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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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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숨쉬기다. 굳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일마저 버겁게 느껴지고는 한다.『숨』을 쓴 모자 역시 그랬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보자고 마음을 먹은 그는 기억을 더듬는다. 그리고 그와 그녀의 이야기를 글로 짓는다. 서로의 이름을 알 수 없더라도, 언젠가는 자신의 숨이 당신에게도 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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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숨쉬기다. 굳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일마저 버겁게 느껴지고는 한다.『숨』을 쓴 모자 역시 그랬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보자고 마음을 먹은 그는 기억을 더듬는다. 그리고 그와 그녀의 이야기를 글로 짓는다. 서로의 이름을 알 수 없더라도, 언젠가는 자신의 숨이 당신에게도 닿을 테니까.(p. 237)『숨』은 그렇게 독자에게 닿는다. 작가 모자는 간결하게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모자를 좋아합니다. 모자라서 그런가 봅니다.” 모자람의 기준을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보면 모자라다고 할 수 있겠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아주 작은 삶의 조각들을 소중히 여기고 있으니까. 그 조각들의 주인공을 기억하고 있으니까.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데 이유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 원래 사람은 다른 사람을 기억하면서 살아야 하잖아.     (p. 30)

 

모자는 ‘원래’가 쉽게 무시되는 세상에서 원래대로 사는 듯하다. 그래서 억울함보다는 돈이 우선인 세상이 싫다고 아르바이트를 그만둔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기억한다. 모자의 기억은 전혀 모자라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헤어진 연인, 경비 아저씨, 편의점 사장, 노래방 사장, 노래방 도우미, 아마추어 복서, 파지 줍는 노인.. 함께 숨을 쉬고 있으면서도 기억에는 남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것을 알기에 어떤 사람은 각인시키고자 힘을 낸다. 아마추어 복서가 그렇다.

 

걱정 마. 한두 번 넘어지는 건 괜찮아. 다시 일어날 수만 있으면 돼. 원래 사람들은 내가 다시 일어나야지만 기억하거든.     (p. 229)


하지만 아마추어 복서는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레스토랑에 취직한다. 그래도 기억하는 모자가 있어 독자도 함께 기억할 수 있다. 그리고 꼭 같은 방법으로 일어서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니 일어서지 않아도 괜찮다. 같이 숨쉬는 것만으로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의 숨이 다른 사람에게도 닿을 테니까. 덕분에 때로는 버거운 숨이 조금은 편안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모자의『숨』역시 그렇게 닿는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i 2018.02.20. 신고 공감 7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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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숨 ...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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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첫눈'이라는 이름의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다. 감성적인 에세이들를 꾸준히 펴낼 각오라고 한다. 기억해놔야겠다. 첫눈... '첫눈'이라는 동그란 눈송이에 새긴듯한, 회색 로고를 보는 순간... "도깨비"가 생각났다. 큽... '첫눈처럼 오겠다...' 라는 오디오가 절로 재생되는...    차례가 세로쓰기 편집이다. 오~ 신선하다.'아버지의 자격' '초콜릿 장식' ~ '옥상에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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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  

'첫눈'이라는 이름의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다.
감성적인 에세이들를 꾸준히 펴낼 각오라고 한다. 기억해놔야겠다. 첫눈...

 

'첫눈'이라는 동그란 눈송이에 새긴듯한, 회색 로고를 보는 순간...
"도깨비"가 생각났다. 큽...
'첫눈처럼 오겠다...' 라는 오디오가 절로 재생되는...

 

 

 

차례가 세로쓰기 편집이다. 오~ 신선하다.
'아버지의 자격' '초콜릿 장식' ~ '옥상에서'까지...
총 34편의 글이 담겨 있다.

 

 

 

 

책에 담긴 글들 속에 그들의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와 그녀....

대명사로만 그들을 부르는 것 또한 작가의 마음이,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한다.

이름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기억하며 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흘려보낸 사람들이 주위에 얼마나 많았던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여러 글 들 중에 기억에 남는 글...


달이 뜨지 않는 밤. 그녀는 손주 과자 값이나 벌 겸, 날이 갑갑해서 바람이나 쐴 겸, 집에서 벌써 자고 있는 남편을 찾을 겸, 유모차를 끌고 나왔을 것이다. 며느리는 그녀를 걱정하고 손주는 과자를 사주는 할머니를 좋아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마음대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은 대가로 어제보다 한 뼘 즈음, 어쩌면 두 뼘 즈음 코가 길어졌을 것이다. 그날 그 밤, 역시 제페토는 없었으니까...

