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책소개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 그럼프가 실제 모델로 하는 이야기라는 말을 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색다르게 느끼지며 시작하는 책이다. 주변의 어른들, 세상은 변하지만 변하지 않았던 그럼프- 모든 것이 단순했던 그 시절을 사시던 분들을 모델로, 그분들의 시선에서 지금을 바라본다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새롭게 느껴지던 내용이였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다가 한국과 핀란드의 발전 과정에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핀란드 노인 그럼프가 한국에 교환학생을 온 손녀를 찾아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유가 늘고, 생활수준은 향상되었지만 그만큼 세대와 계층간의 소통이 어려워지고 갈등이 커진 요즘, 그럼프 시리즈는 우리에게 생각과 마음을 다시금 하게 한다. 한국의 서울과 올림픽 경기장에 도착한 그럼프에게 일어날 일들이 기대된다면 읽어보자. ![]() ![]() ![]() ⓑ 책과 나 연결하기 평생을 살아온 어른들의 시선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세상은 어떨까? 젊은 세대는 너무나 쉽게 세계와 연결되어 있고 세계의 소식을 듣지만, 사람을 만나려면 내가 그 집이나 장소에 찾아가야했고 말로 전해지는 소식들로 모든 것을 느끼고 보고 행동했던 그럼프로 표상되는 모든 분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우리는 옛날 것하면 그저 시대착오적이고 지금과는 맞지않는다고 표현하고 바로보기만 했는데, 그림프의 시선에서 현시점 그것도 최근 가장 핫했던 "동계올림픽"을 바라보는 게 정말 색다르게 느껴졌다. 배운 것을 메모하고, 자신이 알고있던 것과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위트있게 보여지기도 하고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그 굳센 마음은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에게 <미녀들의 수다>의 따루로 더 유명한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사람같은 따루가 번역을 해서인지 핀란드의 느낌과 한국의 느낌이 굉장히 잘 살아있다. 게다가 동계올림픽을 생생하게 전하는 느낌이라서인지 이 책이 대체 어떻게 쓰여진 것지를 몇번이고 다시 살피기까지 해야했다. ![]() ![]() ![]() ![]() 구닥다리 시선이라고 하기에는 세월의 흔적과 경험, 그리고 무언가를 하려고 인내할 줄 아는 마음까지 배울 점이 많았다. 그동안 바라보지 않아서 몰랐고, 또한 그럼프씨 역시 새로움을 겪고 나면 생각이 더 바뀌어 나가는 과정을 겪지 않을까 싶었다. 게다가 그럼프씨의 시선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적인 내용들을 위트있게 표현하다보니 무거운 내용들도 새롭게 다가온다. 책 속에 그럼프가 한국 이곳저곳을 다녀온 사진이 같이 지나가다보니 굉장히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는 그럼프씨의 시선에서 여러가지가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달랐다. 그럼프는 핀란드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불린다고 한다. 핀란드어로 그럼프는 '기분이 언짢은 사람'으로 일반명사처럼 쓰이는데, 간결하면서도 유머스러운 이 느낌을 다 전달하기에는 사실 어려운 점이 많은 것 같다. 그럼프를 보고나니 내 주변의 어른들이 다르게 느껴졌다. 세월의 흔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많은 어른들을 나름의 이해와 생각들이 나름의 유머와 공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그럼프가 느낀 한국이 정리되어있는데, 이렇게 다른 시각에서 보니 더 재미나게 느껴질 수 있었다. ![]() ⓒ 책을 권해요 위트가 있는 소설을 원한다면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를 권합니다. 한국과 핀란드의 비슷한 정서와 그럼프의 시선에 담긴 대한민국, 어떻게 표현되어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세요. 외국인의 시선에 담긴 대한민국과 동계올림픽이 굉장히 유머러스하게 그려진답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낯설게 하기가 생각난다. 같은 장소 같은 시선에서 다르게 느끼는 부분들. "나에게 독서는 매일매일 삶을 바꾸는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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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 글쓴 이 : 투오아스 퀴뢰 옮긴 이 : 따루 살이넨 만든 곳 : 세종서적 (외국의 유명한 할아버지가 한국에 왔는데 번역자도 외국인이고 저자도 외국인이고, 출판사만 세종이다. 묘한 어울림이다.) 