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청소년 시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다. 사춘기와 함께 시작되는 그 시절은 아마 우리들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청춘을 예찬했고, 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황금 같은 시기라고 말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지내온 그 시기를 가만히 돌이켜보면 별로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단지 별 탈없이 지내온 것 같은 느낌이 들 뿐이다. 요즘 10대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납득할 수 없는 그들의 행동을 보면서, 우리는 안 그랬다고 생각하면서 혀를 찬다. 그렇지만 10대들의 행동이 어른들의 눈에 차지 않은 것은 공자시대에도 그랬고, 우리가 10대일 때도 그랬고, 아마 지금의 10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도 그러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10대들은 골치 아프고 이해하기 힘든 존재인 것이다. 저자는 청소년과 자녀 양육에 대해 손꼽히는 권위자라고 한다. 그가 수많은 청소년과 그의 부모들을 상담하면서 왜 10대들은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답을 내놓았다. 그것은 어른들은 물론 10대 자신들도 자신들이 왜 그러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란다.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원인이 바로 그들의 뇌 속에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10대들을 위해서 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반항하고 제멋대로 이었지만, 또 언제부터인가 본래대로 돌아와 있는 아이들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고 우왕좌왕하는 부모들을 위해서 쓴 책이라고 말한다. 그는 부모들이 10대들과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모양육의 세가지 원리는 그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그들의 삶에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부모의 사랑을 그들이 믿고, 느끼고,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 즉 10대들에 대한 이해가 필수조건 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청소년들이 사춘기 때 보이는 행동들을 뇌과학 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우리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아이들이 청소년이었을 때 나는 그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반성을 하게 만들었고, 지금이나마, 비록 청소년기가 끝나가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10대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한번쯤 읽어 봄직하다. 10대 청소년기는 사춘기로 시작해서 사춘기로 끝나는 시기이다. 요즘은 예전보다 사춘기가 빨라지고, 또 끝나는 시기는 늦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청소년기가 끝난다고 보았는데, 지금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기 전까지로 오히려 그 끝은 늘어나고 있다. 10대들은 더 이상 아이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른도 아니다. 그들은 모순덩어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의 방식으로 그들을 대한다면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왜 그럴까? 저자는 뇌과학을 빌어 이야기 한다. 옛날에는 청소년기의 뇌의 크기는 성인의 뇌와 같기 때문에 유아기에 발달한 10대의 뇌는 성인의 뇌와 유사하다고 알려졌다고 한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과 함께 사람들은 인간의 뇌를 연구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감정과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10대 청소년기에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전전두엽 피질은 사춘기가 진행되는 10대에 계속해서 발달하며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어른들처럼 충동을 조절하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는 10대들이 종종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을 벌이는 경우를 본다. 나중에 돌아보면 10대 자신들도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또 이해하지도 못한다.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생성되는 신경전달물질은 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그들은 통제되지 않은 즉각적인 분노 표출로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10대들의 뇌는 성인들의 뇌와 다른 방식으로 타인의 정서를 읽는다고 한다. 성인들은 타인의 정서를 읽을 때 전전두엽 피질 즉, 이성적 영역을 사용하지만 10대들은 공포와 분노를 관장하는 편두체의 운동이 가장 활발해진다고 한다. 왜냐하면 전전두엽 피질이 아직까지 미완성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또 소년과 소녀의 뇌가 차이를 보이는 까닭도 설명해 주고 있다. 성별에 따라 뇌는 같지않지만, 그것은 신체적인 것이며 행동과 관련된 것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들의 뇌 속에서 사랑과 섹스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술과 담배와 마약이 자라고 있는 10대들의 뇌를 어떻게 엉망으로 망가뜨리는지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10대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집중장애, 우울증, 섭식장애, 강박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에 대해서도 그 증상과 해결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중요한 발달과정 중 하나는 자아정체성을 찾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성 정체성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공평하게 존중 받으며 사랑으로 받아들여져야 하고, 그 무엇이든 간에 청소년들은 부모의 지지와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상적인 청소년들도 가끔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다. 