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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이지 "예쁜" 책이다. 제본이나 디자인도 그러하거니와, 무엇보다 이야기 자체가 깔끔하고 그야말로 "예쁜" 소장하지 않고셔는 견딜수 없는 책이다. 굳이 라벨을 붙이자면, 일종의 우화. 혹은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도 할수 있겠지만, 양쪽 누구에게나 다 공감할수 있는 성장소설이라고 할수 있겠다. 어린이라고 늘 크기만하는건 아니며, 어른이라고 다 자라있는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이 소설은 어느 나이대에서나 어중간하게 멈춰선 사람들에게 아주 소중하고 특별한 여행을 선사해줄수 있는 보석같은 책이다.
주인공은 어른이 되려는 문턱에 선 14살의 소년.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오래전 가출한 어머니를 찾기위한 여행을 떠난다. 그러던 도중, 소년은 어느 난장이에게서 확대경을, 어느 제빵사에게서 큰 롤빵을 선물받는다. 그런데 그 롤빵안에는 놀랍게도 조그마한 책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책에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카드들이 살아 숨쉬는 이상한 섬에 흘러들어가게된 한 선원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선원은 그 마을에서 클로버도, 다이아몬드도, 하트도, 스페이스도 아닌 이방인으로써의 자신을 깨닫고, 환상과 의식의 세계가 접점에 이르는 것을 경험한다. 소년은 이러한 내용들을 읽어가면서 자신의 여행과의 상관관계를 깨달아 가며, 마침내 그 책에 실린 이야기들이 자신의, 자신의 가족의, 그를 둘러싼 온 세계에 대한 이야기였음을 깨닫게 된다. 선원과 하트 에이스와의 사랑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으로 대치되고, 그들이 다시 재회했을때 비로소 소년은 부모님과의 접점을 찾고, 자신의 성장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재출발 선에 서는 것이다. 소년이 여행에서 깨달은 세상의 신비와 아름다움은, 분명 어른이 된 후에도 가슴속에 간직한 채,
이 책에서 조커란, 끊임없이 세상의 비밀을 깨우쳐주기 위해 살아가는 난장이 조커이기도 하고, 매우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주인공 부자이기도 하고, 이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조금씩 다른 인간이라고 느끼고 있는 만큼, 우리모두는 스스로에게 있어서 조커인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것은 평범함 속에 숨어 있다는 평범한 진리, 그것은 가장 당연하고도 깨닫기 어려운, 이 소설에 흐르는 유일무이한 테마이다.
처음 읽을땐 조금 어안이 벙벙하고, 카드패가 어지러이 널려있는 느낌이었지만, 읽다보면 퍼즐이 맞춰지는 듯 비밀이 풀려나가고, 나중에는 감동과 감탄이 쉴새없이 터진다. 책밭에서 보석을 일구어낸 느낌이란, 바로 이런 책을 발견했을때의 감동 아닐까. 덕분에 어느 도서관에서 발견해 사랑에 빠진이후,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몇번을 이사다니면서도 내 책장을 곱게 장식해주고 있는 예쁜 책. 세상이 재미없고 텁텁하고 건조하게 느껴질때마다 나에게 힘을 주는 소중한 책이다. 나는 조커. 때문에 나는 아직도 찾아헤맨다. 나의 하트 에이스는 어디있을까, 하고 [인상깊은구절] "조커(Joker)는 다른 카드와는 달리 좀 멍청한 카드이다. 클로버도 다이아몬드도 아니고 하트도 스페이드도 아니다. 조커는 8도 9도 아니고 킹도 잭도 아니다. 조커는 이방인이다. 조커는 다른 카드와 함께 같은 한 벌속에 들어 있지만 거기가 조커의 고향은 아니다. 그래서 조커가 없어진다 해도 아무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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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타인 가아너-라고 하면 다들 들어보셨을 듯... 네! 바로 <소피의 선택>의 저자 올습니다. 멋 모르고 그분의 책이라기에 덥석 샀는데, 이 책에 이토록 빠질 줄은... 소피의 선택을 읽어 보신 분이라면 이 책또한 읽어 보시길~ 왜냐하면 가아너씨가 카드의 선택의 주인공 한스 토마스가 그리스로 실존이유를 찾기 위한 여행 후 읽는다면 어떤 책이려나~하며 구상하게 된것이 <소피의 선택>이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이 책역시 철학 판타지 소설입니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와 그 저주에서 세상을 보는 방법과 자신의 운명에 휘둘리기 보다는 자신의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소년의 성장기 랄까요?
