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기독교인이다 매주 주일을 지키며 우리 집안 또한 대대로 독실한 교인 집안이었다 성경을 펼쳐놓고 읽어 보면 종종 철학에 관한 비판이 들어 있곤 했는데 그예가 사도바울의 철학과 악마를 멀리하라 그런뜻의 구절 이었는데 내가 아마도 그때부터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 같다.
철학은 나에게 큰 충격과 동시에 진실이란 달콤한 맛을 알게 해주었다 그옛날 나와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범한오류와 그것바로 알기위해 토끼털을 헤치고 올라갔던 철학자의 모습을보았다. 내가 교회에서도 더이상 성경말씀을 곧이는대로 믿지 않는것은 바로 철학을 알았기 때문에 나의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갖게되었다.내가바로 철학자와 같은 생각을 하게된것이다.
소피의 세계를 몇번이고 읽는 동안 내가 왜이런 골치아픈 생각을 해야 할까? 이렇게 자문도했었지만 언덕너머 저편의 모든것을 알고 싶어 하는것이 인간의 본성 이라는것을 알았다 이책을 읽는 모든사람은 잠시 잊고 있었던 골칫덩어리를 다시 떠안게 될것이다 하지만 명심하라 그안에서 평안함을 찾을 것이니..... [인상깊은구절] 네역사의 뿌리를 알도록 내가 힘써 노력하마 그럴때만 너는 인간이 될것이다 그럴때만 너는 벌거 벗은 원숭이 이상의 존재가 될것이다 또그럴때만 너는 빈 공간을 둥둥 떠 다니지 않게 될것이다 |
|
지난 삼천 년의 세월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깨달음도 없이 깜깜한 어둠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리
- 괴테-
이 책은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아주 사소한 동기로 인해 내 손에 놓이게 된 책이다. 아마도yes24에서 booksurfing을 하면서 관심을 끌 아주 작은 것을 발견해, 무턱대고 주문부터 턱 해 놓았던 것 같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을 때, 두가지 관점에서 얘기하게 된다. 첫째는 이 책에 담긴 내용 자체에 대한 얘기고, 둘째는 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택한 방법론의 문제이다. 작가가 밝히듯 청소년을 위한 철학책을 찾기 힘들다는 것은 나 역시 느낀 바 있다.
'쉬운'철학책이란 명목하에 많은 책들이 쏟아져나와 있지만, 이 책들은 내용상 쉽다는 것과 유치한 것의 사이를 아주 위태롭게 지나다니는 것들, 혹은 전문가가 볼 때 쉬운 것일 뿐인 현학적인 내용을 다룬 것이기 일쑤이다. 또, 방법론적으로도 위의 두 가지 결함, 즉 너무 '쉽게'하겠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어른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유치찬란한 아이를 대하듯 가르치거나, 자신으로서는 독자의 수준을 도대체 알 수 없는데다가, 한 이야기를 하는데 필요한 수많은 개념들을 끊어내지 못하고 덧붙이고, 덧붙이기를 거듭하는 노파심에 가득찬 책들이 많다. 그런 책들은 선뜻 사촌동생과 조카들에게 사 주기가 꺼려지는 것들이다.
이 책은 위의 결함들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상 진실에 가까이 가 있으며, 방법상으로도 유치하거나 현학적이지 않다. 더군다나 이 책이 취하고 있는 미스테리 구조는 나 자신을 소피와 동일시하게 만들고, 결국 3000년에 걸친 철학 여행을 거치며 밝혀질 사실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가도록 하는 즐거운 동요를 일으킨다. 따라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소피의 정신적·육체적 모험으로 인한 성숙을 내부에서도 경험하게 되며, 이 성숙은 소피가 건너온 정직하고 구체적인 생각의 바다만큼이나 깊은 울림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철학에 접하지 않았던 순수한(혹은, 무지한) 영혼-소피-이 철학에 접하게 되며 겪는 설득력있는 일화이며 동시에 철학이 부재하거나 혹은 넘쳐나기 때문에 찾을 수 없는 우리에게 '우리시대에 철학이 왜 필요한가'를 스스로 증명해내는 놀라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조카들 뿐 아니라 친구, 혹은 이런 종류의 순수한 사고의 모험을 해 본지 너무 오래됐을 것 같은 은사님에게도 선물로 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책이라 느껴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우리가 왜 사는지에 대한 관심은 우표 수집에 흥미를 갖는 것처럼 '우연한'것은 아니다. 삶에 관한 의문에 흥미를 지닌 사람은, 우리가 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어떻게 살 것이냐 하는, 이미 오랫동안 토론해 온 그런 것에 몰두한다. 우주, 지구 그리고 생명이 어떻게 이곳에서 생겨나게 되었느냐는 의문은 최근 올림픽에서 누가 금메달을 가장 많이 땄느냐는 문제보다 더 크고 중요하다. |
| 이 책은 독자가 평소 생각지 못했던 철학적 의문을 스스로 묻고 답하게 하면서 빈자리를 맞춰 나가는 퍼즐 게임처럼 철학을 풀어 나가고 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사고의 원점으로 돌아가서 '당신은 누구인가' 하는 삶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풀어나가도록 일깨워 준다. 어느 날 갑자기 '너는 누구니?'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마도 평소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도 이 질문 앞에서는 선뜻 명쾌한 대답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사춘기 소녀 소피는 어느 날 위와 같은 의문의 편지를 받는다. 또, '세계는 어디서 생겨났을까?', '죽음 뒤에도 삶이 존재할까?'와 같은 철학적 질문이 담긴 편지들이 계속해서 소피 앞으로 배달된다. 소피는 그 날부터 세상의 모든 것을 낯설게 생각할 줄 아는 '생각하는 소녀'가 되어간다. 철학을 소설로 풀어 써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이 책은 철학 교사 출신 요슈타인 가아더가 사춘기 소녀 소피를 통해 인생과 우주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쓴 서양 철학 입문 소설이다. 철학에 관한 소설이지만, 단순히 철학 소개를 위한 교양 소설이나 흥미 위주의 소설만은 아니며 딱딱한 철학에 관한 책만도 아니다. 이 책에서는 고대 그리스 철학으로부터 현대의 실존주의까지 3천 년에 걸친 방대한 서양 철학의 역사에서 발자취를 남긴 철학자의 사상을 하나하나 연대기 순으로 풀어가면서 신비감을 깨뜨려 나가는 미스터리 형식으로 철학들이 서로 어떻게 얽혀 있는가를 보여준다. 플라톤, 데카르트, 흄, 칸트, 헤겔, 마르크스 등 철학사의 굵직한 사상가는 물론 현대 문명을 이룩한 정신의 배경을 소피와 함께 입체적으로 풀어나가는 동안 인생의 의미에 대한 호기심과 놀라움으로 가득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