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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 시라이시 가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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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는 상당히 오묘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다 읽고 나면 확실히 그런 감각에 전신을 지배당하게 될 것이다. 오전 6시. 공기는 맑고 상쾌할 그 시간에 도쿄 시부야역 주변의 하치 동상 앞을 시라이시 가오루가 어슬렁거리고 있다. 손에 든 편의점 봉지에는 그녀의 잘린 머리가 들어 있다. 그리고 잠시 주변을 살피더니 머리를 스윽 꺼내서 조심스럽게 동상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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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는 상당히 오묘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다 읽고 나면 확실히 그런 감각에 전신을 지배당하게 될 것이다. 오전 6시. 공기는 맑고 상쾌할 그 시간에 도쿄 시부야역 주변의 하치 동상 앞을 시라이시 가오루가 어슬렁거리고 있다. 손에 든 편의점 봉지에는 그녀의 잘린 머리가 들어 있다. 그리고 잠시 주변을 살피더니 머리를 스윽 꺼내서 조심스럽게 동상 앞에 놓아두고 지하철을 타려 한다. 이윽고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하치 동상은 실재하는 명소다. 책과 영화로도 나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충견의 실화에 나도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왜 이 남자는 잘린 여자의 머리를 여기에 두는 것일까? 후속편에서는 본격적으로 탐정 노릇도 하는 모양인데 살인마가 어떻게 안면몰수 하고 당당히 주인공이 되는 건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분명히 자신이 직접 여자의 머리를 잘라서 몸통은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냉장고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지 않은가. 늘 냉장고의 서늘한 냉기에 맞춰 몸통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 쓰는 중이란다.

 

 

이런 엽기 살인마 같은 남자가 의외로 낮에는 요쓰비시 상사의 건실한 신입사원으로 근무 중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나이는 20대 중반에다 입사 3년차로 아직 덜 다음어진 풋내기 같지만 명문대 출신에 비상한 두뇌와 기지를 발휘한다. 회사의 중요 프로젝트마다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절묘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한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순간에는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즉흥적, 직설적으로 행동하다 보니 상사의 구박을 많이 받는 편이다. 한마디로 말해 오버하지 말란 거지. 회사원으로서의 좌충우돌은 일본판 미생을 연상케 한다고 간주해도 무망하겠다.

 

 

그 어떤 가치관과 욕망에도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무척이나 특이하다. 얼핏 봤을 때 차갑고 냉정한 사람 같다는 오해를 살수도 있지만 한 번 품었던 사람에 대한 애정은 끝까지 함께 가는 편이라 쉽게 변절하지도 않는 캐릭터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냉혹한 살인마일수가 없다는 것. 그렇다면 머리를 잘라 전시한 이유와 아무렇지 않게 후속편에 등장하기 위해 필요한 법적, 윤리적 면죄부를 어떻게 설명하게 될 것인가가 이 소설의 근간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데 과연 언제까지나 냉장고에 시체를 꽁꽁 숨겨둘 수 있겠는가? 얼릉 진실을 밝히라구, 나쁜 놈이 아니잖아. 일본경찰의 수사능력을 시험해서 어떤 떡밥을 회수하겠다는 걸까? 결국은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트릭 같은 것이 등장하지 않지만 순전히 캐릭터의 개성만으로 온전히 미스터리를 해결하는데서 읽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다른 독자들은 이 캐릭터를 온전히 공감할 수 있을까? 독특한데 뭐라 설명할 길이 없으니 읽어보시라. 시라이시 가오루는 살인마냐? 명탐정의 탄생이냐?

 

 

주인공인 시라이시 가오루 라는 이름은 소설의 성공에 따라 쓰게 된 작가의 필명이라는 점이 신선하다는 점 외에도 친구인 노다, 편의점 여자 알바생, 처음엔 잔소리 대마왕이었다가 점차 시라이시에게 마음을 여는 연상녀 사에구사실장(동시에 상사이기도) 같은 인물들의 관계가 다음 편에서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스터리만이 아니라 오피스 소설로서의 매력도 뛰어나서 짬짜면을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테니 이 시리즈를 놓치지 말자.

 

 

부풀어 오른 젖가슴이 보였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절단해 하치코 동상 앞에 안치했다.