주인공 한스 토마스는 아버지와 그리스 아테네로 여행하는 소년. 8년전 집을 나간 엄마가 그리스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다시 독일로 모셔오기 위해 여행 중이다. 우연히 들른 주유소에서 난쟁이가 한스에게 확대경을 선물로 주고, 빵집에서 작은책을 얻으며 한스는 이 세계가 누군가의 거대한 게임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조상들에게 내려온 저주와 자신이 알아야 할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엄마에게 다가갈수록 진실은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각각의 의미를 가진 카드중 조커가 될 자는 누구인지...
철학책이면서도 판타지로서의 매력을 잃지않는 이책은 그 무게감 만큼이나 빠져들게 만든달까요? 한동안 내가 무감각하게 살아가는것은 아닌지...? 매일 새롭게 느끼려 노력하는지 되새겨 봐야겠습니다. 찬찬히 몇번을 읽어봐야 제대로 사유 할 것같은 <카드의 비밀>... 당신은 누군가의 패 일까요? 아니면 자기자신의 의지로 살아가는 존재 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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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 새별 2시 30분이 조금 넘었다. 이제야 막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하도 여기저기서 이 책이 재미있다는 말들을 많이 들어서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인지 처음에는 그다지 특별히 재미있다고 여길만한 구석이 없는 평범한 교육용 청소년 소설인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장을 넘겨갈수록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언제나 생각하고 있는 지론. 소설은 교훈적인 내용이 있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 이 책은 재미있다. 2001년도에 처음 이 책을 소개받아서 그때 사두었다가 다시 또 추천을 받아서 '이 참에 정말 읽어봐야겠다'하는 마음에 책장에서 꺼내 읽어보았는데 정말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주변 가까운 지인들에게 책을 가끔 선물하곤 한다. 물론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무릎을 쳤던 책들만을 선물한다. 물론 내가 무릎을 쳤다고 해서 다른 모든 사람들도 같은 느낌을 가지지는 않을 것이다. 나도 그 정도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선물을 주는 내 마음이 뿌듯하기 때문에 무조건 주고 읽으라고 강요한다. 이 책은 그러한 책 목록에 끼워주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이 어째서 Yes24에서는 그 흔한 '강력추천' 마크를 받지 못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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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된 한스 토마스는 아빠와 함께 아테네로 향합니다 한스가 4살때 집을 떠나 아테네에서 모델로 성공한 엄마를 데려오기 위해서죠 하지만 이 여행에서 한스는 전혀 뜻밖의 만남을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책에는 아주 오래 전 바다에서 조난당해 마법의 섬에 도착한 프로데와 프로데의 상상 속에서 갑자기 현실로 튀어나온 52장의 트럼프 카드들 그들은 누구도 자신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이 섬은 어떤 곳인지 그리고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묻지 않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상황을 받아들이고 주어진 규칙에 따라 움직입니다 하지만 그 섬에서 단 하나, 자신과 주변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며 진실을 알고자 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조커입니다 트럼프 카드에 들어있지만 하트도 다이아도 클럽도 스페이드도 아닌 카드죠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도 52장의 카드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질문과 호기심,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문이 모두 마모된 채로 그냥 주어진 상황에 맞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은 우리 모두 아직 마음속에는 조커를 숨겨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스스로가 '왜 난 조커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안의 조커를 깨우는 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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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이 세상은 어떻게 생겨난거지?', '죽으면 완전히 끝이 나는 걸까?'......
누구나 가지고 있음직한 이런 의문들에 대해 명쾌하게 풀어줄 수 있는 답이란게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 안타깝게도 그에대한 해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와 근접하게... 혹은, 믿는 것 뿐이다. 그 믿음이란것의 출처도 옳고 그르고를 떠나 무분별한 질문에 대항해 깊이 조차 알수 없는 무한한 신뢰를 쏟아 붓는 것 뿐이다. 단지... 그리고 단순하게... 그리고... 살아간다.
인간은 어리석지만 또한 지혜롭다.
