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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회/아카가와 지로/모세종.신인영/어문학사
일본 스릴러 소설이다. 지금까지 450여편에 이르는 추리소설과 스릴러물을 발표하였다고 하는 저자의 필력을 쉽게 짐작하기는 어려웠다. 문단의 고액 납세자 1위에 오를 정도라니 일본 내의 인기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스릴러물에 문학적인 가치를 많이 부여하지 않고 그저 통속적인 읽을거리로 비하해 버리는 사람들도 흔히 있지만 그것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는 말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작가의 작품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섬세한 문체가 돋보인다. 여고생을 비롯한 젊은 여학생들이 주된 등장인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5살에 세계수영 선수권을 제패한 후 내리막을 걷고 있는 수영선수인 사또꼬가 우연찮게 물에 떠내려가는 아이를 구해주고 도쿄로 초대받아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한편, 키요미와 함께 원조교제를 가장해 남성들을 호텔로 유인한 후 전화로 협박해 용돈 벌이를 하던 시노부는 남자와 함께 호텔에 들어간 후에 하룻밤 사이에 백발로 변해서 분신자살을 한다. 키요미는 그 남자가 쿠라따라는 것을 알고 친구의 복수를 위해 나선다.
사또꼬는 자기가 구해준 마사또시의 생일 파티인 ‘밤의 연회’에 언니 하쯔꼬와 함께 초대를 받았고 쿠라따를 뒤쫓던 키요미 역시 그 집에 잠입한다.
사또꼬는 연회에서 마사또시 어머니의 권유로 수영 시범을 보여주고 함께 초대된 젊은 여학생들과 초대객들도 수영장에서 뛰어들어 수영을 하던 중 바닥에서 자라고 있던 담쟁이 덩굴에 목이 감겨서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한다. 키요미는 식물들의 뿌리에 불을 붙여 식물들을 불태우고 사또꼬 일행을 구해낸다.
파티가 열렸던 호화스럽던 집은 황폐한 대 저택이었고 수영장은 오래된 연못이었다. 사또꼬가 구해주었던 아이 마사또시는 양분을 섭취하지 못해서 여자아이를 덮치려하다가 강에 빠져 버렸던 식물인간이었다.
그 기묘한 식물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면 야나기다도 아버지도 ‘사또꼬’로부터 양분을 빨아들이며 살아가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 속에도 그 식물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들의 양분을 빨아들여 갈취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립할 능력을 키우지 않는 자식들은 끊임없이 부모의 양분을 빨아들고, 부모들은 자식들이 성장한 후에 그 자식들을 희생시켜 욕망을 채워나가는 것이다.
일본 사회의 부정적인 일면을 드러내어 고발하면서도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내용을 흥미를 잃지 않도록 본래의 의도를 잘 유지하고 있다.
저자의 작품을 비롯하여 일본에서 연간 출판되는 스릴러 소설의 양을 보면 매니아층의 두께를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매니아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한 번 빠지면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이 스릴러물의 묘한 마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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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을 유영하는 여자아이가 있다. 눈부시게 파란 물색, 검은 머리를 흩날리며 수영을 즐기는 소녀의 눈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몽환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작은 손짓으로, 입술을 꼭 다물었지만 그 눈빛이 뭔가 간절하게 무언가를 말하려는듯 우리에게 시선을 고정시킨다. 표지를 가로지르며 빠알간 꽃들이 피어나고 그 아래 흩뿌려진 붉은 색은 아마도 피? 쪽빛 물색과 붉은 액체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야회>라는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의 표지에 독특한 느낌은 전해준다.
아카가와 지로!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수가 450여 편에 이를 정도로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만나본 그의 작품이 없다는 게 아쉽다. '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 정도는 어느 정도 익숙한 제목이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중 12편이 영화로, 60여편이 TV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다양한 수상으로 일본에서는 꽤나 유명한 작가인듯 싶다. 앞서 책의 표지도 인상적이었지만, 몽크의 '절규'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곳곳에 자리하는 그림들은 추리 스릴러로 통하는 <야회>의 독특한 분위기를 이끌어준다.
