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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초중반 뉴욕경찰초기와 유색인종의 삶을 녹여낸 역사추리물 (고담의 신 #2)
"19세기초중반 뉴욕경찰초기와 유색인종의 삶을 녹여낸 역사추리물 (고담의 신 #2)" 내용보기
지난 1탄 (The gods of Gotham  고담의 신 2012 19세기 초창기 NYPD 역사에 버무려진, 낭만적 스릴러)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티모시 와일드는, 소방관이었다가 경찰서장이 된 (음, 아직 NYPD이란 이름이 붙지는 않았지만) 형 발렌타인의 힘으로, 무덤이란 별칭을 가진 제6구의 경찰관이 된다. 작은 키에 얼굴에 화상흉터, 경찰관을 하기엔 다정한 마음이 어쩜 불리할지 모르지만, 어려서
"19세기초중반 뉴욕경찰초기와 유색인종의 삶을 녹여낸 역사추리물 (고담의 신 #2)" 내용보기

지난 1탄 (The gods of Gotham  고담의 신 2012 19세기 초창기 NYPD 역사에 버무려진, 낭만적 스릴러)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티모시 와일드는, 소방관이었다가 경찰서장이 된 (음, 아직 NYPD이란 이름이 붙지는 않았지만) 형 발렌타인의 힘으로, 무덤이란 별칭을 가진 제6구의 경찰관이 된다. 작은 키에 얼굴에 화상흉터, 경찰관을 하기엔 다정한 마음이 어쩜 불리할지 모르지만, 어려서부터 큰 등치의 형과의 싸움 등으로 맷집과 재치, 그리고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르는 커다란 사건이 있지만 중간 중간에 작은 사건들이 있어, 절도사건과 탈출노예 오인체포 등에서 사이다같은 해결력을 보여준다 (대신, 가장 큰 사건에서의 추리적인 부분은 적지만)




1840년도의 뉴욕. 남부에선 아직 노예제도를 옹호하고, 흑인이 자유인이 되었을지라도 투명인간, 아니 여전히 가축같은 취급을 받는 시대. 영화 [노예 12년]이 바로 이 시대이다. 자유인이지만, 노예사냥꾼에게 걸려 바로 남부로 보내지면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길이 없다. 재판에서 발언할 기회도 없고. 단지 선의를 가진 백인에게 기대지 않는한. 




1846년 2월. 경찰로 겨우 자리를 잡은 티모시에게 한 흑백혼혈여인이 찾아온다. 루시 애덤스라는 여인. 자신의 여동생 델리아 라이트과 아들 조너스 애덤스가 납치되었다고. 명백한 불법이지만, 티모시의 능력을 믿는 경찰서장의 말처럼 북부는 남부에 기대어있으므로, 또 노예페지옹호자라고 낙인이 찍히면 안되므로 경찰력을 동원하지 못하고, 티모시는 각성위원회라는 브라운목사, 조지 히긴스, 그리고 동료였던 줄리어스, 형 발렌타인과 같이 행방을 좇는다. 탈출노예뿐만 아니라 피부만 검으면 자유노인을 잡아다 남부로 보내는 노예사냥꾼을 찾아 자유를 겨우 찾아주지만, 백인인 남편 찰스 애덤스가 아직 출장에서 돌아오지 못하였다고 하여 그녀들은 발렌타인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예전에 납치당한 적이 있던 루시와 그녀의 몸에 새겨진 문구들. 그리고....


다시 사건은 일어나고, 과연 루시의 남편이라는 찰스 애담스의 정체는, 올버니주 민주당 상원의원인 러더퍼드 게이츠는?  이러한 일들을 통해 이득을 얻는 인물은 누구인가. 


... 루시의 진짜 이름을 알아내면 그것이 열쇠가 되어 온갖 의문의 답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다 치워줄 것이다. 내 사전엔 풀리지않는 수수꼐끼나 열리지 않는 금고는 없다. 사람들의 비밀을 알아내는 것,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p.254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 (백년전으로 돌아가기전까지는 몰랐다, 그 의미를)]에서, 흑인여자노예로서 사는 삶이 처절하게 보여졌는데, 이 작품 속에선 자유인의 신분임에도 끊임없이 경계를 하지않고는 살 수 없으며 특히나 멀퀸, 맥디비트, 비어즐리같은 부패한 백인경찰 (이들은 아일랜드인으로 나오는데, 일전에 몰리 머피 시리즈를 보면서 민주당과 아일랜드 이민자의 관계를 알았는데, 이젠 노예제에서 아일랜드계 경찰이 어떠했는지 찾아봐야겠다) 에게 잡힐 경우 오히려 더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는게 정말 힘들었다. 피부색이 인간의 존엄성을 좌우하는 걸까? 장의 처음마다 그 당시의 권위있던 책들의 문장들이 인용되는데 정말 기가 막힐 지경이다. 가끔은 현재 트럼프가 하는 말과 비슷한 것들도 있다. 




추리적은 부분은 적다. 누가 이 아름답고 용감한 흑백혼혈여인의 죽음을 바랬는지는 너무나도 뚜렷하다. 자신의 아내로 삼았다가도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을 노예상인에게 파는 백인지식인.  경찰과 정당의 초기부터 정의, 인권보다는 이권, 이해관계로 어그러지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다만, 그럼에도 티모시, 피스트, 코넬, 킬테어 같은 인물이 계속 해서 존재하였기에 그래도 이제까지 시스템이 지탱되었던 것이겠지. 


... 시적인 감흥과 기술을 총동원해서 실물과 똑같은 생기를 그림에 불어넣어야하는 대부분의 화가와 달리 실키 마시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는 그림을 그리기가 상당히 쉬웠을 것이다. 실키 마시의 눈에는 그림으로 그려낼 영혼이 전혀 없으니까. 그래서 그림속의 실키 마시는 실물과 거의 똑같았다...p.312


바퀴벌레라 부르며, 위생이나 영양상태에 관계없이 장애가 있는 작은 흑인아이들을 가축처럼 부리는 인물이나, 아름답고 비싼 옷을 입으며 권력가와 어울리며 자신에게 거슬리는 인물들의 죽음을 종용하는 여인네나, 타인의 희생에 눈하나 깜짝하지않고 혐오와 배척을 생산하는 이들보다는, 누군가의 위협과 직접적인 생계의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으로 옳은 것을 찾아나서는 인물들로 인해 세상이 나아가는 것이겠지. 


1권의 문장은 좀 정리가 안된듯 읽기가 좀 힘든 부분도 없지않았다. 이 2권은 초반에 조금 그러했지만, 정 말 발전되었다는 것을 느끼게끔 해준다 (그렇지만 아직은...좀 더 문장을 정리했으면.....;;;) . 구성도 뛰어나고 인물과 시대 묘사도 뛰어나다. 이 티모시 와일드가 활약하는 고담의 신 시리즈는 3부작인데 3편도 꼭 읽고싶다. 



p.s: 부제의 seven for the secret는 동요의 일부. 그나저나, 시리즈인데 표지가 왜이리 생뚱맞아진건가?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9.01.29.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