어리석은 인간은 자신이 어디서 부터 왔는지에 대해 관심가지기를 거부한다. 단지 세류속에 의식을 맡긴 채 더불어 살아갈 뿐이다. 하지만 인간의 지혜는 존재의 근원에 대한 탐구를 자극한다. 수세기를 거치며 인간은 생각하고 또한 생각한다. 여러 가설의 탑들이 세워지고... 다시 무너지기를 반복하였지만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결론은 여전히 어림없어 보인다. 아니, 어쩌면 애초에 던졌던 질문의 의미조차 모호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다시 사념의 미로를 헤매인다.
그 헤매이는 과정! 결코 그 끝을 가늠조차 할수 없는 풀리지 않는 의문을 향한 끊임없는 사색의 굴레! 이것을 우리는 '철학(philosophy)'라고 부른다.
-평소에 생각하기를 꺼려하는 대상에 대한 학문. -어쩐지 고루하고 내일을 위한 경제력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분야. -어렵고 깊이 있어 보이지만 어째서 어려운지... 그 깊이를 가늠해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금단의 영역.
이러한 인식들 때문에 인간들 다수는 철학을 무관심의 대상으로 배제해왔다. 하지만 우리가 사회인으로서... 경제인으로서... 그 분수를 망각하지 않고, 놀라운 경제적 흐름의 안목과 재테크 기술을 통해 인생역전의 '성공'을 위하여 경제와 경영이라는 학문분야가 각광받는 것처럼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종(種)차원의 유지를 위하여... 그리고 물질적인 성공과는 그 의미가 사뭇 다르기는 하지만, 인생에서의 더 본질적인 '성공'을 위해서 '철학'이라는 학문의 영역은 결코 냉대를 받아선 안되는 분야 일 것이다. '철학'은 이미 학문이라는 영역을 넘어선 바로 사념을 전제로 한 '생활' 그 자체인 것이다.
이에 '요슈타인 가아더'의 '카드의 비밀'은 '철학'이라고 하면 귀부터 막고 보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의식의 '전환'을 제공한다. 그의 이 한권의 책에는 본질에 대한... 사랑에 대한... 인생에 대한... 존재에 대한... 의미 심장한 주제들이 이어지지만 독자는 그 어려운 주제들을 결코 의식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우화형식의 토대 아래 책 전반에 걸쳐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해답점을 말미에 위치시킴으로써 독자에게 하여금 사념의 계단을 차근차근 밟아오도록 유도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안고 있었던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바로 '조커'라 불리우는 존재이다. 다른 52장의 카드와 같은 한 벌 속에 있지만 그들과는 다른... 결코 동화되거나 화합할수 없는 독특한 이방인으로서의 그를 통해 과연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사실은......
환상의 레몬에이드 때문에 쾌락의 갈증에 사로잡혀 점차 그 사색의 깊이조차 얕아지는 다른 52장의 카드들과는 달리 '조커'는 운명을 꿰뚫어 볼수 있는 눈과 진실에 대한 끝없는 사색의 갈증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작가는 이런 '조커'에 역사적으로 무한한 사념의 장(場)을 열었던 철인(哲人)들을 대입시킴으로서 '조커'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독자에게 살짝 귀뜸해준다. 우리는 누구나 내면에 '조커'를 품고 있다. 단지 그것을 망각하고 의식하지 못하는 것 뿐이다. 과거 우리는 '조커'였다. 세상의 경의로움에 찬사를 보내고 만물의 존재에 의문과 신비감을 더해 감탄에 마지 않았던 티 없는 아이! 우리는 바로 '조커'였던 것이다.
하지만 탐구의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시선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회에 물들어 감에 따라... 그리고 물질적 쾌락을 우선시 함에 따라... 그 시력을 잃고 뿌옇게 흐려져 버렸다. 마치 환상의 레몬에이드에 빠져 그 쾌락만을 쫓다가 바보가 되어버린 52장의 다른 카드들 처럼......
'우리는 누구나 '조커'였으나... 누구나 '조커'가 될 수는 없다!'
