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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upon a time in America
옛날옛적, 미국에서 [슈퍼맨](1938)의 성공으로 크게 고무된 액션코믹스사(DC코믹스의 전신)는 또 다른 시리즈를 준비합니다. 밥 케인은 [쾌걸 조로] 시리즈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박쥐 가죽을 이용한 글라이더 구상화, 흑백무성 영화 [The Bat]에 영감을 얻어 배트맨을 창조(1939)합니다. 사실 초창기 배트맨은 슈퍼히어로라기 보단 하드보일드 탐정 버젼 조로에 가까웠습니다. 악당이 추락해 죽어도 구할 생각 안하고 팔짱끼고 구경하면서 인과응보라고 말하는 과격한 녀석이었습니다.
![]() 역사적인 배트맨 첫번째 표지. 저 10센트짜리 만화책이 2010년 한 경매에 나와서 13억에 낙찰 됐단다. 당시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모두 3억 정도를 예상했었다.
[다크나이트 리턴즈](1987)의 성공으로 크게 고무된 DC 코믹스는 또 다른 야심작을 준비합니다.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작가 프랭크 밀러는 배트맨의 말년을 다룬 데 이어 이번엔 배트맨의 기원을 들려줍니다. 특히나 이 작품에 등장하는 브루스 웨인과 제임스 고든의 캐릭터는 이후 수많은 배트맨 작품들의(만화든 영화든) 레퍼런스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읽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놀란 감독의 [배트맨 비긴즈]의 스토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기도 했습니다.
[배트맨:헌티드나이트](1994)라는, 그다지 대단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실패작도 아닌, 그럭저럭 무난한 작품을 함께 했던 스토리 작가 제프 롭과 작화가 팀 세일은 편집자인 아치 굿윈에게서 새로운 기획을 제안 받습니다. 프랭크 밀러의 [배트맨:이어원]에 등장했던 마피아 팔코니 패밀리(엽, [배트맨 비긴즈]의 바로 그 마피아 팔코니임다!)의 뒷얘기가 궁금했던 아치 굿윈은, 처음엔 프랭크 밀러 본인에게 조심스레 운을 띄웠지만 퇴짜를 맞자 이 두사람에게 미끼를 던진겁니다. 험프리 보가트와 레이먼드 챈들러, 그리고 [대부]의 광팬이었던 제프 롭은 덥썩 미끼를 물고 이 구상에 빠져들게 됩니다.
The Godfather
코스튬을 입은 정신병자들이(물론 배트맨도 포함해서) 득세하기 전, 고담시를 지배하던 이들은 전통적인 마피아, 팔코니 패밀리였습니다. 패밀리의 두목인 일명 '로마인' 카마인 팔코니는 고담시의 모든 악의 근원이자 범죄의 배후였습니다. [배트맨 비긴즈]에서 레이첼이 철딱서니없는 브루스 웨인 싸다구 철딱철딱 날려주실때 읊어주던 대사 생각하심 되것습니다.
대놓고 [대부]를
Good Fellas
그런 '언터쳐블' 팔코니 씨를 한번이라도 터치해 보겠다고 덤벼드는 녀석들이 있었으니-툭하면 들어와서 돈이랑 보석이랑 훔쳐간다고 금고를 털어대는 캣우먼이랑 역시 툭하면 들어와서 비밀장부 찾는다고 금고를 털어대는 배트맨, 자기도 한번 털어보겠다고 영장도 없는 주제에 걸핏하면 집 주위를 알짱거리는 검사 하비 덴트가 그넘들 입니다.
근무시간중 지나친 애정행각을 벌이는 파렴치 커플.jpg
[배트맨:이어원]이후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한 짐 고든 서장의 주선으로 배트맨과 짐 고든, 하비 덴트 세 사람은 팔코니를 몰락시키기 위해 삼각
제임스 고든, 배트맨, 하비 덴트.
Hard-boiled
야심차게 시작한 삼각동맹이건만 상대가 워낙 거물이다보니 일이 수월하게 풀리질 않습니다. 결국 길거리 총기난사에 방화에 폭탄에...상황은 점점 더 험악해져만 갑니다. 그러던 와중에 팔코니의 조카인 조니 비티가 할로윈 밤에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살해 당합니다.