<야회 夜会>라는 이 작품의 제목은 '밤의 연회' 라는 의미를 가진다. 세 명의 소녀가 초대된 죽음의 살인 파티! 아카가와 지로의 추리 스릴러는 이렇게 시작된다. 15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수영 세계선수권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따게 되면서 스포트 라이트를 받게된 18살의 '사와이 사또꼬'와 그녀의 언니 '사와이 하쯔꼬'. 사와이와 동갑내기인 '사야마 키요미'가 바로 연회에 초대된? 그녀들이다. 아직 어린 그녀들이지만 의도치 않게 빗나간 시간을 헤매이는 이 소녀들의 삶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특별한 사건들이 벌어지게 된다.
'금메달로 빛났던 열다섯 살 때부터 3년간 사또꼬는, 10년 아니 20년이나 나이를 먹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또꼬를 이용하려고 하는 어른이 벌 떼 같이 접근해 왔다. 그 중에는 사또꼬가 귀엽다며 탤런트하지 않을래?하고 말해 오는 사람도 있었다. CD데뷔라며 진짜로 기획을 해오는 사람도 있었다.' - P. 17 -
한 소녀는 갑작스런 관심으로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던 수영이 싫어진다. 사또꼬를 이용하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어른들의 집요함. 소위 얼굴 마담이 되어 수영과 관계된 모든 행사에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짜여진 일정에 움직여야 하는 사또꼬. 그런 그녀에게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사또꼬는 이런 그녀의 일상에서 일탈을 감행한다. 그러던중 우연찮게 강에서 야스나가 마사또시라는 12살 소년을 구하게 되는데...
또 한 소녀는 절친인 마미야 시노부와 함께 원조교제를 미끼로 어른들의 등을 쳐 용돈 벌이를 하는 사야마 키요미이다. 여느때처럼 동전 던지기를 통해 역할을 나누었던 키요미와 시노부.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시노부의 죽음, 키요미는 시노부의 가방에서 나온 고객의 명함 한 장을 가지고 석연찮은 시노부의 죽음의 비밀을 쫓는다. 사또꼬의 가출로 그녀를 찾아온 언니 하쯔꼬. 마사또시의 생일 파티를 기점으로 이 죽음의 저택에 모여든 그녀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밤의 연회는 그렇게 시작된다.
' "왜 구해주신 겁니까?" ... "분명히 당신은 후회할 거예요. 그 아이를 구해준 것을." '
사또꼬에게 걸려온 의문의 전화. 왜 마사또시를 구해주었느냐는... 분명히 후회할 거라는... 의문의 말을 남긴 목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Y재단'의 구라따는 또 어떤 인물인지, 죽은 시노부와 구라따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12살 소년 마사또시는 누구인지? 책의 중반 이후까지도 이런 물음표는 갯수를 더해간다. 이 작품을 단순히 추리 스릴러라는 장르로 묶어 둘 수 없는 이유가 곳곳에 존재한다. 시노부의 자살과 관련한 부분, 사또꼬가 호텔 수영장 물속에서 소년를 만나는 부분 등 책 표지에 버금가는 환상적인 장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자신의 딸 아이를 이용해 돈벌이를 서슴치 않는 사또꼬의 아버지, 그리고 사또꼬를 이용해 자신의 명성 쌓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수영 코치 야나기다. 수영 관련한 행사에는 언제나 빠짐이 없어야 하고, 사또꼬를 이용해 한 몫 잡으려는 어른들의 비열하고 치졸한 모습들이 눈에 보이듯 선명하게 그려진다. 사또꼬와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떠오르는 한 소녀가 있다. 일년전 펼쳐졌던 광저우 아시안 게임 수영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며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한 정다래 선수가 바로 그렇다.
인형처럼 예쁘고 4차원적인 행동들로 더욱 인기를 끌었던 그녀의 당시나 최근의 모습들도 사또꼬의 모습과 어느 정도 닮아 있지 않았을까? 물론 그녀의 아버지나 주변 인물들은 이 소설속 등장인물들과 조금 다르다고는 해도 그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주변의 갑작스런 관심과 연예계를 비롯한 스포트 라이트는 사또꼬 그 이상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도 최근 보여진 정다래 선수의 밝고 예쁜 모습을 보고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불어 주부와 수영코치, 선수와 코치, 직장 상사와 여직원간의 불륜은 물론이고 아직 나이 어린 여학생들의 원조교제에 더해 그것을 미끼로 용돈 벌이를 하는 불편한 진실들이 <야회>속에 가득하다. 단순히 추리 스릴러 정도로 아카가와 지로의 이 작품을 말할 수 없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의 단면들을 그려내면서도 정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그런 불편한 진실들을 환타지적 장치들을 이용해 채색해가는 작가의 이 색다른 미스터리 스릴러는 그래서 특별해 보인다.
