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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월드의 탄생 : 『피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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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의 단편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동물원의 엔진, 새크리파이스, 피시 스토리, 포테이토칩까지 4가지 이야기가 있는데요. 각기 다른 이야기지만 이사카 월드라는 공통점 아래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같은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다른 이야기라는 느낌이 재미있네요.   (1) 동물원의 엔진 가와라자키 선배와 함께 한밤중에 동물원을 찾은 '나'는 이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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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의 단편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동물원의 엔진, 새크리파이스, 피시 스토리, 포테이토칩까지 4가지 이야기가 있는데요.

각기 다른 이야기지만 이사카 월드라는 공통점 아래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같은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다른 이야기라는 느낌이 재미있네요.

 

(1) 동물원의 엔진

가와라자키 선배와 함께 한밤중에 동물원을 찾은 '나'는 이상한 사람을 발견합니다.

동물원에서 자고 있는 나가사와씨인데요.

누구보다도 동물원을 아끼던 사람이었지만 퇴사 후에 우리 앞에서 자곤 합니다.

이상하게도 그가 동물원에 있으면 한밤중의 동물원이라도 활기가 돈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그를 동물원의 엔진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그의 행동이 궁금해진 일행은 뒤쫓아 보기로 하는데...

 

(2) 새크리파이스

사람을 찾아 외딴 고구레 마을까지 온 구로사와는 고모리사마라는 특이한 풍습에 대해 듣게 됩니다.

과거 산적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들은 산제물을 바쳐 마을의 위기를 극복했다는데요.

이 풍습이 이어져서 지금은 한 사람을 뽑아 동굴에 일정기간 동안 혼자 둔다고 합니다.

이 풍습에 숨겨진 의도를 추리한 구로사와는 자신이 찾던 사람이 그 뒤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3) 피시 스토리

한 밴드가 의문의 소설가가 남긴 문장을 인용하여 앨범을 냅니다.

이 앨범은 중간이 비어 있다는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20여년 전, 밤에 운전을 하며 이 앨범을 듣던 사람이 빈 부분이 나올 때 비명소리를 듣게 됩니다.

현재, 공중 납치 사건이 발생하지만 정의감 넘치는 세가와가 범인들을 제압합니다.

30여년 전, 마지막 앨범을 녹음하는 밴드가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10년 후, 공중 납치 사건에서 돌아온 다치바나가 네트워크 결함을 발견합니다.

서로 다른 이야기가 하나의 앨범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4) 포테이토칩

빈집털이 오니시는 야구선수인 오자키의 집에 침입합니다.

오자키의 집에서 전화가 울리고 여자가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남기자

오니시는 메시지에 남은 장소를 찾아가 여자와 만납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자신을 쫓아다니다는 남자와 친해 보이는 여자.

오니시는 구로사와에게 상담하고 그들이 오자키에게서 떨어지도록 만듭니다.

오니시와 오자키는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기묘한 인연을 가지고 있었는데...

 

서로 다른 주제와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기묘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이사카 월드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치밀한 구성이 작가의 장점인 만큼 읽을수록 조금씩 연결되는 이야기들이 흥미롭습니다.

특히 제목과 같은 '피시 스토리'의 구성은 더욱 특이한데요.

전혀 연결되지 않아 보이는 세 개의 시공간에 얽힌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연결하는 것은 한 밴드의 앨범인데요.

모든 이야기를 읽고 그 연결점을 찾았을 때의 놀라움이란!

짧은 분량으로도 이렇게 멋진 구성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합니다.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시리어스하고, 때로는 치밀하고, 때로는 감정적인

각기 다른 성격의 이야기를 한 권에 여러 번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단편집은 하나의 이야기에 몰입할만하면 끝나버려서 아쉬운데

이사카 월드는 서로 접점이 있는 만큼 같은 세상이지만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점이 단편의 아쉬움을 메워주고 있는 것 같네요.

 

이사카 고타로라는 작가가 만든 매력적인 세계관을 한 권으로 만나보고 싶다면

'피시 스토리'에서 그 기적을 확인해 보세요.