![]() 빛+어둠+살인=느와르
이후 매달 공휴일마다 같은 수법의 살인이 이어지면서 홀리데이 킬러라는 별명이 붙게되고, 뱃-고든-덴트 라인과 팔코니 패밀리 간의 대결은 점점 첨예해 지는 가운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배트맨의 정신병자 악당들 또한 자의 혹은 타의로 여기에 끼어들면서 상황은 점점 예측불허로, 지켜야할 선을 위태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치닫습니다.
The long halloween
![]() Trick or treat?
검사 하비 덴트는 팔코니를 무너뜨리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지만 결국 팔코니의 농간에 의해 이마저 수포로 돌아가고, 오히려 염산에 얼굴의 반쪽이 타버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절망에 빠진 하비 덴트는 인격이 분열되어 투페이스로 거듭나 마침내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게 됩니다. 사법체계가 제대로 돌아가질 않으니 자기 손으로 직접 "해야만 할 일을 하는" 거죠.
"강호의 의리가 땅에 떨어졌다!" (위상황과 그다지 안맞는 말이지만 그냥 써보고 싶었음)
조니 비티가 살해된 할로윈 밤으로부터 시작된 연쇄살인과 일련의 사건들은(일명 '롱 할로윈') 그로부터 1년 뒤 할로윈 밤에 하비 덴트-투페이스가 카마인 팔코니를 살해하면서 막을 내립니다. 그러나...
The Long Halloween Case는 그렇게 끝을 맺지만, 고담시의 진정한 Long Halloween Night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가면, 코스튬, 분장, 온갖 기괴한 괴물들과 서커스 광대들이 어우러진, 절대 끝나지 않을 할로윈 밤이 말이죠.
ps1. 후반부에 홀리데이 킬러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에서 한 번, 그리고 제일 끝부분에서 또 한 번의 반전이 있습니다. 상당히 드라마틱한 반전이긴한데, 무리수가 있어서 종종 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느끼던 간에 반전의 여운은 상당합니다.
ps2. [다크나이트]시리즈의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과 각본가 데이빗 s. 고이어가 이 작품이 그들의 영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얘기하는 인터뷰가 부록으로 실려있습니다.
ps3. 세미콜론 이런 좋은 작품들 꾸준히 출판해 주는 건 고마운데 제책방식이 문제가 많습니다. 약간만 힘 줘서 펼쳐도 쩍 갈라지는 건 잘못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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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을 사랑한다면 무조건 읽어야하고, 배트맨을 더 알고싶다면 또한 무조건 읽어야하는 만화입니다. 다크나이트 리턴즈와 함께 배트맨 역대 최고의 그래픽 노블 중에 하나라고 손꼽을 수 있습니다. 영화 다크나이트에도 큰 영향을 주었고 게임 아캄 시리즈에서도 이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장면이 적지 않습니다. 팀 세일 특유의 그림체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슈퍼히어로 영화의 팬이라면 책을 몇 번이고 다시 읽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추리물로서도 뛰어나며,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묘사는 감탄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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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의 추리극 기념일에만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가 고담시에 나타났다. 배트맨은 모든 능력과 첨단장비들을 동원해 살인마를 쫓게된다. 이러한 배트맨의 모습은 명탐정이라기 보다는 형사에 가깝다. 즉 정통적인 두뇌싸움을 통한 추리극이라기 보다는 하드보일드 탐정물에 가까운 것이다. 배트맨이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마지막의 반전이 일품인 명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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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달리 배트맨 시리즈의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배트맨 그래픽 노블들은 기본적
으로 탐정물을 밑에 깔고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그래서 배트맨은 하나의 사건이 일어