핀란드의 유명한 괴짜 할아버지 “그럼프”가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한국에 왔다. 그럼프의 손녀가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기도 해서 그는 큰 용기를 내 먼 동방의 나라로 날아왔다. 투오아스 퀴뢰라는 저자는 북유럽 핀란드 작가라 나에게는 생소한, 발음하기조차 어렵고 낯선 이름이었다. 그런데 그가 만들어낸 “그럼프” 할아버지 캐릭터가 얼마나 유명한지 500만 명이 사는 핀란드에서 50만 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게다가 2014년에는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데 대형 판타지 영화 “호빗”을 누르고 최다 관객 동원을 했다고 하니 핀란드 사람들의 그럼프 사랑을 알아줘야겠다. 어쨌든 그 그럼프가 한국에 왔단다. 물론 소설이다. 아마 작가는 한국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니, 연일 미국을 치네 마네 하며 미사일 자랑을 하는 김정은 때문에 겁을 엄청 먹었나보다. 외국인들은 코리아라고 하면 노쓰코리아를 먼저 떠올리니 말이다.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이 같은 한국이고, 북쪽에서 계속 미사일을 쏘아대니 한국을 간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한 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한 불안과 의심과 두려움은 이 책에도 잘 나타나 있다. 곧 전쟁이 터질 것 같은 나라가 바로 한국이 아닌가. 유일한 휴전국가. 오베를 살짝 닮은 듯한 “그럼프” 할아버지는 용기를 내어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핀란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키를 타고 이웃을 만나러 다녔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처리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프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까칠한 할아버지다. 그는 손녀딸이 김정은에게 잡혀가면 안 되니까. 얼마나 안전한지 직접 확인하는 게 필요했다. 책은 작고 앙증맞았으며 문체도 쿨했다. 주인공 그럼프 할아버지는 현대인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적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휴게소는 핀란드의 모든 휴게소들을 합친 것만큼 컸다. 첫 번째 점포는 휴대폰을 팔았고, 두 번째는 휴대폰 껍데기를, 세 번째는 통신망 가입을, 그리고 다른 제품들을 파는 점포들이 이어졌다. 핸드백, 여행 가방, 어린이 가방, 인구 오천만의 한국 사람들은 참 많은 것을 원한다. (66쪽) 그는 평창 올림픽 경기장을 먼저 찾아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김치와 소주를 만나고 소고기 전골을 먹는다. 그는 태어나서 이렇게 이상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버너 위에 투명한 아시아 스파게티(아마, 한국 라면 사리를 말하는 것 같다.) 버섯, 채소와 길게 썬 고기가 가득 든 냄비가 올려졌다. 직원은 재료들을 섞고, 더 작게 자르고, 다시 섞었다. 손녀는 내가 여기까지 왔으면 불독이를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데, 과연 개를 먹어보는 것이 좋을지 의심스러웠다. 손녀는 불독이가 아니라 불고기라고, 이 나라의 카렐리아 고기찜이라고 다시 설명했다. 개고기가 아니라 소고기라고. (156쪽)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어떤 선입견을 갖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어쨌든 작은 책은 금방 끝이 왔고, 맨 뒤에는 그럼프 할아버지가 진짜 한국을 돌아다니며 찍은 컬러 사진이 꽤 많이 실려 있다. 그는 결코 얼굴 촬영을 허락하지 않았고 뒷모습만 남겼다. 놀랍게도 인천공항에서 내가 사진을 찍었던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내 사진도 같이 남겨본다.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신선했다. 핀란드의 고지식하고 깐깐한 할아버지가 한국에 와서 좌충우돌 마음에 안 드는 것을 이겨가며 적응해가는 모습이 좋았다. 소설이긴 하지만 목적이 있는 작의적인 소설이라 순수 소설로 보기에는 좀 모호한 구석이 있다. 어쨌든 핀란드의 그 유명한 그럼프 할아버지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번역자인 ‘까루 살이넨’은 미수다 방송에도 출연한 핀란드 사람인데 한국에 푹 빠져 있나 보다. 이렇게 핀란드어를 한글로 번역해 낼 정도니. 그리고 그녀는 “한국에 폭 빠진 이야기”라는 동화책도 한국에서 펴냈다. 한국이 좋은 건 인정해야 한다.