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4%
  • 리뷰 총점8 27%
  • 리뷰 총점6 9%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정치]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제주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들 ★★★★★
"[정치]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제주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들 ★★★★★" 내용보기
이주빈 글/노순택 사진| 오마이북| 280쪽| 464g| 145*200mm| 2011년 10월 25일| 정가:14,000원 어렸을 때, 시골에서 서울 상계동 친척집에 올라올때마다 흉흉한 소식들을 들었다. 상계동은 한창 재개발 지역이었고 그 인근은 판자촌이거나 벽돌 공장 등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곳이었다. 겨우 지하철이 들어와 있기는 하지만, 아직 시골느낌이 물신 풍기는 상계동은 재개발이라는 이름
"[정치]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제주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들 ★★★★★" 내용보기

이주빈 글/노순택 사진| 오마이북| 280쪽| 464g| 145*200mm| 2011년 10월 25일| 정가:14,000원


어렸을 때, 시골에서 서울 상계동 친척집에 올라올때마다 흉흉한 소식들을 들었다. 상계동은 한창 재개발 지역이었고 그 인근은 판자촌이거나 벽돌 공장 등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곳이었다. 겨우 지하철이 들어와 있기는 하지만, 아직 시골느낌이 물신 풍기는 상계동은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살던 사람을 쫓아 내고 있었다. 어떤 아주머니는 분에 못이겨 옷을 다 벗고 날뛰었다고 했고, 누구는 목을 맸다고 했다. 살던 곳을 벗어나야하는 사람들의 울부짖음은 나쁜 물이 들었다는 말로 묻혔다. 그때는 몰랐다. 그런 말들이 얼마나 무서운 일말인지.

 

시대가 변했다고 그런 일이 안생기는 것도 아니다. 대추리가 그랬고, 매향리가 그랬고, 뉴타운들이 그렇고, 용산이 그랬다. 공익과 국가 안보를 내세우며, 자신이 터 잡은 땅에서 물러나지 않는 사람들이 붉은 물이 들었다던가 집단 이기주의라며 몰아 세운다. 그런데, 그 공익이 또는 그 안보가 명확하게 어떤 것인지, 평온하게 이어져오던 공동체가 순순히 떠나야할 이유를 설명해 주는 사람은 없다. 그냥 공문 몇장에 터를 떠나란다. 가만히 방에 앉아 내가 갖은 것과 내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이 조그만 것들을 갖고도 당장 떠나라면 숨쉬기가 힘들어 질 것 같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리거나 집에서 나가라고 한마디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몸에 솜털이 다 설 만큼의 스트레스를 받는게 사람이다. 그런데, 생업과 연관된 터를 정확한 이유나 설명도 없이 떠나라니. 그리고 이유를 물어보면, 경찰을 동원하는 이 일은 뭘까?  이렇게 반복되는데, 왜 자신이 그 상황이 되기까지 모두 반대편에서 서서 공익을 무시한 집단 이기주의라며 손가락질 하게되는 것일까?

 

4.3사건에서 '육지것들'이 몰려가서 한 짓을 되풀이하며, 어떤 정신 없는 사람은 4.3사건이 공산폭동이었다며 떠들기도 한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한 신을 믿는 어떤 사람이, 같은 신을 믿는 사람들이 강정을 지키는 것을 보고 '빨갱이'라며 제주로 찾아 신께 기도드린 사건을 봤다. 나도 그 신을 믿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참 이상하다. 그 종교의 성격이라면, 전쟁을 반대하고 신이 만든 생명을 지켜야하는 것 아닐까? 생각이 다르다고 사탄으로 몰면, 사탄이 되지 않고 살아 남을 사람이 몇사람이나 될까?

 

이 책을 사 놓고 생각이 많아 바로 읽지는 못했다.  제주도를 사랑하는 육지것인 내가 이걸 읽으면 또 마음이 얼마나 달음질 할지, 또 뭘 하자고 사람들에게 부탁하게 될까봐. 도와야 할 사람도 많고, 신경써야 할 일도 많다. 그리고 몇년째 친구들 주머니 털어 이런 저런 일 벌이는 것도 미안해서, 강정상단에서 뭘 사먹으라고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산 것만으로도 되었어. 눈 딱 감고 안읽어야지' 했건만, 시사in뉴스타파를 읽고 보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고, 문정현 신부의 피가 맺힐 듯한 트윗들을 읽으며, 지금 읽고 행동하지 않으면 유죄가 되는 것 같아 슬픔과 욕을 꾹꾹 참으며 끝까지 읽어냈다.

 

책은 치열하기 보다 아름답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사서 읽었으면 좋겠건만, 사건이 워낙 묵직하다보니 아름다움이 슬픔으로 느껴진다. 각자의 입장이 다 다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래 링크들을 살펴보고 돕겠다는 생각이 들면 이 책을 사서 읽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 책의 판매 수익금은 강정마을 대책위에 기부된다고 하고, 더 돕고싶다면 강정마을(클릭)로 찾아가면 뭘 도울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나와있으니 뜻 있는 분들이 많은 참여하셨으면 좋겠다.

 

 

※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한 정보 안내.