나고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단서들이 주어지고 그 단서들을 따라 배트맨과
독자들이 함께 사건 해결을 위해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배
트맨 그래픽 노블은 단순한 액션물이 아닌 추리소설에 더 가까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
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특성들은 영화보다는 그래픽 노블에 더욱 분명
하게 들어난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역시 사건이 복잡하게 주어지고 그 사건을 해결하
기 위한 단서들이 던져지며 그 단서들을 통해서 범인을 찾아가는 것은 분명 영화라는 짧
은 이야기보다는 조금 더 호흡이 긴 그래픽 노블에서 더욱 흥미롭게 만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 배트맨 롱 할로윈은 기본적으로 마피아 이야기와 범죄물, 그리고 베일에 가려
진 살인범의 이야기가 얽히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펼쳐진다. 그것도 그 사건들이 펼
쳐지는 과정이 미국의 매달 찾아오는 특별한 기념일에 벌어지는 것을 통해서 더욱 이야
기는 흥미롭게 독자들에게 다가온다고 하겠다. 그리고 그 사건들은 조금씩 배트맨을 죄
어들어가고 더불어 배트맨과 배트맨의 조력자들도 그 사건들에 끌려들어가 함께 사건의
중심에서 고통을 받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사건들은 결국 매 기념일에 벌어지
는 일종의 시간제한이 걸려서 더욱 흥미진진하고 긴박하게 독자들을 찾아온다. 더불어
단지 연쇄 살인이 아니라 마피아들 끼리의 세력다툼과 더불어 그 마피아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덴트 검사와 고든 서장의 이야기가 더해지고, 더불어 새로운 단서가 주
어지면 주어질수록 더욱 사건은 더욱 복잡해지고 범인을 알 수 없게 되는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다고 하겠다. 그리고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그 이야기들은 독자들을 어느새 배
트맨과 함께 고담시를 뛰어다니게 한다. 더불어 죽어가는 인물들이 배트맨 이야기의 악
당들이 많다는 것에서, 그리고 범인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또한 매력적인 배트맨 이야기
의 악당들이라는 것에서 더욱 배트맨 롱 할로윈은 흥미롭게 독자들에게 찾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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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과 함께 DC 코믹스의 대표적인 히어로인 “배트맨”은 수많은 슈퍼 히어로물 중에서 가장 차별되는 존재입니다. 경쟁사인 마블의 히어로와 굳이 비교하자면 “아이언맨” 같은 캐릭터이지만, 전차포를 맞아도 끄떡하지 않는 아이언맨의 갑옷과 달리 배트맨의 복장은 총알조차 제대로 막지 못하고 하늘을 날게 해 주지도 않습니다. 더욱이 그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힘도 보통 사람보다 조금 센 정도고 격투기 능력이 뛰어나긴 해도 슈퍼맨 같은 이들에 맞설 정도는 아니지요. 슈퍼맨조차 묶을 수 있다는 원더우먼의 밧줄이나 헐크의 공격도 막아낼만 한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가진 것도 아닙니다. 물론 투시력 같은 것도 없지요. 영화를 보면 그의 복장은 케블라로 만들어 총알을 막아내고 그의 망토는 화염조차 피하도록 해 주지만, 원작인 코믹스에선 맨손으로 싸우다 찣어지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총 같은 무기를 쓰지 않고 대개는 맨손, 고작해야 박쥐모양의 표창 정도만을 사용하고 있지요. 그의 몸에는 수많은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이 악당과 싸우다 그들의 무기에 당한 상처이지만, 때로는 밧줄이 끊어져서 땅에 떨어져서 죽을 뻔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이는 배트맨이 여느 히어로완 달리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상기하는 증거물이지요. 그럼에도 그가 범죄의 도시 고담시에서 ‘공포의 존재’로서 군림하는 것은 범죄에 대한 강한 분노와 복수심, 그리고 뛰어난 지혜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크 나이트> 같은 영화를 보면 배트맨은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는 초인처럼 여겨지지만, 범죄자들에게 공포를 가져오는 박쥐 모양의 코스츔 아래엔 어릴 때 부모를 잃고 괴로운 운명을 맞이한 ‘소년’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배트맨은 아직 어린 로빈을 친구이자 동료로서 맞이했을지도 모릅니다만... D.C.