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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오늘도 읽는다, 종이책 읽기를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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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요즘들어 책과 관련된, 책읽기와 관련된 책을 많이 보고 있다.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하면 접할수록 다른 이의 책읽기가 궁금해지는 것도 있지만 예전에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목록에 올려만 두고 읽지 못한 책과 블로그를 하면서 발견하는 읽고 싶은 책들 중 책읽기 관련 책에 단연 관심이 가기 때문이다. 특히 책읽기 관련 책의 리뷰를 보면 꼭 읽게 만드는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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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요즘들어 책과 관련된, 책읽기와 관련된 책을 많이 보고 있다.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하면 접할수록 다른 이의 책읽기가 궁금해지는 것도 있지만 예전에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목록에 올려만 두고 읽지 못한 책과 블로그를 하면서 발견하는 읽고 싶은 책들 중 책읽기 관련 책에 단연 관심이 가기 때문이다. 특히 책읽기 관련 책의 리뷰를 보면 꼭 읽게 만드는 묘한 힘이 느껴진다. 리뷰를 읽는 순간부터... 머리는 생각한다.

 

'보고 싶다, 직접 보면 어떤 느낌일까? 이 책은 정말 꼭 한번 읽어 보고 싶다.'

 

우스꽝스러운 말일지도 모르지만 너무나도 읽고 싶게 만드는 좋은 리뷰와 리뷰어에게 약간은 세뇌당하는 느낌마저 들 때가 있다.

 

'읽어봐, 재밌어! 안 읽으면 후회할 걸?!'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물론 인터넷을 이용한 구매도 있지만 집에서 7~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도서관에 가는 게 가장 빠르지 않을까 한다. 가기 전에 시간이 된다면 도서관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검색을 먼저 해보고 가기도 하는데 마침 보고 싶은 책이 있고 아무도 빌려가지 않았다면 세뇌를 넘어서 '이건 꼭 읽어야해!'라는 확신으로 바뀐다.

 

보고 싶은 책을 마침내 손에 쥐고 한장 한장 넘겨보는 느낌은 알만한 사람은 알 것이다. 비록 14일 혹은 27일 후에 돌려줄 지언정 그동안은 '내 책'이므로 구겨진 데는 없는지 과도한 밑줄이나 누군가 적어놓은 글들은 없는지 요모조모 살펴보게 된다. 물론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고 같은 책을 두 권씩 비치해놓는 경우도 있어 책을 알뜰살뜰 아껴보는 편에 속하는 나는 그 중 가장 깨끗한 책으로 가져온다. 그러다가 가끔 많은 사람들이 읽어 꽤 너덜너덜해진 책도 보게 되는데 왠지 꼭 보고 싶은 책이 아니면 손이 가지 않기도 한다. 너덜너덜해져서기도 하겠지만 나까지 보다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그 다음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러고보니 얼마 전, 도서관에 기증행사가 있어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에 살짝 고민하다 안 볼 것 같은 책 두 권을 겨우 골라 갖다준 적이 있다. 내 책을 받은 사람이 사서 선생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가끔 아닌 경우도 있다)내 책을 보고는 대뜸 말했다.

 

"새 책이네요?"

 

그 분 말씀대로 새 책에 가까운 책이고 출판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책을 기증하러 가져온 게 꽤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그 분은 '앗! 이렇게 새 책을 왜 가져온 거지?'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닐까?

 

사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른 건 쉽게 버리고 준다해도 책만큼은 쉽게 버리지도 주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든 안 보든... 물론 사람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내 경우에도 가급적이면 책 선물은 거의 구매해서 주는 경우가 많은데 빌려주는 경우에도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고는 받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

 

사설(私說)이 길어졌는데 이 '종이책 읽기를 권함'이라는 책도 위의 나의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한 사람이 어떤 계기로 책을 만나서 읽고, 다양한 책들을 접하고 그 속에서 내가 아닌 다른 이가 되어 책 속 세상을 누비며 배울 건 배우고 얻을 건 얻고 나눌 건 나누면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한결같이 살아갈 다짐이 담겨있다.

 

[ 이제 나는 또다른 많은 책들과 앞으로의 내 인생을 함께 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들과 함께 해왔던 것처럼 말이다. ] p196

 

그는 책과 함께한 자신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또다른 세상이 있음을 보여주고 책을 통해 또다른 책으로 이르는 길을 일러준다. 길을 따라 걷는 건 자유라고 하면서... .

 

 

***

 

 

주석(*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한 글)은 보통 아래에 조그맣게 달려있거나 아님 맨 뒷장에 있기 마련인데 이 책에선 저자의 글과 글에 따른 주석이 엎치락 뒤치락 자리싸움을 하며 등장한다. 주석을 찾기 위해 아래를 보거나 맨 뒷장으로 넘겨보지 않는 건 나름 괜찮다. 그리고 글 사이에 주석이 있음으로 부가적인 지식 혹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건 분명 장점이나 때론 주석을 먼저 읽어야할지 아님 글을 먼저 읽어야할지 조금 난감해졌다.

