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보면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진짜 사실일까 궁금해할 때가있다 우린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많은 역사적 사실을 접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알게되는 것은 그동안 내가 너무 무지한 상태에서 함부로 판단하거나 말해왔다는 반성이었다 그 자기 성찰의 계기를 만들어 준 또 한권의 책이 "보쿠라노 하타"이다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우리의 역사 바로 제일 조선인의 역사가 이책에 상세하면서도 경쾌한 필치로 담겨져있다 책으로 들어가 보면 우리가 조선사람이니 일본선생님도 조선말로 가르쳐야 한다라고 의견이 모아져 학생 자체적으로 실천에 옮기기 시작하고 그 실천의 일환으로 일본말로 지시할 경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선어로 해야만 지시를 받아들이는 등 자주적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지켜려는 노력이 생생히 담겨있다. 나중에 야마시타 선생의 경우 교과서 표지에 적힌 국어 라는 표지를 일본어로 고치게 한 후 외국어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조선말과 일본어를 함께 배워보자 제안한다 그 후 카지선생님도 조선말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조선어 강습회에서 최고 득점을 받아 무척 기뻐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또한 반바지를 살 돈이 없어 팬티만 입고 체육시간에 참여하는 해프닝은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지고 있다 한편으로 신문과 라디오을 통해 알게 되는 한국의 상황( 제주 4.3/ 한국전쟁)은 교과서에서와는 다른 제 3자의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조선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했을 때 “서울이 함락됐다 . 해방이다” 라 외치는 장면은 교과서를 통해 우리가 바라보는 현대사에 큰 의혹을 제기한다. (그당시 인국의 90%이상이 사회주의를 지지할 만큼 이승만정권과 미군정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낙동강에서의 치열한 공방전, 인천상륙작전, 중국 인민지원군의 참전 그로 인해 한반도에 원자폭탄을 고려하는 트루먼 대통령의 발언까지 그 후로 이어지는 일본경제의 전쟁특수를 작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고철상을 통해 일본이 조선전쟁의 후방보급기지였다는 사실도 생생히 전하고 있다. |
|
이 책은 김석철이 1950년대 일본 조선학교를 다니면서 겪은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석철,태일,승옥,영순이등 익숙하고 친근한 이름들이지만 그들은 조국이 아닌 일본에서
조선학교를 다녀야 했고, 그로인해 역사적 가해자인 일본으로 부터 폭력적 차별속에서
소년기를 보내게 된다.
그런 차별과 핍박에서도 소년시절의 갈등과 우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일본의 "조선학교"
우리는 몰랐다,
아니, 외면하고 왜곡하기도 했다.
냉전적 이데올로기 교육의 산물이었다.
10여년전 조선학교 영화 "우리학교"를 보고 많이 울었다.
그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부끄럼으로
그리고 조선학교를 방문하고 만난지도 이제 10여년.
나아진게 없는 안타까움 속에서도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동포들에겐 즐거움이니 다행이다.
얼어붙은 남북조선에 과연 봄은 찾아 올까?
"조국으로 회귀하고 싶다"며 높이 들어 올렸던 보쿠라노 하타는 이룰 수 없는 꿈이던가?
80이 넘은 노작가가 본국의 독자들에게 간절히 묻고 있다.
남북으로 갈라선지 70년이 넘었다.
분단은 이제 고착화되는 걸까?
이 소설의 독자는 부끄럽다. |
|
" 나는 어떤 선택을 했었을까 "
이 책은 김석철이라는 한 재일조선인의 중고교시절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성장소설이다. 500페이지가 넘은 제법 많은 분량의 책을 다 읽어내고 나니 세 가지 정도의 감정으로 감상이 정리되어졌다.
36년의 일제강점기 동안에 먹고살기 위해 또는 강제로 200만이 넘는 조선사람들이 일본전역에 끌려갔었고, 1945년 해방이후 이들 중 미처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약 60여만명에 다다렀던 것까지가 애초에 내가 알고 있는 정보의 전부였다. 이후 70여 년동안 이 60여만명의 동포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하여는 나에게 큰 관심사가 되지는 못했다. (아마도 이 사회가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 점이 이 책 '보쿠라노하타'가 내게 주는 첫번쨰 '충격' 이라는 감정이다. 나를 비롯한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외면해 왔던 '재일조선인'이라는 존재와 그 명칭을, 왜 한국 사회가 그동안 품지 못했는지에 대한 의문과 왠지 모를 죄책감이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켠에 묵직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한 개인의 성장소설은 많다. 그러나 이 책이 그많은 성장소설 가운데서도 주목되어야 하는 이유는 1945년 해방이후 일본 전역에서 틀풀처럼 일어났던 조선학교 건립상황, 미군정과 일본정부의 조선학교 탄압과 차별, 이에 저항하는 조선학교 학생들/교사들/학부모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격동의 해방이후 시대상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개인들의 삶속에서 어떻게 비쳐졌었는지를 이처럼 생생하게 알 수 있는 책을 보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 점이 이 책이 내게 주는 두번쨰 '흥미진진함' 이었다.
주인공 석철과 그 친구들은 도쿄고급학교를 졸업할때에 이르러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야했다. 일본에서 지독한 차별에 계속해서 맞서야 하는 것인가? 아님 이른바 조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미래를 꿈꾸어야 하는가? 의 기로에 선 이들은 한명 한명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각자의 선택을 하게 된다. 이 점이 이 책이 내게 던져주는 세번째 '궁금함' 이었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었을까? 그리고 각자가 그 날의 선택에 대하여 60여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어떤 평가를 하고 있을까? 민족/국가/자유/선택/차별/저항/고향/우정 등이란 과연 무엇일까? 해방과 분단이 도대체 개개인의 삶에 어디까지 영향을 주었을까?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들이 계속 나를 맴돌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재미가 있었다. 500여 페이지 분량을 큰 무리없이 읽어낸것을 보면 가독성이 높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가 끝이 아닌듯 싶다. '재일조선인'과 '조선학교' 이라는 주제를 계속해서 연구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최근 조성되고 있는 남북간의 화해무드를 보며, 석철 등을 비롯한 일본과 한국과 북한과 다른 외국에 살고 있을 그들의 만남을 상상해 보게 된다.
60여년만의 동창회!!!!!! 멋지지 아니한가!!!!!!!
어쨌든 이들의 선택 이후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하다는 의견과 원작자와 번역자에게 이 같은 만남을 갖게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