코믹스. Detective Comics(탐정 만화)라는 제목의 잡지에서 연재가 시작된 배트맨은 액션물인 동시에 탐정물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그는 범죄자와 직접 맞서서 그들을 물리치지만, 그 과정에선 싸움보다도 다양한 추리로 범인을 몰아가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배트맨은 야경꾼인 동시에 탐정인 것입니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 등의 영화에서 탐정으로서의 배트맨의 면모를 엿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조커의 정체를 파고들려고 노력도 해 봤고, 수많은 물품을 조사하여 조커의 살인 계획을 막아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영화 속의 배트맨은 비교적 적이 명확했기 때문이지요. 도리어 <배트맨 포에버>에서 리들러(에니그마)가 배트맨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는 부분이 좀 더 ‘탐정물’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내에도 소개된 여러 코믹스에선 이와는 다른 ‘탐정으로서의 배트맨’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령, 2008년에 출간된 <배트맨 허쉬>에서 배트맨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죄자의 종적을 찾아서 수많은 사건을 겪게 됩니다. 누군가의 공격으로 두개골 골절로 죽을 뻔 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슈퍼맨마저도 범인의 음모에 휘말려 배트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철저하게 감추어진 누군가를 찾아나서는 것이지요. <배트맨 허쉬>는 배트맨 시리즈만이 아니라 제가 보았던 여러 히어로물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더욱이 한 컷 한 컷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그림으로 재미를 더해주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본 <배트맨 롱 할로윈>은 <배트맨 허쉬>의 재미를 확실히 뛰어넘은 작품이었습니다. 더욱이 영화 <배트맨 비긴즈>나 <다크 나이트>와도 어느 정도 관련되었다는 느낌에서 좋은 작품이었지요. 사실 저는 이 작품을 <배트맨 비긴즈>의 DVD 패키지에서 먼저 보았습니다. <배트맨 비긴즈>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저는 2DISC의 특별판 DVD를 바로 샀는데, 바로 여기에 배트맨 : 롱 할로윈의 초반부가 실려 있었던 것이지요. <배트맨 비긴즈>의 DVD 케이스에는 하비 덴트의 집이 폭파되는 장면까지만 소개되었던(그래서 뒷 얘기가 무진장 궁금했던) 이 작품이 정식으로 출간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보면서 기쁨은 배가 되었지요. <배트맨 : 롱 할로윈>은 <배트맨 : 허쉬>보다 한참 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꼭 연결된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국내에 나온 작품으로 굳이 비교하면 프랭크 밀러의 <배트맨 이어 원>에서 조금 뒤의 이야기라고 할까요? 배트맨 시리즈의 세계에서 고담시는 대개 광적인 범죄자들과 그들에게 공포를 불러오는 배트맨이 지배하는 곳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 고담시를 지배하는 것은 그들이 아닙니다. 바로 마피아들. 마로리 패밀리와 팔코네 패밀리이지요. 오랜 라이벌 관계인 그들은 현재의 마피아가 그렇듯 겉으로는 건전한 사업을 꾸리는 듯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고담시의 모든 분야를 파고들어 거대한 권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물론이고 검사마저도 썩어 문드러질 만큼 부패하였고, 당연히 그들의 권력을 건드릴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지요. 여기서 지방 검사인 하비 덴트는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경찰인 고든,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능력 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배트맨과 손을 잡고 마피아 집단을 처리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누군가에 의해 팔코네 가 보스의 조카 조니 비티가 살해되면서 문제에 부딪칩니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하비 덴트의 집에 폭탄이 배달되고 팔코네 패밀리 관련 인물들이 계속 살해되는 것입니다. 기념일마다 살인을 저지른다고 해서 ‘홀리데이 킬러’라 불리는 범죄자를 잡고자 팔코네는 스케어크로우를 비롯한 광적인 범죄자들을 끌어들여 이용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고 마는 것이지요.