이것이 10대 청소년들 자신은 물론 주변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청소년기에 벌어지는 네 가지 변화를 이야기 한다. 먼저 급격한 신체변화와 함께 정서의 기복이 심해지는 것, 부모보다는 또래의 영향력이 더 커지는 것,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그것이라고 한다. 뇌과학을 통하여 청소년의 특이행동에 대한 원인의 많은 부분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남아있고, 또한 당사자들이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 어른들이 자녀와 합리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역할모델이 되어준다면, 그들은 비록 전전두엽 피질이 미완성인 시기라 할지라도 타인과 생활하고 관계를 맺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10대 청소년기는 찾아온다. 그리고 어른이라 할지라도 그 시절을 보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비록 어떻게 보냈는지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이 슬기롭게 그 시절을 보낼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이나 부모의 힘이 절대로 필요하다. 저자는 부모와 10대 자녀들과의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강조하고 있고,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아이들의 말을 끝까지 인내를 가지고 들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우리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영구불변의 유산은 두 가지다. 하나는 뿌리이고, 다른 하나는 날개이다.” 저자가 한 말이다. 그들이 날갯짓 할 때 우리는 든든한 그들의 뿌리가 되어주어야 하고, 또한 우리는 그들이 날개를 달고 더 넓은 곳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들이 바로 우리의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
|
아이 제대로 키우기가 쉽지않다. 올곧게 자라기를 바라건만 어디서부터 틀어지기 시작한 건지도 모른 채 갈등은 고조된다. 어린아이의 떼고집이나 이상행동은 대부분 제때 통제못한 부모의 책임이 크다고 한다. TV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나 동물농장의 <개과천선>을 보면 이런 사실을 잘 확인할 수 있다. (개와 아이를 한 묶음으로 이야기한 것이 좀 걸리기는 하나, 그 문제행동과 원인, 교정과정과 결과가 너무나 비슷하지 않은가). 그래도 애완견이나 아이는 그 원인을 제거하고 원칙을 가지고 행동을 수정하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런데 10대의 빗나간 행동은 이런 교정의 단계로는 어떻게 해결이 되지않는다. 사춘기로 대변되는 질풍노도의 10대! 이 시기 그들의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행동과 태도는 부모를 당혹하게하고 난감하게 한다.
우리도 거쳐지나온 이 시기는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부모의 입장에선 또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그 해답이 <10대들의 사생활>이 있다. 도대체 10대가 되면 무엇이 그들을 변하게 하는 걸까? 단순 호르몬의 변화 때문일까? 결론부터 살펴보면 이 모든 원인은 그들의 '머릿 속'에 있다고 한다. 감정과 판단 등 뇌 활동의 실질적인 집행을 담당하여 집행관 또는 CEO라 불리우는 전전두엽이 10대 때는 미완성인 상태이기 때문에 그들은 충동적으로 욕설을 내뱉고 감정이 급변하며, 어른들의 말을 오해하고 위험천만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10대 때에는 뇌의 감독관인 전전두엽의 미성숙과 이차성장기 호르몬의 영향으로 감정 상태가 고르지 못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 행동이 과장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몸 속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두려움이 어른들의 눈에는 분노의 형태로 보여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러한 시기를 잘 견디고 나면 어른스러워지겠지만, 이건 나중의 일이고...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부모와 교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일까? 답은 당연히 "전전두엽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타인의 정서를 해석하는데 서툰 시기이기 때문에 '냉정을 잃지 않는 것'이 부모가 해야할 몫인 것이다. 대부분의 일은 아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되, 중요한 일에는 부모와 교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감정에 대해 자세하고 명쾌하게 표현하라(150쪽)'는 거다. 결국 분노를 표시하기 전에 자신의 상태에 대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교육이 되어질려면 자녀와 부모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한 화두가 된다. 10대 자녀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필요한 7가지 기술이 인상적이다. 첫째, '너'라는 말보다는 '나'라는 말로 시작하라. 둘째, 일반화시켜 말하는 것을 피하라. 셋째, 애매모호함을 없애기 위해서 부탁하거나 질문할 때는 아주 상세하게 말하라. 넷째, 질문할 때는 한 단어 이상의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을 하라. 다섯째, 그 시점의 주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라. 여섯째, 당신과 자녀 모두 긴장 상태에 있을 때는 공격하는 것을 피하고 감정에 대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라. 일곱째, 말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경청하는 것임을 명심하라(152~159쪽)는 스킬이 참 읽고 배울만 하다.