서두에서부터 누차 설명했던 그대로.

그렇다면 머리를 잘라내고 남은 부분은 어디에 있을까.

그 대답이 여기에 있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냉장고라는 설명 그대로,

냉장고 안을 비추는 조명에 새파란 피부를 내보이며

무릎을 접고 들어가 있는 그것.

그것은 머리통이 없는 여성의 나체였다. <70페이지 중에서>

q****5 2018.02.1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 그녀의 머리만 갖다 놓은 이유. 특이한 범죄, 기이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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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 그녀의 머리만 갖다 놓은 이유. 특이한 범죄, 기이한 주인공.   당신은 이 주인공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작가인지 출판사인지 독자에게 이런 도발을 한다. 그리고 첫 장면을 읽으면서 ‘도대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평범한 회사원 시라이시 가오루. 남의 눈치는 전혀 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옳다고 믿는 일이라면
"[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 그녀의 머리만 갖다 놓은 이유. 특이한 범죄, 기이한 주인공." 내용보기

[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 그녀의 머리만 갖다 놓은 이유. 특이한 범죄, 기이한 주인공.

 

당신은 이 주인공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작가인지 출판사인지 독자에게 이런 도발을 한다. 그리고 첫 장면을 읽으면서 ‘도대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평범한 회사원 시라이시 가오루. 남의 눈치는 전혀 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옳다고 믿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거침없는 인물이다. 사교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 특이한 성향의 주인공이다. 그래도 오랜 친구 ‘노다’가 있다.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큰 거래를 여럿 성사시킨다. 회사에서는 본질을 파악할 수 없는 직원이다. 

 

시라이시 가오루는 어느 날 시부야 하치코 동상 앞에 ‘그녀’의 머리를 가져다 놓는다. ‘도대체’는 여기서 나왔다. ‘그녀’는 누구이며, 그녀를 죽인 자는 또 누구인가. 시체에서 머리만 가져다 놓은 이유는 또 무엇인가. 더 놀랄 일은 아무런 동요 없이 그와 같은 일을 저지르는 가오루다. 단지 가오루는 머리 주인을 알아볼 사람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이다. 참 엽기적인 인물이다.

 

하치코 동상 앞에 서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편의점 봉지를 뒤적였다. 왼손에 든 가방으로 감추면서 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얼굴에 서리가 끼어 파란 비닐 시트에 붙은 탓에 양손을 사용해야만 했다. 뒤를 지나는 구둣발 소리가 등을 찌르는 듯했다. 그러나 조심하자면 끝이 없다. 나는 그녀를 봉지에서 쑥 끄집어내 양 손바닥으로 관자놀이를 집고 살며시 들어 동상 다리 사이, 받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 10p.

 

평온하던 대도시는 엽기적인 사건에 발칵 뒤집힌다. 그러나 생각보다 사건은 빨리 진전되지 않는다. 그 많은 CCTV와 몇몇 증거들이 있음에도 경찰의 수사는 성과가 없다.

 

사건이 일어난 이후, 아니 내가 사건을 일으키고 나서 벌써 사흘째다. 그렇게 확실한 실마리가 있는데도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디 있나. 내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 고생을 하며 그녀의 머리를 잘랐다고 생각하는가. 이제 서둘러 조사하기만 하면 된다. 시부야 역 앞에 사람 머리를 유기한 엽기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나를 체포하기 위해. - 52p. 

 

그 일을 저지른 당사자 가오루는 평소처럼 회사를 다니는 데, 의문의 전화를 한 통 받는다. 

 

‘나는 네가 그녀의 머리를 가져다 놓은 일을 알고 있다.’ 

 

그리고 며칠 후, 이번에는 ‘그녀’의 손가락이 이케부쿠로 공원에서 발견된다. 전화를 건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집과 시체의 존재를 알았을까. 혹시 그가 그녀를 죽인 범인이 아닐까. 경찰은 용의자로 가오루를 지목한다. 가오루는 자신의 누명을 벗고 그녀를 죽인 진짜 살인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누군가 그녀를 죽였고, 가오루는 단지 그녀의 머리만 잘랐을 뿐이다. 또 누군가 그녀의 손가락을 잘라 공원에 갖다 놓았다. 주인공과 범인 모두 정상이 아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녀를 죽인 범인, 가오루를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범인의 윤곽이 잡힌다. 제일 가까이 있는 인물,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인물. 그러나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두 번의 반전 끝에 사건의 내막이 드러난다.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초반부의 서사를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모든 복선은 의미 없어 보이는 텍스트 속에 있기 마련이다. 