 

결국 글을 먼저 읽고 주석을 따로 읽자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글과 주석을 번갈아가며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환경이 바뀌면 처음엔 불편하고 힘들어도 차차 익숙해지듯 이 '책'이란 것도 어떤 책이든 적응하기 나름인 게 아닐까 하고.

 

책에도 주제와 내용, 모든 면에서 비슷한 책들이 있는데 그런 책들만 읽다보면 자칫 식상할 수도 있지만 어떤 책이든 그 책만이 가진 '고유한 가치'가 있기 마련이다. 그 가치를 발견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그 책에 대한 평가는 많이 엇갈릴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랬듯 누군가 이 글을 읽음으로써 이 책을, 혹은 다른 책일지라도 찾아서 읽어보지 않고는 참을 수도, 견딜 수도 없기를 바래본다.

 

이제 그의 말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또다른 책을 만나러 가야겠다.  

 

 



k****e 2012.06.25. 신고 공감 12 댓글 39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 어디도 책이 있는 곳보다 나은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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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았으면 싶은 게 있다. 그 중 하나가 내겐 책이다. 책은 오랜 시간을 우리와 함께 하며 때론 친구로, 때론 스승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바란다한들 세상은 이미 변하고 있고 책도 예외가 될 순 없을 것 같다. e-book이 등장한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이런 추세로라면 전자책이 종이책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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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았으면 싶은 게 있다. 그 중 하나가 내겐 책이다. 책은 오랜 시간을 우리와 함께 하며 때론 친구로, 때론 스승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바란다한들 세상은 이미 변하고 있고 책도 예외가 될 순 없을 것 같다. e-book이 등장한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이런 추세로라면 전자책이 종이책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여진다. 아......

 

그 긴 시간의 폭염과 추위, 비바람과 습기를 견디고 연하여 사람들의 부주의함과 무관심을 포함한 지극한 애정까지, 그 모든 극단적 거리속에서도 책은 꿋꿋이 버티어왔다. 그런데 이제 책의 운명이 바람앞의 촛불같은 처지가 되어버렸다. 이런 책의 운명이 이 책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 비감어린 애정이 출산한 '종이책 읽기를 권함'은 내게도 아련하게 다가왔다. 어쩌면 좀 더 빠르거나 늦더라도 그 언젠가, 역사의 한 장으로 사라지고 말 것 같은 예감이 김무곤을 부추켰고, 그 예감은 무언의 무게가 되어 나를 재촉케했다. 어서 이 책을 읽어 보라고. 

 

약간의 우울함으로 시작한 책읽기였다. 한데 읽어갈 수록 내 감정의 신파적 요소는 책 읽기의 기쁨으로 대체되고 있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맛볼 수 있는 종이책만의 매력이 김무곤의 눈을 통해 그려지고 있었다. 그는 천천히 읽어달라 대놓고 주문했고, 책 내음을 즐기며 책의 감촉을 맛보라 청유했다. 그의 손길을 따라가 보았다. 종이책의 운명을 거슬러보려는 한 간서치의 회고조의 독백이나 한탄은 찾을 수 없었다.

 

이 책 속엔 기쁨만이 난무했다. 책 속에서 타자를 만날때의 기쁨, 그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는 기쁨, Reader가 Leader가 되는 기쁨,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책이 쓸모있는 사람을 만드는 기쁨, 책 읽기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쁨, 전문 서적이 주는 기쁨, 책 속에서 좋은 문장을 만나는 기쁨, 묵독의 고요를 즐기는 기쁨등.등. 이 책은 책 읽기가 축제이자 향연임을 전하고 있었다. 책 안에 이렇게도 많은 기쁨이 있었다니, 거기까진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었다.

 

이렇게 감탄에 감탄을 연발할 즈음, 김무곤의 글이 갑자기 바뀌고 있었다. '당신은 책읽기가 마냥 즐겁기만 하냐'고. 언제는 책이라면 죽고 못살것 같더니 이 무슨 소리. 이리 시치미를 떼도 된단 말인가! 김무곤의 말은 계속된다. '책 읽을 때 우리는 세상과의 소통과 단절을 동시에 경험하며, 책 읽을 때 우리는 완전한 단독자로 세계와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에 책 읽기는 구원과 동시에 좌절이다.'

 

갑자기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었고, 믿었던 사람이 돌변한 느낌이었다. 그의 좌절이 즉각 나의 좌절로 다가왔다. 책에는 없는 것이 없었지만 내 것은 아니었고, 책 읽기를 통해 자신에게 더 깊숙이 들어갔지만 책으로 말미암아 더 커져버린 세상을 향한 열망.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장벽을 만난 기분이었다. 