'운명을 꿰뚫어 보려는 자는 운명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쾌락의 뒤꽁무니 만을 쫓다 마감하는 다수의 군중속에 눈에 보일 듯 말 듯 이방인인 그... 바로 '조커' 그 '조커'가 어쩌면 당신 일 수 있다!!!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이 책은 '당신은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라는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 이렇듯 이야기의 끝과 함께 다시 질문은 시작되는 것이다. 이 책 한 권으로 모든 의문이 풀려버리기에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쩐지 복잡하다. 그래서 수세기 전부터 품어온 질문은 계속되고... 또 계속된다...... |
| 흡사 추리 소설이나 모험 소설을 읽는 듯이 한 순간도 손에서 뗄 수 없는 긴장감. 그 뒤에는 어떻게 될까? 혹시 그런 건가? 이건 아닐까?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금새 다 읽었다. 누가 손에 잡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만큼 소설로서의 매력이 넘치는 책이다. 어린 아이든, 나같은 대학생이든, 알만큼 아는 어른이든. 똑같이 눈을 반짝이며, 볼을 상기시킨 채, 가슴은 콩닥콩닥 거리며 그렇게 읽을 책이다. ^-^ 재미도 재미지만 요슈타인 가아더씨의 책이라면 역시 철학적인 내용을 빼놓을 수 없다. 소피의 세계처럼 방대한 정보를 그만큼 거대한 양으로 승부하는 책도 아니고 세실리의 세계처럼 무거운 얘기를 살짝만 건드리는 아쉬운 책도 아니고 딱 적당한 만큼 흥미롭고, 그렇지만 쉽게 생각할 수 없고 생각해 내더라도 금새 놓치기 쉬운, 나와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알기 쉽게 적어 놓았다. 그저 여기에 있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느끼게 마련인 나와 세상의 존재의 근원, 이유. 그것은 누군가가 테이블 위에 나름대로의 룰에 따라 늘어 놓은 카드의 일부분일 수도 있다. 우리들은 끝없이 반복되지 않고 나열되는 숫자의 수많은 카드들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질서와 보이지 않는 시스템은 누군가가 상상해 낸 가공의 세계일 수도 있고,(마치 "링"에서처럼!!!!!!!)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현재에 일어나는 세상의 모든 일들은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돌아가는 수 백, 수 천년 전부터 누군가에게서 계획되어진 무엇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유 인력의 법칙이라든가, 일년은 365일이고 4년마다 윤년이 있다든가,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진다든가, 밥을 먹으면 소화가 되고 피와 살이 된다든가, 고양이는 야옹야옹 운다든가 하는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그 수많은 무엇들을 그저 받아들이고 그런가보다 하고 익숙해지고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 없이 신기해하고 의문을 갖고 눈을 반짝이며 나름대로 생각해 보고 고민하는 그런, 세상을 처음 만나는 것과 같은, 나를 처음 인식하는 것과 같은 그런 두근두근한 마음이 일게끔 하는 책이다. 세상에 익숙해 질대로 익숙해 지고, 찌들 대로 찌든 사람이라면, 혹은 세상의 시스템 자체에, 주어지지 않은 진리에 다가서고 싶은 사람이라면, 혹은 아무 생각 없는 사람이더라도 어렵고 고리타분한 철학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즐기는 철학적 사색의 즐거움을 한껏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쉽게 쓰여진 책이니만큼 어린 아이가 읽으면 주인공 한스 토마스만큼이나 훌륭한 꼬마 철학자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
| 이 이야기는 너무나 사람의 관념을 뒤흔들어 놓는 획기적인 이야기다. 특히 접근하는 관점이 너무 특이해서 요슈타인 가아더의 머리구조까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이는 철학가로서도 유명하다. 특히 소피의 세계를 읽어본 독자라면 여기에 공감을 할 것이다. 나는 그 책도 굉장이 감동을 받으며 읽은 책 중의 하나이지만, '카드의 비밀'에 나오는 내용도 가히 대단하다. 카드의 한장한장에 의미를 부여해서 내용을 전개시키고, 주인공인 한스토마스를 통해서 결국엔 조커, 카드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 속에서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것일까? 왠지 철학과 철학이라는 것은 역사와 역사라는 것은 삶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생에서의 철학을 그는 말하고 싶었고 그것을 아주 훌륭히 카드라는 매개체를 써서 소화해 냈다. 한번쯤 나의, 혹은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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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 제목만 봤을땐 신용카드 얘기였나했다가 책을 받아들고 전체적으로 한번 휙 넘겨봤을때는 카드를 활용한 퍼즐이나 점괘같은내용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정식으로 읽기 시작했을때에야 비로서 아~ 이책 철학책이었구나라는 생각... 머리아프겠다... 아버지와의 대화속에서... "아니야, 신은 죽었어, 한스 토마스야. 그리고 우리가 신을 죽였어." p.212 꼬마책 안에서..