환타지라는 장치는 추리 미스터리 장르에서 간혹 독자들을 기운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어떻게 될까? 어떻게 된 것일까? 하며 잔뜩 기대했던 이야기들이 한순간 현실을 벗어나 환타지로 취급되어 황당함을 쥐어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작품도 어느정도 그런 환상적인 장면들로 당황스러움을 전해주기도 하지만 그동안 지켜본 우리 현실이 이미 상상을 초월한 환타지 그 이상임을 생각해 볼 때, 그저 조금 편하고 재밌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회파 환타지 추리 미스터리' 정도라면 이 작품을 설명할 수 있을까? 아카가와 지로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리 많지 않은 페이지에 담겨진 불편한 진실과 환타지가 곁들여진 추리 스릴러의 재미까지 색다른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야회>는 매혹적인 표지와 쉽고 재밌게 읽어내려가는 가독성이 좋은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11월의 마지막 이 작품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조금 가볍게 추리 스릴러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야회>와의 만남을 권하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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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어린 시절부터 셜록 홈즈 씨리즈를 세 번 이상 보았고 괴도루팡씨리즈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등을 즐겨 보았다. 하지만 아시아권의 추리 소설은 만화 소년 탐정 김전일을 소설화한 책밖에 접한 적이 없어서 이번 소설에 대한 기대가 좀 큰 편이였다. 사실 이 야회 라는 소설은 작가인 아카가와 지로가 스릴러물로 내놓은 작품이다. 추리작가라 추리소설일거라 짐작하고 읽어나가다 어 이상한데 라는 생각에 다시 표지를 보니 스릴러였다. 추리작가가 쓴 스릴러물은 어떤 책일까 다시 관점을 달리 해서 처음부터 다시 보았다. 주인공인 고교소녀 사또꼬, 이 소녀는 평범한 고교생이 아닌 금메달리스트 이다. 그것도 중학교 때 올림픽에서 수영으로 금메달을 딴 소녀로 메달을 딴 이후로 자신의 사는 세상이 변해버려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던 중 우연히 물에 빠진 소년을 구해줌으로써 수영만 알던 소녀에서 럭셔리한 생활을 즐기는 소녀로 변하게 된다. 그녀를 둘러싸고 탐욕스러운 수영코치, 그 코치와 불륜의 관계를 맺고 있는 소녀의 어머니, 그리고 또 다른 불륜관계인 사또코의 후배 노조미, 사또코를 자신의 홍보목적으로 그리고 돈벌이로 생각하는 사또코의 아버지, 사또코의 재능에 가려져 일치감치 수영을 포기한 언니인 하쯔코 등등 주변인물들이 적치 않게 등장해서 일본이름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처음에 이름에 익숙해지느라 좀 혼란스러울 수 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에 붙게 되니 그려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 책의 제목인 야회, 즉 밤에 모임인 파티가 벌어지는 시점까지 그 안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과 소설의 클라이막스와 결말 부분에 해당하는 파티 당일의 일들은 약간 몽환적이고 판타지같은 느낌을 준다.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긴장과 갈등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매우 궁금하게 만들며 다음 사건이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한 복선을 암시하곤 한다. 다만 결말부분이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황당하기도 하면서도 허무하기도 했던 점이 아쉬웠다. 책의 분량도 많지 않고 이야기가 펼쳐지는 과정이 흥미진진해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따뜻한 난로가 에서 편안하게 보기 좋을 거 같은 소설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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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시노부와 키요미는 성인 남자들을 유혹하고, 불륜 직전의 사진을 찍어 상대를 협박해 용돈을 벌고 있다. 두 소녀는 중산층의 평범한 가정에서 살아가며, 학교에서는 모범생으로 밤이 되면 공원의 꽃뱀이 되는 것이다. 어느날 동전을 던져올려 시노부가 사내를 유혹하러 호텔로 들어가고, 시노부는 남자 쿠라따를 만나지만 그 일로 인해 시노부는 자살을 하게 된다. 키요미는 그 일에 책임을 느끼고 시노부와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쿠라따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15살 수영 소녀 사또꼬. 그녀는 해성처럼 나타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1위로 골인한다. 그녀의 수영인생으로 언니 하쯔꼬는 수영을 그만두게 되고, 아버지와 엄마의 인생도 바뀌고, 코치인 야나기다도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1등을 하며 스타로 떠오른 3년 후, 사또꼬의 수영실력은 여전히 빛나지만 코치 야나기다는 사또꼬를 저무는 별로 인식하고 그녀를 대신할 후배 노조미를 추켜세우며 사또꼬를 수영계에서 매장하려 한다.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고 생각하고 그녀를 대신할 어린 노조미를 추켜 세우며 사또꼬를 따돌리려한다. 이를 수영대회에서 돌아오는 기차에서 알게된 사또꼬는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갈팡질팡하던 그녀의 귀에 강에서 빠진 사람을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본능적으로 13살 어린 소년을 구하게 된 사또꼬는 그 일로 다시금 자신의 가치도 깨닫고, 그 소년의 엄마에게 초대를 받게 된다.