 

문제를 주었으니 답도 주겠지. 계속해  읽어갔다. 나는 김무곤의 이 말에서 답을 찾았다. '책 있는 곳은 다 학교다.' 결국 책을 통해 모순을 해결해나갈 뿐 아니라, 두 세계를 내 안에서 통합하고 각자의 자리도 만들어주어야 했다. 즉 나와 타자, 나와 세계는 별개이면서 하나가 되어야 했다.

 

유학 시절 책을 팔아 책을 샀던 간서치의 글은 책 자체의 느낌과, 의미와, 가치를 오롯이 담고 있었다. 책과 함께 살아온 김무곤의 반생이 아름다운 추억이자 소중한 선물로 다가왔다. 그 시간들이 오늘을 만들었을 거라는 내 추측이 틀리지 않다면 그는 참 행복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가 함께 한 책 속에는 단지 책만 있지 않았으니까. 책으로 인해 만나게 됐던 시간이 있었고, 공간이 있었으며,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 가운데는 독자인 나도 포함된다. 

 

                           사진 출처: 나는 시시한 사람이다 http://www.cyworld.com/heebee747

 

 

d*********2 2012.05.10. 신고 공감 10 댓글 30
리뷰 총점 종이책
책읽기, 그 존재의 고통과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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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지속과 속독으로)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그 동안 수 없이 봐왔던 독서법에 대해서 간결하고 뚜렷하게 정리해 준다. 마치 상쾌한 청량제처럼...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닥치는 대로 책을 읽게 만든다.   책에 대한 첫 인상은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전자책과의 경쟁이 필연적으로 멀려나는 상황에서 ‘종이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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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지속과 속독으로)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그 동안 수 없이 봐왔던 독서법에 대해서 간결하고 뚜렷하게 정리해 준다. 마치 상쾌한 청량제처럼...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닥치는 대로 책을 읽게 만든다.

 

책에 대한 첫 인상은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전자책과의 경쟁이 필연적으로 멀려나는 상황에서 ‘종이책’은 왠지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리고 책 표지에서 풍기는 느낌은 한국의 어느 지방의 소박한 소녀라고 생각했는데(미술에 문외한이라서) 우연히 집에 있던 책을 보던 중(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아래에 참고), 1828년 그려진 구타프 아돌프 헤니히의 독서하는 소녀(현재 독일의 라이프치히에 있음)라는 작품. 제목과 표지는 자극적인 환경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차분하고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나는 보자마자 구입했다.

 

책의 분량은 200쪽인데, 참고자료 분량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로 저자의 소중한 이야기는 100쪽 이내로 정말 읽기도 쉽다. 물론 이해도 빠르다. 관심이 있는 독자는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책읽기에 관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지만 문장을 읽을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마치 반가운 친구를 만난 듯 문장마다 정말 호감이 간다. 저자의 필력 때문인가(?). 정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그 많지 않은 내용 속에서 보석 같은 좋은 문장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종이책은 읽어야 한다. 빌려서 말고 꼭 사서 절판 되기 전에... 소장가치가 있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리고 종이책을 위한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닥치대로 종이책을 읽는다. 저자처럼..

 

자녀 독서에 관한 저자의 조언...필자 자신도 서점에서 만화책을 좋아하는 데 아래의 내용을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그림책이나 좋은 만화 또는 무협지 한 권이 인생의 지침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독서지도는 도서관이든 서점이든 책이 많은 곳에서 데려가서 아이를 방치하는 일이다. 부모들은 자기 책을 읽으면서 가끔 아이가 있는 곳을 쳐다보면 된다(32쪽).

<인상 깊은 내용>

책을 읽는 일에는 에너지가 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미 그런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책 읽기가 어렵고, 재미없고, 고통스럽다...분명 고통을 동반하는 일이다. 책을 읽는 행위는 읽는 책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겟지만, 대체로 긴장감을 요구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전문서는 물론 소설도 마찬가지다(91쪽).

 

책 읽기가 고통이 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책이 독자에게 자신을 해독할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책 읽기에 따라오는 이런 고통이야말로 사실은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다. 모든 쾌락은 고통의 시간 뒤에 온다. 책 읽기 또한 그러하다. 책 읽기의 최종 목적은 쾌락이다. 기쁨은 고통에 비례한다(92쪽).

 

책읽기가 고통스러운 이유는 책은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통제해야 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적극적 의지가 필요하다. 책은 스스로의 의지로 스스로를 고양시키려는 행동이 필요한 매체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소리와 영상은 우리를 집어삼키거나 빨아들이려고 호시탐탐 노린다. 책은 그렇지 않다. 스스로가 죄우할 수 있는 매체다...

 

책의 내용이 자신의 생각과 다를 때,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갖을 수 있고 아니면 아예 던져버릴 수도 있다. 한 권의 책을 온전하게 다 읽는 자 온전히 그 책의 주인이 된다...책 읽기는 때로 고통스럽다. 그래도 나는 읽는다(93쪽).

