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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열정을 바쳐 이 세상에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고자 피땀을 쏟은 추억들이 생각납니다. 물론 저는 아니지만요. 백년전에도 구십년 전에도 전 세계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고자 애를 썼죠. 하지만 스탈린주의는 그런 사람들의 얼굴에 똥물을 끼얹었습니다. 문제는 스탈린주의가 맑스레닌주의의 변종이 아니라 맑스레닌주의의 논리적 귀결이란 게 가슴아픈 부분이죠. 당 중앙이 절대적으로 옳다면, 그들의 교리가 옳다면, 모든 비판은 반혁명의 이름으로 제거 대상이 되고, 시민사회는 붕괴하여 결국은 바쿠닌의 살벌한 예언대로 괴물같은 공포정치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이 책의 주 내용인 비그포르스에 관한 내용은 하나의 사례로서 흥미로웠긴 했지만 정작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홍기빈 선생님이 쓰신 서문과 1장 앞부분이네요. 이 세상은 하나의 교리로 바로잡을 수 있을 정도로 그리 만만한게 아니라는 것, 정의의 이름을 내건 맑스레닌주의가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사회정의를 고민한다면 이 시점에서 어떤 고민이 필요할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