 

친구 노다를 집에 데려가 냉장고 속 그녀를 보여주었을 때, 노다는 놀라지 않는다. 가오루보다 더 침착한 것 같다. 직장에서 아웅다웅하는 실장도 냉장고 속 그녀를 목격한다. 등장인물 모두 제정신이 아니다. 그 와중에 가오루는 길거리에서 테러를 당하고, 지역적 정전으로 냉장고는 기능을 못하고 있다. 좌충우돌. 심각한 범죄 상황에서 주변 상황은 시트콤을 보는 듯하다. 가오루의 직장 상사는 대학동문이며 가오루가 머물 집을 소개시켜 주었다. 회장의 비서실장과 연애 중이다. 가오루가 경찰에 쫒기는 상황에서 상사는 범인의 실마리를 추리한다. 혼돈 속에서 가오루는 또 다른 가설을 세운다. 두 번째 반전으로 상황은 끝을 맺는다.

 

앞에서 가오루는 사교성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가오루는 세상사에 초연한 듯 관심이 없고 비관적인 생각이 바닥에 깔려있다. 미래를 희망하기보다는 현실에 만족하며 소소하게 살자는 요즘 일본 청년 모습이다. 복잡한 인간관계를 불편해한다. 하지만 ‘연결’을 거부하지는 않는다. 세상과, 사람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젊은이다. 죽은 그녀, 그녀를 죽인 그, 어떤 식으로든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죽은 그녀를 나몰라라 할 수 없고, 죽인 그를 무작정 매도할 수 없다. 

 

그렇다면 됐다. 그녀는 그녀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단 한 명이라도 알고 있는 인간이 있다면, 고독하지 않다. 내게는 노다와 실장이 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내가 있다. 그렇다면 기쁘겠는데, 실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인간이란 혼자 살아가기 어렵다. 아니, 혼자 죽기도 어렵다. - 311p.

 

시라이시 가오루는 [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로 제29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상 우수상을 받으며 미스터리 작가로 데뷔한다. 사건이 엽기적이지만 내용과 전개방식은 참신하다. 작가는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을 필명으로 한다. 주인공이 독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라는 것,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후속작 [모두가 나에게 탐정을 하라고 해]도 기대해 볼 만 하다.
 

o*****a 2023.07.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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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그는 차라리 정신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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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그는 차라리 정신병자!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포장된 모호한 잔인함.  ​​​대기업 요쓰비시 상사에 근무하는 시라이시 가오루.그는 어느 날 새벽,눈썹에서 시작한 긴 상처가 비스듬하게 나 있는 여자 머리를시부야 역 앞의 하치코 동상 다리 사이 받침대에 올려놓았다.그는 시체 유기를 하는 사람답지 않은 침착함을 유지했고심지어 시체의 얼굴에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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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그는 차라리 정신병자!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포장된 모호한 잔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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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요쓰비시 상사에 근무하는 시라이시 가오루.
그는 어느 날 새벽,
눈썹에서 시작한 긴 상처가 비스듬하게 나 있는 여자 머리를
시부야 역 앞의 하치코 동상 다리 사이 받침대에 올려놓았다.
그는 시체 유기를 하는 사람답지 않은 침착함을 유지했고
심지어 시체의 얼굴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잘 손질해주기까지 했다.
 
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해 장소를 물색하고 시간을 정한 보람이 있었다고나 할까?
그는 유기된 여성의 머리를 통해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기 위해
그리고 경찰에 그 머리가 얼른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처음부터 이 시각, 이 장소를 노렸다.
사람들이 모이는 청춘의 거리,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휴식처,
많은 약속이 이루어지는 하치코 동상 앞, 이른 새벽!.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너무나 차분한 어조로 이 책을 끌고 나가는 명탐정 시라이시 가오루.
그는 누구나 부러워할 엘리트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매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시큰둥하다.
좋게 말하자면 초연했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자면 이른바 '중2병'을 앓는 사람 같다.
세상사에는 관심이 없고 비관적인 생각이 그의 사고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현실에 만족한다.