1. 방송
추적60분(2011.9.7): 해군기지 문제갈등의 원인 http://j.mp/qJVK3H
뉴스타파(2012.3.3): 강정마을의 고통스런 현재 http://j.mp/zJjjaf
뉴스타파(2012.3.10): 구럼비 발파 이후 강정은 http://bit.ly/xCNj64
알자지라(2011.11): 무기에 대항한 강정의 투쟁 http://j.mp/wIHSCf
*현장 생방송: 아프리카TV http://www.afreeca.com/ '강정' 검색

2. 도서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http://j.mp/AiiPR4
울지마 구럼비, 지키자 강정 http://j.mp/w8Qn0Y

3. 인터넷
강정마을 www.gangjeong.com
다음카페 http://cafe.gangjeong.com

k******m 2012.03.16. 신고 공감 4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추천 [서평] 주민들의 자유의사와 삶이 부당한 정부정책 보다 더 중요하다 [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
"추천 [서평] 주민들의 자유의사와 삶이 부당한 정부정책 보다 더 중요하다 [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 내용보기
지난 6일(금) 한국경찰의 대표적인 문제점이 노출된 상반된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하나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신부님 한 분이 추락사고를 당한 것이고 또 하나는 수원에서 경기도 경찰청이 112 신고가 접수되어 6분 넘게 강간,살인 피해자가 살려달라고 했는데도 늑장 대응하여 결국 살해된 사건이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파출소에서 얼마 되지 않은 거리
"추천 [서평] 주민들의 자유의사와 삶이 부당한 정부정책 보다 더 중요하다 [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 내용보기
지난 6일(금) 한국경찰의 대표적인 문제점이 노출된 상반된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하나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신부님 한 분이 추락사고를 당한 것이고 또 하나는 수원에서 경기도 경찰청이 112 신고가 접수되어 6분 넘게 강간,살인 피해자가 살려달라고 했는데도 늑장 대응하여 결국 살해된 사건이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파출소에서 얼마 되지 않은 거리였고 심지어 경찰은 자신들의 태만과 실수를 고의로 감추려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강정마을에서의 경찰 과잉진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경찰이 본연의 업무인 치안과 민생 보호에는 뒷전이고 정권과 재벌들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인 것이다.

 
강정마을 사건의 경우, 6일 오후 문정현 신부가 강정마을 방파제에서 성 수난 주간을 맞아 천주교의 '십자가의 길' 예식을 펼치며 이동하는 중 경찰에 떠밀려 7m 아래로 떨어져 심한 부상을 당했다. '국책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정부가 국민에게 사업의 취지와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과 대화하면서 협조를 구하려 하지 않고 국민의 의사와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힘으로 정책을 밀어붙이는 몹쓸 태도와 무식한 방식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 이명박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끝까지 용산참사와 매년 예산안 날치기, 4대강 죽이기, 한미FTA 날치기, 외환은행 불법 매각, 언론사 장악, 국민들의 알권리 침해 등 여론을 무시한 수 많은 '강행'으로 점철되었다.
강정마을의 경우,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주권을 지켜야 할 정부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스스로 망가뜨리고 제주도 서귀포 지역에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면서 1948년 4월 이후 64년 만에 또 다시 제주도민들에게 악몽을 되살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는 제주 강정마을이 해군기지로 결정,강행되는 과정에서 정부가 얼마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어겼고 거짓말을 일삼았는지에 대한 것이고 또 하나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삶과 구럼비바위 등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고자 애쓰는지에 대한 것이다.(이 책은 지난 주 공부모임 교재였다.)
 

 
구럼비는 제주 강정마을 해안가에 넓게 펼쳐진, 길이가 1.2킬로미터나 되는 너럭바위의 이름이다. 연산호 군락과 붉은발말똥게를 포함해 여러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며, 제주 올레 7코스에 속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사람들은 이 너른 바위에 기대어 책을 읽거나 바다를 감상하고 피곤할 땐 누워 잠을 잤다. 아름다운 강정바다의 물결처럼 잔잔하고 평화로운 일상이었다. 그러나 2011년 9월, 해군과 공사 시행업체(삼성과 대림)는 구럼비바위로 가는 길목에 높이 3미터짜리 철제 펜스를 치고, 다음날부터 굴착기로 구럼비바위를 부수기 시작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이 4년 넘게 반대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끝내 강압적인 방법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평화롭던 제주 강정마을이 격랑에 휩싸이기 시작한 것은 2007년 4월, 당시 마을회장이 불과 주민 87명의 동의를 얻어 해군기지 유치를 결의하면서부터다. 분노한 주민들은 2007년 8월 해군기지 유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고, 전체 주민 1.970명 중 725명이 참여해 94%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강정마을은 애당초 해군기지 후보에조차 없던 마을이었다. 해군은 2002년 해군기지의 최적지로 '화순항'을 선정했다. 그런데 워낙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니까 슬그머니 후보지를 바꾸어 2005년 9월 느닷없이 남원읍 위미리를 사업 대상지역으로 정했다. 물론 또다시 위미리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해군기지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불과 사흘 앞두고 강정마을이 후보지로 선정된 것이다. 계속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해군과 정부는 기지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후보지 지역주민과 참을성 있게 협의하는 방식이 아니라 음모가들처럼 몰래 마을회장을 구워 삶고 일부 주민들을 회유하여 부당하고 부적절한 날치기 주민투표를 졸속처리한 것이다.
그리고나서 절대보전지역 지정이 해제된 때가 2009년 9월이었으니 만 2년 동안 해군은 불법 공사를 진행했다. 이런 야만스러운 정부가 어떻게 존재할 수가 있는 것인지...ㅠ
강정마을 주민들과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정치권에서는 세계자연유산 3관왕(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존지역) 지역인 강정마을 일대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한국 정부는 남방해상무역 보호 등의 이유로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제주해군기지가 중국을 압박하는 미군의 기항지로 활용되면서 ‘관광의 섬 제주’가 ‘동북아의 화약고’로 바뀔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미군은 한·미안보동맹과 한·미행정협정 등에 근거해 언제든지 한국의 기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강정마을은 매향리와 대추리에 이어 반전과 평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

