|
바그너의 반지 오페라는 오페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면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그러나, 가사가 독일어이고, 자막을 보다보면, 자막 읽느라고, 정작 오페라의 음악과 노래, 그리고, 무대에 몰입하기가 어렵다. 이것은 다른 오페라도 같은 사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반지는 네개의 오페라로 구성되어 있고, 개별 오페라의 길이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오페라에 몰입하려면, 사전 지식이 있는 것을 권한다. 물론 인터넷 등등을 보면 줄거리 요약도 있으니, 그걸 보면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버나드 쇼의 관점에서 본 바그너 반지 내용에 대한 해설 비평이다. 물론 이 책이 쓰여진 때는 1898 년 이니, 100년도 넘은 셈이다. 버나드 쇼는 사회주의자의 시각으로 전설에 따른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관점에서 귀족의 몰락, 신흥 자본가 세력의 대두 등을 다루었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난후, 바그너의 반지를 볼 때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자막을 따라가기 보다는 좀 더 넗은 시야에서 오페라를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몰론 버나드 쇼의 사회경제적 이해와 분석은 그 시대의 수준을 따르는 것이니, 버나드 쇼의 해석과 설명에서 일정부분 한계를 갖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처음 이해를 시도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깊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얄팍하지 않게 소개가 되는 책으로, 양에서도 부담없는 책이다. 바그너의 반지에 대한 분석 연구는 이후로 많이 되었고, 해외 서적으로는 최신 연구성과를 담은 책도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번역이 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단순 음악 이상, 전체 스토리에 대한 복합적 이해를 시도할 때, 국내 서적으로는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