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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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란 프로그램이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한국에 처음 와보는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을 하며 느끼는 문화적인 차이와 한국의 가치있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그 인기에 힘입어 현재 시즌 2도 방송 중이다. 한국에 처음 와보는 외국인에게 한국이란 나라는 어떤 나라로 다가올까? 한국은 단일민족국으로 한국민이라면 대체로 고유함에 대한 자부심, 애국심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가 불어넣은 것이 아닌 강대국 사이에 살아남기 위한 원동력이자 우리를 가장 우리되게 하기 위해 지켜온 것들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동경했고, 그 모습을 닮아가려고 해왔다. 이젠 어느 정도의 경제 성장에 따른 자립심과 독립심이 생기면서 이젠 우리에 대한 평가가 어떨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런 중에 출판계에서는 바로 이 책이 출간되었다. 당시 발매일은 2월 초로 한창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로 뜨거워져 있을 참이었다. 한 미디어 프로가 아닌 책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왜냐하면 오락성과 대중성을 비중으로 둔 방송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나타내는 면에서 살짝 아쉬움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책은 미디어가 전해주는 그 이상의 것들을 문자로 표현한다. 그리고 방송보다는 좀더 날 것을 보여주리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 책에 거는 기대감은 상당히 컸다. 방송에서 이미 한국을 긍정적이고 호의적으로 반응한 외국인의 모습에 이미 익숙해져서 그런 것을 기대한게 아닌지 모르겠다. 역시나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방송에서의 그들은 젊은 외국인이었다. 이 책에서는 노인인 외국인이다. 그는 핀란드에서 왔다. 하지만 둘다 지인을 통해 오게 한국에 오게 되었고, 익숙하지 않은 한국의 여러가지 것을 경험하고 알아간다. 어쨋든 책으로 돌아가서, 핀란드란 나라가 우리에게 마냥 익숙한 나라는 아니다. '산타 클로스'의 나라,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 눈으로 덮여있는 나라...정도로 대략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그 몇 가지로 어떠한 친숙한 인상을 받을 순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핀란드라는 유럽의 한 나라에 주목했는데 새롭게 눈여겨 볼만하다. 핀란드는 깨끗하고 평등해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러시아의 자치령인 대공국이었던 과거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두 강대국인 노르웨이와 러시아의 사이에 위치했던 것을 볼 때 다소 험난한 역사를 거쳤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저자가 말하는 바에 따르면 사회가 발전할 수록 자유는 늘어나고 생활 수준은 향상되었으나 그만큼 세대와 계층 간의 소통이 어려워지고 갈등이 커졌다고 한다. 과거부터 현상황까지 핀란드가 우리나라와 공통된 게 의외로 많다는 점이 놀랍다. 그래서 그럼프가 아니 작가가 그의 소설에서 한국이란 나라를 택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프는 무뚝뚝하고, 거칠게 느껴지지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정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손녀딸을 챙기러 한국을 찾아온 모습에서 한국의 한 기성세대의 모습이 보인다. 또한, 한국에서 이씨와 함께 생각을 같이 하여 이씨와 그녀의 딸, 눔과 대화하는 장면을 보며 우리 사회속에 있는 세대간의 차이를 볼 수 있었다. 그 장면에서 결국 세대의 차이는 있으나 결론은 없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함께 하는 식사가 있었다. 가족이라는, 인간이라는 테두리의 관계가 있기에 그들이 결국은 하나인 모습을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애잔함이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한국이란 나라에서 겪게 되는 그럼프만의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빵터지는 상황의 연속이다. 비데에 이어 긴급버튼까지 누르면서 소리에 놀라 기계를 후려치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빵터지게 만든다. 좋은 음악이 나오고, 상냥하게 엉덩이를 닦아주는 모습에서 우리가 아기냐고 되묻는 접근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문화적인 차이가 보이기도 하고 기성세대 특유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면도 보였다.