 
매향리, 대추리, 용산에서 주민들과 함께 싸웠던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는 2011년 7월부터 강정마을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강정 바다의 아름다움에 반한 김민수 씨는 아예 ‘강정 김씨’로 본을 바꾸고, 3년째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에서 온 ‘마음치료사’ 뱅자맹 모네는 평화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는 강정의 생활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느끼고 있다. 대만에서 온 평화운동가 왕에밀리는 강정마을에서 ‘양심의 소리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발 들어달라고 호소한다. 즉 이 책은 제주 강정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유배’를 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지속적으로 취재해온 <오마이뉴스> 이주빈 기자는 강정마을 ‘평화유배자들’을 인터뷰해 그들이 생각하는 평화와 자유가 무엇인지를 들려준다. ‘한국전쟁’과 ‘분단권력’을 주요한 테마로 삼아 사진 작업을 해온 노순택 작가는 강정 사람, 강정 바다, 구럼비바위의 소박하지만 강인한 모습을 포착해냈다

 
"사람들은 너른 내 몸에 기대 책을 읽거나 피곤할 땐 누워 잠을 잤죠. 그 흔한 일상의 풍경이었던 모습들이 이젠 먼 과거의 이야기가 되고 있군요. 내게로 오는 길을 다 막아버렸기 때문이에요. 해군과 시공업자들은 육지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내게로 올 수 있는 모든 길목에 높이 3미터짜리 철제 펜스를 쳤어요. 그리고 다음날부터 굴착기에 정을 꽂아 내 몸을 부수기 시작했어요. 하얀 살이 터져 포말처럼 강정바다에 흩뿌려졌어요. 너무 아팠지만 비명을 지를 수가 없었어요. 너무 슬펐지만 울 수가 없었어요.  그리웠기 때문이에요. 내 등을 주방 삼아 요리하던 종환 삼촌, 감옥에 갇혀 있는 문주란 꽃처럼 순한 사람 동원 씨, 그리고 우리들의 공주님이었던 일곱 살 태나……. 그리움이 깊으면 다시 만날 것이란 믿음에 그들에게 고통을 핑계로 구걸하고 싶지 않았어요. 내 온몸이 바스러지는 한이 있어도 그들에겐 신음소리 한 점 내주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끝내 저 3미터 펜스를 넘어 다시 만날 테니까요.
아이들 웃는 소리가 들려요. 다시 아이들을 안고 싶어요. 내 너른 등에 무등을 태우고, 강정바다 수평선 너머를 함께 꿈꾸고 싶어요. 나를 가두고, 나를 죽이는 건 참을 수 있어요. 그러나 섬마을 아이들의 꿈을 죽이는 건 참을 수 없어요. 섬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지우는 건 참을 수 없어요."(p.238)
 
 
헌법 제1조는 학생들 시험문제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주권'은 민주국가의 가장 중요한 원리임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향후 인류에게는 인간들의 자유의사 보다 수 백만, 수 억년 동안 먼저 지구상에 존재해온 자연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국민의 자유의사 보다 '국가'를 빙자한 정권의 의사는 2순위일 수 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해군은 기지공사를 중단하고 원점에서부터 새로 출발해야 한다. 정부가 솔직하게 국민들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설명하고 다수의 후보예정지를 대상으로 공정하게 협의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 당시 방사성물질폐기처리장 유치 과정이 절반 정도의 타당성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에 관계된 국가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처리 방식은 방폐장건을 토대로 수정하여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훌륭하고 필요한 국가정책이라도 국회와 국민들을 무시하고 힘으로 밀어붙여서 진행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만 못할 뿐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정책이라고? 그렇다면 우리사회 내부에서부터 평화적인 방식으로, 부드러운 대화와 협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
 
며칠 남지 않은 4월 11일 총선에서 야권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것만이 해군기지 건설공사 강행을 막는 방법인 것 같다.
 
[ 2012년 4월 07일 ]
c****n 2012.04.0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를 읽고서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를 읽고서" 내용보기
얼마전 블로그를 통해 아는 언니와  전화 통화를 했다. " 은하수님 언제든지 베낭 하나 메고 제주에 와요 우리 밤새워 이야기 나누어요 " 나도 제주에 아는 사람이 한사람 생겼다.   얼마나 좋은지 .... 멋진 푸른바다, 이국적인 야자수 나무, 내가 좋아하는 바람, 그리고 돌 ..... 제주는 그런곳이다.   단 한번도  제주에 가본적이 없지만 그래서 더 동경하는지 모르지만 천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를 읽고서" 내용보기

얼마전 블로그를 통해 아는 언니와  전화 통화를 했다.

" 은하수님 언제든지 베낭 하나 메고 제주에 와요 우리 밤새워 이야기 나누어요 "

나도 제주에 아는 사람이 한사람 생겼다.   얼마나 좋은지 ....

멋진 푸른바다, 이국적인 야자수 나무, 내가 좋아하는 바람, 그리고 돌 .....

제주는 그런곳이다.   단 한번도  제주에 가본적이 없지만 그래서 더 동경하는지 모르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곳 .....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중의 한곳 

이곳에 해군기지가 들어서기위해 이미 4년전부터 해군의 공권력과 주민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는 이런 사실을 이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제주 그 곳에서 무슨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

 

 

 

 

 

사진의 돌들이 강정마을 앞바다에 있는 구럼비 들이다.

이곳 구름비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헤엄치고 작은손에 할망물을 받아 마시던 기억이

있는 이곳 바위돌이 지금은 군인들이 동원한 굴착기가 구럼비를 부수고 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해군 기지를 짓겠다고 하는 나라일을 하는 사람들과 대치가 벌써 사년째 극도의 긴장으로

대치하고 있건만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철저하게 언론 통제와 무관심속에 강정마을 사람들만 참으로 말로 표현할수 없는 일들을 겪고있다.  