<배트맨 롱 할로윈>은 액션 만화가 아닙니다. 한 편의 거대한 추리 서사극이지요. 마지막 장에 이르기 전까지 홀리데이 킬러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비 덴트나 고든은 브루스 웨인을 의심하고, 배트맨은 하비 덴트를 의심하기도 하는 등 서로 간에 추리와 수수께끼가 뒤엉켜서 이야기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지요. 여기에 조커를 비롯한 여러 ‘광적인 범죄자’들의 기행과 두 마피아 조직의 인물들 간의 암투가 뒤섞여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합니다. 마지막 장에 가서야 드러는 홀리데이 킬러의 정체는 정말로 충격적인 반전입니다. 정말로 마지막 순간까지 생각도 못했던 인물이거든요. 하지만, 일단 정체를 알고 다시 살펴보면 여러 힌트가 주어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책을 몇 번이고 다시 펼치게 합니다. <배트맨 롱 할로윈>은 그 단독으로 완벽하게 완결된 거대한 추리극인 동시에 다음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거대한 추진력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 속에는 과거에는 고담시를 지배했던 마피아들이, 조커 같은 광적인 범죄자들로 대체되고 배트맨이 공포로 지배하는 도시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정의로운 지방 검사 하비 덴트마저 그 광기에 중독되어 ‘투 페이스’가 되는 것이 이러한 분위기를 더해주지요. 이 같은 이야기를 보완하는 것이 그 독특한 그림체입니다. <배트맨 허쉬>에서는 가능한 사실적인 그림체와 화려한 색상이 돋보였는데, <배트맨 롱할로윈>은 거의 흑백 영화를 보는 듯 절제된 색체와 딱딱하면서도 깊은 인상의 그림체로서 이야기의 분위기를 더해갑니다. 영화 [대부]를 보는 듯한 깊이를 느끼게 하지요. 한 가지 기대되는 것은 멋진 이야기와 그림으로 이 명작을 완성해 준 제프 로브와 팀 세일 콤비가 이 이야기의 1년 뒤를 다룬 ‘배트맨 : 다크 빅토리“를 집필하였고, 이 책도 조만간 세미콜론에서 출간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들 콤비가 만든 악당들을 다룬 단편, ‘헌티드 나이트’도 기다려집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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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고전! 배트맨이 돌아오다. 1939년 처음으로 붉은 옷을 입은 배트맨이 태어났다. 슈퍼맨의 성공적인 등장에 수없이 많은 아류작들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밥 케인이란 만화가에 의해 그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그리고 빌 핑거에 의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배트맨에 가까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밥 케인은 그것이 모두 자신의 아이디어 였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어쨌든 배트맨은 이미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통해 수많은 팬들을 양산해왔고 그들을 열광시켰다. 슈퍼맨의 화려함, 밝은 면과는 차별화된 '박쥐 인간'이란 독특한 캐릭터가 전해주는 약간의 어둠이 그 열광의 한부분을 차지한것도 사실일 것이다.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마지막? 아니 처음인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나이트의 기원이 되기도 했다는 이 작품 <배트맨 롱 할로윈> 시리즈는 제프 로프의 글과 팀 세일의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게 모두 아치의 잘못이었다'는 서문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편집자 아치 굿윈이 없었다면 이런 매력적인 작품으로 태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예전부터 자네 둘이서 갱단에 관해 그린 게 마음에 들더군. 혹시 누아르 영화 분위기의 작품을 해 볼 생각은 없었나?' 라는 편집자의 그 특별한 제안과 함께 이 작품은 태어났는지도...
배트맨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추리극! <배트맨 롱 할로윈>을 사람들은 배트맨 사상 가장 흥미진진한 추리극이라고 말한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이 작품은 배트맨과 갱단 사이에서 벌어지는 선악의 대결을 그린다. 그리고 특정 기념일에만 살인을 저지르는 정체모를 킬러의 등장, 그와 고담시 최대의 범죄조직과의 연관성, 그리고 또 다른 악당의 등장이 이 작품에서 다루는 주요 사건이다. '로마인'으로 불리는 고담시 최대 범죄 조직의 두목 카르미네 팔코네를 지원하던 은행 대표 리처드 대니얼과 로마인의 조카가 살해당한다. 그것도 할로윈에 때맞추어... 그렇게 홀리데이 살인은 그 서막을 알린다.
지금까지 배트맨 시리즈에는 수많은 악당들이 등장해왔다. 이 작품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마피아 조직인 로마인 팔코네 패밀리, 우리가 잘 아는 조커가 바로 어둠을 담당한다. 악(惡)이 있다면 그에 맞서는 선(善)이 있는 것은 당연, 배트맨이 그렇고 고든 서장과 검사 하비 덴트도 그렇다. 그리고 선과 악의 중간이랄까? 캣 우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이다. 영화속에서 수도 없이 만났지만 아직도 그녀의 뚜렷한 색깔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로마인과 배트맨, 그리고 캣 우먼 사이에 기념일만 골라 살인을 저지르는 '홀리데이'라는 정체 모를 인물이 등장한다.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배트맨 롱 할로윈>을 흥미진진한 추리극 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홀리데이의 정체를 쫓아가는 스릴 넘치는 여정 때문일 것이다.