 

 

첫눈에서 출간한 책들의 이름이다.

책 제목들도 꽤나 독특함을 풍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9 2018.02.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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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하고 진솔하게 "숨" 쉬는 이야기...[숨]
"알싸하고 진솔하게 "숨" 쉬는 이야기...[숨]" 내용보기
사람은 누구나 "숨"을 쉰다.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그래서 제목의 숨이 낯설지 않고 포근하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내용도 그럴까? 기대를 잔뜩 안고 하얀 표지의 "숨"을 한장 넘겨 보았다.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글로 남겨지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제목에서부터...그런데 읽으면서 느꼈다. 그냥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작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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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숨"을 쉰다.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래서 제목의 숨이 낯설지 않고 포근하게 다가왔다. 그렇다면 내용도 그럴까?

기대를 잔뜩 안고 하얀 표지의 "숨"을 한장 넘겨 보았다.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글로 남겨지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제목에서부터...

그런데 읽으면서 느꼈다. 그냥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작가님의 의도를 100% 이해할 순 없을테다. 다만 내가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자면...

읽는 내내 알싸하고 먹먹했다.

'왜?'라는 의문보다는 '그래'라는 이해의 대답이 절로 나오게 하는 순간들이었다.

 

 

"숨"은 살아 숨쉬고 있는 사람들이 이야기다.

그리고 안에 담겨 있는 사람들의 삶은 녹록치 않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처럼 친근하다.

짧은 한순간에 그들의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 작가님의 손을 통해 만난 글들은 살아 숨쉰다.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데 이유는 필요치 않는 것 같아. 원래 사람은 다른 사람을 기억하면서 살아야 하잖아. 나한테는 기억해야 하는 사람이 너인거지...."(p30)

 

문득 기억 어딘가에 박혀 있던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면 잊혀진 것 같지만 내재된 기억 속엔 내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왠지 공감하는 한순간이었다.

기억이 하찮다곤 하지만 위대한 것이 기억이 아닌가 싶다.

 

"동네 모두가 그를 알았지만 이름과 사는 곳을 아는 이는 없었다. 궁금해하는 사람도 없었다. 사람들이 연탄을 배달시키지 않을 때 무명의 그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잘못 끼워진 퍼즐 조각처럼 동네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주변만을 겉돌았다."(p115)

 

또 기억이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담겨 있지만 그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에서 쓸쓸함과 함께 허무함이 느껴졌다.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으나 날 제대로 기억해 줄 사람들이 없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게 의미가 있을까? 왠지 무명의 그가 여전히 어딘가에서 무명으로 있을까 안타깝다. 물론 그가 현재 존재한다면... 아 왜이렇게 귀결이 슬픈거지... 자꾸 눈물 날 생각만 난다. 이러면 안되는데...

 

"그가 생각하기에 비는 눈물이었다. 누군가 눈물을 흘리면 그것은 휴지에 스며들어 쓰레기통에 버려졌다가 결국 증발한다. 증발한 눈물이 도착한 곳은 하늘이다. 몇 방울쯤 바닥에 떨어졌거나 옷에 쓱 문질러 닦았어도 물은 어떻게든 하늘로 올라간다."(p143)

 

눈물에 대한 기억은 사실 많지만 요즘 들어선 잘 흘리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감성이 메말랐나? 아니면 눈물샘이 말랐나? 남들의 일엔 이젠 정말 무심해져서 그런 듯도 하다. 그리고 내 일상에도 그다지 감성이 자극될 만한 일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다. 더불어 나이가 드니 왠만한 일론 슬픈 감정을 내비치지 않게 된 것도 한몫할테다. 그럼 좋은건가? 왠지 가끔 비가 오는 것처럼 눈물도 흘려줘야하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몸 속 감정의 찌꺼기를 배출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별은 내게 버릴 수도 없고 전할 수도 없는 편지만 남겨 주었다.(p152)

 

예전에 좋아했던 친구와 편지를 주고 받았던 기억이 난다. 여전히 내 서랍 속 깊숙한 곳엔 그애와 주고 받았던 편지들이 있다. 나도 누군가처럼 이별 후에 부치지 못할 편지를 쓴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추억이 되니 그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하다. 기억 속 그 애와의 주고 받았던 편지들은 내게 기분 좋은 추억이고 기억이다. 그러니 쓸쓸해 하지 않으련다. 버릴 수도 전할 수도 없다 해도...