이책은  그런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수호자들의 모습을  오마이뉴스 이주빈 기자가 기록한 책이다.

책에서 나오는 인세는 모두 제주 강정마을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강정마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이나 경제적인 어떤 혜택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던대로 사는 것이다.  

 

 

 

 

 

 

"길위의 신부 " 문정현 신부님 !!!  사람들은 그를 길위의 신부님이라고 부른다.  미군기지 이전으로 강제

추방을 당했던 매향리 주민들과 함께 그는 길위에 있었고 새만금 방조제 사업으로 삶터를 잃은 계화도

주민들과 함께 그는 길위에 있었다.  평화바람 이라는 유랑단을 이끌고 전국 60여개 도시의 길위에 그는

서있다. 길이 자꾸만 그를 부른다.   이곳 강정마을 그는 아예 이마을 주민이 되었다.

 

" 공권력과 부딪친다는 것은 탄탄한 벽 앞에 서 있는것과 같다.  힘으로는 저것들에게  한 방에 없어질 내가,

어찌 됐둔 무너뜨러보겠다고 벽 앞에서 발버둥 치고 있는 거지 지금 여기 강정에서도 해군과 삼성과 대림

이라는 벽 앞에서 힘없는 주민들과 내가 서있어. 이런 경우를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들 하지.

그런데 말이야 그거 알아 ?  바위도 달걀로 수없이 치니까 넘어지더라.  박정희 쓰러지고, 군사독재 무너지는것 봐

그러니까 처절하게 저항해야해. 예수님은 지극히 현실적이었지만 한없이 낙천적이기도 하셨거든 "  (16페이지 )

 

 

 

 

 

 

" 법이라고 하면 벌벌떠는 순진한 시골 사람들을 상대로 검찰과 경찰, 해군과 기업 등이 마치 " 짜고치는 고스톱 '

처럼 한꺼번에 사법적 겁박을 주고 있어요 지적 장애가 있어 아무것도 모르는 청년을 연행해 가서 재판에 송치

했어요. 바깥출입도 거의 하지 않는 92세의 할머니까지 공사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 대상으로 올려놨어요 .

얼마나 치졸한지 ...  " 

너무도 기막힌 일들이 제주에 일어나고 있어도 육지 사람들은 먼나라 일대하듯 한다.

만4년째 악몽 같은 싸움을 하고 있지만 언론은 서울 공화국 소식만 전한다,  

육지 사람들이 가장 풍광 좋은 코스라고 격찬한 올레 7코스 한복판에 해군기지가 들어설 예정인데도 그들은 모른다.

아니 언론이 철저하게 막고 있는 것이다.

강정 마을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이고 생물권 보존지역이다.

"세계자연유산 3관왕 " 지역에 해군기지를 지겠다는 기발한 발상은 도대체 어느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일까?

국제적인 조롱을 받을 짓이 버젓이벌어지고 있는데도 모두들 무관심하다.

내가 사는 곳이 아니니.....   내일이 아니니 ....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생업을 제치고, 그 아름다운 구럼비를, 바다를, 길을 지키겠다고 굴착기 앞에 몸을 던지고

벌금 폭탄을 맞고 감옥에 끌려가도 우린 모두 모른척한다.

아 나도 정말 몰랐다.   인터넷을 매일 뒤지면서 검색을 하는 나도 정말 새까맣게 모르던 일이였다.

 

 

 

 

 

 

 

" 우리는 국책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왜냐고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을뿐입니다.

제주도 강정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이 이익인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을 지키는 것이 이익인가?

제주도를 평화의 섬이라고 하는데 해군기지가 제주도를 평화의메카로 만들어주는 사실인가 아닌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을 따지더라도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것이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가?

아니면 지금의 자연유산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유리한가?

세계 7대 경관에 도전한다면서 세계유산을 없애고 군사기지를 만드것이 국제적으로 설득력이 있는가 ?  "

 

강동마을 회장 의 말이다.   이제는 그의 이의문부호에 대한 답을 해군과 정부가 답을 해줄 차례이다.

정녕 무엇이 가장 이득이 되는 일인지 ... 

그토록 오랜 시간을  정부와 대치하고 있는 강정주민들의 이 물음에 속시원한 대답을 해주어야 한다.

 

 

처음 강정마을은 애당초 해군기지 후보에 조차 없던 마을이였다.  해군은 처음 해군기지의 최적지로 화순을

택했다. 그런데 워낙 주민이 완강하게 반대를 하니까 슬그머니 후보지를 바꿨다. 남원읍 위미리를 사업 대상지역

으로 정했다.  물론 주민들의 저항으로 난항을 겪었고 그러다가 갑자기 해군기지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불과

사흘 앞두고 강정마을이 후보지로 선정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강정마을는 주민 1970명 가운데 불과 87명이

모여 토론 한 번 하지 않고 박수로 해군 기지 유치결정을 한것이다  비극이 시작된것이다. 당시 마을회장의 기습

처리로 인하여 ....

 

 

구름비의 노래 소리가 들린다.

" 다시 아이들을 안고 싶어요 내 너른등에 두등을 태우고 강정바다 수평선 너머를 함께 꿈꾸고 싶어요

나를 가두고, 나를 죽이는 건 참을수 있어요 그러나 섬마을 아이들의 꿈을 죽이는 건 참을 수 없어요.

섬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지우는 건 참을수 없어요  "

 

거기 누구 없나요 ?  제발 이 미친짓 그만두라고  말해주세요 .... 

 

첫장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그 순간까지 이 먹먹한 가슴을 ,  아무도움도 될수 없는 이 한없이

작아지는 내모습을 보면서 난 정말 무엇을 할수 있을까 ?