새로운 환경에서 사또꼬는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유한 생활을 나름 즐기며 가족에게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그녀를 걱정하는 유일한 가족인 언니 하쯔꼬는 사또꼬를 걱정하는 마음에 사또꼬가 머무르는 도쿄의 대 저택을 방문하는데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 집에서 일하는 쿠라따는 사또꼬가 구해준 13살 소년의 대대적인 생일 파티를 위해 젊은 소녀들을 모집하고, 사또꼬를 밤에 데리고 나가는 등 이상한 행동을 자꾸 보이고 하쯔꼬만이 그런 이상한 행동을 이상하다고 느낀다.
이 책은 시작부터 중반이후까지 의문만을 갖게 한다. 시노부는 왜 기괴한 모습으로 바뀌어 자살을 해야만 했을까? 살아난 13살 소년의 목숨을 건져낸 사또꼬는 왜 이상한 전화를 받게 되는걸까? 딸의 코치와 불륜에 빠진 엄마와 그를 알면서도 돈을 포기하지 못하는 아빠. 어린 선수를 유혹하는 코치는 대체 어떻게 이 소설에서 응징을 당하게 될까? 그 많은 질문들은 중반 이후부터 괴기스러운 현상으로 한번에 풀려나간다. 동양적인 아니 지극히 일본적인 생각으로 시노부를 재등장시키고,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키요미를 사또꼬와 사건들을 통해 연결시키면서 이야기는 스르르 풀려진다.
괴기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딱 맞을것 같은 제목도 음산한 '야회'. 여름에 읽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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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읽은 책은 두권,자음과 모음의『프랑켄슈타인 가족』과 어문학사의『야회』이렇게 두권이었고 그 선택에 만족스러움을 느낀다. 사와이 사또꼬라는 스포츠 스타 한명을 두고 그녀를 이용하려는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는 사또꼬를 가르친 수영코치와 부모님도 들어 있다.『프랑켄슈타인 가족』이 정신과 전문의 김박사의 갑작스런 잠적으로 그의 환자들 6명이 그를 찾아 가평의 전원주택을 찾으며 벌어지는 사건이 주된 줄거리라면,『야회』는 무명의 수영선수에서 한순간 스타로 등극한 사와이 사또꼬라는 소녀가 강물에서 위기에 처한 한 소년을 구했고 그들의 초대로 도쿄로 가면서 벌어지는 몇일간의 사건을 말한다.
기적은 일어났고 15살 소녀는 수식간에 국민들의 영웅으로 등장했다. 부모를 비롯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5살 어린 나이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금메달리스트가 된 사와이 사또꼬는 그후로 3년간 자신을 이용하려는 어른들에게 지쳐버렸다. 그런 사또꼬에게 탈출의 기회를 준것은 외국 수영대회에 참여하고 돌아오다 사또꼬가 잠든줄알고 코치 야나기다가 쿠로끼 노조미에게 한 말때문이었다. 사또꼬의 정점은 3년전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을 때이며 지금은 내리막선을 타고 있다고 다음 주자는 쿠로끼 노조미 너라고, 이제 18살에 불과한 사또꼬가 벌써 수영에서 내리막 길을 걸어야 할때인가?