 

"오전에 일하던 그녀와 야간이 일하던 그는 끝내 얼마 버티지 못하고 편의점을 그만두었다. 그들을 귀하게 여길 일자리를 찾았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건 끊임없이 어딘가에서 돈을 벌어야 할 운명이었다."(p223)

 

현실 이야기들이 쭉 나오긴 했지만 이처럼 직구가 날아올 줄은 몰랐다.

돈이 현실에서 무조건 필요한 것임을 알지만... "끊임없이 어딘가에서 돈을 벌어야 할 운명"이란 말이 마음을 파고든다. 잠시 잠깐 일을 쉬어본 적이 있지만 끊임없이 돈을 벌기위해 일자리를 가졌던 것 같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이세상 많은 사람들이 그랬을테지만... 그냥 늘 비정규직의 설움에 언저리에 있던 한사람으로 더 와 닿는다고 해야하나... 역시 "숨"을 쉬는 사람들의 이야기 맞다.

 

그저 맑은 표지가 좋아서 손을 뻗었는데... 맑기만 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서 또 좋았다.

"숨"쉬는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숨"을 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좋았다.

 

 

문득 맑은 하늘을 올려다 봤던 며칠 전이 생각난다. 몸은 아픈데 하늘은 너무 맑고 밝아서 샘이 났다. 찡그린 내 얼굴이 못난 것처럼...이정돈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매일의 하늘은 다르다. 우리의 삶의 매일이 비슷한 듯 다르 듯...

"숨"을 쉬기 위해 살아가는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만나는 순간마다 다르게 느껴질테다.

그래서 그들의 "숨"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나를 포함해 "숨"쉬는 모든 이들이 아프지 말고 평안하기를...

 

 

 

아차차... 작가님에 대해 살짝 언급하고 끝내야겠다.

작가님 이름이 특이하다. '모자'라니...제목만큼 잊히지 않을 듯 하다.

그런데 작가님의 자기 소개 센스도 돋보인다.

모자를 좋아한다면서 또 모자라서 그런가 보다니....

이런 멋진 글쟁이 왠지 다음 책도 기대가 된다.

k********y 2018.03.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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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는 일상, 숨을 고르는 일상의 경건함을
"숨을 쉬는 일상, 숨을 고르는 일상의 경건함을" 내용보기
어느 순간 겨울이 옅어지고 있다. 신기하게 햇볕도 다르게 느껴지고 걸을 때마다 옹송그렸던 어깨도 저절로 펴지는 것만 같다. 실내 온도는 어제와 똑같은데 나는 벌써 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매년 같은 듯 다른 계절을 살고 평범한 일상을 지낸다. 때로 이 평범이 지루해서 속상하다가도 때로 이 평범이 사라질까 두렵기도 하다. 사는 건 누구나 비슷하다고 말하지만 유독 힘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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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순간 겨울이 옅어지고 있다. 신기하게 햇볕도 다르게 느껴지고 걸을 때마다 옹송그렸던 어깨도 저절로 펴지는 것만 같다. 실내 온도는 어제와 똑같은데 나는 벌써 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매년 같은 듯 다른 계절을 살고 평범한 일상을 지낸다. 때로 이 평범이 지루해서 속상하다가도 때로 이 평범이 사라질까 두렵기도 하다. 사는 건 누구나 비슷하다고 말하지만 유독 힘든 시기가 있다. 나에게만 절망과 고통의 시간을 안겨주는 누군가가 존재하는 것처럼. 그래서 인생은 의도하지 않은 시련으로 구성된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자의 『숨』에 등장하는 그와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듣노라니 더욱 그렇다. 기억 속 편린 조각이 모여 하나의 글로 완성된 느낌이다. 쓸쓸하면서도 그리움이 묻어나는 글이 많다.

