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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최금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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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금진 시인의 시집을 오래 기다렸다. 제2 시집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가서 주문을 했다. '황금을 찾아서'를 읽고 많이 울다. 현대인들의 우울과 청년들의 방황이 잘 그려져 있다고 해야 할까? 시인은 아마도 ‘황금’에 갇혀 사는 우리들의 불쌍한 태생을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우리들이 끝마쳐야 할 시 ‘오늘의 일과’ 끝에는 ‘산꿩이 제 이름을 부르듯’ 우리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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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금진 시인의 시집을 오래 기다렸다.
제2 시집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가서 주문을 했다. '황금을 찾아서'를 읽고 많이 울다. 현대인들의 우울과 청년들의 방황이 잘 그려져 있다고 해야 할까? 시인은 아마도 ‘황금’에 갇혀 사는 우리들의 불쌍한 태생을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우리들이 끝마쳐야 할 시 ‘오늘의 일과’ 끝에는 ‘산꿩이 제 이름을 부르듯’

우리도 우리 자신을 되물으며 귀가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시인의 눈은 우리가 시 ‘광어’처럼 시간에 의해 천천히 발려져 가고 있다는 걸

발견해냈는지도 모르겠다.


눈 뜨면 출근하고 학교 가고 출세해야 하고 또 약에 취한 듯 눈을 감고 잠을 청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우리는 죽음 가까이에 다가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 ‘팽이론’의 ‘팽이’처럼 현기증이 나는 일상을 벗어날 수 없다.

스스로에게서 파생된 힘을 바탕으로 자신의 운명을 끝끝내 버텨내야 하는 것이다.


슬프다.... 내가? 아니. 시인의 눈이 슬프다.


사실을 그런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를 바라보는 시인의 눈매가 슬프다

시 ‘고향 아주머니’의 인사에도 어줍짢게 안부를 묻는 시인은 아마도 현실에 적응이 힘들 것 같다. 사실을 너무 사실대로 알아서 힘든 일상에 안주하지 못하고 시 ‘산꿘이 운다’에서처럼 자신의 ‘이름’을 찾듯 시‘구례 어딘가를 지나가는 잠’에서는 화순 최씨 본관을 찾는다.


이 시대엔 돈을 벌어야 하는 근로자와 노동자, 아비와 어미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부모님 이상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들은 지금도 ‘원룸’에서 자고 깬다.


나도 시인이 말하는 ‘원룸’에서 백수로 산다. 시인은 너무 잘 안다. 시 ‘나는 만화책이다’에서처럼 나도 만화책의 일부가 되어 찢겨지고 있다는 것을.

나 같은 백수에게는 시 ‘도서관은 없다’처럼 도서관엔 의자에 의자들만 가득 앉아 있다.


슬프다.... 내가? 그래. 내가. 시인이 나를 너무 빤히 들여다 보고 있다.


내 머리통 속을 너무 빤히 들여다 보고 있다.

내가 품고 있는 이 시대의 불만과 내 현실을 너무 쉽게 들켜버린 것 같다.

그래서 슬프다.




1***z 2011.10.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너와 나의 몽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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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을 읽고 시인에게 미안했습니다.     저는 불완전한 대로 아버지라는 사람이 있고    그 아버지 덕택에 과부로 살지 않은 어머니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분지나 늪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으며    오랫동안 미신을 믿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벽에다 똥칠을 해놓고, 이게 다 금이다, 넋을 놓아버린 할머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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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집을 읽고 시인에게 미안했습니다.
    저는 불완전한 대로 아버지라는 사람이 있고
    그 아버지 덕택에 과부로 살지 않은 어머니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분지나 늪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으며
    오랫동안 미신을 믿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벽에다 똥칠을 해놓고, 이게 다 금이다, 넋을 놓아버린 할머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고마웠습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은 꿈이 얼마나
    간결하면서도 간절한 꿈인지 시인이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라는 걸 모르는 어머니와 
    멜로드라마를 함께 보는 게 조금은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새들의 역사]  이후 빚은 더 쌓여만 갑니다.

       

b******g 2011.11.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