우연에 대해서 나는 꼬마책이 결국 내 의문점에 전부 답해 주리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거기에는 또다른 어떤 것이 있었다. 다이아몬드 난쟁이 여자들은 유리 공장에서 유리를 불어 만들어 내었다. 그건 내가 마침 한 유리 공장에 갔다 왔었기 때문에 특별히 눈에 띄었다. 나는 나의 유럽 여행과 꼬마책의 내용이 어떤 관련이 있다는 믿음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었다. 꼬마책에서 읽은 것은 아주 오래전에 제빵사 한스가 한 이야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자신의 삶과 제빵사 한스, 엘베르트, 루드비히가 나눠 가진 커다란 비밀은 서로 신비한 관련이 있는걸까? p.150-151 "난 단 하나의 긴 우연의 고리에 대해 말하고 있단다." 아버지는 말을 이었다. " 그리고 이 고리는 최초의 생명이 있는 세포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이 세포가 분리됨으로써 오늘날 이 행성 위에서 자라고 번성하는 모든 것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나의 고리가 언젠가 30억 년이나 40억년이 흐르는 동안 중단되지 않았을 확률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살아 남았어. 그래, 빌어먹을, 그게 나야. 그리고 내가 이 행성을 너와 함께 체험한다는 게 얼마나 환상적인 행운인지, 이 행성에 있는 작은 벌레조차도 저마다 얼마나 운좋은 존재들인지 난 알고 있단다." "그리고 운이 나빴던 이들은요?" "그런 사람은 없어!" 아버지는 고함치듯 말했다. "그들은 결코 태어난 적이 없어. 삶이란 당첨 복권만 눈에 보이는 어마어마한 복권 뽑기야." 그러고 나서 아버지는 오랫동안 바다를 바라보았다. p.155 '난 모든게 너무도 계획된 것 같아요.'하고 그가 말했는데 자신의 걱정스런 표정을 숨기느라 애쓰는게 역력했다네. '너무도 철저하게 생각했고 철저하게 조직적이예요. 난 우리를 그림쪽으로 뒤집어 놓으려 하거나 그대로 두려고 결정하는 어떤 것에 우리 운명이 걸려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조커이야기 조커는 카드와는 달리 좀 멍청한 카드이다. 클럽도 다이아몬드도 아니고 하트도 스페이드도 아니다. 조커는 8도 9도 아니고 킹도 잭도 아니다. 조커는 이방인이다. 조커는 다른 카드와 함께 같은 한 벌 속에 들어있지만 거기가 조커의 고향은 아니다. 그래서 조커가 없어진다 해도 아무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난 아버지가 아렌달에서 독일 병사의 아이로 성장할 때 자신이 마치 조커와 같다고 느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뿐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철학자로서도 조커였다. 아버지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이상한 것들을 보고 있다고 믿었다. p84 "우리는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을 철학자라고 부른다, 그렇다고 철학자가 특별히 지혜롭다는 말은 아니야. 그 차이를 이해하겠니?" -중략- "그렇게 서두르지 말아라." 아버지는 단호하게 말했다. "만일 어느 두 사람이 어떤 일에 대해 눈곱만큼도 아는게 없는데, 그런데도 한 사람이 아주 많이 안다는 인상을 준다면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더 현명한 거지?" 나는 더 현명한 사람은 실제로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아는 척하지 않는 사람이란걸 시인해야만 했다. '그럼 넌 이 문제를 이해한 거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를 철학자로 만든건 바로 그가 정말 괴로워했다라는 점이란다. 즉 자신이 인생과 세계에 대해 더는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를 아주 끔찍이 괴롭혔단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제외된 듯한 느낌이었지." p.217-218 (소크라테스는 그 시절의 조커였을까?) 나는 그리스신들이 그리스 북쪽에 있는 커다란 올림포스 산에 살았었으며, 이따금 땅으로 내려와 인간들 틈에 섞이기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럴 때 그들은 인간들로 이루어진 카드 한벌 속의 거대한 조커와 같았다고 아버지는 말했다. p273 "한 세대는 다른 세대에 이어지지만, 시간이 파괴할 수 없는 광대하나가 세상을 돌아다닌다." "운명을 꿰뚫어보려는 자는 운명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나는 왜 무지갯빛 레모네이드가 위험한 음료이기도 한지 벌써 이해했다네. 무지갯빛 레모네이드는 결코 완전하게 소멸될수 없는 어떤 갈증을 불러일으켰지. 나는 벌써 그 이상을 바라고 있었네. p87 "반짝이는 음료는 조커의 감각을 마비시킨다.