 

h********n 2021.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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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 15기 수상한 98, 2.0] 피시스토리를 읽고
"[북클러버 15기 수상한 98, 2.0] 피시스토리를 읽고" 내용보기
4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피시스토리. 단편보다는 장편이 대부분이고 장편 중에서도 2권으로 분권해도 불만이 없을거 같은 양의 책을 쓰는 이사카 고타로의 보기 드문 단편소설집.스포를 조금 하자면 피시스토리( fish story)는 과장된 이야기란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이고, 이 뜻은 책속에서 지나가는듯 대화속에 언급됩니다. 요 몇달간 읽어던 이사카고타로의 작품 중에서 가장 인간
"[북클러버 15기 수상한 98, 2.0] 피시스토리를 읽고" 내용보기

4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피시스토리. 단편보다는 장편이 대부분이고 장편 중에서도 2권으로 분권해도 불만이 없을거 같은 양의 책을 쓰는 이사카 고타로의 보기 드문 단편소설집.

스포를 조금 하자면 피시스토리( fish story)는 과장된 이야기란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이고, 이 뜻은 책속에서 지나가는듯 대화속에 언급됩니다.

 

요 몇달간 읽어던 이사카고타로의 작품 중에서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했던 작품이라고 하면 과장일까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런 흐름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편안해지는 내용입니다.

 

"마왕", "모던타임즈", "사신치바" 같은 특히 "마왕"이나 "모던타임즈" 같이 긴박한 사건의 흐름속에 진중한 내용도 나오고 먼가 독자가 고민하게 만드는 내용이 아닌 비교가 될 지 모르겠지만 '히가시노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을 때와 같은 잔잔한 감동으로 남았습니다.(개인적으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더 좋았습니다. ㅎ)

 

리뷰를 쓰면서 항상 그래왔든 줄거리 보다는 머리속에 남아있는 멋진 문구와 함께 여러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사타고타로의 피시스토리 !!

"품습이란 건 다 그런거 아니겠어. 무엇을 숨기려고 그럴사한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거지. 공포나 죄책감 같은 거 말이야."

 

"정보라는건 진실의 정도나 증거보다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수요에 반응하는 거야."

 

"내 고독이 물고기라면 그 지독한 거대함과 맹렬함 앞에 고래마저도 달아날 것이 틀림없다."

 

"내 용기가 물고기라면 그 지도간 거대함과 젊음으로 햇빛을 반사하는 수면을 한층 빛나게 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s******4 2020.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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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 스토리(이사카 고타로) :: 허풍이 담긴 이사카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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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이사카 고타로를 알게 된 것은 <모던타임스>를 읽고 난 후였다. 이미 국내에는 강동원 주연의 영화 <골든슬럼버>의 동명 원작 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나는 그의 다른 작품을 먼저 골라 읽었다. 그리고 나는 어쩌면 그 때, 이사카 고타로의 세계에 발을 들였을지도 모른다. 타소설에서 잔혹하게 그려지던 '킬러'라는 직업은 이사카 고타로의 손에서 인간적인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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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이사카 고타로를 알게 된 것은 <모던타임스>를 읽고 난 후였다. 이미 국내에는 강동원 주연의 영화 <골든슬럼버>의 동명 원작 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나는 그의 다른 작품을 먼저 골라 읽었다. 그리고 나는 어쩌면 그 때, 이사카 고타로의 세계에 발을 들였을지도 모른다. 타소설에서 잔혹하게 그려지던 '킬러'라는 직업은 이사카 고타로의 손에서 인간적인 면모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이후에 그의 다른 작품인 <악스>에서는 더욱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면모의 킬러 모습을 보게 되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사실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 세계는 그 소설에 빠져들기 이전까지는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그는 자신이 그려내고 싶은 세계를 초반부터 크게 확장시켜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독자들이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으며 다음 장을 넘길 수 있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자신만의 세계를 열어나간다. 《피시스토리》는 그의 작품 세계가 집약적으로 모여있는 4개의 단편 소설이 담긴 책이다. <동물원의 엔진>, <새크리파이스>, <피시 스토리>, <포테이토칩>은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내 고독이 물고기라면 그 지독한 거대함과 맹렬함 앞에 고래마저도 달아날 것이 틀림없다. "

(p. 139 <피시 스토리> 중에서)

 

단편 소설집의 제목이 된 《피시스토리》는 소설가의 한 문장이 시공간을 뛰어 넘으며 만든 인연에 대해 노래한다. 의문의 작가가 남긴 소설의 문장은 무명의 록 밴드가 남긴 마지막 노래의 가사가 되고, 또 그 연결고리들의 숨겨진 관계성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인연을 찾아간다. 'fish story(터무니 없는 이야기, 허풍)'이라는 제목이지만, 그 속에서 주인공들이 얽힌 인연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것이 결코 터무니 없다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믿을 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떠오르고는 하니까.