이 책은 그럼프 방식의 생각과 말로 쓰였고, 사람들의 직접적인 대사는 거의 없기 때문에 아주 쉽게만 읽히진 않는다. 핀란드의 이야기가 상당히 수록되어있는데다가 그럼프 스타일의 글이라 그것들을 이해하려고 하면 다소 고개가 갸우뚱 기울어질 것이다. 또한, 어떠한 감정적이거나 감상적인 것이 아닌 단순하면서도 건조한 느낌의 문체이기 때문에 핀란드식의 개성이 보이는 글에 적응해야할 필요가 있다. 책에서처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같은 세대의 다른 나라 사람이 서로 소통한다면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다. 젊은 세대의 통역으로 그들의 대화가 이루어지면서 재빠르게 이해하고 인식하진 못했어도,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한 인간으로써 친밀함을 주고받는데는 언어가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계속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이 책은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알지 못했던 나라 핀란드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과 인식을 갖게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우리나라라는 배경이 한데 어울려서 그것을 접하는 한 외국인 어르신의 엉뚱한 경험과 괴짜스러움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마지막으로 세대와 계층에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기 어려웠던 것을 직면하면서 그래도 우리 사이에 포기 하지 않는 끊임없는 소통과 이해가 필요함을 다시끔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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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노라면 나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는 까칠한 핀란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퍽 재밌었다. 한국에 공부하러 온 손녀딸을 지키겠노라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괴짜 노인의 좌충우돌 여행기... 책으로 만난... 예능 프로그램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보는 것처럼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읽게 만들었다.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는 핀란드 유머의 제왕이라 불리는 투오마스 퀴뢰의 소설이다. 인구 500만의 핀란드에서 50만 부 이상이 판매된 ‘그럼프 시리즈’ 중의 한 권인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 나무를 깎아 스키를 만들며 한평생 고향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핀란드 산골의 외골수 노인 그럼프... 그런 괴짜 노인이 고향을 벗어나고자 결심한 것은 바로 사랑하는 손녀 때문이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간 손녀와 화상 통화를 하는 도중 발견한 손녀 뒤편의 허술한 나무 합판 벽... 게다가 한국은 북쪽의 뚱뚱한 소년과 미국의 오렌지색 얼굴의 남자가 으르렁거리는 바람에 불안하다. 그뿐이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고 하니 더 걱정이다.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나를 지도 모르는데... 드디어 한평생 떠나본 적이 없는 고향을 기꺼이 손녀를 위하여 칠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한국행을 결심한다. 처음부터 쉽잖은 여행이다. 헬싱키 공항에서는 수하물 검색대의 직원과 감자와 모자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간신히 한 동양의 여학생의 도움으로 무인 여권 심사대를 통과하여 비행기 좌석에 도착하니... 헐, 고장이란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도착을 하고 이 씨 가족의 도움으로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가는 그럼프... 한국에는 감자가 없는 줄 알고 바리바리 챙긴 괴짜 노인이 한 편으로는 귀엽고 한 편으로 웃기기도 하고... 누구라도 처음 간 곳이면 어리바리 실수를 연발하지 싶다. 예능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처럼... 젊은 사람들도 처음 한국에 와서 좌충우돌 실수를 저지르는데 한평생을 핀란드 산골에서 산 노인이 오죽하랴?! 그렇지만 어처구니없는 괴짜 노인의 행동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삶의 철학이 녹아있어 찡하기도 했다. 