잠시의 탈출 그리고 방황하는 사또꼬는 우연히 강물에 빠진 소년(마사또시 테루꼬)을 구하게 되고, 마사또시 엄마인 야스나기 테루코의 도움으로 교토로 향하는 기차에 오른다. 보통의 18살 소녀가 방학이면 가는 여행을 사또꼬도 해보고 싶었던 것, 사람의 인명을 구하는 일은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만약 사또꼬가 그 소년을 구함으로서 다른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 이상한 아르바이트를 하다 '쿠라따 토모야스'를 만나 호텔에 들어갔던 마미야 시노부가 온몸에 불을 지르고 자살을 했다? 마미야 시노부의 죽음은 자살일까 아니면 자살을 빙자한 타살일까?
마미야 시노부의 친구인 다른 소녀 사야마 키요미는 친구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쿠라따 토모야스'를 미행하며 뒷조사를 하던 중 13살 소년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파티 대행사의 에가미 유끼리의 도움(?)으로 파티에 잠입할수 있게 되었다. 과연 저택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또 야스나기 테루코는 어떠 사람이기에 아들의 13살 파티를 그토록 거창하게 진행하는 것일까? 열여섯 살에서 열여덟 살의 여자아이들을 도움이로 필요로 하는 파티란 어떤 것일까 궁금하다. 사또꼬와 언니 하쯔꼬도 저택의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았고, 사또꼬는 생명의 은인이라면서 청혼을 하는 황당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과연 파티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아무래도 파티가 이 책의 클라이막스 부문을 장식하는 것 같은데 그것을 밝힐수는 없는 일, 단지 야스나기 테루코와 마사또시 테루코 모자가 평범한 인간은 아니라는 사실만을 밝혀두고 싶다. 일본인 작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이 책의 저자 아카가와 지로는 잘 알지 못한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최고의 추리소설가라,『야회』라는 한권의 책으로 저자가 마음에 들었고 이제 마음에 드는 저자의 다른책은 찾아읽는다는 나만의 신조에 따라 도서관에서 저자의 이름으로 다른책이 있는지 찾아빌려볼 생각이다. 다른 책들도 이 책처럼 나에게 만족감을 던져줄까?
(해당 서평은 어문학사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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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자의 피를 원하다. 사람의 피를 원한다는 소재를 놓고 볼 때는 뱀파이어나 별반 다르지 않다. 허나 '야회' 속 인물?은 항상 젊은 여자의 싱싱한 육체를 원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뱀파이어와 확연히 다르고 그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 자신의 본 얼굴이 흉직하게 변한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야회'가 보여주는 충격적인 결말은 괴기스런 스릴러를 연상시키는 공포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 아카가와 지로의 작품을 접해보지 못했다. 그의 처녀작인 '유령 열차'를 비롯 다양한 미스터리, 서스펜스를 일으키는 기괴스런 추리물을 많이 써내는 작가로 그가 작품을 많이 내기로도 유명하고 그의 많은 작품들은 베스트셀러 상위에 올라 있었으며 영화와 tv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도 예상하지도 기대하지도 주목조차 못 받고 있던 15살 수영 소녀 사또꼬.. 그녀는 일본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던 스타 수영선수들의 부진한 성적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던 일본인들에게 해성처럼 나타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당당히 1위로 골인한다. 사또꼬의 일등으로 인해 그녀와 그녀의 부모님과 코치 야나기다의 인생은 바뀌게 된다.
3년의 시간이 흐른 후 사또꼬의 수영실력은 더 이상 빛을 발하지 못한다. 코치 야나기다 역시도 자신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고 생각하고 그녀를 대신할 어린 노조미를 추켜 세우며 사또꼬를 따돌리려한다. 이에 반발심을 갖고 일행에서 떨어져 기차에서 내리며 어디로 갈지 결정을 못하고 있는 사또꼬의 귀에 강에서 빠진 사람을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사또꼬는 아무생각 없이 13살의 어린 소년을 구하려고 강물에 뛰어들게 되고 그녀로 인해 목숨을 구한 소년과 소년의 엄마는 그녀를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초대를 한다.