 

 기억을 더듬어도 그날의 내가 그녀에게 무슨 소원을 말했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진짜 소원은 함께 겨울 바다를 보며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었고, 내기기 시작되기도 전에 소원은 이루어졌다. (「겨울 바다, 아이스크림」, 60쪽)

 

 34개의 짧은 이야기 속 그와 그녀는 내가 아는 누군가이거나 내가 될 수도 있었다. 가난한 살림, 책임은 지지 않고 사라진 어른, 불법을 일삼는 어른, 하루하루 견디기 버거워 삶을 내려놓은 이, 우울이 점령하는 삶, 사라진 마을에 대한 단상,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포기하고 싶었던 나를 다시 세우는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마주할 수 있는 일상이었다. 그 고단한 삶을 알기에 어떤 글은 아팠고 어떤 글은 안타까웠다. 그리고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내 주변의 친구에게 닥친 일이라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떠넘기고 싶었지만 무엇을 떠넘길지도 누구에게 떠넘길지도 알 수 없었다. 가슴 한쪽을 짓누르는 무엇은 어디에 버려야 할까. 누구에게 버려야 헤어짐에 끝이 날까. 헤어짐은 어려운 일이었으나 내게는 헤어진 이후의 삶이 더 어렵다 (「편지」, 213쪽)

 

 문득 궁금해졌다. 그가 사랑한 그녀는 그를 어떻게 기억할지, 나이가 들면 꽃집을 차리고 싶었던 그녀는 꽃처럼 환하게 웃고 있을지, 수상한 노래방을 운영하던 사장은 과연 지금도 그 일을 하고 있을까, 그가 택배 기사에게 착불 요금을 주기 위해 지갑을 찾느라 닫힌 문 밖에서 택배 기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경비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지만 그 이상의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고 폐지를 줍는 할머니가 힘들겠구나 생각했지만 말을 건네 본 적이 없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사는 일들이라고 여겼던 그들이 나의 이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끝에 그들 모두 나와 연결된 이들일 거라는 생각이 스쳤다.

 

 소설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한 글들은 어쩌면 누군가의 일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내 눈이 닿는 공간의 삶을 애정으로 지켜본 이의 일기. 하루의 끝에서 마주한 누군가의 하루, 그것은 내가 아는 것과 같으면서도 달랐다. 철없던 시절 지긋지긋하다는 말을 쉽게 내뱉던 하루가 떠올라 부끄럽고 창피하다. ‘숨’이라는 단어가 자꾸만 내게로 달라붙는다. 숨을 쉬는 일상, 숨을 고르는 일상의 경건함을 알려주는 듯하다.

 살아보자고 마음을 먹은 이후로도 그는 툭하면 옥상에 올라갔다. 어느 날부턴가 옥상을 향하는 문이 열리지 않았고, 그때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온전히 남의 일인 것처럼만 느껴졌다. 굳게 닫힌 철문의 손잡이를 돌려보다가 옥상에서 지켜보던 거리의 풍경만 떠올랐다. 그가 본 풍경은 오로지 아주 작은 삶의 조각들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 일상. (「옥상에서」, 237쪽)

r*********s 2018.02.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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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 보이지만 제각각의 빛깔을 띤 기억의 조각들 《숨》
"평범해 보이지만 제각각의 빛깔을 띤 기억의 조각들 《숨》" 내용보기
아주 작은 삶의 조각들 <숨>.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소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필명 모자 작가의 소설 같은 에세이입니다.   그와 그녀. 이름 없이 등장하는 이들. 마을버스 기사, 이별을 겪은 남자, 오피스텔 경비원, 주부 등 작가의 기억 한편에 자리 잡은 그들의 이야기는 평범해 보이는 나와 내 이웃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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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삶의 조각들 <숨>.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소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필명 모자 작가의 소설 같은 에세이입니다.

 

 

 

그와 그녀. 이름 없이 등장하는 이들. 마을버스 기사, 이별을 겪은 남자, 오피스텔 경비원, 주부 등 작가의 기억 한편에 자리 잡은 그들의 이야기는 평범해 보이는 나와 내 이웃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제각각의 빛깔을 띤 이야기. 담담하게 써 내려간 문장이 어떨 땐 버석거리기도, 어떨 땐 울컥하기도 하네요.

 

 

 

 

 

"그녀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줄어들고 누군가의 엄마로 기억되는 일이 잦아졌다. 아직 그녀의 삶을 다 산 것도 아니었는데, 그녀는 엄마가 되었다." - 책 속에서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데 이유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라는 말처럼 에세이 <숨>에는 과거의 인물들이 특별한 순서 없이 등장합니다. 문득 떠오르는 계기가 있을 때 자연스레 수면으로 드러난 그와 그녀. 주목받지 않는 삶을 사는 이들. 묻어뒀었지만 잊지는 않았던 그들의,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숨>을 읽는 내내 평범하다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보통의 인간과 특이한 인간의 차이는 뭘까 싶기도 하고요. 모호한 경계 안에 있는 이들과 바깥에 선 이들을 구별하는 기준은 언제나 자신이니까요.

