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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복불복이다 - 권인숙
딸을 극진히 사랑하는 저자의 친구 남편이 장고끝에 그랬단다. 여자가 결혼해도 될 경우는 딱 두 가지뿐이라고. 소울 메이트가 될 만한 남자와 사는 것은 해볼 만한 일이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 부자의 경우는 결혼해도 된다고. 이 두 가지가 아니라면 여자는 결혼하면 무조건 손해고 손해 정도가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한다고.
35세 이상인 여성들은 하나같이 크게 공감했다는데 나도 나도 그 남편분은 소울 메이트일까?
소울 메이트가 될 만한 남자는 친구 부부가 미국 생활을 하며 만난 몇몇 남편 같은 유형을 말한단다. 남성적 성취욕은 약하고, 선하며, 관계 중심적이면서 가사 노동과 육아 행위를 즐기는 이들. 저자도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고 유학 시절에는 여럿 보았다고 한다. 대부분 사회적 성공이나 돈에는 거의 관심이 없고, 대안적 삶과 가치를 찾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 먹고 친구들과 사교하고 자기 공부하는 것에 만족하며 살던 이들이다. 커리어에 대한 욕망이 적어서인지 부인 조건에 자신을 맞추는 것을 힘들어 하지 않고 타인의 삶을 배려하는 데 만족을 느끼는, 이들 이른바 소울 메이트 남자와의 삶은 편안해 보였다 한다.
이 책에선 박범준 님의 글에서도 소울 메이트가 느껴졌다. 언제 제주도에 가면 바람도서관(http://www.nomoss.net)을 찾아가 봐야지..
결혼은 복불복 결혼에는 진리가 없다 연애해보고 동거해본다고 복불복 운명이 달라지진 않는다
"여자가 무심하고 노력하지 않고 이기적일수록 남편은 익숙하지 않은 관계를 위해 자기 중심성의 벽을 허물 기회를 가진다" 그러면 우리집 큰 아들 같은 말은 할 필요가 없겠지 결혼해 줄테니 주방을 없애달라고 했다던 여성이 생각난다.
"결혼을 앞두고 그래도 질문을 하고 싶다면, 현재의 삶을 내가 온전하게 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아니면 주변의 잘 알 만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은 좋을 것 같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혼은 일상이고 긴 삶이기 때문에 나를 그대로 드러낼 수 밖에 없다. 나의 성격, 나의 기질, 한계, 판단력이 그대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의 근원적인 수준의 콤플렉스와 유아적 상태에서 자라지 못한 부분은 그대로 결혼에 반영된다. 상대방을 제대로 알 수 없고 선택이 복불복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온전하고 건강할수록,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위기를 넘어서고 파괴적인 환경과 관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가능성도 더 클 것이다. 그 질문에 긍정적인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결혼은 내 삶뿐만이 아니라 남의 삶에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행위이고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공감하고 생각하게 한 발견글은 권인숙님과 박범준님의 글이었다. 권인숙님의 선택이란 책도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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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알고 있지 않나? 결혼, 결코 장미빛 파라다이스만이 존재하는 행복한 제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기 이 책에서 먼저 결혼한 17명의 선배들(목사의 아내, 기자, 건축가 등등)중 현재 읽은 9명의 거의 모두가 결혼의 짧은 단맛보다는 긴 쓴맛과 하루하루 수행하는 기분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예 어떤 저자는 도시락을 싸들고 당신이 결혼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법륜의 <스님의 주례사>의 실전 version이랄까? 17명의 디테일한 사례들은 <스님의 주례사>와의 차이점. 개인적으로는 박금선 MBC라디오 여성시대 작가의 글이 경쾌하고, 마음에 든다. 이 사람, 결혼이라는 제도를 차가운 북극해에 풍덩 담가버리는 탁월한 재주가 있다.
*따다다단~ 따다다단~ 으로 시작하는 결혼행진곡을 누가 작곡했을까? 멘델스존! 그럼 멘델스존은 결혼을 했을까, 안 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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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뚝 떨어짐.
예를 들면, 그러나 기억하라. 정작 그대에게 결혼 행진곡을 작곡해 준 맨델스존은 결혼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결혼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놀음인가를.
결혼은 결국 인간이 만들어 낸 제도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으며 사랑의 결실은 더더욱 아니다. 그니까 정신 차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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