이와 함께 의사소통 시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도 꼭 새겨두어야 할 지침이 된다. 읽어볼수록 명심할만한 조언같아 적어둬야겠다. 해야할 일로는 1) 경청, 경청, 또 경청하라. 2) 잘못된 해석을 방지하기 위해 부모가 느낀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라. 3) 훌륭하고 분명한 의사소통 기술을 모델링하라. 4) 10대 자녀의 막무가내식 감정표출을 예상하고 안내하라. 5) 잘못했을때는 반드시 자녀에게 사과하라. 6) 대화가 격해지고 언성이 높아질때는 잠시 대화를 중단하라.
어쨌거나 외형적으로 쑥 커버린 아이의 겉모습만 보고 어른 대접을 하다가 엉뚱하고 반항적인 행동에 경악하고 놀라기 보다는 10대 시기의 발달 특성을 제대로 알고 의사소통으로 차분히 대처하자는 것이 이 책의 골자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첫째 일이고, 둘째는 자녀의 삶에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것이며, 셋째는 부모의 사랑을 그들이 믿고, 느끼고 체험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아이를 이해할려는 노력이 사랑으로 표현된다면 아이들 또한 감정이 불안정한 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부모가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회귀하고 마는구나... |
|
「엄마, 나는 엄마가 나를 애 취급하는 것을 그만두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언제나 제 편을 들어주고 감싸주는 것은 잊지 마세요..!」
「내 인생을 내버려두세요. 하지만 제가 친구들과 영화볼러 갈 수 있게 돈 좀 주실래요..?」
이런 말들이 10대 아이들의 양가감정을 정확하게 대표하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자기 안에서 커가는 자의식과 자신의 신체적 성장을 바라보며 느끼는 자신감과 불안의 상반된 감정.. 이런 상반된 감정으로 인해 그들의 말이나 행동은 모순투성이일 수 밖에 없다. 어른의 시각에서 제멋대로 엉망진창인 듯 보이는 이들의 언행은 결코 그들이 못되어져서가 아니라, 성장하면서 격는 뇌와 신체적 변화에 따른 일종의 성장통, 즉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것을 이해하는데서 10대를 대하는 부모의 바른 자세는 시작된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말로는 참 그럴 듯하면서도 막상 현실로 닥쳐, 아이가 감정을 나름 조절한 채 행하는 자상한 충고에 반항적으로 거칠게 반응하는 예상 밖의 행동을 보이거나, 같은 이야기를 수십번 씩 반복해도 씨도 안 먹혀들어가는 모습을 볼 때면, 부모에 앞서 감정을 가진 한 인간으로 화가나고 억울하며 서운한 것 역시 인지상정.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그런 반응이 그들의 잘못은 결코 아닌 것을.. 이 책은 상식적인 어른의 시각으로 타협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10대의 말과 행동, 그리고 또래집단의 삶에 대해 전문가의 시각을 빌어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상세하게 풀이해 설명해준다. 호르몬이나 뇌의 구조 등 다소 전문적인 내용의 언급이 없는 것은 아니나, 별도로 백과사전을 열어놓거나 지식검색 등을 통해 스스로가 가진 지식의 한계를 보조수단을 통해 보충해가며 읽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책은 결코 아니다. 전문지식 없이도 쉽게 읽고 이해하며 또 감정적으로 수긍할수까지 있는 책.