 

 

"겉으로 보기에만 평범하죠.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 책 속에서

 

 

 

소리 없이 투명해진 기억은 많을 테지만 어떤 기억은 제 마음대로 찾아와 막을 수도 없습니다. 가슴 저릿하게 만들어 놓고 기억 너머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살다 보면 기억나는 이름들.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하게 되는 삶. 그저 잊어버린 척하고 사는 삶. 살다 보면 기억해야 할 이름이 더 많아지는 삶.

편의점, 술집, 노래방... 끊임없이 알바 생활을 하면서 마주친 인연들의 이야기는 팍팍한 삶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라는 대명사 속에 슬며시 숨은 저자의 글도 시련을 달래며 살아온 삶을 느낄 수 있었어요.

너무나도 보잘것없이 평범해서 우울해지는 삶. 희망을 꿈꾸는 것조차 기력 낼 힘이 빠진 삶.
저마다의 이야기에 그만의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힘내자는 다짐도 없습니다. 표지만큼이나 감정을 절제한 에세이 <숨>. 하지만 가난과 외로움으로 점철된 삶 속에서도 한 조각의 순수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찌어찌 오늘 하루를 또 살고 있는 거겠지요.

 

 

이달의 사락 l****5 2018.0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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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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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서평    이 책 ‘숨’은 에세이이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 정말 제목 딱 하나 있는 표지에 다른 책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순백색의 뭔가 아무것도 없는 그런 순순한 느낌의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기 때문에 표지가 화려하거나 너무 복잡했다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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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서평

 

 

 

이 책 은 에세이이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 정말 제목 딱 하나 있는 표지에 다른 책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순백색의 뭔가 아무것도 없는 그런 순순한 느낌의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기 때문에 표지가 화려하거나 너무 복잡했다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 길지 않은 에세이들이 나온다. 모두 같은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배달부, 경비원, 주부....... 그리고 평범한 다른 사람들. 그들이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자신의 일상, 느낌, 생각에 대해서 그냥 자유로운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이 책이 읽기 좋았다. 꾸밈이나 과장이 없었다.

여러 이야기들이 나와서 다음 이야기로 금방 넘어간다. 하지만 꼭 하고자 하는 말은 들어있었던 것 같다.

 

 

 

(5p)

이 책의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소설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는데 글을 쓰면서 이러한 말을 지키려했던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으로 충분히 이 책을 진행해 나갔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되게 잔잔하다. 자극적인 요소가 없지만 다음의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다. 그리고 따뜻하다. 이 책의 각각의 이야기들의 주인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느껴졌다. 물론 나 역시도 이 책의 내용에 이끌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의 일기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시를 읽는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48p)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다.

용도를 읽어가는 우표처럼 점점 희미해지면서도 봄을 닮은 미소가 걸려 있는 그 입술을

이 부분이 인상깊었던 것은 앞에서 이야기한 그 따뜻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표처럼 희미해져 가지만 그를 잊을 수 없다는 것, 그의 미소를 떠올리는 것과 같은 이런 표현들이 좋았다.

이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이런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힐링을 할 수 있는 책읽기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인상적이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야기를 담은 잔잔한 분위기의 에세이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y*****4 2018.03.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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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는 듯 멀리 있는 듯 그런 사람들
"가까이 있는 듯 멀리 있는 듯 그런 사람들" 내용보기
삶은 많은 시간들과 함께 이루어졌다. 그 시간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다가와 속삭였다. 이 글은 그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에게 다가와 기억을 남기고, 더러는 떠나고 더러는 같이 걸어가고 있다. 스치듯 흐르는 사람들도 있고, 꽤나 소중하게 옆에 붙었던 사람도 있다. 이 글은 그들이 나에게 속삭이는 말들이다.   어느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을
"가까이 있는 듯 멀리 있는 듯 그런 사람들" 내용보기

삶은 많은 시간들과 함께 이루어졌다. 그 시간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다가와 속삭였다. 이 글은 그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에게 다가와 기억을 남기고, 더러는 떠나고 더러는 같이 걸어가고 있다. 스치듯 흐르는 사람들도 있고, 꽤나 소중하게 옆에 붙었던 사람도 있다. 이 글은 그들이 나에게 속삭이는 말들이다.