 

한분야의 책을 여러 권 읽어보자-같거나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여러권 읽다보면 어떤 책이 좋은지 감이 온다(34쪽)

 

책읽기의 속도는 책의 종류에 따라 읽는 사람이 결정할 일이다. 속독과 지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기술이야말로 책 읽느 사람에게 또 하나의 쾌락을 안겨줄 것이라 믿는다...무엇을 읽을까, 어떻게 읽을까 묻지말고 “뭐든 닥치는 대로 읽으라”고 권한다. 속독과 지독은 어느 순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마구 읽고 덮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6개월이고, 1년이고 한 권의 책을 오롯이 파고드는 때가 분명 올 것이다(114쪽).



s*******d 2011.11.11. 신고 공감 1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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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 오면서 '나는 책을 왜 읽는가?'에 대한 글은 참 많이도 봐왔다. 다른 이웃 블로그에서도 심심찮게 봐왔다. 재미라고 써놓은 것도 봤고 여유, 삶의 활력소 등등 제각기 많은 이유로 책을 보고 있었다. 공통점은 책을 보고 점점 깊이 빠져서 더 이상 헤어날 수 없게 되었을 때 쯤에 책을 읽는 이유를 생각해본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는 것은 건강해지기 위해 혹은 원하는 목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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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어 오면서 '나는 책을 왜 읽는가?'에 대한 글은 참 많이도 봐왔다. 다른 이웃 블로그에서도 심심찮게 봐왔다. 재미라고 써놓은 것도 봤고 여유, 삶의 활력소 등등 제각기 많은 이유로 책을 보고 있었다. 공통점은 책을 보고 점점 깊이 빠져서 더 이상 헤어날 수 없게 되었을 때 쯤에 책을 읽는 이유를 생각해본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는 것은 건강해지기 위해 혹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함인 경우가 많고 공부를 하는 이유도 시험을 잘 치기위해 혹은 하려고 하는 일을 하기 위해 같은 각각 다른 이유지만 구체적인 이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책을 읽을 때는 다르다. 책을 읽기 전에 이유가 있어서 읽는 것이 아니라 읽고 그것도 많이 읽고 나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실 세상에는 책 읽기보다 재미있는 일이 많다. 우선 tv만 틀어도 하루종일 재미있는 방송들이 24시간 방송되고 있고 영화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으며 인터넷에는 게임을 포함해서 하다가 죽어도 모르는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노는 것은 또 어떤가? 재밋다. 특히 젊을 때일 수록 놀다가 새벽 이슬을 맞으며 집에 들어오는 일은 보람까지 느낄 정도로 재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책을 붙잡고 책상앞에 붙어있는가? 사실 나도 책이 재미있지만은 않다. 재미있는 책도 있지만 그런 책은 정말 어쩌다가 하나 있는 것이고 어느 순간 습관처럼 그냥 읽고 있다. 공부하다가 지겨우면 몇 페이지 보고 심심할 때 보고 생각나서 보고 흡사 손톱을 물어뜯는 것 처럼 습관처럼 읽고 있다.

 나에게 그 재미도 없고 어려운 책을 왜 보고 있냐고 물어보면 딱히 할 말은 없다. 재미도 없고 읽어야 하는 이유도 딱히 없다. 미국이 시장경제지위가 흔들리든지 말든지 칸트가 무슨 말을 했든지 나에게 딱히 피부로 와닿는 일은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책에서 얻는 것들을 몰라도 너무 보란 듯 잘 살고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미 책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이 책은 책을 읽는 사람들에 대한 응원가다. 이래서 책은 좋고 이래서 책을 읽고 있고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도 모두 책을 읽었으며 책은 어렵게 읽지 않아도 되고 중간에 덮어도 되며 고전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책 읽는 사람에 대한 위로이자 응원가다.

이 책을 천천히 한 챕터씩 읽었는 데 위로가 되고 흥미로운 책이 었다. 옆에 붙어 있는 주는 정말 이렇게 자세한 주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인용된 사람이나 글에 대해서 주를 붙였는 데 원문 반 주 반 이다.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빌 게이츠나 이병철 회장에 대한 간단한 약력부터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의 약력과 대표작 까지 비교적 자세히 적어놓아 모르는 사람이 나왔을 때 읽어보기도 하고 그냥 지나치기기도 했지만 그 재미도 쏠쏠했다. 

 이 책은 책 욕심이 별로 없는 나지만 당분간 누구에게도 주거나 빌려주지 않고 가끔 꺼내보는 책이 될 것 같다.