 

그래서 외로웠다고?
하지만 그는 세상사에 관심 없는 척하지만]
실상은 현실 세계에 연결되기를, 일원이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 사람이다.
게다가 그는 이 모든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음이다.

 

업무에 열정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도 아닌 묘한 남자.
대학 때부터 친구인 노다를 싹싹하고 능력 좋은 인물로 추어올리고
이시자키 가문의 영애이자 비서실장이자 야베 부과장의 약혼녀인 사에구사 실장을
참 아름답다고 칭찬하고
단골 편의점의 여직원까지 똑똑하고 상황 판단력이 좋다고 말하는 이 남자는
어쩌면 자신의 좋은 머리에 스스로 잡아먹힌 비운의 천재일지도 모른다.

 

우연히 마주친 그녀, 지금은 냉장고 안에서 머리통을 잃은 채 몸통만 남은 그녀,
그녀에 대한 희한한 감정으로 범벅된 채
오랫동안 그녀와의 약속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시라이시.
도대체 어떤 사연이 숨어 있기에 그는 그녀의 머리를 잘랐을까?
도대체 어떤 진실을 알고 싶어서 그는 그녀의 머리를 유기했을까?

 

사실은 고기능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이지만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이에 대한 이야기.

≪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이다.

 

 

 

 

 

 


 

p********g 2018.03.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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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없는 시체 - 시라이시 가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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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없는 시체'는 29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우수상 작품입니다.얼마전에 '시라이시 가오루'의 작품인 '나와 그녀의 머리없는 시체'와 '모두가 나에게 탐정을 하라고 해'두권이 동시에 출간이 되는 바람에 살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결국 1권은 구매하고, 2권은 빌려읽게 되었는데요....ㅋㅋㅋㅋ소설의 시작은 주인공인 '시라이시 가오루'가 시부야의 '하치상'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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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없는 시체'는 29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우수상 작품입니다.
얼마전에 '시라이시 가오루'의 작품인 '나와 그녀의 머리없는 시체'와 '모두가 나에게 탐정을 하라고 해'
두권이 동시에 출간이 되는 바람에 살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1권은 구매하고, 2권은 빌려읽게 되었는데요....ㅋㅋㅋㅋ

소설의 시작은 주인공인 '시라이시 가오루'가 시부야의 '하치상'앞에 '그녀'의 머리를 가져다 놓는장면입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평범한 그가 왜 '그녀'의 머리를 잘라 그곳에 놓고..
사건이 빨리 진전되기만을 바라고 있는지...내내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었는데요..

'하치상' 앞에서 발견된 여인의 머리로 인해 전 '일본'이 경악하게 되고..
'시라이시'는 얼른 경찰이 자신을 찾아오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그에게 '곤도'라는 형사가 찾아오는데요....드디어 잡혔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근처에 강도가 들었던것....그리고 그 강도가 편의점 알바를 죽였는데..
이상한것은 무엇인가를 보고 놀랐는지...도로에 뛰어들어 중태였다는 것입니다.

'곤도'의 말을 들은 '시라이시'는 강도가 들어와 음식을 먹으려다가 자신의 냉장고를 봤다고 생각하는데요
냉장고에는 '그녀'의 몸이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라이시'에게 걸려온 의문의 전화..
그는 '시라이시'가 '그녀'의 머리를 '하치상'앞에 둔것을 봤다는 것이지요..
거기다가 누군가가 냉장고 안의 '그녀'의 손가락을 잘라갑니다.

'그녀'의 손가락은 공원에서 발견이 되어, 다시 한번 전국을 경악케 만들고..
'시라이시'는 누가 자신의 집에 침입을 했는지 의심스러워하는 가운데..
집 앞에서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하는 '시라이시'

작품을 읽다보면 여러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그녀'의 머리를 잘라 '하치상'앞에 둔 '시라이시'는 살인마인가??
그렇지만, 읽으면서 그가 범인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 더 '의문스러움'이 생깁니다..
범인도 아닌데? 왜....'그녀'의 목을 잘라 '하치상'앞에 둔것인지..

소설은 잼납니다..가독성도 좋고..