평범한 중산층의 집에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살고 있는 시노부와 키요미는 남자들을 유혹해서 사진을 찍어 증거물로 상대에게 협박?을 하여 용돈을 벌고 있다. 키요미의 제의에 의해 이루어진 아르바이트?지만 두소녀는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고 살아간다. 동전의 운으로 갈린 시노부의 운명은 변한다. 작전대로 시노부는 남자 쿠라따를 만나지만 의문의 남자로 인해 시노부는 돌이킬 수 없는 모습이 되고 더이상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 시노부는 자살을 하게 된다.
사또꼬는 자신에게 걸려온 의문의 전화 내용을 무시한다. 한편 사또꼬를 걱정하는 유일한 가족인 언니 하쯔꼬는 부모님의 강요 섞인 이유와 사또꼬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그녀를 만나러 도쿄의 대 저택을 방문하는데 이집이 가지고 있는 느낌은 기괴하고 이상하다. 사또꼬가 구해준 13살 소년의 대대적인 생일 파티를 위해 젊은 소녀들을 모집하는데....
13살 소년의 본 모습도 경악스럽지만 사또꼬의 부모님이 하는 행동도 너무나 해괴하다. 어린딸을 이용 돈을 벌려는 아빠, 딸의 코치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빠진 엄마, 여기에 각자의 이유와 목적을 위해서 기꺼이 서로의 배우자를 없애려고 하는 목적, 코치 야나기다 역시도 어린 수영선수들에게 자신의 지위를 이용 육체적 만족을 얻는 것은 물론 돈을 위해 사또꼬의 부모를 적절히 이용하는 행동은 더 이상 인간의 모습이라 말하기 어렵다.
대저택의 수영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13살 백지장같이 차가운 소년의 생명을 돌리려는 의도로 어린 소녀들의 목숨이 초읽기에 들어가는데... 스토리는 흡입력도 있고 재미도 있지만 다 읽고나면 기분은 찜찜하고 개운하지 않다. 저자 아카가와 지로의 첫 작품을 접한 독자로서 작가에 대해서 이렇다저렇다 말할 단계가 아니란 생각이 들며 그의 다른 작품들은 어떠한지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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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가와 지로' 너무너무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삼색털고양이'시리즈, '유령열차'시리즈, '사야카'시리즈..전부 넘 좋아하는데요
일본에서 500권이상 출간된 정말 다작하시는 작가분이기도 하구요.. 엄청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작가 이름만 믿고 읽은 책인데요..ㅠㅠ 과연 같은 작가분 책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선수들은 다 탈락하고...이름있는 유망한 여자선수들도 다 탈락되는 가운데..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무명의 15살 소녀가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사와이 사또꼬'는 일본의 영웅이 되어 돌아옵니다...
그리고 3년후.... 영광의 날들도 다 지나가고..점점 기록은 줄어들고 수영에 대한 애정마져 사라져가는 '사또꼬' 그녀는 코치인 '야나기다'와 후배인 '노조미'의 대화를 엿듣게 됩니다.
'사또꼬는 이제 끝이다, 3년전이 저 녀석의 절정이었다' '앞으로 사또꼬에게 끌려 다녀서는 안돼, 앞으로 노조미 네가 팀의 리더다'
'야나기다'의 이야기를 들은 '사또꼬'는 기차에서 몰래 내려 도망가고.. 홀로 도쿄로 향하다가, 물에 빠진 소년을 구해줍니다.. 소년의 부모는 '사또꼬'를 호텔에 머물게 해주고... 소년 '마사또시'의 생일파티를 대저택에서 연다며서 그녀를 초대합니다.
한편....원조교제를 가장해 남자들의 명함을 훔친후.. 그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사야마 키요미'
그녀는...자신의 친구인 '마미야 시노부'가 목표물 남자랑 호텔에 들어간후.. 소식이 끊기자 불안해합니다..
얼마후 그녀는 이상하게 늙어버린 모습으로 목격되고 그녀 앞에서 분신자살을 하게 됩니다.
'시노부'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키요미'는 '시노부'와 같이 호텔에 들어간 '쿠라타'를 쫓아 어느 대저택의 생일파티에 잠입하게 되는데.. 그 파티는 바로 '마시또시'의 생일 파티였지요
이 작품이 너무 아쉬운건 후반부까진 넘 잼났다는겁니다.ㅠㅠ 그런데 읽으면서 좀 이상했던게.. 아직...내용이 많이 남았어여 하는데...20페이지 정도 밖에 안남아서.. 이거 모지? 혹시 2권이 있는가? 이런 생각했는데요.