내속에 들어있는 내 가슴이 하고저 하는 말들을  하나도 할수가 없었다.

이주빈 기자가 쓴 글들만 간신히 나열해 놓았다.   이 속물근성 .....

 

소망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고  제주 강정마을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었으면 좋겠다.

 이틀동안 내가  이 자판과 끙끙대면서 보낸 고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l*****5 2012.01.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강정 구럼비엔 민주주의가 없다!
"강정 구럼비엔 민주주의가 없다!" 내용보기
1.   강정마을은 애당초 해군기지 후보에조차 없는 마을이었던 것 아세요? 해군은 2002년 해군기지의 최적지로 '화순항'을 선정했죠. 그런데 워낙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니까 슬그머니 후보지를 바꿔요. 2005년 9월 해군은 느닷없이 남원읍 위미리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난항을 겪었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해군기지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불과 사흘 앞두고 강정마을이 후보지로 선
"강정 구럼비엔 민주주의가 없다!" 내용보기

1.

  강정마을은 애당초 해군기지 후보에조차 없는 마을이었던 것 아세요? 해군은 2002년 해군기지의 최적지로 '화순항'을 선정했죠. 그런데 워낙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니까 슬그머니 후보지를 바꿔요. 2005년 9월 해군은 느닷없이 남원읍 위미리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난항을 겪었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해군기지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불과 사흘 앞두고 강정마을이 후보지로 선정되는 촌극이 벌어져요. 강정마을은 주민 약 1,970명 가운데 불과 87명이 모여 토론 한번 하지 않고 박수로 '해군기지 유치 결정'을 해요. 비극이 시작된 날, 2007년 4월 26일입니다.

  당시 마을회장은 뭐가 그리 급했는지 안건에 대한 충분한 사전공지 한번 없이 야밤에 주민 몇몇만 동원해 중대안건을 기습 처리했죠. 해군기지 유치에 따른 이해득실에 대한 충분한 정보공개는 물론 그 흔한 설명회 한번 개최하지 않은 이상한 국책사업 대상지 결정이었습니다.

  강정마을엔 꽤 유명한 리조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해군기지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이 리조트 단지 하나 들어설 때도 주민들은 마을 생태환경에 대한 영향, 마을 경제에 대한 이해득실 등을 주제로 모두 여덟 번의 임시총회를 열어 토론하고 합의해서 결정했어요. 이런 민주적 전통이 있었던 마을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당시 마을회장의 기습처리가 기가 막힐 따름이었죠.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2007년 8월 10일 마을임시총회에서 해군기지 유치 결의를 주도한 당시 마을회장을 해임했죠. 당시 투표에는 마을 주민 436명이 참가해 유효투표수의 95.4퍼센트인 416명이 마을회장 해임에 찬성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회장을 선출했는데 해군기지 반대싸움을 하다가 구속된 강동균 마을회장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리고 열흘 뒤인 8월 20일에는 '해군기지 유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죠. 마을회장 해임투표 때보다 더 많은 마을주민 725명이 참가해 유효투표수의 94퍼센트인 680명이 해군기지 유치에 반대했어요. 245~246

 

2.

  국방부와 해군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필요한 이유를 남방해상무역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더군요. 제주도 남쪽 바다를 오가는 한국 상선과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기지가 필요하다는 얘기죠.

그러나 국제법상 해상무역보호는 해군이 아닌 해양경찰이 하는 거래요. 해군이 그 역할을 하면 그 지역은 국제분쟁지역으로 설정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되면 한국 영토와 가까이 있는 중국이나 일본과 불필요한 영토분쟁을 하게 돼 영토주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고 해요. 한국정부가 독도에 군대가 아닌 경찰을 파견해 주둔시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에요.

  그래서 많은 군사전문가들이 의심하고 있어요. 제주해군기지가 중국을 압박하는 미군의 기항지로 활용될 목적은 아닌가 하고요. 한․미안보동맹과 한․미행정협정 등에 근거해 미군은 언제든지 자신들이 필요할 때 한국의 기지를 사용할 수 있거든요. 미국이 중국이라는 잠재적인 위협 대상을 견제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를 적극 활용할 것이 뻔하다는 우려인 셈이죠.

  2010년에만 40만 6100여 명의 중국인이 '관광의 섬 제주'를 찾았어요. 외국 관광객의 대부분이 중국 관광객이래요. 전문가들은 제주해군기지가 대중국 압박용 기지라는 점이 분명해지면 중국이 제주도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설정할 공산이 크다고 우려합니다. 중국 관광객 유치로 큰돈을 벌고 있는 제주도로선 큰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죠. 해군은 해군기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40만 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이 발길을 끊은 이후의 대안이 무엇인지는 얘기하지 않더군요. 중국인들이 자기 나라 압박하는 '민․군복합형'구경하러 제주도 오겠어요? 답답할 뿐이에요. 252~253

 

3.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가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것이 호주의 시드니 항과 샌디에이고 항이다. 주로 해군기지 찬성 측의 주장인데, 세계적인 미항에도 해군항이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면 시드니나 샌디에이고 같은 아름다운 항구가 될 텐데 왜 반대하느냐는 이야기다.

…제주해군기지에 '관광미항'이라는 수식이 따라붙는 것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다. 2008년 9월 11일 당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제주해군기지의 공식 명칭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으로 확정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를 과연 '관광미항'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실제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위해 계획 중인 예산은 530억원에 불과하다. 터미널 한 개와 진입도로 한 식, 토지보상 등이 전부다. 이것이 관광미항 실체의 전부다. …결국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은 제주해군기지의 실체를 감추려는 겉치레에 불과하다.

민과 군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복합항'이라는 개념 또한 불분명하다. 게다가 복합항도 아니고 '복합형'이다. 군항을 만들어놓고 크루즈 선박도 같이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발상이다.