비둘기를 잡아서 편지를 쓴 후에 늘 쓰고 다니던 모자에 묶어 북쪽 소년에게 날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산골에서만 살아 물정 모르는 노인의 엉뚱한 행동이라고만 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에 울컥하게 했다. 다행히 평창동계올림픽도, 패럴림픽도 무사히 끝나고 얼마 후면 남북 간에 회담이 열린다고 한다. 핀란드 괴짜 노인이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북으로 날린 편지를 북쪽의 뚱뚱한 소년이 읽었으면 했다. 대걸레 머리의 엉덩이가 큰 오렌지색 얼굴의 화 잘 내는 남자도 마찬가지로...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는 아마 내가 처음으로 접하는 핀란드 소설인듯한데... 나름 신선했다. 이 책은 이렇게 저렇게 했어요.라는 설명이 조금 힘든 책이라서 직접 읽어야만 맛을 알 듯하다. 괴짜 노인 그럼프가 대신한 투오마스 퀴뢰 특유의 위트와 유머는 모르긴 몰라도 덕후를 모을 듯하다. 서울 인구보다 한참 적은 겨우 인구 500만의 핀란드에서 무려 5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하니 말이다. 번역이 잘 된 건지... 미수다의 따루 씨 번역이 한국 정서에도 어색한 것이 거의 없었다고 볼 것이다. 아무튼... 키득거리고 싶을 때면 한 번쯤 읽어보시라고 할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라고 하겠다. 저녁때 서울발 뉴스를 통해 커다란 엉덩이에 오렌지색 얼굴과 대걸레 머리를 한 양키 대통령이 뚱뚱한 소년과 하는 말다툼을 전해 들었다. 나는 화면에 대고 말다툼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허풍쟁이들은 당장 사우나 뒤로 데리고 가서 주먹으로 정수리를 비벼주고 팔을 살짝 비틀어주고 일주일 동안 물과 맨밥만 먹여야 한다. 허풍이 좀 가라앉으면 다시 끼워주어야 한다. 내버려 두면 화만 키우게 되고 허풍쟁이의 주먹은 야구방망이가 되었다가 수소폭탄이 될 것이다. 다른 방법은 독재자가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도록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다. 그에게 찰리 채플린이나 짐 캐리 같은 유머가 넘치는 사람을 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배꼽을 잡고 웃는 미치광이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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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저는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를 읽고 있답니다. 네~ 트럼프 아니고 그럼프 맞아요. 책이 재밌게 생겼죠? 지금 한창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리자나요? 이 책은 손녀를 한국에 보낸 할아버지가 여행 온다는 이야기네요. 하필 동계올림픽 기간과 맞춰져서 한국인인 저도 못구경하는 올림픽도 구경하시는 여행기예요. 이 할아버지의 시각이 매우 독특하시네요. 그래서 더 재미있네요. 한국에 오실때 가지고 온 물품이 감자, 호밀빵, 신 우유, 이불과 배게 커버,면도향수같은거였다. 왠 감자? 라고 생각했는데 쌀의 나라에 쌀을 가져올 리는 없다라고 하니까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인생이나 스키나 계획한 대로 되는 일이 거의 없는 긴 여정이다." 진짜 나도 인생계획을 10대에는 멋들어지게 세워놨던것같은데, 20대부터는 없었다. 왜냐하면 계획한대로 일이 안되어서기 때문이다. "배우자를 고를 때도 너무 빠르거나 느리면 문제가 생긴다." 사람들은 보통 열정으로 인해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있다. 너무 상대에 대한 사랑이 열렬해서 만난지 몇일만에 결혼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그랬던 분들은 지금 다들 잘 살고 계실까?갑자기 궁금해진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인의 여행기는 재미있다. 특히 킬링타임용으로 딱 적당하다. 올림픽을 열심히 보며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이나 소설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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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은 어떨까?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를 통해 핀란드의 까칠한 노인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와 문화를 보면서, '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다른 사람들의 눈에, 관점에 나는 어떻게 비춰질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는 쉽게 읽히면서도 전해주는 메시지가 상대적으로 강렬하다.