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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말의 가장 강력한 인기어 중 하나가 '안풍'이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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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바람개비 – 김택환 저자는
안철수를 바람개비에 빗댔다. 민심이 바람을 일으키고, 안철수는
그에 맞춰 돌아간다고 봤다.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통해 한국 사회가 원하는 리더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현상’의
진원지를 <청춘콘서트>라 생각한 저자는, 2011년 5월부터 100일
동안 27곳에서 열린 <청춘콘서트>를 분석했다. 안철수가 이 콘서트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직 한국 사회에 성공한 CEO가 사회 변화의 전도사가 된 적이
없다는 데 있다. 정치권으로 바로 들어가 실패한 사례는 많았다. 그러나
안철수처럼 대중과 소통하고, 개인의 실패의 원인이 사회에 있으니 이 사회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은 없었다. 그 결과, 4만 명이 넘는 사람이 콘서트에
참석했고 자발적으로 27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을 했다. 또한, <청춘콘서트>가 가진 한계도 분석했는데 이는 직접 콘서트에
참석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빌렸다.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들어주고,
이를 공감해줘서 고맙다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너무 추상적이고 희망적인 말이 많아서 별로
도움이 못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저자는
안철수, 장하준, 김난도 교수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첫 째, 진보와 보수의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 둘 째,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점, 셋 째, 주로 청춘에게 고하는 글을 썼다는 점이다. 그들이 청춘에게 베스트셀러를 통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때, 기존
정치는 한 발 늦게 청춘에게 관심을 돌렸다. 최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에 26세 청년이 활동을 하는가 하면, 민주당에서는 2~30대 4명에게 비례국회의원 자리를 준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이 2011년을 휩쓸고 간 청춘의 힘이다. 마지막으로, 안철수 집권에 대해 두 가지 모델을 제시한다. 우선 한 가지는 ‘박원순 모델’이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야권의 지지를 얻어 시민 후보로 당선되었듯이, 안철수 교수가 시민 후보가 되어 대선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방법은 지방 선거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과연 민주당이 당내 대선 주자를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이는 매우
힘들 것이다. 다른 하나의 모델은 ‘조순 모델’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1995년에
영국에서 돌아와 서울시장 후보로 조순을 지원해 당선시켰다. 이 힘으로 국민회의 정당을 만들었고, 대권을 향한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 안철수 교수가 창당을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야권은 이것도 경계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두 가지 집권 모델은 야권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 지난 4년
간 집권여당과 총성 없는 전투를 치룬 야당이 과연 자기 희생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어쨌든
바람은 불기 시작했다. 과연 어떤 바람개비가 더 세차게 돌아갈 지, 지켜보는
유권자로서는 흥미진진할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