 

어느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을 먹는다.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할 수 있지만 운명처럼 마을버스와 함께한다. 그는 충분히 아버지가 될 자격이 있다. 수집하는 것을 턱없이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타인이 보기엔 전혀 필요 없는 물건도 그의 손에 들어가면 보물이 된다. 아이를 보면서 수선스러운 여자도 있다. 아이가 물색 모르고 뜨거운 물에 뛰어들면 여자는 질겁하면서 병원으로 달린다.

 

참으로 숱한 사람들이 그를 만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그 속에서 아픔도 줍고, 그리움도, 슬픔도, 즐거움도 기쁨도, 행복도 만난다. 그는 그들을 개념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만난다. 이 책은 이야기만 전해 준다. 그래서 어찌 보면 연작 작은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극적인 요인이 없어 소설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수필로 보기엔 이야기가 너무나 지배적이다. 하지만 그렇게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흥미롭게 사람들의 삶이 흘러 다닌다.

 

편의점 사장이 말한다. 노래방 도우미도 얘기한다. 더러는 옥상에 올라가 각오를 다지는 사람들도 그린다. 경비원 이야기도 부모가 같다고 한탄하면서 사랑하는 누나를 그리워하면서 편지를 쓰는 자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자도, 모녀의 이야기도 참으로 별별 사람들이 언어에 묻어난다. 그것이 운문과 산문으로 표현되어 나타난다. 생활이 즉 시고,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참으로 많이 모았다. 이 책은 그 이야기들의, 그 노래들의 기록이다. 읽은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같은 느낌을 지닐 글들이다. 아마 독자들이 나누면서 무척이나 행복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보게 하는 글이다.

 

청소를 게을리 하면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한 먼지들이 뭉쳐 굴러 다녔다. 먼지 덩어리는 사막을 구르는 회전초를 연상시켰고, 보고 있노라면 사막에 홀로 떨어진 조난자 같았다. 사박사박, 모래를 밟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그는 쓸쓸히 걸었다. 그곳은 너무 고독해서 생각이 많아지는 공간이었다. 거기서 그는 몇 번이고 등대지기를 떠올렸다. 바다의 모서리에서 살아가는 사람을.(p35) 글을 부분을 옮겨 본다. 언어들이 어떻게 구름처럼 떠도는지 잘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저자의 언어는 글처럼 먼지 같다. 곳곳에 묻혀 있을 수밖에 없는 그것들, 그것들을 알뜰하게도 찾아낸다. 그리고 우리들 앞에 재현시킨다. 이 글은 저자의 표현을 잘 알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단락이다. 섬세함과 간절함, 비유와 묘사 그리고 장면과 대상에 대한 사랑까지 넉넉하게 함께 한다.

 

우리는 글을 읽으면서 많은 사실들을 접하게 된다. 그것이 미묘한 감정으로 채색되어 우리들 앞에 나타난다. 물이 계곡을 지나 강으로 흘러들면서 도도히 넓은 강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그리고 바다에 이르는 것처럼 글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그리 삶을 안고 다가온다. 삶이 천편일률적이고, 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습지도 만들고, 연못도 만들면서 가다가 쉬기도 하고 뒤돌아가기도 하는 것을 본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특별한 이야기들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고, 특별한 얘기도 별로 없다. 하지만 그것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동질성을 느끼면서 따듯함으로 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체온을 느낀다. 이 책은 그것만이면 된다. 우리도 읽으면서 행간에 머물고 있는 그 따뜻함, 그리고 나눔의 의미를 찾고 만나면 좋으리라. 스스로 행복해 지리라.

 

이 책은 그렇게 만드는 힘이 있다. 섬세한 언어적 기술 능력과 세밀한 눈, 따뜻한 마음이 그렇게 하고 있는 듯하다. 특별한 쓰기를 하고 있는 것도 돋보인다. 부제의 세로쓰기 말이다. 사라진 쓰기의 방법을 통해 싱그러운 느낌을 받기도 한다.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한다. 책이 주는 친밀감이다. 책은 그렇게 오래된 우리들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다. 감사한 읽기가 되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j****3 2018.02.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첫눈출판사] 모자 신간 에세이 ‘숨’
"[첫눈출판사] 모자 신간 에세이 ‘숨’" 내용보기
함께 숨을 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를 다룬, 평범하지만 따뜻하며 잔잔한 감동이 있는 에세이를 읽어봤다.  모자를 좋아합니다. 모자라서 그런가 봅니다. - 모자 저자 소개의 틀을 깨게 해준 저자(모자)의 짧고 강렬한 말이 재밌어서 피식 웃음이 났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름이 없다. 오직 그와 그녀로 불린다. 대명사로만 존재한다.특별한 존재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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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숨을 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를 다룬, 평범하지만 따뜻하며 잔잔한 감동이 있는 에세이를 읽어봤다.