카드속에 감추어진 숫자이야기 책을 처음봤을때 이 부분을 보고 퍼즐이나 게임책이라고 생각을 했었던 부분이다. 자칫 딱딱해질수밖에 없는 철학이야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준 부분이었다. 난 재밌었는데 더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으려나? 카드 쉰두장 = 52주 52주 * 7일 = 364일 28일인 달이 13일이니까 마찬가지로 364일 (이건 무슨뜻인지 잘 모르겠음) 365일 - 364일 = 하루 모자라는 날 : 조커의 날 한스의 생일은 1972년 2월 29일(윤일에 태어났으니까 조카의 날에 탄생) 매주마다 각각 제 카드가 있고, 달마다 각각 에이스에서 킹까지 있고, 매계절마다 각각 네 패가운데 하나가 있음(스페이드,클럽,다이아몬드,하트) 한패의 숫자를 전부 합치면 91 (1+2+3+4+5+6+7+8+9+10+잭(11)+퀸(12)+킹(13)) = 91 91 * 4패(스페이드,클럽,다이아몬드,하트) = 364 + 조커 프레데 - 빵장수 한스 = 할아버지와 손자사이(52년간의 간격) 빵장수 한스가 꼬마 엘베르트를 만난건 섬이 가라않고 52년후 엘베르트가 루드비히를 만난건 레모네이드를 마신후 52년 루드비히 - 꼬마한스토마스 = 할아버지와 손자사이(52년간의 간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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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소피의 세계]를 너무나도 인상적으로 몇 번씩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몇 년 전, 저 책의 작가 요슈타인 가아더씨의 다른 책들도 무더기로 나와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가장 유명한 책이 가장 잘 쓰인 책일 것이라고 무의식중에 믿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책에도 흥미가 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다 요즘 시간이 좀 헐렁해지면서, 이 작가의 책 시리즈가 우르르르 보여서, 그 중에 웬지 재밌어보여서 덥썩 집은 책이다. 트럼프 카드들 각각이 사람처럼 되어서 움직이는, 그리고 그 이야기의 키는 조커가 쥐고 있다는 설정이란, 거기다 챕터 하나하나가 카드 한 장 한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웬지 굉장히 구미가 당기지 않는가! 책 내용 자체는 환타지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한스 토마스'라는 지극히 평범한 이름을 가진 열 네살짜리 평범한 소년은 아버지와 그리스에 있는 어머니를 찾으러 간다. 그러다 이상한 난장이에게 이상한 확대경을 받고, 그걸 가지고 이상한 동네에서 놀다가 이상한 빵장수 아저씨에게 이상한 빵을 받고, 그 빵 안에는 이상한 꼬마책이 들어있다. 그리고 그 책을 이상한 확대경으로 읽다가 이상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는 내용이다. 이 책은 소피의 세계같이 무언가 정리된 철학 내용을 전달해주는 것은 없다. 그냥 이야기 속에서, 대화 속에서 인생과 세계와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무작위적으로 툭툭 던져준다는 느낌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조커. 조커는 트럼프 내에서 어느 패에도 속하지 않고, 어느 번호에도 속하지 않는, 그야말로 유일하게 동떨어져 있는 존재이다. 그래서 그 독특하고 유일한 존재감은 더욱 빛나고, 그래서 다른 트럼프들과는 달리, 자신의 존재와 세상의 진실에 대한 유달리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그런 조커를, 모두의 내면에 있는, 순수한 자아라고 말한다. 사실 그렇게까지 해석해야 할 지 잘 와닿지는 않지만, 확실히 눈에 띄는 존재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전달하고자 했고, 그리고 그만큼 전달이 된 문장이 있으니, '운명을 꿰뚫어보려는 자는 운명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 책이 조커를 통해서 끝까지 보여주고자 했던 '나는 어디서 왔는지', '내가 누구인지' 에 대해서 책이 원하는 것보다 궁금해지지는 않는다. 그냥 나름 좋은 말이 많은 가벼운 동화책을 읽은 기분이고, 트럼프를 헤치는 장면 및 트럼프 카드들의 이상한 대화들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하는, 그냥저냥 재미난 이야기였다는 정도로밖에는 다가오지 않는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혼자 할 수 있었던, 나쁘지 않은 책이었다. 