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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에서 지나가다 발견했어요 ㅎㅎ 원래 옛날에나온 골든슬럼버 가지고 있었다가 중고로 팔았는데 이번에 영화도 다시보고 재미있게 봤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서점 지나가다가 특별판 나왔다고해서 또 사버렸네요. 내용은 같지만 표지에 강동원이 그려져있다는 점이 다르네요. 다시한 번 읽어도 재미 쏠쏠할 것 같아서 사봤습니다 ㅎㅎ 내용이야 뭐 기존작품과 똑같지만, 신선한 스릴러고 손에 땀나면서 읽었던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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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골든 슬럽버가 우리영화로도 만들어졌네요. 그래서 이 특별판이 나왔나봅니다. 골든 슬럼버는 아오야기 마사하루라는 평범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마사하루에게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본인은 전혀 눈치 챌 수 없는 일이죠. 만리장성을 쌓아올린 수많은 일꾼들의 노력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조금씩 천천히 마사하루의 주변에서는 뭔지 모를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시절 단짝이었던 친구에게서 연락이 오고, 그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만남 후 마사하루는 세상을 등져야 하는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모든 일은 이미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었습니다. 마사하루는 총리암살범이 돼버렸고 미디어는 조작된 내용을 반복 재생함으로써 그가 암살범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도구가 됩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마사하루일까요? 총리암살범의 배후세력은 '시큐리티 포드'라는 사회감시체제를 무난히 도입하길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그 체제의 실효성이 검증되어야겠지요. 그래서 어마어마한 사건을 터뜨리고 그 체제의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범인을 검거했다는 사실을 만들게 됩니다. 여기서 마사하루가 이용된 이유는 책에서도 언급되는 것처럼 '성실한 청년의 몰락'을 즐기는 저속한 대중심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성실하다는 것은 큰 변화없이 정해진 일상을 반복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배후세력은 일과가 뻔한 마사하루에게 은밀히 접근해서 나중에 그가 총리암살범이 되었을 때 그의 신뢰도를 무너뜨릴 사건들을 곳곳에 심어 놓습니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게 그 '신뢰'에 대한 문제입니다. 마사하루는 총리를 죽이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그가 죽였다고 믿습니다. 바로 마사하루의 신뢰도가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다수로 구성된 거대세력이 한 개인을 고립시킬 때 쓰는 방법이 바로 '신뢰도 하락' 수법입니다. 배후세력은 자신들이 조작한 마사하루의 나쁜 행적을 부각시켜 미디어에 흘려보냄으로써 현재의 그를 '총리암살범이 되기에 충분한 인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를 총리살인범으로 여기게 됩니다. 조작된 사실을 유포시키는 미디어와 그것을 사실로 믿는 대중. 이 틈에서 당사자인 개인이 자신의 결백을 입증시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마사하루에겐 그를 진정으로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를 잘 알고있으며 진정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이죠. 마사하루의 부모님과 옛 애인, 대학후배와 이름모을 10대들까지, 이들이 보여준 무조건적인 신뢰는 자포자기였던 마사하루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쫓기는 신세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방법에 대해 부단히 생각하게 됩니다. 게다가 위기 때마다 마사하루를 위험에서 구해준 사람들 역시 마사하루에 대한 무한신뢰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마사하루는 자신이 처한 이 위기로부터 빠져나올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마사하루는 이 방법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을까요? 소설의 결말은 조금은 아쉽고, 약간은 슬프게 끝을 맺습니다. 마사하루의 그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로부터 많은 것을 앗아 갑니다. 지울 수 없는 상흔마저 얻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밝혀질 진실의 그날이 올 때까지 그는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사람 모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밝게 웃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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