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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갑자기 동화책이 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어렸을 적 예쁘고 알록달록 한 책을 통해 접했던 동화들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조금씩 머릿속에서 그 자리를 잃어버린다. 때문에 '~그래서 왕자님과 공주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결말만이 생각날 뿐, 중간중간에 있었던 중요한 에피소드를 잃어버린다. 갑자기 누군가가 당신에게 '미녀와 야수'를 이야기해 주세요라고 한다면 디즈니에 물들지 않고 전해 내려오는 원형을 제대로 기억해서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금 되살리게 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특이했던 점은 저자가 서양 사람이어서 그런지, 아시아 편에 들어있는 우리나라(한국편)의 이야기는 나에게도 무척 낯선 것이었다. 때문에 알 지 못한 우리네 이야기를 알게 되어서 더욱 기뻤다.
방대한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한 권에 집약해서 실어 놓았다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이었다. 또한 책을 사서 보니, 책의 끝머리에 실려있는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내용 분류표- 소리내서 읽어주면 더 좋은 이야기, 왕자와 공주가 나오는 이야기 -도 마음에 든다.
두고두고 하루에 한 편씩, 자기 전에 읽거나 읽어주면 좋은 이야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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