…이미 강정마을에서 불과 7~8킬로미터 떨어진 제주 화순항은 8만톤 규모의 크루즈 선박 입항이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크루즈 접안시설을 갖춰놓고 있다. 최근 개발된 제주시 외항에도 크루즈 선박을 위한 선석이 마련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크루즈 선박이 군의 통제를 받아가며 군항에 들어오려고 할까? 263~265

 

4.

  한 조사에 따르면 해군기지 건설 논란 이후 강정마을 주민의 70퍼센트 이상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47퍼센트는 자살 충동을 느낀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그 어디도 주민들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았다. 35

 

5.

  우리는 국책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왜냐고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을 뿐입니다. 제주도 강정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이 이익인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을 지키는 것이 이익인가? 제주도를 '평화의 섬'이라고 하는데 해군기자가 제주도를 '평화의 메카'로 만들어주는 시설인가 아닌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을 따지더라도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것이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가, 아니면 지금의 자연유산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유리한가? 51

 

6.

  해군기지 건설을 정당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실행한다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지혜롭게 대안을 만들어서 제주도민을 설득해보려는 노력이라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도 모자라 불법으로 협박하고 떼쓰면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주민들 땅을 편법으로 강탈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정부와 해군은 각본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아요. 이런 야만적 태도 때문에 제주도민들이 분노하는 것입니다. 논리적 정당성이 없으면 무조건 안보를 내세웁니다. 일종의 마약 같아요. 자신들에게 정당성이 없으니까 주민들에게 어떻게든 마약을 투약해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생각을 못하게 마비시키려고 합니다. 정부와 해군은 '안보 마약'상습 투약범입니다. 95

 

7.

  사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는 접근하기 까다로운 게 사실이야. 노무현 정권이 실제 의도와는 달리 입지 결정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개인적 생각으론 국방부의 농간에 넘어간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더욱 심각한 것은 이명박 정권인데, 왜곡되고 변형된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고…….

…참여정부가 결정한 것은 결정한 것이고 지금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고, 절차에 문제가 있었으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다면 바로잡으려고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211

 

8.

  해군기지가 국가에게 얼마나 절박한 필요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어. 그렇지만 강정마을 문제를 통해 이것만은 뼈저리게 느껴왔어. 국가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관철해내고 마는 무소불위의 실체라는 것 말야. 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싸움이 적어도 이런 국가의 오만한 실체를 밝히는 싸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봐.

국가가 오만한 권력으로 남는 한 강정은 물론 우리 사회의 미래는 없을 거야. 사회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시민권이 높아진다고 하지만 국가의 물리력과 실정법 논리 앞에서는 하나같이 무력화되고 말더라. 국가가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안보 논리'에 딴죽 거는 일이 많아져야 해. 안보도 민주화되어야 해. 232

 



p*****0 2012.04.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내용보기
강정마을에 대한 소식을 뉴스로..또는 집회현장에서 알게되었다.  더불어 살면서 평화로웠던 그 아름다운 마을을 순식간에 깨뜨려놓은 것은 해군기지 설립!!    머리말에 나온 저자의 글이 애틋하고 아련하게 느껴진다. '아픈 여름, 슬픈 여름, 그러나 결코 좌절하지 않았던 희망의 여름, ....중략.....이 오진 평화의 여 름을 기록할 수 있게 해준 강정사람들과 강정바다,구럼비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내용보기

강정마을에 대한 소식을 뉴스로..또는 집회현장에서 알게되었다.

 더불어 살면서 평화로웠던 그 아름다운 마을을 순식간에 깨뜨려놓은 것은 해군기지 설립!!

 

 머리말에 나온 저자의 글이 애틋하고 아련하게 느껴진다.

'아픈 여름, 슬픈 여름, 그러나 결코 좌절하지 않았던 희망의 여름, ....중략.....이 오진 평화의 여 름을 기록할 수 있게 해준 강정사람들과 강정바다,구럼비와 바람 그리고 돌담 밑 좀민들레 꽃에게 감사한다.

 

이렇게 시작된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책속에 강정마을 안에서 지내며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를 아프게도 하고 따뜻하게도 했다.

 

'사제 서품을 받은지 45년만에 처음으로 주교님에게 받은 선물'이라며 강정마을을 선물이라고 칭한 문정현 신부님

 땅바닥에 드러누우면서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하셨던 진정한 길 위의 신부님

매향리 ,평택 대추리 등 주민들과 함께 했던  신부님의 강정마을에 대한 사랑은 따뜻함 그 자체였다.

 

'바위도 달걀로 수없이 치니까 넘어지더라'  가슴속 깊이 요동치게 했던 문정현신부님의

달걀에게 낙관이 없었다면 바위에 제 몸을 수천 번 아니 수만 번 날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름다운 낙관이라는 것이 지금 FTA반대나 앞으로 있을 총선,대선에서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달걀로 바위치기가 어려운게 아니다.  

수없이 치고..치고...또 치다보면 힘이 커지게 된다. 

강정마을 주민들..그리고 강정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모아서 치고 치고 ...치다보면

그 잃어버린 마을도 찾고 해군기지도 무너뜨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낙관주의를 가진 문정현 신부님이 강정마을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것부터 큰 안심이 된다.

아픈곳이기에 강정마을에 가신거라는 신부님의 마음을 하나님도 헤아려주실것이라 믿는다.

 

문정현 신부님의 이야기에 이어 나온 강정 김씨 시조의 김민수님

영혼이 이미 강정에 있다며 시조를 강정 김씨로 바꾼 사연을 들려주었다.

강정에 모든 인생이 있기때문에 강정김씨로 바꾸어야한다며 재판장에서 당당히 시조 변경을 요청했다 .