시리즈로 나오기에 적당한 개성있는 캐릭터들...'노다'와 '사에쿠사'실장, '곤도'형사등..

거기다 주인공 역시 독특한데요...


입사 3년차인 '시라이시'의 회사생활 이야기도..

'그녀'의 미스터리 만만찮게 재미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는데..

문득 '사이코패스'는 아니래도 '소시오패스'는 아닐까? 그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사실 정상적이진 않지요...여인의 머리를 자르고, 냉장고에 넣어둔것을 보면...

난 무서워 죽을텐데...그래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현실에서라면 이렇게 해피엔딩이 아닐텐데 생각도 들고..

'사체유기'에 '신체훼손', 일단 회사도 잘렸을텐데요...그러나 주인공 운이 좋은...


우야동동...참 독특한 작품이였는데요..

다음 작품인 '모두가 나에게 탐정을 하라고 해'는 단편집이라고 하니..천천히 읽어보도록 하겟습니다.

시리즈로 계속 나오려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s*****o 2018.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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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루, 이 캐릭터 진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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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대체 세상 누가 편의점 직원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겠는가. 그러나 직원 입장에서는 그렇지도 않은지 그녀는 내 이름부터 회사, 게다가 당연하게도 좋아하는 도시락과 빵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최근에는 각종 공과금 입금도 편의점에서 할 수 있으니 얼굴이나 이름이 인상에 쉽게 남을 가능성이 높다. 과연 관심이 없는 듯 보이는 상황이라도 관심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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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대체 세상 누가 편의점 직원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겠는가. 그러나 직원 입장에서는 그렇지도 않은지 그녀는 내 이름부터 회사, 게다가 당연하게도 좋아하는 도시락과 빵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최근에는 각종 공과금 입금도 편의점에서 할 수 있으니 얼굴이나 이름이 인상에 쉽게 남을 가능성이 높다. 과연 관심이 없는 듯 보이는 상황이라도 관심를 받고 있다. 도시란 절대 고독하지 않다.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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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인은 세계적으로 드물게도 범죄자를 동정하는 경향이 강한 민족이다. 아무리 흉악범이라 해도 그 사람에게 일단 감정을 이입한다. 인간에게 근본적으로 선한 마음을 기대하는 것은 이 좁아터진 나라에서 타인을 신뢰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어려웠던 상호의존성의 흔적이기도 하다. (...)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지금은 오전 회의 중이다. 집중해라, 가오루.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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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그다지 의식하지 못하지만, 도쿄는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다. 뉴욕 런던 그리고 도쿄에 설치된 주식 시장은 그대로 미국, 유럽, 아시아 경제의 생명선이다. (....) 그렇다면 왜 오테마치 본사로 형하고 있냐고? 그야 당연하지 않은가. 간사이 농기구 업체 사장단을 배웅했으니 보고를 하러 돌아가는 중이다. 게다가 오후부터는 일상 업무도 있다. 그래서다. 뭐지? 대체 나를 뭐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여기까지 읽고도 나를 모르겠나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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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너무 웃기다.  평범한 회사원이면서 동시에 어쩌자고 시부야 하치코(강아지) 동상 앞에 ‘그녀’의 머리를 잘라놓는 사건을 벌이고 시작한다. 세상은 발칵 뒤집히고, 주인공인 가오루는 대체 뭘 목표로 하는 것인지 의도를 짐작하지 못하겠는 독자들에게, 가오루는 아주 성실하고도 기지를 발휘하는 회사생활을 묵묵히 해간다. (미생 못지 않게 회사원의 고충이 리얼하다.) 대정전이 일어난 도쿄에서도 보고 및 오후 업무를 위해 꾸역꾸역 복귀하는 장면도 그렇다.
이 소설은 '시라이시 가오루'라는 평범하지만 그 머릿속만은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한 번뿐인 인생에 뭐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이 생은 다 해도 좋다는. 일본스러운 괴짜 캐릭터가 짠하기도 하고 뭐 이런 놈이 싶기도 하고.
시체가 등장하지만 잔인하지 않은, 무엇보다 볼드 표시를 한 본문의 이 유머 코드가 맞으신다면 강추!