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손녀를 만나기 위해 평창올림픽에 맞춰 한국을 찾은 그럼프가 바라본 우리나라의 사회와 문화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하는데, 그 말 중에는 위트 있게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깊게 생각할 부분도 제시해 준다. 괴자 노인 그럼프 시리즈는 핀란드의 작가가 지은 소설 형식으로 이미 핀란드에서는 큰 인기를 얻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을 했다고 한다. 그럼프 시리즈가 인기를 얻은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 위트 있는 글 솜씨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의미하는 것을 들어라"라고 말하는 뼈 있는 대목도 한몫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머나먼 핀란드의 노인 그럼프에게는 낯설고 이해가 되지 않는 풍경이 될 수가 있다. 다만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냥 서로 다른다는 부분을 인정을 한다.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에서는 그럼프를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그럼프 또한 이상하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는 ~~~ 이렇더라'라고 얘기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부분을 통해 내가 살고는 있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까지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우리에게도 익숙할 뿐이지,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프는 위트와 유머가 많은 노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만사에 투덜대는 듯하지만 그런 말 가운데 뼈가 있기도 하다. 북한 김정은과 미국 트럼프의 대립을 두고 아래같이 표현하기도 한다. 나는 화면에 대고 말다툼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허풍쟁이들은 당장 사우나 뒤로 데리고 가서 주먹으로 정수리를 비벼주고 팔을 살짝 비틀어주고 일주일 동안 맨밥만 먹여야 한다 ~~ 내버려 두면 화만 키우게 되고 허풍쟁이의 주먹은 야구방망이가 되었다가 수소폭탄이 될 것이다. ~~ 또 정답을 가르쳐주기보다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스키 선수들은 항상 자기 스키를 타하고 정치인들은 서로를 탓한다. 아이가 탁자 모서리에 머리를 박으면 그 모서리를 탓하는 것처럼. 나는 핀란드인에게도, 스웨덴인에게도, 러시아인에게도 스키를 만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케코넨에게 스키 만드는 법을 가르쳐줄 수는 있다. 그럼프는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다른 의미를 두지 말라고도 얘기한다. 영웅이라고 불리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인간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그동안 선입견을 두고 타인을 보지는 않았는지, 오히려 부담을 주거나 내 안에 잘못된 습관이 박혀 있는 것은 아닌지도 돌아보게 됐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 선수가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리기 된 이유에는 아래와 같은 부담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럼프를 통해 제대로 바라보는 시선을 가져야 한다는 느낌을 받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5분 동안 뛰어오르고, 미끄러지고 ~~ 선수들은 아주 작은 스텝에도 신경을 서야 하는데 ~~ 피겨 선수들은 혼자 모든 관중들의 시선을 상대하면서, 불가능에 가까운 온 국민의 기대를 짊어져야 하며 ~~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는 사진이 잘 어우러져 있어 읽기가 편한 뿐더러 그 당시 상황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 앉아있는 모습이며 광화문을 찾는 장면 등이 때로는 예전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들기도 한다. 매번 가던 곳이라도 그럼프의 느낌을 보고 나서 다시 찾게 되면, '아 저거는 왜 저렇게 되어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기 때문이다. 책 후반부에는 그럼프가 다녀갔던 곳을 사진에세이 형식으로 나와 있어 그의 여행기를 더욱 공감할 수도 있다. #책속에서 그럼프들은 이런 것을 말로 표현하는 데 서툽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의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 "내가 말하는 것을 듣지 말고 내가 의미하는 것을 들어라."~~ p8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게 무슨 뜻인지를 알아야 한다. p20 간격은 오르막에서 생긴다. 