강정을 지키고자 하는 큰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안동 김씨에서 강정 김씨로 변경할 수 있었다는 김민수님의 사연

해군기지로 인해 우울증을 앓고있는 주민이 70%이상이라고 한다.

 

그 아름다운 마을에 웬 쓸데없는 해군기지가 건설되는것인지...

해군기지를 세울 제주도 땅은 강정마을이 아니어도 된다.

왜 하필 강정마을이 되어 가족간의 불화까지 만들어가며 강행하는 것일까??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게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이고 생물권 보존지역이라고 하면서도 해군기지를 짓겠다는 그들의 못된 생각을

좀체 이해할 수 가 없다.

이 억지스러움을 책으로 보다가 갑자기 울화통이 났다.

강정마을에 대해 아직도 몰랐던 나 자신도 질책해가면서 다시 읽어가기 시작했다.

강정마을 회장인 강동균님의 이야기를 통해 강정마을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주민들끼리 서로 따뜻하게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 마을을 사복경찰의 마을로 ..해군들의 마을로 뒤덮어버리려는 것이

제주4.3 항쟁으로 아직까지 상처를 담고있는 제주의 사람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입힌다는건 참을수가 없다.

어떻게...어떻게 해야지 강정마을 주민들을 다시 평화롭게 살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제사를 지내고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던 형제같은 사이를 깨뜨린 '해군기지'

제주도 부지사의 말이 가관이다.

주민들 이간질하고 깨뜨려서 소용돌이로 몰아넣어야 해군기지 사업이 성공한다'

아............이런 못된... 나쁜... 사람같으니라고...

해군기지 세우는게 제주도에게 좋은일일까? 가족을...이웃을 갈라놓을정도로 그렇게 중요한 국가시책이었던 것일까?

국가 시책사업이라면 나라 살찌우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업이라는데...

이기적인 생각에 치를 떨게되었다.

공권력으로 밀어부치며 억지로 해군기지를 세우려는 그들의 수작은 과연 제주도를 관광하는 외국인들로부터

국제적 망신을 당할일이다.

 

제주도를 알리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 아름다운 강정마을부터 지켜내야한다.

군사기지따위 세울 필요 없다. 다른곳에 충분히 세워도 되고 아님 말고이다.

강정마을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하는 거라면 무너져야할 해군기지이다.

 

해군기지로 상처받은 주민들의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외국인이 나섰다.

그는 프랑스인이며 이름은 뱅자맹 모네 ...

 

군사주의로는 어떤 긍정적인 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군사주의가 세계 도처에서 어떤 파괴를 했는지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아이들 눈으로 보아야한다.  아이들에게 물어보아야한다 '이게 너희들이 바라는 모습이냐고..

아름다운 평화의 섬 제주는...군사주의에 의해 지배당할게 아니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제 목소리를 내야한다.

주민들의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강정마을 소식을 전하며 지내는 뱅자맹 모네로 인해

강정은 조금씩 치료된 마음으로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해 힘을 내고 있다.

 

강정마을을 한목소리로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읽어가며

그곳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강정마을 사람들을 생각하고 강정마을의 모습을 생각하며

응원하고있다.

못된 생각으로 세워지려는 해군기지 건설이 무산된다면 가족끼리 싸울 일도 ...이웃끼리 원수가  될 일도 없을것이다.

얼싸안고 웃는 마을 강정마을이 되도록 우리 국민 전체가 함께 마음을 합하여 응원하며 지켜내야할 것이다

h*****2 2011.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내용보기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를 읽기전에 몇 가지 정의를 내리고 가야 할 것이 있다. 구럼비가 뭔지, 제주 강정마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책의 부제인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들’에서 유배라는 표현을 평화에 부친 이유가 뭔지가 개념을 세우고 독서하기를 권한다.     구럼비는 지름이 1.2킬로미터에 달하는 제주 남단 강정마을의 너럭바위 이름이다. 책 뒷부분에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내용보기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를 읽기전에 몇 가지 정의를 내리고 가야 할 것이 있다. 구럼비가 뭔지, 제주 강정마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책의 부제인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들’에서 유배라는 표현을 평화에 부친 이유가 뭔지가 개념을 세우고 독서하기를 권한다.

 

  구럼비는 지름이 1.2킬로미터에 달하는 제주 남단 강정마을의 너럭바위 이름이다. 책 뒷부분에 의인화된 구럼비의 독백형식을 빌어 밝히는 이름의 유래는 ‘까마귀쪽나무를 제주도에선 구럼비 혹은 구럼비낭이라고 부르는데 아마 거기서 유래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 나무가 제주 해안가에서 많이 자라는데, 내 주변에도 녀석들이 꽤 있거든요. 구럼비나무가 많은 바위. 뭐 그런 생각으로 날 그렇게 불렀나 봐요’라고 밝히고 있다.

 

  강정마을은 전략해양해군을 꿈꾼다며 시작한 남중국해 관할 해군기지 건설지로 선정된 마을 이름이다. 군사미항으로 개발하겠다던 해군의 속임수, 일부마을주민의 어설픈 동의와 다수 주민들의 반대, 수백년 평온하던 친족공동체의 반목과 해체, 평화주의자들의 정착과 4년간의 처절한 투쟁 등 자연과 평화를 지키는 사람들과 정치적 목적을 가진 개발주의자들간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대치의 현장이다.

 

  부제에서 평화유배자들의 기록임을 밝히는데 그 이유는 평화를 지키기위한 활동들이 죄의 값으로 유배된 사람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빗대어 묘사하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유배’야말로 ‘자유’의 다른 말 아닐까. 유배가 역행과 추방을 지칭하잖아. 지금 세상에서 역행이란 정의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다. 그리고 추방이란 새로운 가능성의 행보일 공산이 크고.” 육지에서 떨어진 제주도의 평화가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실체모를 끌림’에 의해 정착한 사람들의 유배지가 되고 있다. 그들에게 선택한 유배는 또 다른 자유가 된다.