 

 


모자를 좋아합니다. 모자라서 그런가 봅니다. - 모자

 

저자 소개의 틀을 깨게 해준 저자(모자)의 짧고 강렬한 말이 재밌어서 피식 웃음이 났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름이 없다. 오직 그와 그녀로 불린다. 대명사로만 존재한다.
특별한 존재보다는 우리 삶 속에서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그려나가는 일상이야기를 담고있다. 실제 일어날법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뤘다는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과 함께!


하지만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다. 평범하면서도 때로는 영화같고 소설같으며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 구절도 많았다.
중간중간 ‘이건 저자의 실제 얘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내용도 있었다.

 

각 챕터가 끝나고 나면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평범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았지만 아주 매력적인 에세이다.


고난을 이겨내고 희망찬 미래를 찾아가는 과정부터 로맨틱한 사랑이야기, 인생이야기, 쓰디쓴 아픔을 다룬 이야기, 평범한 일상이야기 등 아주 다양한 소재를 주제로 다뤘기때문에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고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와 일상을 솔직담백하게 적어 내려간 에세이라서 기존 에세이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잔잔한 희망과 삶에 대한 힘을 길러주는 에세이 ‘숨’


감동과 여운, 희망을 전해주는 메시지가 많아서 주변 사람을 돌볼 여유가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우리 모두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가 가기 전에 모자님의 ‘방구석 라디오’도 읽어봐야겠다.

 

 

 

이달의 사락 j*****5 2018.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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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모자 지음/첫눈출판사 서평후기
"숨-모자 지음/첫눈출판사 서평후기" 내용보기
'숨'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읽었다. 숨은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다. 숨을 쉬어야 우리는 사니까...여기 에세이에서는 어찌보면 소외받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한 인간이고 그 존재감이 없을지라도.... 그들의 감정을 담아 하나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보통의 에세이라면 작가 한 사람의 이야기인데 반해 여기는 독특하게도 여러 사람이 자기의 이야기를 각자 들려주고 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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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읽었다. 숨은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다. 숨을 쉬어야 우리는 사니까...여기 에세이에서는 어찌보면 소외받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한 인간이고 그 존재감이 없을지라도.... 그들의 감정을 담아 하나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보통의 에세이라면 작가 한 사람의 이야기인데 반해 여기는 독특하게도 여러 사람이 자기의 이야기를 각자 들려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좀 신선한 느낌마저도 들었다. 가난했던 시절, 힘들었던 시절, 슬펐던 시절을 추억하며 혹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주변사람의 이야기임에도 자기가 들은 내용 접한 내용을 이야기로 들려준다든지... 그래서 그들의 마음을 글로 대신했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사람도 있을것이고 아직 살아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대중에게 전달하는건 무슨 뜻일까 생각해보았다. 어쩌면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그들도 사람이고, 그들의 삶도 존중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단 생각에서였을까? 평범한 서민에 지나지 않는.... 그러면서 평범하진 않은... 그들의 녹록치 못한 슬픈 삶들을 보여주면서 어떤사람은 슬픔에 못이겨서 하늘나라로 가고, 어떤사람은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애쓰고, 또 어떤사람은 과거를 그리워하고...등등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이 여럿이라 그런지 결말도 다양하다. 그런 점에서 이 에세이는 열려있는 작품이다. 소설같은 느낌도 받았는데 사실은 있었던 일이라는 생각에 짠해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했다. 어릴때의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혹은 떨쳐버리고 싶을 만큼 싫어하는 모습들. 자기이야기는 아니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리워하거나 혹은 뭔가 그들을 통해 깨달은 점이 있다면 작가는 같이 곁들여서 이야기를 썼다.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의 삶을 공감하게 되고, 직접 겪어보지 않았지만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치만 또 그 소박한 삶속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여러 편의 단막극을 보는 기분도 들었고  그 극의 주인공들이 숨쉬며 사는 이 한국이라는 공간에서 좀 더 윤택한 삶을 누리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외된 그들의 삶도 더이상 외롭지 않게 옆의 이웃도 좀 들여다봐야겠구나. 그리고 막상 그들은 힘들다는 생각도 물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삶 속에서 살아숨쉬는 행복이 있다는 것을 그들이 꿈꾸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도 있다는 것을 에세이를 통해 보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이며 어떤 행복을 추구할 것인지도 새삼스럽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여러 이야기 중 생각나는 이야기는 어느 버스기사 아저씨 이야기다. 편의점 주인의 시점에서 버스기사아저씨 이야기를 하는데.... 아직 젊은 기사아저씨가 매일 그의 가게에 들러 1000원을 놓고가면 컵라면을 그 아저씨 올때쯤 준비해서 주고, 한번씩 커피도 타주고 그런게 고마워서 자기 폰의 사진속 아기를 보여주면서 자기아기라고 그 아이를 위해서 일하고있고, 지금 보다 좀 더 나은 버스회사에 가고 싶다고, 지금은 경력도 너무 적고 작은회사라 배차간격이 너무 짧아 화장실갈여유도 없다고 했다. 편의점주인은 얼마뒤 문을 닫게 되었지만 마지막날에도 그에게 라면과 담배를 주었다. 그리고 그가 더 나은 곳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랐다. 뭔가 훈훈함이 전해진다. 완전 낯선 남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 주변의 사람들도 떠오른다. 내가 사는 동네에 편의점이 많은 편인데 그 중 독서실근처에 자리잡은 편의점에 주인아줌마가 친절하셔서 한번씩 가면 또 대번에 알아보시고는 반겨주시고 서로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종종 택배 이용할일이 있으면 거기에 갔으니 아마도 얼굴을 익혔을 듯하기도 했다. 이처럼 에세이는 소설과는 달리 와닿는 무언가가 있어서 좋다. 단지 착애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록 간접경험일지라도 나의 삶과 비교해 볼수도 있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를 또 좀 더 현실감있게 생각해 볼수도 있으니 말이다.그리고 책을 통해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행복하다. 이 책이 나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그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들려주면서 그들이 느끼는 행복이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나 자신을 되짚어보게 되기도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주었다.