인생에서도, 노르딕 스키에서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그렇다. 오르막이 가파르면 가파를수록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자가 이긴다. 내리막은 스키를 못 타고 빠르고 손쉽게 내려갈 수 있다. p26 왜 커다란 아이스링크의 빙판은 얼리면서 관중석은 따뜻하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동계 올림픽은 겨울 같은 환경에서 해야지, 청년회관에서 하는 것은 아니다.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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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괴짜 할아버지 그럼프의 여행기입니다. 핀란드에 사는 그럼프 할아버지. 손녀를 한국에 보내고, 전쟁이 언제 날지도 모르는 곳에 갔다며 걱정하던 그가 손녀의 방을 꾸며주러 한국으로 옵니다. 하필 한국에 왔을때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하려던 그때. 한국에 올때도 가방에 감자, 호밀, 빵, 신우유,면도 향수 같은 것을 챙겼던 그럼프 할아버지. 공항에서는 신우유의 양이 많아서 200ml씩 나눠담아오고, 쓰고 있던 모자까지 X-ray스캔을 받아 호들갑을 떨었다지요. 평창 올림픽 현장에서도 스키를 만들던 장인의 눈길로 바라보던 그. 막걸리를 먹는 모습에 소주를 먹는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핀란드로 돌아가서는 김치까지 담가보는 그럼프 할아버지의 모습의 우스깡스럽기도 하지만, 귀여운 면이 있으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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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할배 버전쯤 되시겠다. 핀란드에 사는 투덜이 할아버지가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손녀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때는 아마도 평창 올림픽을 한참 준비중이던 작년이나 재작년쯤 되겠지. 하지만 이 글을 쓴 사람이 진짜 그럼프 노인은 아니다. 그럼프는 작가 토오마스 퀴뢰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니까. 이 책은 그럼프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이지만 읽다보면 자꾸 소설이라는 사실을 까먹는다. 진짜 딱 책 표지에 그려져 있는 괴짜노인 그럼프 할아버지가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일기 같은 느낌이 든다. ![]() 거기다 책 속엔 실제로 표지에 그려진 옷을 그대로 입은 할아버지가 한국의 곳곳을 누비며 한국을 경험하고 있는 사진이 등장한다. 그럼프 할아버지의 얼굴이 보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얼굴까지 분장하는건 힘들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그럼프의 뒷모습만 잔뜩 감상할 수 있다. 괴짜노인 그럼프 시리즈는 핀란드에서 엄청나게 사랑받는 시리즈라고 한다. 인구가 500만인 나라에서 50만부가 팔렸다고 하니 정말 국민적 인기를 누리는 대단한 노인이다. 괴짜노인 그럼프의 책 내용으로 만든 영화도 관객 50만을 동원했고, 책 내용을 그대로 녹음한 오디오북들 또한 골든 디스크를 세번이나 받았다고 하니, 이쯤 되면 이 노인의 숨은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 괴짜 노인 그럼프는 한국에 간 손녀가 무척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사실 핵무기를 터뜨려버리겠다고 밤낮 세계를 협박하는 '뚱뚱한 소년' 이 바로 나라의 북쪽에 버티고 있는데, 이 곳으로 굳이 공부를 하겠다고 떠난 손녀가 걱정되긴 할 것이다. 외국인들의 눈엔 우리나라가 언제 전쟁터가 될지 모르는 불안불안한 상황으로 보일수도 있을테지. 실제로도 중국과 미국, 북한 등에 끼어서 불안한 상황이고 말이다. ![]() 그럼프가 말하는 그 뚱뚱한 소년은 언제쯤 마음을 바꿔먹을지 나도 궁금해진다. 책의 끝 부분에는 그럼프가 뚱뚱한 소년에게 보내는 다정한 편지도 있다. ![]() 괴짜노인 그럼프는 특유의 복장을 하고 한국의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라면 상자를 들고 당당한 걸음으로 활보하는 그를 보라 ㅋㅋ ![]() 그럼프 할아버지, 한국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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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노인 그럼프 서평: http://jaera1990.blog.me/220775673076
