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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에서는 비상하는 매만의 독자적인 설정인 '마법생물 아콘'이 등장한다. 아콘은 마구스 듀 마델 펠라시스가 그의 오랜 친구 다크나이트 안타레스를 살려내려는 계략에 의해 만들어낸 마법생물로써 아콘이 이식된 자는 이성을 잃으면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먹으며 목이 잘려도 죽지 않고 힘 또한 어마어마하게 세지고 민첩성도 증대되며.... 하여튼 육체가 엄청나게 강해진다. 이로 인해, 성기사 다한이 끼어 있는 페르아하브 일행은 아콘이 이식된 소년을 죽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원상태로 돌리지도 못해 어정쩡한 상태에 빠져 고전하게 된다. 게다가, 듀 마델의 등장으로 일행은 강력한 환각에 시달리기도 하나, 일행은 성기사 다한의 힘으로 간신히 버텨낸다.
그후에는, 페르아하브의 양녀인 데나가 사로잡혀 있는 고대도시 메데소아로 향하는 모험이 시작된다. 사막에서 '바람의 진'과 싸우기도 하고 매의 성채를 벗어나서는 스펙터를 모으고 있던 암흑기사 6인과 겨루기도 하고... 결국 상위인간의 옛도시 메데소아에 도착해서는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진공상태에 빠져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석화시키는 사태에 이르게 된다. 그로 인해 페르아하브는 할 수 없이 고대도시를 부활시키려는 듀 마델에게 협조하게 되는데, 메데소아가 부활하려는 바로 그 결정적인 순간!!
비상하는 매 특유의 빠른 전개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비정상적인 존재인 아콘과 스펙터란 설정인데 이들에 대한 묘사는 시니컬하기 짝이 없다. 친구를 살리기 위해 멀쩡한 소년을 아콘으로 만들어 버린 듀 마델 펠라시스, 전장의 죽은 자들의 육체에 서린 영혼을 모아 강력한 망령인 스펙터를 만드는 암흑기사들... 홍정훈이란 작가 특유의 파격적인 캐릭터와 패러디적인 묘사가 한층 돋보이는 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그러자, 일행이 나서서 페르아하브의 팔에서 그를 구출해 냈다. 그때 소년이 정신을 차렸는지 앗 하고는 일어나 주변을 돌아 보았다. 일행이 놀라서 바라보자 그는 아아 하곤 마치 벙어리처럼 입을 벙싯거리더니 힘겹게 말을 꺼냈다. "제가 또 인간을 죽였군요. 그래서 먹었나요?" "......" 일행은 모두 서로를 바라보았다. 페르아하브만이 소년을 바라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소년은 자신의 팔로 갑자기 바닥을 긁으며 절규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