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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아이가 죽음을 처음 접했던 것은 2년 전이네요.. 우리 아이를 너무나 예뻐해주셨던 외증조 할아버지께서 페암으로 병원 신세를 지다가 결국 돌아가셨거든요.. 그 때 아이가 2살일 때였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49제 치를 때 함께 제사를 지냈어요.. 아이가 참 기특하다고 칭찬 받은 일은 어른들은 다들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아이가 할아버지 영정사진을 보고 인사를 하고, 영정사진을 닦고 있던 모습이었어요. 소중한 사람을 보내고 난 후 추스려지지 않은 감정에 그런 아이의 모습이 대견스러우면서도 어찌나 감정이 북받쳐 오르던지.. 물론, 아이는 지금 그 때의 기억들을 잊고있을거에요.. 하지만, 누군가를 떠나 보내고 난 후 그 사람과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을 그 작은 아이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요?
<기억할게 언제나>는 고양이 베르가모트의 움직임이 예전과 다른 걸 느낀 피콜로가 고양이가 죽은 게 아닐까라는 의문을 갖고 엄마와 이야기를 하던 중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고양이는 주사를 맞아 잠시 쉬고 난 후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피콜로는 엄마와 고양이의 죽음 이후 어떻게 되는지를 이야기 하고, 언제나 기억할 수 있게 베르가모트와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괴로운 질문.. 엄마는 절대로 죽지 않지요?라는 물음에 엄마는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다는 것을 피콜로에게 이야기 해 줍니다.
어른들도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딱뜨리면 당황하게 되고 그 슬픔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죠.. 아이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준비 되지 않은 죽음.. 더군다나 가장 믿고 사랑하는 부모의 죽음을 예고도 없이 맞이하게 된다면 아이는 그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 탤런트 최수종씨가 큰 아이보고 아빠가 없는 집에서는 네가 가장이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너무 어린 아이한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어쩌면, 누군가 없는 상황을 아이 스스로 이해 시키기에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단 생각을 못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보기 전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을 맞이 한 엄마와 아이의 홀로서기를 담은 책을 읽어 준 적이 있는데, 그 책은 그냥 형체만 보야 준 느낌이 들었다면, 이 책은 구체적인 그림을 보여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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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게, 언제나!
제가 어린 시절, 처음 접했던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중학교 2학년, 15살 때였나봅니다. 먼~ 사람이 아닌.. 가장 사랑주시고, 가장 아껴주시던 외할머니의 죽음이.. 저를 오래 오래 힘들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그 때는 죽음, 이별, 일상의 소중함 등에 대해서 엄마, 아빠와, 아니면 친구들과도 자연스레 이야기할 분위기가 아니였는지 모르겠습니다. 혼자 참 많이 힘들어하고.. 잘 해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신앙적인 방황까지 겹쳐서 정말 너무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아야겠습니다. 기피하려다가 오히려 더 큰 아픔을 맛볼 지도 모르니까요. 자연스레 아이와 삶과 죽음, 기억, 추억, 소중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복한 책입니다~!
피콜로가 집에 들어올 때마다 가장 먼저 반겨 주는 건 고양이 베르가모트예요. 베르가모트는 현관까지 달려 나와요. 그러고는 피콜로 다리에 자기 몸을 비비면서 좋아하지요. 피콜로도 그런 베르가모트가 참 좋아요.
베르가모트가 침대에 길게 누워 있었어요. 불러도 고개조차 들지 않았지요. 덜컥 피콜로는 겁이 났어요.
백신 주사를 맞고 잠들어서 그렇다는 엄마의 설명. 엄마는 피콜로에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죽음은 자연의 이치라고. 그러니까 준비해야 하고, 더 사랑해야 한다고... 피콜로는 베르가모트랑 사진을 찍습니다. 오래 기억하려고.
피콜로는 엄마가 늙으면 자기가 보살펴 줄 거라고 하네요. ^^
생각이 쑥쑥! 피콜로 교실
아이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함께 생각해 볼 거리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ㅎ
놀면서 생각하기
가계도를 만들어보고, 오래 사는 동물들 순서를 매겨봅니다.
질문하며 생각하기
누군가 죽었다고 생각해보고, 그 때 기분이 어떨지? 무덤에 가본 적 있는지, 어떤 느낌이었는지? 죽음을 생각하면 뭐가 무서운지?
살면서 삶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산다면.. 그건 참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요즘 부쩍.. 엄마가 늙는게 싫은지.. 우리 아들.. 크면 엄마랑 결혼할 거라고, 계속 이대로 있으랍니다..ㅋㅋ; 그래도.. 아이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자연스레 나눌 수 있고 대화하며 소통할 수 있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라면서 아이들이 배우고 느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은 달라지겠지만 삶과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은 꼭 기억하며 지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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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는 피콜로처럼 고양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곤충과 동물들을 좋아해요. 집에서 매미와 귀뚜라미,방아깨비도 키웠고, 햄스터, 토끼, 고슴도치도 키웠어요. 하지만 거의 모든 동물들이 죽었답니다. 그래서 애완동물과의 이별?이 어떤 것인지도 알아요.
<기억할게, 언제나! >를 읽으면서 피콜로가 베르가모트를 부르는 장면을 보더니 지민이가 따라 했어요. 책 속의 고양이는 죽지 않았지만, 지민이가 사랑했던 동물들은 거의 다 죽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토끼는 공원의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책 속에는 무덤에 이름이 적힌 푯말이 나오는데 우리는 왜 이름을 적어 놓지 않았는지 지민이가 묻더라구요. 솔직히 도시에서는 동물이 죽어도 묻을 만한 장소가 마땅하지 않더라구요. 집에 뜰이나 정원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엄마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에 지민이는 슬픈 표정을 짓더라구요. 피콜로는 죽음이 별거 아니라고 하죠. 그리고 자기는 커서 소방관이랑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지민이는 화가나 축구선수, 개그맨이 될지 모른다나요. 울 지민이는 되고 싶은 게 많아요. 지민이가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지민이는 외할아버지를 잘 기억하지 못하나봐요. 그래서 외할아버지가 오토바이도 태워주셨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고슴도치와 햄스터, 토끼 이런 동물들을 아끼고 사랑했던 지민이. 지금은 동물들이 없지만, 동물들과 함께한 기억과 추억만 간직하고 있지요. 햄스터가 죽었을때 너무나 슬프게 울던 지민이 모습이 생각나요. 아빠가 베란다에 내놓지만 않았으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얼마나 아빠를 원망했는지 몰라요.
며칠 전에는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엄마 태경이가 사람은 죽으면 아기로 태어난대"라고 했어요. 정말이냐고 묻는데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사람으로 태어나고, 나쁜 일을 많이 하면 동물로 태어나"라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 지민이는 착한 일을 많이 할거래요.
가장 오래 사는 동물부터 순서 매기기 생각보다 지민이가 잘 알더라구요. 그런데 일개미가 6년을 산다는 사실을 저도 알게 되었어요.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점심에는 두 발로 걷고,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런 수수께끼가 나오는데 지민이에게 물으니 정답을 알더라구요. 지민이는 인터넷에서 알게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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