["나는 리뷰어다"이벤트 참여 리뷰]




d****7 2011.11.11. 신고 공감 8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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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종이책 읽기에 대한 진한 공감이 느껴지는 책을 읽었다.고등학교 시절부터 대방동 모자원 고개에서부터 신림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길에 있던 5~6개의 헌책방을 단골로 드렸던 나. 대학시절 한학기가 끝나면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전공/교양서적을 팔아 창비 영입본을 샀던 추억, 군에 가기전 시간때우기의 장소였던 헌책방, 김수영의 생전의 유일한 시집<달나라의 장난>을 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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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종이책 읽기에 대한 진한 공감이 느껴지는 책을 읽었다.고등학교 시절부터 대방동 모자원 고개에서부터 신림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길에 있던 5~6개의 헌책방을 단골로 드렸던 나. 대학시절 한학기가 끝나면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전공/교양서적을 팔아 창비 영입본을 샀던 추억, 군에 가기전 시간때우기의 장소였던 헌책방, 김수영의 생전의 유일한 시집<달나라의 장난>을 형의 여자친구가 선물했다는 사실과 그 초판본을 발견했을때의 기쁨, 그리고 50줄에 든 지금은 아파트 한쪽벽을 책장으로 도배를 해 놓았다. 그 모든 책에 관련된 진한 추억을 일깨우는 책한권 <종이책 읽기를 권함>,김무곤 선생님 감사히 잘 읽었읍니다.

 

s******8 2011.11.07.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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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근대유럽의 형성에서 유럽의 큰 변화 중 하나로 인쇄술 도입을 꼽았다. 필경사들이 하던일을 기계가 알아서 자동으로 많은 책을 찍어냈다. 그 덕분에 많은 지식들이 가진 자들에게서 없는 자들에게까지 전달 될 수 있었다. 덕분에 사람들은 더 많은 지식을 갈망했고, 스스로 생각하고, 깨어났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인쇄술과 관련해 생각나는 것이라고 한다면 팔만대장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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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근대유럽의 형성에서 유럽의 큰 변화 중 하나로 인쇄술 도입을 꼽았다. 필경사들이 하던일을 기계가 알아서 자동으로 많은 책을 찍어냈다. 그 덕분에 많은 지식들이 가진 자들에게서 없는 자들에게까지 전달 될 수 있었다. 덕분에 사람들은 더 많은 지식을 갈망했고, 스스로 생각하고, 깨어났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인쇄술과 관련해 생각나는 것이라고 한다면 팔만대장경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당시 지식을 갈구했던 많은 학자들에게 오아시스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게 우리는 종이책의 부족속에서 살아왔다. 두보의 시에 나오는 오거서라는 말을 통해서도 당시 얼마나 적은 양의 종이책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오거서의 책을 읽는 시대에 비해 지금은 종이책의 홍수 속에서 살아도 많은 사람들이 종이책을 외면하고 있다. 조서시대 시집가는 동생을 위해 언니가 책을 베끼고, 가족, 친척, 병든 아버지까지 그것을 베끼는 모습은 지금의 우리 혼수 문화와 사뭇다르다. 지금은 LED TV를 돈주고 사가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얼마전에 읽은 상화시편이 생각난다. 상화시편은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시집에 담은 고은의 시집인데, 종이책 읽기를 권함은 김무곤의 책시편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작가의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곳곳에 담겨 있다. 종이책과 저자 사이가 질투나기까지한다. 그래서 나도 얼른 그런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자신의 배우지 못함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아버지께서 아들들을 위해 방하나를 도서관으로 꾸며주신것은 최고 부러웠다. 어린시절 나의 할아버지도 책 읽기를 좋아하셨는데, 할아버지 방의 한쪽 벽이 온통 책이었다. 내가 너무 어린 시절 돌아가셔서 할아버지는 나에게 그런 책 읽기에 대해 말해보시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다. 만약 할아버지께서 조금만 더 살아계셨다면 나에게도 훌륭한 도서관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디지털 시대로 모든것이 디지털화 될것이지만 종이책만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이책의 손에 잡히는 그 맛을 디지털이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다. 나도 그 말에 동의 한다. 아무리 한손에 몇백권 몇천권의 책을 저장하는 디지털 기기를 들고 다닐 수 있어도 종이책 한권만 못하다는 생각이든다. 물론 e-book의 활성화로 침체된 도서시장이 조금은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하지만 말이다. 가끔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꺼내볼때가 있다. 지금 나온 동화책들에 비하면 그림도 유치하고 닳을대로 닳아서 너덜너덜하지만 난 그 책을 보는걸 좋아한다. 내 손때가 묻어있고, 가끔 음식물이 튀어 있이도 하고, 낙서를 발견 할때도 있다. 내가 과거에 읽었던 책은 있는 그 자체로 나에게 하나의 일기장이 된다. 다른건 e-book이 다 따라할지 몰라도 이것을 과연 e-book이 따라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들이 새록 새록 떠올랐다. 지금은 문자 한통으로 바로 바로 상대방에게 감정을 전하지만.. 몇년 전만해도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 한통이 그리움을 전했다. 중학교 다닐 시절 떨리는 마음으로 나를 기다리던 남학생.. 그리고 편지 한통 주고 도망가던 그 모습.. 나는 그 편지를 아무도 없는 곳에 몰래 가지고 가서 혼자 떨리는 마음으로 읽곤했다. 그리고 다음 편지를 기다리고.. 그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설렘은 더 커갔고 추억도 오랫동안 기억된다. 종이책은 나에게 그런 존재다. 읽는 동안 떨리는 마음으로 결말을 기다리는것..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눈물흘리고 웃으면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오랫동안 잊지 못할 구절을 적어 지갑에 넣고 다니고.. 몇년 후 다시 읽는 책은 추억을 떠올리게하고.. 디지털 시대 다른건 다 사라져가도 종이책만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에 남아주길 바란다..    