10대의 남자 아이를 둘이나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은 마치 마른 땅에 단비를 내려주듯, 무언가 스멀스멀 어긋나고 있는 듯한 부자간의 관계와 점점 안개 속에서 흐려지는 아이들만의 묘연한 세계를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작은 시작이나마 도출하는데, 지침서로서 매우 좋은 책이다. 제법 방대한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개별 사례마다 부모다 대응해야 할 방법이 조금씩 달라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단순한 일독(一讀) 수준이 아닌, 늘 곁에 두고 언어사전이나 성경, 참고서마냥 수시로 들추는 노력이 필요할 듯도 싶다. 그래도 한 번 읽은 수준에서 10대 소년 둘을 키우는 나름의 기준으로 늘 마음에 품고 지켜가야 할 듯한부모의 태도 몇 가지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하나, 아이의 말에 경청하고 잘못된 느낌을 전달하지 않기 위해 느낀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하라. 둘, 아이의 비정상적인 반응에 대하여도 항상 감정적 표출을 자제하고, 잘못했을 때는 분명히 사과하라. 셋. 자녀의 친구나 이성친구에 대해 항상 잘 알고 있으며, 가능하면 그들과도 친분을 쌓아라. 넷, 술/담배/마약 등에 대해 자녀에게 명백한 지침을 주고, 자신도 입장을 확실히 해라. 다섯, 아이가 부모 이외의 다른 어른들과 인간관계를 구축하게 만들어라. 여섯, 가족의 전통(가풍이나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반드시 지킬수 있도록 고수하라. 일곱, 아이가 기대에 반하는 행동을 보이면, 일단 그것이 뇌 성장과 호르몬분비 이상 때문임을 상기하라.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영구불변의 유산은 두 가지라고 한다. 하나는 뿌리, 하나는 날개. 땅에 뿌리를 깊게 박지 않으면 나무도 바람에 자유롭지 못하며 크게 자랄 수 없 듯, 가정이라는 터전에 아이의 뿌리를 깊게 내리게 부모가 보살피고 지도하지 않으면, 아이는 결국 거친 세상의 풍파 속에서 원하지 않더라도 위태롭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단지 가정의 평화뿐 아니라 아이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도 뿌리내리기는 매우 중요하다. 뿌리내리기를 위해 1)부모는 친밀한 관계를 맺고, 2)똑똑하게 지도하며, 자기만족적 사랑이 아닌 3)그들이 원하는 사랑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세가지를 슬기롭게 실천해가는 과정은 만만치 않은데, 이는 지식이나 인과에 근거한 '과학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상황판단과 임기응변에 핵심을 꿰뚫는 통찰력까지 필요한 일종의 '아트(Art)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래서 아이는 물론 부모도 아이와 함께 커나갈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단단한 뿌리에 기반해 세상을 누빌 날개를 펴야 하는 것 역시 아이들 만이 아니다. 부모도 함께 날개를 펴고 아이와 나란히 용기를 품고 더 큰 세상으로 과감히 날아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든 개인적인 생각은 부모, 즉 어른도 스스로가 어른이라는 존재의 자각으로부터 생기는 고정관념을 버릴 필요가 있다는 것. 즉, 10대의 아이가 몸이 다 커버렸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어른이라 생각하며 비합리적인 주장 속에 갖혀 고집을 부리듯, 어른들 역시 스스로의 물리적 나이에만 기대 자신이 누구보다 공평하고, 현명하며, 양심적이라고 믿거나, 또 세상살이에 익숙해져 세상을 보는 눈, 누군가를 판단하고 그래서 그를 올바른 방법으로 인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근거없고 고집스런 믿음 속에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쯤 자신을 돌이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항상 유리한 방향으로만 수긍해 온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아이들의 존경을 받는 부모, 아이들로터 권위를 인정받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 부모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그것이 '카리스마'라고 생각한다. 카리스마란 누군가를 굴복시키는 권위가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능력, 즉 '영향력'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영향력있는 부모, 10대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배려하며, 이해하는 마음에 앞어 그들로부터 사랑받고, 이해받고, 배려받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의 삶의 모습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야 아이들은 물론 모든 타인들에게 사랑받으며, 진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레알 카리스마' 존재로 우뚝 설 수 있는 것이다. 이젠, 이렇게 관점을 바꾸어보는건 어떨까. 얼마나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가만을 따지지 말고, 스스로가 얼마나 사랑받을 삶, 이해받을 말, 배려받을 행동을 하고 사는 지를 점검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그러면, 내가 먼저 '아들.. 사랑해'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테니. |
