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먀오족, 묘족(苗族) 이라고도 하죠. 중국 남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의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계모에게 구박받다가 멋진 짝에게서 사랑을 받고 새 삶을 찾는 이야기들이 많죠. 우리나라의 '콩쥐팥쥐' 가 그렇고 서양의 '신데렐라'도 떠오릅니다. 중국의 먀오족에게도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먀오족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까요. 우리의 '콩쥐팥쥐' 와 비슷한 점, 다른 점을 찾아보며 읽는 재미가 제법 있답니다.
:: 책 속으로 ::
착한 아가씨 오러는 맘씨 고약한 새엄마와 심술궂은 동생 오도와 함께 살았습니다.
묘족의 특징에 기술된 것 처럼 산악지대에 촌락을 이루어 산재하여 거주하는 모습. 작가는 구이저우 성의 먀오족 마을 두 곳을 여행하고 나서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자연경관과 마을과 집, 잔치 풍경과 사람들의 옷차림은 작가가 직접 보고 온 먀오족 마을을 바탕으로 표현한 것이라 더욱 실감이 납니다.
그나저나 항상 옛이야기 속의 새엄마는 항상 주인공을 구박하는 성격을 보입니다. 계모가 너무 착하고 슬기롭고 어머니 없이 자라느라 비뚤어진 아이를 다독여서 바로잡았다는 옛이야기는 우리 기억에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계모가 등장하는 동화에서 고통당하는 피해자는 아들이 아니라 대부분 딸이라는 것도 떠오르시려나요.
살짝 위의 이야기가 떠올라 발췌해 보았습니다. 이런 이론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읽어주면 읽어주는 엄마도 새롭게 느껴지는 듯 하거든요. 게다가 어른이 되어 내 아이를 위해 전래동화를 읽어주는 것은 아이를 위한 것 뿐만 아니라 부모의 닫힌 마음의 문을 다시 열고 무의식 깊은 곳에서 해결되지 못한 채 한쪽 구석에 쌓여있던 기억과 감정의 잔재를 좀더 성숙한 상태에서 다시 꺼내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이와 동화에 관련된 대화를 하면서 갑자기 난데없는 어떤 연상이 떠오를 때 그냥 흘려버리거나 억누르려 하기보다 왜 그런 생각이 떠올랐는지, 왜 그런 느낌이 떠올랐는지 한번 더 찬찬히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자꾸 그림책 이야기를 하다가 딴 곳으로 새는 이 버릇은.. )
다시 오러와 오도의 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오러를 도와주는 동물로는 물소가 등장합니다. 친어머니의 환생같은 암시같은 것은 없이 다친 물소를 돌봐준 오러의 착한 마음에 도와주게 되지요.
그리고 멋진 총각, 일등 생황수 샤오나가 등장합니다. 샤오나의 생황에 맞춰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며 즐겁게 춤을 추는 오러의 모습이 참 어여쁩니다.
오러는 신데렐라처럼 해가 지기 전에 물소에게 빌린 뿔을 돌려주기 위해 자리를 빠져나오고 샤오나는 오러가 있는 곳을 찾아 오도를 따라 집으로 옵니다. 그리고 오도의 짝으로 생각하고 반갑게 대접하는 새엄마가 만들어준 저녁. 뼈만 가득한 오러의 접시와 고기가 가득한 오도의 접시를 바꿔치기하는 샤오나의 재치에 한바탕 웃어보게 됩니다. 익살스러운 이야기가 색다른 즐거움을 주네요.
선한 사람을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소박한 수준의 정의관념에 머물러있는 유아들은 책 속의 인물 중에서 약자에게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종종 나타나죠. 자신이 약하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책 속에서의 약자인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복을 받거나 승리를 하는 부분에서 크나큰 만족감을 얻고, 주인공이 겪는 현실의 부조리함이나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된다고 하네요. 이런 전래동화를 통한 경험은 유아의 자발적인 도덕성 함양과 정신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대개 5~7세 사이의 아이들이 전래동화에 대한 높은 흥미를 보이는 것은 이 같은 발달특성도 한 몫하고 있는 듯 합니다.