8******4 2018.03.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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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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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광역시에서 쭉 살았던 나는 결혼과 동시에 좋게 말하면 전원생활이요, 나쁘게 말하면 창살 없는 감옥 같은 빌라에서 3년을 산적이 있었다. 산딸기도 따고 고사리랑 쑥도 캐면서 살았지만 생활에 있어서는 불편한 게 한두 개가 아니었다. 지하수를 끌어서 쓰던 빌라라서 자주 물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날도 물이 안 나와서 동동거리고 있는 와중에 가스가 안 나오더니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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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광역시에서 쭉 살았던 나는 결혼과 동시에 좋게 말하면 전원생활이요, 나쁘게 말하면 창살 없는 감옥 같은 빌라에서 3년을 산적이 있었다. 산딸기도 따고 고사리랑 쑥도 캐면서 살았지만 생활에 있어서는 불편한 게 한두 개가 아니었다. 지하수를 끌어서 쓰던 빌라라서 자주 물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날도 물이 안 나와서 동동거리고 있는 와중에 가스가 안 나오더니 정전까지 쓰리콤보로 재난이 닥쳐와서 방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는 제목에서 풍기는 엽기적인 내용과는 다르게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일상 추리물 같은 이야기였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정전과 지진 이야기에서는 완전히 공감하면서 읽어내려갔다. 내가 지진을 겪어보기 전에는 일본에 지진이 났다는 신문기사를 보면 솔직히 걱정과 위로의 마음보다는 벌받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게 사실이다. 프로야구 선수가 지진의 공포 때문에 일본에서의 계약을 중간에 포기하고 우리나라에 왔다는 기사 댓글에는 김도망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우리나라는 지진이랑은 거리가 먼 나라였는데... 지금은 일본 사람들이 존경스러울 정도로 지진을 겪어본 공포감은 엄청나다.

전부 꿈만 같았다. 올여름 '그녀'와의 만남, 함께 지냈던 한때, 이후 그녀의 죽음, 고심한 끝에 떨리는 손으로 하얀 목에 식칼을 대고 뼈까지 썰었던 느낌. 262쪽
엽기적인 제목에 무심하게 써 내려간 범행이 일상 미스터리 소설이 되는 내용이 궁금한 분들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순식간에 완독하게 만든 원동력은 뭐니 뭐니 해니 등장인물들의 무심하고 시크한 매력 또한 무시할 수도 없었다. 반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인 "모두가 나에게 탐정을 하라고 해"도 기회가 된다면 읽고 보고 싶은데... 그전에 오래간만에 찾아온 길고 긴 지독한 책태기에서부터 벗어나야 할 텐데...


p******4 2018.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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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건들지마!!건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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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품은 다읽고난후 뭔가 나도 모르게 낚인것같다고생각했다, 역시 이작품을 먼저후속(모두나에게탐저을하라고해) 라는 작품을 읽었기때문이다. 처음엔 후속을 먼저읽을때 이 작품에서 출현하는 탐정(시라이시)가  맡은 사건사고를 아무렇기않게 해결하는것보고 이형 정말멋있다 " 라고생각했는데..글쎄 마을동상에서 발견한 여자의 시체를 죽인 가해자가 다른사람도아닌 이형이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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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품은 다읽고난후 뭔가 나도 모르게 낚인것같다고생각했다, 역시 이작품을 먼저후속(모두나에게탐저을하라고해) 라는 작품을 읽었기때문이다. 처음엔 후속을 먼저읽을때 이 작품에서 출현하는 탐정(시라이시)가  맡은 사건사고를 아무렇기않게 해결하는것보고 이형 정말멋있다 " 라고생각했는데..
글쎄 마을동상에서 발견한 여자의 시체를 죽인 가해자가 다른사람도아닌 이형이였다고????




말도않된다. 에잇설마, 멀쩡한데가 다른회사도아닌 유명한 대기업 에서 평범한 직장인 인데...
이형 뭔가 문제가있나? 아님  뒤늦게 사춘기가온거야?? 라는 생각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자꾸 반복적으로 
머리에 맴돌았다.