|
아이들과의 소통에 무척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을 읽고 나서 실제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면서부터였다. 부모가 아이입장을 100%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아이가 상처받을 일은 없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모들에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단지 자신의 입장에서 아이를 바라보고 소통할 뿐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어릴수록 일방적인 소통이 될 수 밖에 없고 부모의 무심한 말이나 태도 때문에 아이가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부모가 진지하게 아이와 소통하지 않는 일방적인 관계라면 아이도 마음을 닫는다. 그러면 시간이 갈수록 소통이 힘들어지고 결국 나중에 가선 품안의 자식이었거니하며 일대 전쟁을 치는 청소년기를 맞을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한다. |
|
나는 이상하게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내가 사춘기를 지내면서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 아니면 주위 친구들의 관심과 배려를 받지 못한 상처가 컸기때문인지 십대를 지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주면 그 아이들의 인생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 내가 해 줄 수 있는 한 최대한의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을 내어 성당에서 주일학교 교리교사를 하기 시작했고, 성당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소극적인 아이들에게 더 다가서며 관심을 보여주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십여년이 지난 지금 청년이 된 그때의 아이들이 다가와 인사를 하고 자신에게 조금은 특별했던 선생님으로 기억을 해 주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뿌듯해지기는 하지만 가끔씩 내가 아이들에게 미숙하고 잘못된 반응을 보였던 모습과 올바르지 못한 대응으로 상처를 줬을지 모르는 아이들을 떠올리면 많이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
|
태평성대였던 요순시대나 소크라테스 시대나 지금에 있어서나 어른들이 하는 말 중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요즘 아이들 버릇 없어서 큰일 났다'는 것이다. 어느 시대에나 청소년은 어른들에게 있어서 버릇없고, 골치 아프며, 이해하기 어렵고 다루기 힘든 그런 존재였던 것 같다. 부모도 청소년 시절을 거쳐 어른이 되었을 텐데, 왜 수천년 동안 이런 시각은 변화없이 이어져 내려오는 것일까? |
|
옛날 어른들 말이 "자식은 부모 슬하(膝下)에 있을 때가 고분고분 말도 잘 듣고 다루기가 좋다"고 했던 기억이 새롭다.흔히 머리가 커지고 제2의 성징기가 나타나면서 자녀들은 부모보다는 친구와 새로운 이성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기에 부모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잔소리는 일종의 사생활 방해가 될 수도 있고 자율적인 생활 침해를 한다고 말대꾸마저 듣게 된다.마음 여린 부모는 '내가 저를 어떻게 키웠는데 저러냐' 싶어 안절부절 하기도 하고 치미는 화로 인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할 것이다.어차피 부모도 사춘기를 겪어 왔고 사춘기를 어떤 식으로든 표출했으리라 생각한다.무엇이든 나보다는 잘 되어 잘 살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갖고 있는 공통된 심리현상이지만 요즘은 공부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더욱 관심과 흥미를 두는거 같다. 나도 아들만 둘이 있는데 모두 사춘기에 있다.하나는 사춘기 싹이 트기 시작하고 하나는 사춘기의 정중앙에 있다.친구나 게임 적당히 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훈계하고 잔소리를 늘어 놓아도 '소귀에 경 읽기'이다.저 부모님 세대야 못 배운 것이 한이 되어 그저 일을 하고 돈을 벌어 자식 농사에 전념을 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언론매체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사춘기 및 이성에 눈을 뜨기도 하고 사교육이 번창하다 보니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게 한국의 실정이다 보니 말그대로 '열쇠 소년,소녀'가 되기 십상이고 집에 오면 누가 따뜻하게 대해주고 멘토해 줄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사춘기를 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도 하다.