원체 피터팬증후군 환자인 인간인지라, 동화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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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타인 가아더의 책은 처음이었다. <소피의 세계>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작가다. 교편을 잡는 선생님 출신의 작가로 이 책 <카드의 비밀>은 작가가 밝히는 이 책은 철학을 소설로 풀어 쓴 책이란다. 사실 독서모임에서 정하지 않았다면 읽었을까 생각되는 책이다. 얼마전부터 책 읽기를 다시 시작한 나에겐 요슈타인 가아더 라는 사람 이름도 생소할 뿐만 아니라 이 책 제목도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받고 몇 장을 넘기면서 하 이거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가 신선하다. 스페이드 에이스부터 하트 킹까지, 처음에는 철학을 말하는 책이라고 해서 주역처럼 생각했더랬다. 근데 아니다. 소설이다. 그것도 재미있게 꾸며가는 소설이다.
소설을 단순하게 표현한다면 아버지와 아들이 집을 떠난 엄마를 찾아가는 조금은 이상한 내용의 소설이다. 물론 이상하다는 기준은 우리나라 기준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 여정 속에는 단순히 찾아가는 여정이 있는 반면에 아버지와 아들이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행되는 철학 이야기가 있고,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인 주인공 한스가 작은책을 통해 간접 체험하는 마법의 섬 이야기가 있다.
솔직히 나에게는 아버지와 아들이 나누는 철학이야기는 별 감흥이 오지 않는다. 아마도 얼마전에 읽었던 조섣오씨의 <철학에세이> 때문인 것 같다. 변증법적 유물론에 대한 책이다 보니 너무 한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마법의 섬에서 프로데가 상상으로 만들어 낸 카드들. 혼자 놀기의 진수도 이런 아이러니는 없다.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재미잇을 것 같다. 나중에 섬이 가라않을 때 다시 카드로 돌아가는 난쟁이 카드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남는다. 다른 카드 난쟁이는 다들 카드로 돌아가지만 조커는 아니다. 왜 그럴까? 왜 작가는 조커를 다시 카드로 돌아가지 않도록 했을까? 물론 아무데도 속하지 않는 조커의 성질이나 다른 카드와는 다르게 프로데가 같이 놀던 카드가 아닌 스스로 찾아온 카드라서 그랬을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이야기도 그렇다. 저자의 의도대로 조커가 주인공을 계속 따라다니는 난쟁이처럼 세상에 조커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한스 토마스에서 끝나는 조커놀이의 결론은 조커의 존재유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 왜냐면 더 이상 조커놀이를 할 수 있는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카드가 유래된 내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책에서 작가가 해석하는 카드는 정말 재미있다. 조커를 위해 조커의 날을 만들었고, 카드를 통해 세월이 지남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조금은 황당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가 만든 법칙은 나무랄 데가 없는 법칙이다.
1부터 13까지 13장의 카드가 스페이드, 다이아, 클럽, 하트 무늬별로 각각 있으니 13*4=52장의 카드다. 일년이 52주 1일 또는 2일이다. 결국 364일을 제외한 날짜는 조커의 날이다. 그래서 조커의 날은 1년에 하루씩, 그리고 돌아오는 윤년마다 하루가 더 추가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조커로 태어난다고 한다. 다만 자라나면서 조커인줄 모르고 일반 카드와 동화되면서 자신을 잊어버린다고 한다.
여행을 통해 유럽의 역사와 실존철학에 대해 쓰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에 솔직히 조금은 아쉽다. 왜냐면 철학은 철학사나 실존주의 철학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