연쇄 살인범 홀리데이의 정체를 밝혀라! 로마인 팔코네에게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하려는 배트맨과 고든 서장, 하비 덴트 검사. 하지만 하비 덴트 부부 마저 그들의 집에서 폭탄 테러를 받게 되고... 홀리데이의 살인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를 넘어 새해, 발런타인 데이로 이어진다. 연쇄살인범 홀리데이의 정체를 쫓는 이는 선(善)으로 대표되는 이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고의 악당 조커 또한 그의 존재가 궁금하기는 마찬가지. 그리고 자신들 패밀리가 표적이 되어버린 로마인 팔코네 또한 홀리데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혈안이 된다. 결국 홀리데이의 22구경 권총에 로마인의 아들까지 목숨을 잃게 되고 홀리데이의 정체는 점점더 미궁에 빠진다. 한편 배트맨은 조금씩 하비 덴트 검사를 의심하게 되는데...
<배트맨 롱 할로윈>은 1,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쇄 살인범에 의한 살인은 성 패트릭 기념일과 만우절까지 이어지고 다음 이야기는 2권으로 이어진다. 배트맨이 의심하는 하비 덴트가 정말 홀리데이일까? 아니면 로마인 팔코네 조직의 라이벌 조직의 짓일까?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인물?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띄었던 이전의 배트맨 시리즈와는 다른 새로운 추리 미스터리라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물론 이 작품속에도 선과 악의 대결은 있다. 배트맨 자신이 갖고 있는 고뇌, 또 다른 인물 하비 덴트의 갈등,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하는 캣 우먼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선(善)과 악(惡), 그리고... 수없이 많은 배트맨을 만났지만 지면을 통해 만화라는 장르로 만나는 배트맨은 처음이었던것 같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컬러풀한 디자인, 흥미진진한 추리, 두 말 할 것 없이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색다른 배트맨의 색깔은 영화에서 느껴졌던 약간은 시시하고 뭔가 부족한 느낌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단순히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벗어나 갱들이 등장하고 연쇄 살인범을 쫓고 추리하는 특별한 구성이 독자들을 전혀 다른, 매력 넘치는 배트맨 시리즈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배트맨 롱 할로윈>의 마지막에는 레터링을 맡은 리처드 스타킹스, 각본의 제프 로브, 그림의 팀세일이 한자리에 모여 이 작품의 창작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 작품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그 속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홀리데이의 정체가 무엇인지, 서둘러 두번째 이야기를 열어보려 한다. 추리극이니 만큼 마지막에 드러날 반전의 묘미를 기대하며 말이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배트맨! 11월, 서서히 밀려오는 싸늘한 추위속에서 영원이란 이름과 함께 할 고전과 만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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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무비 컬렉션 1 : 배트맨 롱 할로윈 1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다크 나이트 무비 컬렉션 1> 두 번째 만화 이야기는 바로 <배트맨 롱 할로윈>입니다.
STORY
고담 시 최대 범죄 조직의 두목 ‘로마인’ 카르미네 팔코네를 비롯해 고담 시의 악을 척결하기 위해 나선 하비 덴트에게는 자신의 힘이 턱없이 부족한 걸 느낀다. 그는 고든 경감의 도움으로 배트맨과 조우하게 되고 셋이서 고담 시의 평화를 지켜나가기로 맹세한다. 배트맨, 하비 덴트. 고든 경감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팔코네 패밀리를 압박한다.
홀리데이라는 인물이 등장해 팔코네 패밀리를 위기에 몰아넣는다. 그녀의 등장으로 인해 배트맨은 홀리데이가 고담시의 또 다른 위험을 만든다는 생각에 그녀를 찾아나선다. 그리고 용의자 선상에서 의외의 인물이 떠오르는데 ...
하비 덴트는 팔코네 패밀리와 브루스 레인의 관계가 이상하게 여겨져 그를 의심한다. 한편 고든 경감은 브루스 레인에 대해서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배트맨, 하비 덴트, 고든 경감 저마다 엇갈리는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들이 가졌던 결의는 제대로 행할 수 있을 것인가?
배트맨 롱 할로윈 1의 매력
수퍼 히어로 탐정인 배트맨과 마피아물의 조합
<배트맨> 시리즈는 ‘배트맨’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한 가지 방향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로 변화해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배트맨 롱 할로윈>에서 배트맨이 전면에 등장하면서도 마피아인 팔코네 패밀리를 이야기의 전면에 내세운다. 마피아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악. 그리고 그들의 행동이 만화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한편 고담의 어둠을 지배하는 팔코네 패밀리에게 나타난 새로운 존재인 홀리데이의 등장으로 인해 팔코네 패밀리가 점점 파멸되어 가는 가운데 베트맨은 이 일의 주모자를 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이는<배트맨> 시리즈 특유의 탐정 추리물적인 성향도 무시할 수 없다.
