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아프다는 이들은 많은데
"아프다는 이들은 많은데" 내용보기
책의 제목과 연관짓자면 영감이 떠오른 시처럼 불현듯 찾아온 책이다. 서점에서 우연치 않게 먼저 꺼내들고 떠들어 보다가 그 때는 음, 이런 책도 있구나 하며 다시 제자리에 두고 나왔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갑자기 이 책이 떠오른 것. 보통은 그럴 때도 우유부단을 반복하며 망설이는데 어쩐지 이 책 만큼은 뭔가에 홀린듯 홀연히 주문했다. 아마 이 책 맨 처음에 실린 김언 시인
"아프다는 이들은 많은데" 내용보기

책의 제목과 연관짓자면 영감이 떠오른 시처럼 불현듯 찾아온 책이다. 서점에서 우연치 않게 먼저 꺼내들고 떠들어 보다가 그 때는 음, 이런 책도 있구나 하며 다시 제자리에 두고 나왔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갑자기 이 책이 떠오른 것. 보통은 그럴 때도 우유부단을 반복하며 망설이는데 어쩐지 이 책 만큼은 뭔가에 홀린듯 홀연히 주문했다.

아마 이 책 맨 처음에 실린 김언 시인의 글에서 맨 첫 부분에 레몽 크노의 글귀를 인용했던 부분이 찐하게 남아서였지 싶다. 여기서 재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내가 시간에 관해 말하는 것은, 그것이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오.

내가 한 장소에 관해 말하는 것은, 그것이 사라졌기 때문이오.

내가 한 사람에 관해 말하는 것은, 그가 곧 죽기 때문이오.

내가 시간에 관해 말하는 것은, 그것이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오.

레몽 크노, <은유에 관한 설명>

그 밖에도 책에는 여러 시인들의 인상적인 단상들이 많이 있다. 

함기석 시인의 경우에는 "흔히 시인과 수학자는 대립되는 인물로 생각하지만 나는 내 몸이 이 두 대립자가 동거하는 아름다운 신혼집이라 생각한다. 나는 대칭을 양립 개념이 아니라 공존 개념으로 또는 공생 개념으로 받아들인다"고 쓰는데 이 역시 밑줄을 찐하게 긋게 된 부분.

이성복 시인의 그 유명한 구절,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는 부분이 이영광 시인의 글에서 언급되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작금에는 아프다는 이들이 이토록 많은데 병들었다고 인정하는 이는 별로 없지 않은가 하는.

여하튼 여러 생각들이 드는, 평소에 시를 좀 써보겠다고 건방진 마음을 지닌 이들에게는 좌절감을, 나 같은 사람은 언감생심 시 같은 건 절대 못 쓴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책이라고 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2.0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