샤오나와 오러는 행복하게 떠난답니다.그나저나 마지막에 자기 딸인줄 모르고 오도에게 뜨거운 밀랍을 부어버리는 장면이 마지막에 나옵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흠칫하는 내용이지만 밀랍이 무엇인지 모르는 밤톨군은 한바탕 웃습니다. 우리 전래동화인 콩쥐팥쥐의 원전도 읽어보면 권선징악의 주제에 뚜렷하게 결말이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내용입니다. "해로움을 미리 경험하고 생각해 볼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들은 나중에 그러한 행위를 하게 되고,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문제를 미리 볼 기회를 빼앗긴 아이들은 나중에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 페리 노들먼은 『어린이 문학의 즐거움 1』) 라고도 하는 걸 보면 옛이야기 속의 잔인함 또는 폭력성을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 없을 듯 해요. 오히려 그 이야기에 녹아 있는 긍정적 가치를 찾아내봐야하는.. 함께 읽어주는 부모들의 숙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고요. 오도를 다시 만난 화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오도는 여전히 투덜거리며 꽃신에 수를 놓고 있었다는군요. 쯧쯧쯧, 다음 기회에는 좀 잘해 봐요, 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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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심심찮게 콩쥐팥쥐 이야기는 들려오는데.. 텔레비젼 드라마에서도 현실의 알려지든 알려지지 않았든 삶에서도... 그래서 늘 지인들끼리 만나는 자리에서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날 때가 있다. 되도록이면 삶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말자....... 옛날 이야기들이 식상하고 고루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지만 옛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이 그저 쉽게 넘기고 치부하기엔 아직 우리네 삶이 덜 성숙된 모습들이 있다. 선을 권하고 악을 징계한다는 주제의 옛 이야기들이 지금도 숨을 쉬는데..... 콩쥐팥쥐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중국에는 많은 소수 민족들이 살고 있다. 그 민족들 중 하나인 먀오족에서 구전된 민담 모음집에서 작가는 우리네 콩쥐팥쥐 이야기와 비슷한 <오러와 오도>를 만났다. 의붓 자매이야기. 새엄마는 역시 친딸인 오도에게만 온통 신경쓴다. 입는 것이며 먹는 것이며 그리고 먀오족의 축제라 할 수 있는 꽃춤 놀이에도.... 꽃춤 놀이는 개인이 수놓은 옷을 입고 나가 마음에 드는 상대가 춤을 청하면 짝(베필)이 되는 것이다. 역시나 그 축제에 오러는 갈 수 없는 상황. 오러의 예쁘게 수 놓은 옷도 새엄마가 오도에게 입혔다. 집안 일을 하게 된 오러. 어려움에 쳐한 물소를 구하고 치료해줌으로 물소의 은혜를 입게 된다. 그리고 축제에 가게 되고 거기서 일등 생황수 샤오나의 눈에 띄어 함께 춤을 춘다. 역시 시간이 되어 오러가 가야 되는 시간. 물소에게 뿔을 주러 마을로... 샤오나 쫒아가고, 오도를 만나 자기 언니가 오러라고 말한 후 집으로 데려간다. 새엄마는 샤오나와 오도를 이어줄려고 정성이다. 그러나 샤오나, 알게 된다. 못된 새 엄마와 오도가 오러를 힘겹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결국 오도와 새 엄마를 골탕 먹이고 오러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간다.
오도는 다음번 꽃춤놀이를 대비해 이제 자기가 수를 놓아야 되는데... 참, 못나고 뿔난 얼굴 심술 가득에 무슨 수가 이쁘게 나올까??? 오도는 마음관리부터 해야될 것 같다....ㅋㅋ 우리네 옛 이야기나 다른 나라 이야기나 주제나 내용 면에서 거의 뻔한 내용인데도 읽을때마다 참 재밌다. 아무래도 시간이 주는 의미들인가보다. 심보를 고약하게 쓰면 안 된다는 것... 그렇다고 착하게만 살면 안 된다는 것.... 특히나 요즘 시대엔 더 그렇지. 남의 것을 뺏기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개발해야한다는 것. 잘 할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 권선징악이란 큰 틀의 주제 말고도 찾아보면 자잘하게 세심하게 정성 기울여야 될 내용들이 참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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