 



n*******a 2011.11.13.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도 좋이책 읽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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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조만간 종이책은 없어질거라는 이야기.. 전자책에 의해서 종이책이 없어질거라고 말하지만 나처럼, 아니 나같은 사람들이 많다면 좋이책이 없어지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든다.  나만 그런건지 모르나 나는 종이책이 참 좋다. 특히나 이 책은 여타 다른 책처럼 뽀얀 속살을 자랑하지도 않고,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가볍고 종이질도 좋다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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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조만간 종이책은 없어질거라는 이야기..

전자책에 의해서 종이책이 없어질거라고 말하지만 나처럼, 아니 나같은 사람들이 많다면

좋이책이 없어지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든다.  나만 그런건지 모르나 나는 종이책이 참 좋다.

특히나 이 책은 여타 다른 책처럼 뽀얀 속살을 자랑하지도 않고,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가볍고 종이질도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나는 이런 책이 참 좋다.

어린시절 늘 끼고 살았던 삼중당 문고판처럼 군더더기 없는 종이가, 책 냄새가 좋다.

 

책 뿐만 아니라 책 내용도 조금은...  풋 하고 웃음이 나온다.

"나는 읽는다"라고 말하면서 그까짓 책 안 읽으면 어때. 이렇게 이야기 한다.

독서인이 모두 교양인이요, 인격자라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환상이다.

수천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 굉장히 권위주의자라든지 사기꾼인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나를 웃게 만든다.

 

독자의 10가지 권리는 나를 더 황당하게 만든다.

 1. 읽지 않을 권리

 2. 건너뛰어서 읽을 권리

 3.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연거푸 읽을 권리

 5. 손에 집히는 대로 읽을 권리

 6. 작중 인물과 자신을 혼동할 권리

 7. 읽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을 권리

 8. 여기저기 부부적으로 읽을 권리

 9. 소리내어 읽을 권리

10.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그는 그까짓 책 가까이 하고 싶은 방법도 이야기 한다.

 

책 읽기가 싫음에도 누군가의 시선에 의해서 아님 조금은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 책을 고를수도 있고, 읽는 척 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책은 사람이 주인인 매체임에는 틀림없다.  책 읽는 사람만이 어떤 책을 읽을지, 어디까지 읽을 것인지, 계속 읽을 것인지 본인이 결정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책 읽기가 고통스러운 것 같다. 읽는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읽는 행위가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책 읽기에 따라오는 고통이야 말로 우리가 또한 책을 읽게 되는 이유다. (92쪽) 그런 의지들을 통제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기쁨도 맛볼수 있다.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은 책을 읽는 모양이다.

 

이런 이유들 말고도 책을 빨리 읽는 것이 좋은지 느리게 읽는 것이 좋은지 혹은 고전이 좋다고 하니 읽기는 읽어야 하지만 재미없으니 읽기 싫은 독자의 마음들을 적나라하게 이야기 한다.

고전의 정의를 그는 이렇게 한다. "중학교때 읽기 시작해서 아직 다 못 읽은 책", "혹은 아직 읽지 않았으면서도 남에게는 읽었다고 하는 책",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숙제와 같은 책"이다.  하지만 이런 가이드라인은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  어떤 이에게는 고전이 인생의 나침반이 되었지만 어떤 이는 만화책이, 어떤이는 잡지가 그럴수 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잣대로 어렵고 고통스러운(?) 독서를 한다면 과감히...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어떤지...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은 어렵지 않고 딱딱하지 않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간 중간 유머가 있다.

그래서 읽는 동안 아주 유쾌했다.  이 책을 소개해준 이웃님 처럼... 당분간은... 나만 읽어야겠당...

 

ps 이 책은 이웃님 블로그에서 발견하고, 그 블로그를 통해 에드온이 적립될 수 있게 카트에 넣어놓았는

    데 아무래도 에드온이 적립되지 않은 모양이다... 예전에도 그런 방식으로 두어번 에드온을 적립했는  

    데..   이런...  다음에는 리스트에 넣었다가 구입할때 블로그를 통해 에드온을 적립해야 할 모양이다.