이작품에서 출현 하는 주인공의이름(시라이시)는 실제작가의 이름이라고한다.즉 말하자면 작가는 이작품을 쓰기전부터 주인공이름을 본인이름로 결정했다고한다. 본인이름으로 주인공을 설정하면 작품이 히트를친다 고하니..... 이건 내개인적인생각 ㅋㅋㅋ


 아무튼 간략하게 이작품의줄거리를소개하자면 이렇다.  전편에 말했던것처럼 이작품이주인공인 시라이시는 시부야 하치코 동상앞에한 여성의 머리를가져다놓는다. 그 여성의 머리는 다름아닌 그가굉장히사랑했던 여자친구였다. 그는 아무렇지않게 그 동상앞에 그녀의 머리를두고 평소처럼 회사를 다니며머리의주인을 알아볼사람을 찾으려고 경찰소에갖다가 그시체의 가족들이 찾아올날만기다리게되고, 하루이틀 지나고도 그사건은 빨리 진전하지않고,심지어 경찰은 그사건이일어난지도모르게된다.그리고며칠후 시부야 하치코동상에있는 그녀의머리시체를 두고간범인을안다"라는 의문의전화가 경찰에게 걸려온다음날그녀의 손가락이시부야하치코동상 인근 마을에서  발견하게되자, 경찰들은 바로 그(시라이시)가 범인으로지목하게되는데....... 


일단 이작품을덮으면서, 조금 충격적이였고, 왜? 하필 주인공은  아무리 직장 에서스트레스를받는다고하여도 여자친구를 그렇게 자인하게 죽일필요가있을까? 라는생각이들었고 ,  이형약간의 싸이코패스 성격인것같아서  무섭다라는생각이들었다.끝으로 이작품의 단점은 왜? 굳이 한권으로출간할것이지 ,두건으로 나누어 출간했는지....의문이가면서 이책을 마무리를하였다.


YES마니아 : 로얄 k*******6 2018.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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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강렬한 미스터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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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된 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미스터리물을 좋아해서 접하게 되었다. 주인공인 시라이시 가오루 저자이름인데작가가 이 책을 출판하고 필명을 바꿀정도라니! 평범한 샐러리맨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시각 사람 많은 시부야 한가운데 여자 머리를 가져다 놓을 정도로 한 주인공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궁금해하면서 다 읽었다. 템포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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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된 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미스터리물을 좋아해서 접하게 되었다.
주인공인 시라이시 가오루 저자이름인데
작가가 이 책을 출판하고 필명을 바꿀정도라니!
평범한 샐러리맨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시각 사람 많은 시부야 한가운데
여자 머리를 가져다 놓을 정도로 한 주인공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궁금해하면서 다 읽었다.
템포가 너무 늘어지는 편이 아니고 중간중간 주목할만한
일들도 많이 일어나서 지루하진 않게 읽었다.
특히 끝까지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을 찾을 수 있다.
a******9 2018.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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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력있는 미스터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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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끌리는 미스터리 소설!정말 오랫만에 너무 멋진 미스터리소설을 발견한거 같아요의문점으로 시작된 이야기에서짜임새있게 흡입력있는 이야기는읽는내내 집중해서 볼 수 있었어요머리를 잘라 가져다놓는 다소충격적인프롤로그이름도 모르는 여자를 알기위해머리를 잘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놓아둔시라이시가오루!너무 흥미진진한 소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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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끌리는 미스터리 소설!

정말 오랫만에 너무 멋진 미스터리소설을 발견한거 같아요

의문점으로 시작된 이야기에서

짜임새있게 흡입력있는 이야기는

읽는내내 집중해서 볼 수 있었어요


머리를 잘라 가져다놓는 다소충격적인

프롤로그

이름도 모르는 여자를 알기위해

머리를 잘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놓아둔

시라이시가오루!