s****7 2018.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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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소설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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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며 살아간다. 가장 기본적인 그 행동 속에 그 사람의 삶이 담겨 있다. 기쁘고 즐거울 땐 숨이 가빠지기도 하고,매일의 삶이 버거울 땐 숨쉬는 속도가 매우 느려지기도 한다.우리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며 살아간다. 가장 기본적인 그 행동 속에 그 사람의 삶이 담겨 있다. 기쁘고 즐거울 땐 숨이 가빠지기도 하고,매일의 삶이 버거울 땐 숨쉬는 속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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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며 살아간다. 가장 기본적인 그 행동 속에 그 사람의 삶이 담겨 있다. 

기쁘고 즐거울 땐 숨이 가빠지기도 하고,

매일의 삶이 버거울 땐 숨쉬는 속도가 매우 느려지기도 한다.



우리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며 살아간다. 가장 기본적인 그 행동 속에 그 사람의 삶이 담겨 있다. 

기쁘고 즐거울 땐 숨이 가빠지기도 하고,

매일의 삶이 버거울 땐 숨쉬는 속도가 매우 느려지기도 한다.



나의 숨은 어떠할까,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나의 일상이 소설이 된다면 카메라에 필터를 끼운 듯, 영화 속의 한 장면이 될까?

'숨'의 작가 모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소설이 되길 바라며 책에 담긴 글들을 적었다고 한다. 

그가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만난 버스기사, 연인과 헤어진 남자, 첫사랑, 그의 아버지, 어머니, 노래방 사장, 술집 사장, 스쳐간 많은 사람들 등.

평범한 사람들이 그의 펜을 만나 특별한 사연을 가진 새로운 글이 된다. 나라면 지나쳤을 모습이, 발견하지 못했을 시선이 그리고 이야기들이 작가의 앞에서는 꼼짝없이 드러난다. 나의 하루는 그에 의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졌다. 신혼의 즐거움에 빠져 행복한 모습일까, 신랑과 서로의 연약함으로 줄다리기하는 모습일까.


쳇바퀴도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해져 나만의 '숨'을 찾고 싶은 분께,

영화나 소설 같은 삶을 살고 싶은 분께,

숨 쉴틈 없이 고단한 삶을 살고 계신 분께,

주위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s****u 2018.03.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