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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활동 육아 품앗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려면 자연 속에서 마음껏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봐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어린 시절에 나무 많은 고덕동에서 꽃이나 벌레를 들여다보며 보냈던 시간이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일본의 숲 활동 육아 품앗이는 의외로 아이들을 강하게 기르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갓 돌을 지난 아기들도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농사일도 직접 해보게 하고. 아이들끼리 싸워도 어른들은 왠만하면 개입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스스로 경험하며 깨닫고 자란다. 많이 움직이고 물이나 진흙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겨울에도 거의 반바지, 반소매 차림으로 다닌다!
산 아래 있는 집에 살면서, 요즘 새 소리를 듣고 철마다 바뀌는 숲 냄새를 맡는 것이 즐겁다. 아이에게도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게 하고 싶다. 아마 스마트폰이나 티비로는 절대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이겠지. 언어 습득 능력이 강한 아이들은 소리를 들으면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던데, 우리 아기도 새소리를 들으면 따라할 수 있을까? 이런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아차! 아이가 그러지 못할 수도 있는데, 벌써 내 욕심을 투사하는 건가?)
이런 숲 유치원에서 지낸 아이들은 놀이동산의 사람 들어가 있는 동물 인형을 보면 무서워한다고 한다. 커다란 동물 인형이 움직이기는 하는데 표정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에서는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아주 낯설어하고 무서워한다고 한다. 그래.. 이런 게 당연한 거겠지.
앞으로 어디서 살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곳에 숲 유치원이 있을지, 없으면 공동육아를 조직하는 일부터 발벗고 나서야 할지, 얼마나 공동육아에 품앗이를 할 수 있을지, 그 안에서 나는 또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미리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또 나를 닮으면 우리 아기는 모기 알러지가 있을 텐데, 여름 숲에서 모기를 견뎌낼 수 있을지. 나는 일하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고 해도 남편은 정말 시간내기 어려울 텐데 괜찮을지. 나는 숲 활동 품앗이할 때 기미 주근깨가 생기는 것을 받아들이고 놓아버릴 수 있을지. 이런 소소한 걱정도 된다.
한편으로는 육아가 가져다줄 새로운 경험과 도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