    카트에 넣어놓고 나중에 구입해도 에드온이 적립되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1.11.21. 신고 공감 6 댓글 17
리뷰 총점 종이책
간서치의 권면에 기분좋게 빠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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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책읽기야 말로 정말 쓸모가 있는 책읽기다.‘   ‘책 읽는 시간은 가장 자유롭고 가장 즐거워야 할 나만의 축제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무엇을 읽을 것인가. 그것은 어디까지나 읽는 사람이 정할 몫이다’   속이 다 후련하다. 어린시절 만화책 읽다가 혼났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끝까지 몰래 읽기는 했지만... 그땐 왜 그렇게 어른들이 잔소리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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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책읽기야 말로 정말 쓸모가 있는 책읽기다.‘

 

‘책 읽는 시간은 가장 자유롭고 가장 즐거워야 할 나만의 축제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무엇을 읽을 것인가. 그것은 어디까지나 읽는 사람이 정할 몫이다’

 

속이 다 후련하다.

어린시절 만화책 읽다가 혼났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끝까지 몰래 읽기는 했지만...

그땐 왜 그렇게 어른들이 잔소리를 하고 싫어했는지 모르겠다.

불건전한 내용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만화책만 읽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나름 방과 후에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고,

겨울방학 때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번호표를 받아 시립도서관에 들어가 책을 읽었고,

어린이전집을 순서대로 꺼내어 읽었던 열심도 있었다.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만화와 멀어지게 되었고 어른이 된 지금은 아예 쳐다도 안 보게 되었다.

다 때가 있는 것인데 라는 생각이든다.

만화와 멀어졌다고 해서 책과 멀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가까워졌다. 지금도 서재에 묻혀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방법을 알았다고, 계획을 잘 세웠다고, 시간을 정했다고 독서가 잘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앞에 늘 부끄럽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일 때가 더 많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마음을 비우고 그냥 느껴지고, 필요하고, 눈에 띄는 대로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돌아보니까 나름대로 조금씩 정리가 되어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무엇을 읽을까 어떻게 읽을까 묻지말고 뭐든 어떻게든 닥치는 대로 읽으라’

저자의 말처럼 독서는 자유로워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요즘 어린아이들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의 발전과 영상문화로 인해 책과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삶 가운데 사색하고 묵상하고 고뇌하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미디어 문화에 휩쓸려 다들 어디론가 떠내려가는 듯 한 느낌이다.

 

‘책을 읽는 것은 귀찮고 힘드는 일이지만 그만큼 더 가치있는 일이다.

책을 읽은 일은 사람이 스스로의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공감되는 말이다.

어느 순간 마치 자아를 상실한 듯 한 모습으로 살게 될 수도 있는 현실 속에서, 자신을 찾고 세우고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다시금 종이책을 꺼내들고 읽는 자유함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은 살아 있으므로 집을 짓는다. 그러나 언젠가 죽을 것을 알기 때문에 책을 쓴다. 사람은 군거성(群居性)이 있으므로 모여서 산다. 그러나 자신의 고독을 알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 책읽기는 다른 어떤 것도 대신할 수 없는 친구다. 책을 대신할 친구는 없다.’ (다니엘 페나크, “소설처럼” 문학과 지성사)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토마스 아 켐피스)

 

아직 이 정도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앞으로 즐겁게 책이 있는 구석방을 찾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 같다.

그러면서 좀 더 깊고 좀 더 넓은 바다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책 읽는 자들은 책이라는 배를 갈아타면서 스스로의 바다에 이른다.’

 

참으로 멋진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책 읽는 사람들의 항해 모습이 그러함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많은 공감과 깨달음과 유익을 주는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책들은 내 기억과 같은 나이를 먹은 셈이다. 책은 출간되면서 세상에 태어나지만 누군가를 만나지 않으면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 손에 닿지 않은 책은 그냥 종이 덩어리다. 책 읽는 사람은 곧 그 책이 된다는 말에 나는 동의한다.’

 

저자의 말을 인용하며, 모든 사람들의 손에 들려지게 될 이 책에 내가 먼저 빠져들었다.

 

아래의 고백은 더 짜릿하다.

 

‘그 시리즈의 일부를 구해서 다시 읽었다. 추리소설의 내용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그 소설들을 처음 읽었을 때 내 기억이 궁금해서였다.’

 

느낌을 이처럼 글로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정말 저자의 고백처럼 내가 과거에 읽었던 어떤 책을 집어드는 것은 내용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책을 읽었던 그 시기의 내 기억이 궁금해서였다.

읽었던 어떤 책을 떠올리면 그 책을 읽었던 그 순간이 어렴풋하게 때로는 생생하게 기억난다.

나이, 장소, 분위기,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 등이.

 

‘이제 나는 또 다른 많은 책들과 앞으로의 내 인생을 함께 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들과 함께 해 왔던 것처럼 말이다.’

 

나도 내 친구인 책들과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이좋게 지낼 것이다.

그들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나에게 더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기에 더 신뢰가 되고 더 가까이하고 싶어진다.

 

저자의 오랜 시간 우려낸 종이책에 대한 액기스를 마시며 참 많은 생각을 하고 깨닫고 도전을 받게 되었다.