아무도 없는 텅 빈 집에 있다 보면 잡념이 생기고 타성에 젖어 들기에 불규칙적인 생활이 지속되며 의도치 않은 학원공부,학교 숙제로 아이들도 나름대로 심신이 지쳐가기는 마찬가지리라. 사춘기에 접어 들면 남학생은 몽정과 함께 성징이 나타나고 여학생은 생리를 시작한다.신체변화와 함께 그들의 뇌는 급격한 소용돌이를 맞이한거 마냥 고민과 갈등,삶의 회의 등도 있으리라.아이들 마음을 어른의 눈높이가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 줄 것은 풀어 주고 선(線)을 넘지 않도록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보고 돌보아야 할 것이다.사춘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지나친 간섭과 잔소리,훈육은 그들의 꿈과 생각,감정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어른들이 사춘기의 자녀에게 해야 할 것은 변치않는 친밀감 형성과 인생의 멘토로서 길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며 가장 소중한 사랑한다는 마음이 이심전심으로 전해져야 한다는 점을 들 수가 있다.그렇다고 해달라고 하는 것을 무조건 들어주었다간 응석받이 되기 십상이고 해줄 수도 있는데 어른의 관점으로 무시해 버리는 것도 비합리적인 처사라고 생각이 들기에 늘 관심과 애정 속에 진실한 대화를 이루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수준과 경제력이 높아진 요즘 한국의 가정은 어른들로부터 물려 받은 무뚝뚝하고 가장의 위엄과 일방적인 명령조가 아직도 많다고 생각한다.지금의 아이들은 1세대 이상의 부모들보다 보다 영악하고 계산적이며 참을성이 없다는 점이다.아이가 잘 되어 사회인이 되어서도 우등생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사회성 우등생도 과연 몇 퍼센트 밖에 안되기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식들의 교육에 헌신적일 수밖에 없는게 한국의 부모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과의 대화부재도 사춘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정서와 심성을 매마르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이 된다.그들과의 의사소통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이러한데 '너'는 어떠니?,일반적인 얘기보다는 구체적인 얘기로 의사소통 하기,부탁하거나 질문시에는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하기,질문에 대한 대답으로는 한 단어 이상이 나오게끔 질문을 하기,그 시점의 주제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기,부모와 아이가 긴장 상태에 있을 때에는 부모의 감정 상태,그러한 감정을 갖게 된 이유,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말하고 일방적인 질문과 말하기보다는 아이의 이야기에 진심을 담아 경청하는 자세가 의사소통의 첩경(捷徑)이 아닐까 한다. 급격한 성장,변성,모발의 변화,여드름,성기나 유방의 발달 같은 신체 변화와 감정과 기분의 기복이 심해지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상이 부모보다는 또래나 이성친구로 변해 가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가 사춘기(思春期)에 겪는 현상일 것이다.목소리가 변하고 감정과 기분의 변화가 심하며 거울을 자주 들여다 보고 샤워를 하는데도 꽤 오래 하는거 같고 부모가 학교 행사에 참여하면 부끄러운지 불러도 멈칫거리기도 하며 문을 잠가 놓고 친구와 몇 시간씩 수다를 떠는 것이 사춘기의 아이들의 현상이 아닌가 싶다.공부와 시험의 지옥으로 내몰고 있는 한국교육의 현주소가 아이들의 정서,기분,감정을 매마르고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회의도 많이 든다.아이들의 사생활과 인격,생각,감정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덜익은 벼라고 생각한다.덜익은 벼는 씹어 보면 단맛에 가깝고 알차지 않아 비릿내만 난다.그러기에 더욱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그들을 대하고 마음을 읽어 내는 의연함과 담대한 정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거 같다.사춘기의 앙이들도 시간이 흐르고 자신의 정체성과 사리가 밝아지면 언제 사춘기가 있었냐는 식으로 폭풍 뒤에 맑게 개인 대지의 평온함을 느낄 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
10대에 들어가는 딸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되나? 하는 고민이 들어 보기 시작한 책이다 최근의 뇌과학에서 청소년기 뇌에 대한 변화를 10대의 행동과 연관해서 설명하면서 왜 10대들이 그렇게 반항적이면 감정변화가 심하고 집중을 못하는지 과학적으로 풀어서 이야기 한다.