사실 《피시스토리》를 읽으면서 가장 강렬하게 인상에 남은 작품은 <새크리파이스>와 <포테이토칩>이었다. <새크리파이스>는 본업은 빈집털이범이며, 부업은 탐정인 구로사와가 의뢰인을 찾아 어느 산골로 찾아오게 되는데, 그곳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온 풍습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면서 내용이 전개된다. 마치 영화 <착신아리>의 한 장면이 떠오르면서,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서 느낄 수 있는 기묘한 느낌을 풍기는 작품이었다.

 

공포나 죄책감 같은 거 말이야. 그리고 욕망 같은 거, 그런거야. 그런 것들을 어영부영 얼버무리려고 풍습이라든가 설화라든가. 그런 게 생기는 거 아닐까.

(p. 74 <새크리파이스> 중에서)

 

제물이 된 누군가의 희생이 강요되는 풍습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 희생은 다른 것을 의미하게 된다. 이사카 고타로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 낸 희생을 오래된 풍습이라는 소재와 접목시키면서 그 공포감을 더욱 조성하게 된다. 을씨년스러운 소설의 분위기를 따라가다보면 이것이 단편이라는 사실이 너무 아쉬워지기도 한다. <포테이토칩>은 이사카 고타로 작품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사카 고타로의 많은 팬들은 그의 다른 작품에서 등장한 인물들이 종종 그의 차기작에서 주인공과 어떤 관계에 놓여 있어 다시 한번 등장하는 것에 반가워하고 좋아하는데, <포테이토칩>에서도 그런 그의 세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새크리파이스>의 구로사와가 <포테이토칩>에서 한번 더 등장하면서 독자들은 마지막까지 그의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사카 고타로의 장편 소설을 만나기 전, 그의 작품을 미리 엿보고 싶다면 《피시스토리》를 추천한다.

 

g*******5 2019.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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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말장난 속에 살아있는 따뜻함
"유쾌한 말장난 속에 살아있는 따뜻함" 내용보기
#1. 동물원의 엔진#2. 새크리파이스#3. 피시 스토리#4. 포테이토칩이렇게 4개의 중단편 소설집이다.지하철에서 '엔진'이라는 단어를 듣고 10년 전 매일 밤 동물원에서잠드는 수수께끼의 남자의 정체를 밝혀나가 과정을 더듬는 이야기(동물원의 엔진)본업은 빈집털이면서 부업은 탐정인 주인공이 어느 산골 마을에서 오래도록 전해오는 기묘한 풍습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과 사유의 흐름(새
"유쾌한 말장난 속에 살아있는 따뜻함" 내용보기
#1. 동물원의 엔진
#2. 새크리파이스
#3. 피시 스토리
#4. 포테이토칩
이렇게 4개의 중단편 소설집이다.

지하철에서 '엔진'이라는 단어를 듣고 10년 전 매일 밤 동물원에서잠드는 수수께끼의 남자의 정체를 밝혀나가 과정을 더듬는 이야기(동물원의 엔진)
본업은 빈집털이면서 부업은 탐정인 주인공이 어느 산골 마을에서 오래도록 전해오는 기묘한 풍습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과 사유의 흐름(새크리파이스)
내 고독이 물고기라면 그 지독한 거대함과 맹렬함 앞에 고래마저도 달아날 것이다. 라는 어느 소설가의 문장으로 시작하여 그것과 관련된 20여년전, 현재 그리고 10년 후 세 개의 시공간이 얽혀 이루어내는 기적( 피시 스토리)
엉뚱한 빈집털이가 태어날 때 뒤바뀐, 모친의 좀 더 근사한 진짜 아들집을 털며(?) 일어나는 사소하고도 무게감있는 일( 포테이토칩)
들을 유려하고 감각적인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이사로고타로 월드를 가벼움 속에 묵직함이라고 설명하는데
그것을 잘 나타내주는 소설들이다.
제목 피시스토리는 실제 영어 표현 fish story로 허풍을 뜻한다.
작가 스스로도 내 소설이 물고기라면 그 지독한 허풍에 고래도 달아날 거라고 익살을 부린다. 하지만 읽은 이는 안다. 그 허풍의 지독한 매력에 풍덩 빠져버린다는 것을.
올라운드 플레이어 다운 소재와 구성이 돋보인다.
이러한 작가의 상싱력과 꾸준한 글쓰기가 멋진 장편을 만들어가는 엔진이 되어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전히 그의 팬이고 싶다.

b*******9 2020.1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