말도 안되는 허무한 결말로...후다닥 끝내버리는..ㅠㅠ 정말 결말부분을 덮고 '이게 뭐야'라는 생각만... 정말 '용두사미'의 대표적인 작품이였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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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일본은 지형적인 특징으로 인해 예로부터 和를 중시해왔음은 우리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섬에서 싸움이 심하면 어디로 갈 곳이 없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일본인들의 이중적인 모습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가령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 라던지, 이지메 같은 경우도 자주 언론에서 접할 수 있는 일본의 또 다른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나를 더 꼽으라면 활발한 추리소설의 발간과 그 내용의 기이함(?)이라고 생각한다. 아카가와 지로의 ‘야회’ 역시 독특한 발상이 극치를 이룬다. 개연성 없어 보이는 여러 사건들이 하나로 엮어지면서 결말은 약간은 황당무개한 방향으로 이끌어 낸다. 각 장면마다 머릿속을 관통하는 호기심과 의구심은 끝부분에 가서는 힘을 탁 빼버리는 형상이다. 앞전에도 일본작가의 추리소설을 접하면서 마무리의 허무함에 한참을 어안이 벙벙했건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약간의 실망감도 들었음이다. 그러나 책을 읽는 내내 짜릿한 긴장감은 더할 나위 없다. ‘호기심-긴장감-허무함’ 이러한 싸이클을 작가가 의도했다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영광-실종-구조-동전의운-변신-계획-유혹-배신-붉은액체-덮치는자-절망-죽은사람의 전화-교환조건-뒤틀린 시간-소년-배반-야회’ 추리소설의 차례이다. 책읽기 전에 통찰적으로 음미해보면 참 재미나다. 한편의 소설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책 표지의 문구와 같이 수영 선수 자매 사또꼬와 하쯔고, 여고생 키요미는 수수께끼로 가려진 밤의 연회에 초대되어 사건의 종결자로서 대미를 장식한다. 강에서 익사할 뻔한 아이를 구한 사와이 사또꼬, 그녀를 찾아 나선 언니 하쯔꼬, 원조교제를 빌미로 같이 금품을 갈취하던 친구 시노부의 의문사를 규명하기 위한 키요미, 키요미 아빠의 내연여의 죽음, 그리고 마사또시가 젊은 여자의 피를 빨아서 생존하는 흡혈귀 같은 식물인간이라는 결말로 인해 작가의 상상력이 귀엽게 느껴졌다. 250페이지 남짓한 분량에 대화형식의 사건전개가 이루어지기에 순식간에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읽는 내내 머릿속은 호기심과 의구심으로 가득차 바둑에 비유하면 여러 사건들을 복귀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인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만큼 이러저리 엮인 실타래를 풀기 어려운 스토리 전개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평소 여러책을 한꺼번에 읽는 독서습관이 있기에 고루 시간을 분배하는 편이지만, 야회를 제일 먼저 읽어 내는 걸 보면 추리소설의 매력은 상당해 보인다. 다소 황당한 결말이 신경에 쓰이지만 말이다. 겨울 밤 모두들 잠든 후에 스탠드 켜고 읽어보니 오싹함은 최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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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회> 책표지에서 주는 섬뜩함으로 이야기를 상상해보다가 어깨가 움찔 할정도로 무서울까?두껍지 않은 이책안에 내가 상상한 내용들이 얼만큼 들어있을까? 내심 불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생각보다 그나라 마다 갖는 정서가 달라서 그런지 정말 판타지의 느낌으로 글을 읽어내려 갔다.
세계 수영권대회에서 별로 기대치에 없던 열다섯살의 사또꼬가 의외의 금메달을 따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흘렀고 금메달리스트가 된후 세상의 많은 관심과 그의 명성을 이용하려드는 사람들에 대한 불신으로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사또꼬가 일상을 탈출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자유를 찾아떠난 사또꼬가 우연히 강에 빠진 마사또시라는 아이를 구조해주면서 그의 어머니인 야스나가 데루꼬의 초대를 받아 도쿄로 간다. 모든것이 상상속의 세상처럼 화려하고 부유한 저택에서의 생활로 사또꼬의 여름은 마냥 즐겁지만 그로 인해 엮여지는 이야기는 나의 상상을 넘어 또다른 의구심을 자아냈다.