탐정 추리극과 마피아극의 조합은 더욱 더 돋보이게 만든다.
배트맨과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 그리고, 홀리데이
<배트맨 롱 할로윈>을 보면서 가장 기뻤던 건 배트맨과 그를 돕는 동료인 고든 경감과 알프레드, 하비 덴트 배트맨을 괴롭히는 팔코네 패밀리, 조커, 캘린더맨, 포이즌 아이비, 캣우먼 등 다양한 악당 캐릭터들이다. 여기에 <배트맨 허쉬>에 등장했던 허쉬처럼 미스테리한 캐릭터 ‘홀리데이’의 등장까지
<배트맨> 수 많은 캐릭터들을 한 편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사로 잡는다.
배트맨, 하비 덴트, 고든 경감의 회합 그리고 갈등
<배트맨 롱 할로윈>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다름이 아닌 정의의 수호자 배트맨, 정의로운 검사 하비 덴트, 의로운 경찰 고든 경감 이 세 사람이 하나로 뭉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홀리데이’의 출연으로 이들은 서로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된다. 정의를 위해 정의로운 행동을 하길 원했지만 정의를 위해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라면 자신이 잘 아는 이가 바로 홀리데이라면 그로 인해 이들의 관게는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들을 고담을 지켜나가기 위해 나선 이들의 결의와 갈등은 흡사 <다크 나이트>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눈에 들어온 만화.
선과 악의 경계선에 선 이들의 이야기로 눈을 땔 수 없게 만들다.
<배트맨 롱 할로윈>은 늘 그렇듯 선과 악의 경계선 상에 서 있는 이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악을 제압하지만 결코 법을 어기지 않는 이. 배트맨 경찰로서의 본분을 지켜 나가는 이, 고든 검사로서 정의를 지키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하는 열혈 검사, 하비 덴트 자신에게 충실한 이, 캣우먼 고담 시의 어둠의 지배자, 로마인 저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행한다는 점에서 한시도 눈을 땔 수 없게 만든다.
끊임없는 욕망의 서사시이자 현실적인 면으로 다가온다
<배트맨 롱 할로윈>이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끄는 건 이와 같은 모습이 일련의 현실에서 어느 정도 일어날 수 있는 구도라는 점이다.
권력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이들 진정한 의미의 정의가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들 거짓과 위선이 진실을 억누르는 현실 등 그 자체가 또 다른 의미에서 현실을 잘 담아낸 영화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 눈길을 끈다.
배트맨 롱 할로윈 1을 보고 고담 시 새로운 출발점 할로윈 그리고 홀리데이, 배트맨 롱 할로윈 1
<배트맨 롱 할로윈>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얽혀 있다. 그 출발점은 제목에서 등장하듯 바로 ‘할로윈’이다.
고담시를 지배하는 악의 축 로마인 할로윈에 로마인 일가를 노린 살인을 기점으로 이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을 기획한 홀리데이라 불리우는 수수께끼의 연쇄 살인범 홀리데이를 쫓는 배트맨, 홀리데이에게 복수를 꾀하려는 로마인 등 이들은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해결하려한다.
‘할로윈’을 기점으로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새로운 분열과 파괴로 얼룩진 도시의 모습을 담아낸 점은 흡사 시선을 사로답는다.
영화 속 하비 덴트를 떠올리다
앞서 <배트맨 킬링 조크>에 등장하는 조커의 모습을 보며 조커를 떠올렸다면 <배트맨 롱 할로윈>에서는 하비 덴트를 떠올렸다.
그건 아마도 가장 최근에 본 <다크 나이트> 속 하비 덴트의 모습이 여러모로 겹쳐 보여서다.
배트맨 롱 할로윈 1을 보고 떠올린 영화
다크나이트
배트맨과 하비 덴트, 고든이 한 팀으로 고담을 지켜 나가려던 모습이 영화 속 모습과 같아 보여서 여러모로 겹쳐 보인다.
다음은 배트맨 롱 할로원 2편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협찬 : 세미콜론 다크나이트 무비 컬렉션 : 배트맨 롱할로윈은 세미콜론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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