내가 본 <괴짜 노인 그럼프>에서의 그럼프 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고국 핀란드를 한 발자국도 벗어날 것 같지 않았는데, 사랑하는 가족이 위험에 처했다고 믿게 되자 전혀 그답지 않은 행동을 한다. 한 번도 고향 밖을 벗어나본 적 없는 괴짜 노인이, 뚱뚱한 어린 독재자와 양키 대통령이 날선 대립을 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아예 자기 나라 핀란드를 벗어나 평창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한국에 간 것이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는 손녀와 올림픽을 치르러 간 핀란드의 스키 국가대표팀, 아이스하키 선수들, 보드 선수들이 너무나도 걱정되었기 때문에……. 책 뒤표지에는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문구가, 책 띠지에는 '어서 와, 이런 나라 처음이지?'라는 말풍선이 붙어 있다. 그럼프가 비행기에서 우연찮게 만나게 된 젊은 아가씨 '눔(윤)'과 이씨를 따라 평창 경기장을 구경하고, 한국 가정집(이씨의 집)에 초대 받아 한국식 식사를 하고, 손녀가 살고 있는 기숙사와 주변 서울을 둘러보는 모습들로 이루어진 전반적 스토리라인이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담은 국내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방영된 지는 조금 지났지만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 핀란드 편'이 한국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차갑고 정적인 나라에서 온 이들은 호기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이국적인 서울을 탐방하고, 우리의 문화를 존중하며 열린 마음으로 서울의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나도 이 핀란드 편을 꽤 감동적이고 재밌게 시청했더랬다. 노인 그럼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서울과 평창은, 정말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차창 밖 풍경처럼 뭉뚱그려져서 묘사된 것만 같아 핀란드 사람들에게 한국의 정확하고 올바른 모습을 전달할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 들지만, 여행 내내 핀란드와의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보수적인 할아버지 그럼프가 꽤나 애를 썼구나를 느낄 수는 있게 한다.
결국 그럼프는 손녀를 설득해 핀란드로 돌아오게 만드는데는 실패하지만, 다행히도 그럼프의 우려와는 달리 평창올림픽은 평화롭게 치뤄진다. 한국을 방문했던 빌푸가 핀란드로 돌아가 한국음식을 만들어 가족들과 나눠먹은 것처럼, 그럼프 역시 배추를 요리해서 이웃집 가족에게 자신이 한국을 여행하며 알게 된 것을 나눈다. 이웃집 친구의 마누라는 아시안 음식을 보고 어디서 일식을 배웠냐고 묻지만, 그럼프는 일식과 한식의 차이를 훤히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이 사온 평창올림픽 기념품을 이웃집 식구들에게 나눠주고, 평창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을 주목하라고 일러준다. 평창에서 그럼프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이, (소설에서 이루어진 가상의) Imagine에 맞춰 평화를 소망하는 김연아의 연기였기 때문이다. 김연아의 밴쿠버 연기는 그럼프의 아내가 온전한 정신으로 감동받았던 마지막 피겨 프로그램이었단다. <괴짜 노인 그럼프>가 한국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나보다. 투오마스 퀴뢰가 평창올림픽을 맞아 한국에디션 그럼프를 준비할 정도였다니 말이다. 이 책 홍보기사에서 그럼프 복장을 한 누군가가 평창 경기장에 서 있는 사진을 보고 재밌는 이벤트 사진이네 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펼쳐보니 책 속에 등장하는 한국 곳곳에서 사진을 찍어 수록해놓았더라. 마치 정말 그럼프가 한국에 온 것처럼 말이다. 내게도 이번 평창올림픽은 그럼프 씨와 마찬가지로 잊혀지지 않을 멋진 기억이 될 것 같다. 핀란드에서 이번 평창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이런 소설을 써줬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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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영미~'를 외치며 즐기던 평창 올림픽도 막을 내렸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의 경기가 아니면 따로 스포츠 경기를 찾아 보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기에 해당 대회에서 참가한 선수 모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 할 뿐이다. 그들의 땀과 노력을 내가 체감하지 않았으나 분명 많은 노력을 쏟았고 내가 한다고 해서 그들보다 잘 하지 못하기에... 뭐 경기력 외의 문제 때문에는 좀 안 좋은 생각을 갖게 했었지만 그건 그대로 해당 선수에게는 교훈을 남겼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