저자 자신의 고백뿐만 아니라 인용한 말들과 너무도 친절하게 정리해 놓은 설명들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기에 단순히 책을 소개하고 글의 목적과 저자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이 책에 대한 소감을 작성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공감하고 느낌이 닿은 문구들을 저자의 고백 그대로 나열하며 나의 생각을 담아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한 것이다.

 

이 시대의 간서치(看書癡)가 들려주는 권면에 귀를 기울이면,

분명 더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

 

 

 

 

l***j 2011.11.25.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종이책 읽기를 권함 / 김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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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저 좋아서 그냥 읽어 내려가는 책읽기를 하고 있는 나에게 자칭 책바보라고 말하는 김무곤교수가 "나는 이렇게 읽고 있다우~~" 하면서 조근조근 자신의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 책이다. 책읽기는 작정을 하고 결심을 하고 해야하는 그런 행위는 아니다. 어느새 책이라고 하는 것의 매력에 빠져 고개를 들어보면 이미 책과 친해져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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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저 좋아서 그냥 읽어 내려가는 책읽기를 하고 있는 나에게

자칭 책바보라고 말하는 김무곤교수가 "나는 이렇게 읽고 있다우~~" 하면서

조근조근 자신의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 책이다.

책읽기는 작정을 하고 결심을 하고 해야하는 그런 행위는 아니다.

어느새 책이라고 하는 것의 매력에 빠져 고개를 들어보면 이미 책과 친해져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는 그런 자연스런 행위인 것이다.

그러기에 책을 읽고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어떤 의무가 생겨날때 그 행위가 흐려지게되는 것이다.

 

그냥 재미있게 읽고 느끼고 맘속으로 간직싶었는데 그게 숙제가 되고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책 읽는게 두려워졌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아무도 나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사람도 없고 책을 읽어야한다는 부담이 없어지자

그저 재미있는 책을 맘껐 읽어보자 하면서 시작한 게 소설읽기였다.

무작정 소설만 읽었다. 신간베스트셀러부터 고전읽기.  장르도 구분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래도 내가 무슨 책은 읽었는지 정도는 기록에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리뷰까지는 아닌 그저 메모정도의 글을 남겨보기 시작했다..

주위에서 소설만 읽는 다고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게 재미있고 좋았다. 누가 뭐라고 하든.. 하지만 읽으면서 맘 한켠에서는 그래도 되는 건가.. 하는 약간의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말한다.

책읽기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책읽기를 해야한다고..

그 책을 읽고 그 효용가치를 따지며 그것을 생각하는 책읽기보다는 아문짝에도 쓸모없는 내가 재미있고 그것에 몰입할 수 있는 그런 책읽기를 해야한다고.. 그러다 보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 아닌 여러모로 쓸모있는 책읽기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책은 내가 모르는 것을 알려주고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고

내가 살아보지 못한 시절을 살아보게하고 .

내가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해볼 수 있으며.

내가 가보지 못한 곳들을 가볼 수 있는 무한한 세계이다.

또한 책은 친구이며 연인이며 스승이다..

책을 읽음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일 것이다.

그러나 책 읽기에는 항상 행복만 있지 않음을 그는 말한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감탄하고 저항하고 의문을 품기도 하고 하면서 책 읽는 시간을 혼자 통제해야하기에,

독자에게 자신을 해독할 능력을 요구하기에 책읽기가 어렵고 재미없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책 읽기에 따라오는 이런 고통이야말로 책을 읽는 이유라고 말한다.

모든 쾌락은 고통의 시간 뒤에 오는 것이라고...

오랜 괴로움 끝에 결실을 맺은 짝사랑처럼. 긴 낮밤과 많은 피를 흘리고 얻은 성처럼

반나절 사투를 벌인 다랑어를 잡아올린 늙은 어부처럼... 기쁨은 고통에 비례하여 커진다.(p.92)

                                                                                               

이러한 책읽기의 매력은 최첨단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아나로그적인 감성이다.

종이책을 넘길때의 서걱거림, 읽은 책장이 점점 쌓여가는 그 기분, 읽어야할 부분이 점점 얇아지고 있는 아쉬움 ,특유의 냄새.. 이런 것들에 대한 매력은 그 어떤 문명의 이기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다.

오롯이 내가 나의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어 나를 통제하면서 할 수 있는 매혹적인 행위인 것이다.

그래서 책읽기를 그것도 종이책읽기를 권하고 있는 듯 하다..

 

이미 각자 나름대로의 여러가지 방법으로 , 기준을 가지고 책읽기를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인 방법이나 어떤 의미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인 김무곤 교수가 말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이야기이다.

책읽기와 아직 친하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친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그까짓 책! 이라고 얘기하면서 책을 들고 펼칠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이야기이다..

 

 

"내가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토마스 아 켐피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12.05.25. 신고 공감 5 댓글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