원조교제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노부가 쿠라따 토모야스라는 남자를 만나 의문의 죽음을 당한후 친구인 키요미는 그를 뒷조사하기 시작한다. 사또꼬가 머물고있는 야스나가씨의 저택에 쿠라따 토모야스가 저택을 관리하며 13번째 맞는 마사또시의 생일파티를 담당하고 있음을 알고 키요미는 행사 도우미로 위장해서 참석을 하게된다.
사또꼬를 찾아온 언니 하즈꼬.,수영코치와 불륜관계인 제자 노조미.사또꼬의 평범하지 않은 엄마와 아빠,, 불륜과 불륜으로 엮이고 청부살인을 계획할큼 스릴러물을 예상하게했던 이야기는 내 생각과는 달리 스릴러를 만들어가기 위해 등장시켜놓은 인물들의 조금 황당한 성격과 이야기는 묘한 판타지의 느낌으로 스릴러를 느끼기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움이 남는 스토리와 캐릭터가 아니였다 싶다.
일본의 정서,그리고 그 작가가 상상하는 소설속에 정서가 다른지라 읽고난후의 내느낌은,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든게 사실이다. 표지 간간이 삽입되어있는 음산한 그림들이 스릴러를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에 구색은 맞춘 느낌은 들지만 왠지 가위눌림같은 느낌이 그리 유쾌하진 않지만 조금은 색다른 느낌의 스릴러를 표현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를 조금은 맛볼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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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만나는 방법 중 하나는 책 앞, 뒤 표지나 책 날개의 줄거리 요약이나 주요 내용을 뽑은 것을 보고 선택하기도 합니다. 물론 나보다 먼저 다른 분들이 써놓은 글을 읽고 선택하기도 하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보다는 가능하면 내게 다가오는 느낌을 기준으로 책을 만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놀라움이나 실망에 대해서도 항상 나의 몫이라는 부분에 있어 어찌하지 못하는 경우를 만나기도 합니다.
이번에 만난 책은 표지로 부터 이상한 끌림을 받은 소설 책 <야회> 입니다.
<야회>는 수영 선수 자매 사또꼬와 하쯔꼬 그리고 여고생 키요미를 통해 밤의 연회의 수수께끼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무명의 선수에서 국민영웅으로 등극한 사또꼬는 15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나라의 영웅으로 등극을 하였고, 그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흐른 뒤부터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영이라는 스포츠를 배경으로 하고, 주요 등장인물이 고등학생들이라서 청소년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주인공의 탄생과 주요 인물의 기본적인 배경은 수영이 있어야만 하지만, 원조교제, 불륜 등 이 책을 이끌어 나가는 이야기의 방향이 담고 있는 것은 스릴러를 받쳐주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작은 이야기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일본 소설에서 찾을 수 있는 뒷 이야기의 배경을 담아서인지 아니면 작가의 상상력으로부터 많은 꼬임을 일부러 준 것인지 이해하려고 하면 더욱 현실과 거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소설이고 작가의 상상력의 세계이기 때문에 그렇게 복잡한 인간관계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름이 가득하고 머리가 하얀, 죽은 사람의 전화, 뿌리와 수영 그리고 <Y재단>의 연결고리는 '밤의 연회'를 만나고 있습니다. 한 아이를 구하면서 인생이 바뀌는 전환기를 맞이하는 사또꼬와 특별한 용돈벌이를 하는 키요미와 시노부 그들은 결국 <Y재단>과 연결되는데...
의문의 죽음이라는 첫 번째 요소와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한다는 두 번째 요소 그리고 <Y재단> 이라는 설정만으로는 부족했던 것일까요? 스릴러라는 장르를 원조교제와 불륜 이야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넣어야만 되어야 했을까 싶습니다.
정말 스릴러를 즐기고 싶었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저자가 말하는 스릴러가 무엇인지 책을 덮고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책을 덮고 남는 것은 이야기의 흐름을 너무 바깥으로만 돌리려고 했던 무리한 설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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