편도체에서 전전두엽으로 뇌의 중요기능이 옮겨가고 있는 공사중인 상태... 1층집에서 고층 건물로 리모델링중이기에 정신이 없고 혼란스럽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감성적 경험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완공되는 건물의 모습이 달라질거이기에 사춘기 애들에 어떻게 접근하고 다루어야 될지 고민이 되고 조언이 필요하다.
미국에 관한 책이기에 부모와 자식간에 문제해결이 어려울땐 교사와 전문상담사의 도움을 받으라고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어려운 일이라 우리나라에서 맞는 형편의 방법을 찾아봐야될거 같다.
시종일관 저자가 강조하는것은 뇌과학의 지식에 의한 현재 10대에 대한 이해와 별개로 10대들의 행동에 대한 적절한 통제와 규칙이 필요하며 규칙을 어길시에 벌칙과 벌칙은 자신의 책임 때문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라고 이야기 한다. 자질구레 한것을 빼고 꼭 지켜야 될 통제....가 무엇일까? 저자는 귀가시간에 대해서 상당히 엄격하게 요구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뿌리와 날개로 표현되는 10대에 대한 이야기는 몹시 공감이 되며 주변에 좌지우지 되는 부모에게 있어선 뿌리에 좀 더 힘을 주고 고지식하게 내 주장만 강조하는 경우엔 날개에 좀 더 힘을 주어서 균형을 맞추는 지혜와 사랑이 필요할것 같다.
|
![]()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녀석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말처럼 툭 내밷는 말이 기가 차다. 친구둘과 장난하다 한 친군 깁스를 했는데 자기는 귀가 찢어져 다섯 바늘 꿰맸다니, 허 참.. 잠시도 걱정이 끊이질 않으니 그동안 모범생으로 다른 부모들의 부러움을 샀던게 무색할 뿐이다. 건강하게 자라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단 생각을 하다가도 반항적인 아이로 변한 아들을 볼 때면 속에서부터 뜨거운 것이 치미고 올라옴을 느낀다.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들도 사춘기를 같이 앓고 있는걸까? 웃는 얼굴로 등교하는 자녀를 배웅하며 뒷모습을 지켜보다가도 돌아서서 오늘 하루도 무사하길 나즈막히 기도하곤 한다. 딴엔 대화를 많이하는 편이지만 잘 나가다 금세 마음이 바뀌는 탓에 도저히 대화를 계속할 수 없을 때도 있고, 어른들은 늘 같은 이야기만 반복한다며 되려 이해할 수 없는 게 어른들의 세상이라니. 아무리 열린 마음으로 대하려 해도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그들 또한 나름의 고민을 안고 치열하게 세상과 맞서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픈 마음에 이것저것 청소년 관련 서적들을 뒤적거려 보고 강연장도 기웃거려 보지만 별 뾰족한 방법은 없을 듯하다. 그 와중에 만나게 된 이 책<십대들의 사생활>은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10대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청소년, 자녀 양육에 관한 저서'라기에 다른 책들과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며 읽게 되었다. 저자인 데이비드 월시 박사는 그동안 수만 명의 10대들과 그들의 부모를 만나 상담하면서 '뇌 과학'이라는 과학적인 측면에서 10대들의 심리를 살펴보고 10대들의 행동 원인을 그들의 머릿속에서 찾고자 한다. 저자에 따르면 감정과 판단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10대에게서는 미완성인 상태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따라서 평소에 얌전하다가도 불현듯 욕설을 내뱉고 생각 없이 충동적인 언행을 일삼는가 하면, 감정이 급변하고 어른들의 말을 쉽게 오해하기도 하고, 위험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감정과 기분의 기복이 심한 10대들을 어느정도 설명해주는 저자의 주장이다. 어느날 문득 낯설어진 아들의 모습은 신체에서 일어나는 호르몬의 변화와 뇌의 작용 때문이라니 당혹스럽지만 이해가 된다.
