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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딱 내 취향의 책이라서 꽤 재미있게 읽은 유영준의 <선조들의 학문과 기술 상, 하>다. 인류가 남긴 흔적들이 동서양 막론하고 고스란히 이 두 권에 담겨있어 무척 흥미로운 책이 되었다. 과거의 흔적을 돌아보면서 동시에 미래를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하겠다. 그동안 다양한 분류의 책들을 통하여 여러모로 해박함에 감탄하는 저자들 중 한 분인 유영준 님이다. 이 책 <선조들의 학문과 기술 상, 하>도 이전에 읽었던 몇 권의 책과 더불어 놀랍기만 하다. 무슨 책이든 닥치는 대로 섭렵해야 속이 시원한 탓에 문학 비문학 책을 가리지 않고 읽어대다 보면... 유난히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들이 있어 기가 죽을 만큼 감탄하는데 이 책도 그랬다. 감히 쫓아가기 힘든 지식과 지혜의 깊이에 감탄하게 했기에 나머지 책들도 꼭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어쩌면 가정에 비치해 두어야 할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아니 꼭 있으면 좋을 그런 책이라고 하겠다. 어떻게 한 사람의 머릿속에 이토록 방대한 지식이 들어있는지 범부인 나로서는 마냥 부럽기만 하다. 이 책 <선조들의 학문과 기술 상, 하>에서 다룬 어마어마한 목차부터 살펴보고 넘어가도록 하자. 1권인 <선조들의 학문과 기술 상>에는... 1. 사대부들이 읽은 책의 양 .......p11 2권인 <선조들의 학문과 기술 하>에는... 1. 옷과 옷감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p7 잠깐 목차만 살펴보아도 저자의 가늠할 길 없는 지성의 깊이와 오랜 노력을 엿보게 된다. 참고문헌만 해도 어지러울 정도로 어려운 책 같아서 감히 읽을 생각을 할 수가 없다. 한 마디로 이 책 <선조들의 학문과 기술 상, 하>는 그동안 배운 모든 것을 복습한다 하겠다. 정규교육과정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과 책을 읽고 습득한 것과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모든 것이다. 조각조각 자투리로 나눠진 습자지 지식과 상식들을 이 책을 통하여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사대부들이 읽은 책의 양에서 난다 긴다 하는 사대부도 돌아서면 잊는다는 게 위안이 되었고... 근대 한자 단어는 누가 만들었을까를 통하여 우리가 예사로이 쓰는 단어들이 생긴 시기를 알게 되었다. 주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들을 쓴다는 것이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말이다. 쩝...;;; 나전칠기, 청자와 백자, 전통한지, 금속활자를 비롯하여 상 권에 소개된 다양한 문화와 기술을 읽으면서... 현대사회인 지금에까지 영향을 미친... 조선을 망하게 만든 것이 주자학이라는 말을 새삼 수긍하게 되었고 기술을 천시하는 사회의 씁쓸한 결말을 알게 되었다. (지배층의 생각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까지...) 상권도 무척 흥미롭게 읽었지만 하권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염료에 안료 부분이 퍽 재밌고 좋았다. 옷감의 변천사에서부터 옷감을 염색하는 부분까지... 어렴풋하던 것들이 조금 더 명확해졌다. 현대인들이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전기와 교통과 통신 부분에 대한 것들도 너무 흥미롭게 읽게 만든다. 잠깐 상상을 해보았는데... 한글이 생기기 이전... 실학이 발달하기 이전의 세상에서 산다고 가정한다면? 어휴... 우선 말부터도 그렇고 글도 옷도 집도 전기와 전화와 TV와 컴퓨터가 없는 세상은 정말 삭막할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우리나라가 강국이라고는 절대 주장할 수 없는 것이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에 현실일 것이다. 중국이 과거 세계 최강국이었다가 추락한 것처럼 우리도 비슷한 과정을 겪어 이 모양 이 꼴이 아닐까 싶다. 세계 최강국이란 명함은 내밀지도 못했겠지만 적어도 강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 힘을 갖췄을 것이다. 되지도 않는 것에 매달리지 않고 국제 정세를 똑바로 보고 신문물을 받아들여 발전을 시켰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늘 생각만 하면 울화가 치밀고 안타까웠던 것이 <선조들의 학문과 기술 상, 하>을 읽으며 더 그랬다. 아무튼... 아는 것이 힘이란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책이었고... 두고두고 읽을 그런 책이었다고 할 것이다. 돈 안 된다고 인문학 전공하는 이가 사라지고 있고... 기술공들이 천시 받는 사회는 퇴보만이 남았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떠한지 심각하게 고려, 분석해야 할 내용인 <선조들의 학문과 기술 상,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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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책상 한편에 있는 전화기. 기술하고 있다. 전인적 치료를 한다는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들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