너무 흥미진진한 소설이예요

YES마니아 : 로얄 p*****n 2018.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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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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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29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상 우수상 수상작인 『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는 작가의 데뷔작이다. 후속작인 『모두가 나에게 탐정을 하라고 해』와 함께 이번에 위즈덤하우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제목이 상당히 섬뜩하다. 그 시작도 섬뜩하다. 소설의 시작은 ‘나’인 시라이시 가오루(주인공의 이름과 작가의 이름이 같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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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29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상 우수상 수상작인 『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는 작가의 데뷔작이다. 후속작인 『모두가 나에게 탐정을 하라고 해』와 함께 이번에 위즈덤하우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나와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 제목이 상당히 섬뜩하다. 그 시작도 섬뜩하다. 소설의 시작은 ‘나’인 시라이시 가오루(주인공의 이름과 작가의 이름이 같다. 작가는 이 작품을 내며 주인공의 이름으로 자신의 필명을 삼았다고 한다. 그만큼 이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있다 하겠다. 그런데, 처음부터 시체 머리를 운반하는 엽기적 모습이라니...)가 편의점 봉지에 어느 여인의 머리를 담아 시부야 하치코 동상 앞에 내려놓으면서 시작된다. 충견 하치코 동상 앞에 놓인 여인의 머리. 이로 인해 도시는 발칵 뒤집힌다. 하치코 동상 앞에 여인의 잘린 머리가 놓여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섬뜩하기만 하다. 하지만, 더 섬뜩한 것은 이 일을 해치우는‘나’의 모습은 아무런 감정변화도 없이 마치 정성껏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 마친 것 같은 느낌이기에 더욱 섬뜩하다.

 

소설을 읽기 시작하며, ‘살인자가 주인공이라니’라고 멋대로 생각해본다. 분명 뭔가 반전이 있을텐데. 란 심정으로 소성을 읽어나가다, 점차, ‘아하, 시라이시가 살인자는 아닌 가보다.’싶게 된다. 그 뒤부터는, 그럼 왜 시라이시는 여인의 머리를 잘라 하치코 동상 앞에 놓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을까 궁금한 마음을 품고 소설에 몰입하게 한다. 정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이렇게 엽기적인 일을 벌인 주제에 회사에서의 일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전념하는 주인공. 그의 집 커다란 냉장고엔 여전히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가 들어 있다. 그런데, 누군가 그의 집에 들어와 그녀의 손가락을 잘라 가져갔다. 그 손가락은 어느 공원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나’에게 걸려온 의문의 전화. 누가 그녀의 손가락을 가져간 걸까? ‘나’에겐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 걸까? 게다가 도시를 강타한 지진과 정전. 전기가 나가면 주인공 집 지하의 커다란 냉장고 속 ‘그녀의 머리 없는 시체’가 녹을 텐데. 이런 조마조마함이 있다.

 

소설은 엽기적으로 출발하지만, 갈수록 따스한 뭔가를 느끼게 한다. 게다가 소설 곳곳엔 작가의 유머가 녹아 있어, 웃을 수 없는 상황에도 웃어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것은 주인공 시라이시 가오루란 캐릭터다.

이 소설의 서평을 쓰는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이 주인공 시라이시 가오루란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할 수밖에 없을 게다.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니까 말이다. 어쩌면 ‘출발은 엽기적이었지만, 알고 보면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랍니다.’ 말하려는 듯 작가는 작심하고 시라이시를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열일을 다했다는 느낌이기에 더욱 그렇다.

 

작은 키, 볼 품 없는 외모를 가진 주인공은 외모와 달리 일류 상사의 직원인 엘리트다. 주변에서 무능력하다 생각하는 캐릭터지만 알고 보면 엄청나게 똑똑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문제의 핵심을 잡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너무나도 당연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자다. 게다가 외모와는 달리 과감한 행동력까지 갖췄다. 회사에서 큰 건을 해결하며 높은 분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런 일에 얽매이지 않고, 허세를 부릴 줄도 모르는 캐릭터. 대단히 시크한듯 싶으면서도 따스한 가슴을 품고 있는 캐릭터가 주인공의 캐릭터다. 무엇보다 그가 행한 모든 엽기적 행위는 외로운 인생에게 손을 내미는 그의 성격에서 유래한다. 그녀를 머리 없는 시체로 만든 것도. 그 머리를 엽기적인 모습으로 하치코 동상 아래 갖다 놓은 것도 모두.

 

아무래도 이런 매력적 캐릭터를 다시 만나기 위해 후속작인 『모두가 나에게 탐정을 하라고 해』 역시 읽어야 할 듯싶다. 물론, 누군가는 이렇게 과장된 캐릭터가 거슬릴 수도 있겠다. 마치 로설의 주인공 같은 느낌 역시 없지 않기 때문에. 그럼에도 매력적 캐릭터임엔 분명하다.

h***r 2018.0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