부모만큼이나 10대들 자신도 괴롭고 힘들 겠지만 10대 시절만큼 변화무쌍하고 아름다운 시기도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부모들의 이해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관심이 아닐까 한다. 그들이 보여준 이해 하기 힘든 행동들이 그들의 의지와 무관한 뇌의 발달적 특성에 의해 일어난다는 점을 알게 되니 우리 아이들이 성장을 거듭할 수록 뇌 역시 정상적으로 발달하여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리라 기대하니 우선은 한시름 덜게 되었다면 너무 이기적인 부모일까... |
|
10대들의 사생활 데이비드 월시 지음 / 곽윤정 옮김
미국 10대들의 변화를 다룬 책이다. 전자 정보의 급격한 발달은 우리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컴퓨터와 인터넷과 휴대폰의 변화는 우리의 교육문화를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종이책이 사라지고 전자책이 그 자리를 대신할 날도 멀지 않았다. 청소년기에 친구들이나 웃어른들 그리고 가족들과 어울려 지내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그 대신에 혼자 이러한 기기들과 보내는 그들에게 과연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까? 저자는 많은 경험과 자료를 통해 이들의 실상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이들의 충동적이고 돌발적인 변화를 뇌의 발달과정에서 오는 미성숙한 행동으로 해석한다. 그러기에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이러한 것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인이나 가족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을 익히도록 저자는 권고한다.
우리 뇌에 전류가 흐르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에 놀랐다. 그것도 25와트 정도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한다. 보통 형광들이 20와트 정도니까 형광들 하나 정도는 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우리가 태어날 때 뇌에 일정한 공간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청소년시절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용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었을 때 그 공간을 더 이상 활용할 수 없다는 다소 충격적인 말도 하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보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딪치는 것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나 이들과 생활하는 교육자들에게 좀 더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다. 양육의 3가지 원리 곧 친밀감을 갖고 길잡이 역할을 감당하며 무엇보다 사랑으로 대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조언들을 하고 있다. 우리와 문화적 차이가 조금 있지만 급격한 환경에 변화해 가는 10대들의 모습은 비슷한 것 같다. 번역인의 말처럼 ‘뇌’라는 무거운 소재로 ‘청소년’이라는 난해한 대상을 분석했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물론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정답은 알고 있다. 그들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으로 도와야 한다. 그러나 막상 현실에 부딪치면 아이와 싸운다. 그리고 나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특이하다고, 세상이 말세라고 한탄한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우리가 청소년기를 보낼 때 우리의 부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들을 우리도 하고 자랐다. 요즘 청소년들은 본인들이 감당하기 힘든 빠른 속도의 사회 변화와 문화들을 접하고 있다. 거기다 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과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훨씬 많아졌다. 청소년들과 대화하면 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나에 기준에 맞추기보다 그들과 같이 걸어가고자 하는 인내와 사랑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마다 아이들과 전쟁을 벌이는 일은 조금 줄어들 것 같다. 내가 한 발 양보하고 이해하고자 하면 큰 소리가 일주일에 몇 번쯤은 사라질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번역서를 읽는 다는 것을 최소한 2가지를 각오해야 한다. 문화와 환경이 다른 저자의 생각을 잡아내는 것과 번역하는 이의 생각과 그가 바라보는 눈을 직시해야 한다. 흥미로운 책이었지만 중간에 옥에 티들이 있었다. (와트는 전류의 단위가 아니라 전력의 단위다. - 원문이 그런지 역자가 번역하면서 이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어색했다.) 그러나 역자의 말대로 무거운 소재로 무서운 존재를 다뤘다는 기대감은 가질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