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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로 사라지고 여기 저기서 어린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리에 내려 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그의 일기의 한 구절을 보면 그는 지난 40년을 "또 한번 새로운 시세계로 들어 갈 예감"에 떨며 끊임없이 자기 발전을 거듭해왔다. 황동규 시인의 이름은 영화 <편지>로 인해 갑자기 유명해 졌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순애보 남편이 아내에게 생일 선물로 읽어분 시가 그의 즐거운 편지 였었다. [인상깊은구절]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