 

  첫 번째 소개인물은 <길 위의 신부> 문정현님이다. 어느 공중파에서 특별프로그램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붙여준 그의 이 별명을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예수님은 ‘길위의 사람’이거든. 발 닿는 대로 숙식을 하며 사람들과 함께 하셨지.”

 

  그 다음으론 강정마을 회장 강동균님, “해군기지 찬성 입장을 배려해주면 편히 살게 해줄 테니 챙겨서 뜨라”는 회유엔 모멸감을 느꼈고 “사람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가치 하나는 지키고 살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평화유배단의 일원이 되었다고 한다.

 

  촘스키 교수의 주목받을 논평을 이끌어낸 고작가님, 촘스키 교수는 서신에서 이렇게 밝힌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대한 매우 불길한 계획들을 전해듣는 것은 상당한 충격’이라며 우려했다. 하지만 ‘제주도가 평화의 상징이 될 만한 놀라운 과정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소식들은 제겐 감동적’이라며 ‘저는 선생님과 뜻을 함께 하시는 분들이 행하는 노력에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고 해군기지 건설반대 투쟁을 펼치고 있는 이들을 격려했다.”

 

  해녀들이 바닷속으로 물질가서 물속에 자맥질한 후 목숨이 끊어질 정도까지 참았다가 내뱉는 숨소리를 제주해녀들은 ‘숨비소리’라고 한다. 법환마을 해녀 강애심님이 “삶의 서러운 고비에서 눈물이 북받칠 때면 ‘호오오우우~’ 통곡같은 숨비소리를 내지르며 울었다.” 고 하는 대목은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숨비소리 나는 숨을 쉬게 만든다.

 

  세상과 춤추는 ‘강정당’ 당수 김세리님의 이야기에서는 춤꾼인 그녀와 구럼비 바위와의 새벽 첫 만남을 그리는데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것을 가슴으로 해석해내는 예술혼이 만나는 장엄함을 보여준다. 그녀는 날라리치마를 입고 구럼비 바위위를 맨발로 사뿐 날아다닌다. 그녀의 가슴에 맻힌 아름다움에 대한 원초적 갈망은 어느덧 눈물이 되어 쉴 새 없이 흐른다. 그날 이후 그녀는 구럼비를 떠나지 못하는 평화유배자가 되고 만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발랄하고 똑똑하며 재능 있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날라리’의 새 정의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강정 트위터 영화를 만드는 여균동 감독은 강정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민들의 반목을 이렇게 표현한다. “국가안보라는 막무가내 앞에서 몸부림쳤던 주민들의 모습을 ’싸움‘이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를 ‘질긴 견딤’이라고 했다.“ 강정마을 사람들은 2011년 겨울 현재, ‘질긴견딤’중이다.

 

  구럼비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굴착기들이 구럼비 바위를 깨고 있는 상황은 시인인 저자의 눈에 살을 에고 뼈가 부서지는 아픔으로 잘 묘사되고 있다. 읽고있자니 울분과 눈물이 치솟아 차마 참아낼 수 없었다. 이봐요 소리치면서 아니, 소리치는 시늉만 하고 침묵하면서 송아지 눈같은 꺼먹눈만 껌벅거리는 구렁비의 마지막 절규가 가슴을 천갈래로 찢어놓는다. “이봐요, 이봐요, 거기 누구 없어요? 제발 이 미친 짓 그만두라고 말해 주세요. 이봐요, 이봐요, 거기 누구 없어요? 제발, 제발 이 죽음의 망나니 짓 그만 멈추라고 말려주세요!”

 

  지금 이순간에도 강정마을의 평화유배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맨발로 춤을 추고 미사를 드리고 망루를 지키고 옥살이를 하고 있다. 구럼비의 맨몸 으깨지는 소리가 바다건너 뭍으로 올라온다.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이제 그 죽음의 망나니짓을 멈추게 해야만 한다.

 

g******y 2011.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함께 읽고 동참해야겠습니다
"함께 읽고 동참해야겠습니다" 내용보기
먼저 오마이북에서 이 책을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갖고 만들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단순히 강정마을에 대한 이야기만을 알리고, 전하려는 것이 이상으로 너무 슬프고 분노하게 되며 아픈 현실을 한권의 잘 만들어진 책, 멋있는 책으로 오히려 그 슬픔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저기 파업 등으로 생계를 내몰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고 이제는 너무
"함께 읽고 동참해야겠습니다" 내용보기

먼저 오마이북에서 이 책을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갖고 만들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단순히 강정마을에 대한 이야기만을 알리고, 전하려는 것이 이상으로 너무 슬프고 분노하게 되며 아픈 현실을 한권의 잘 만들어진 책, 멋있는 책으로 오히려 그 슬픔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저기 파업 등으로 생계를 내몰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고 이제는 너무 많아서 무뎌짐을 경계해야 할 시대에 또 내몰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언론에서도 제대로 다루기는 커녕 보도조차 해주지 않고, 육지것들의 눈과 귀를 막은 채 이 땅 한쪽에서는 매우 끔찍한 만행이 저질러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직접 그곳으로 향하여 힘을 보태기도 하고 어떤 분은 그런 와중에 자신을 돌보지 않는- 저러다 저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싶을 정도로 함께 하는 모습 속에서 육지것들 중 한명인 전 너무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평화유배자라 이름 붙어진 분들 각각의 짧은 이야기를 보면서 제주 한구석의 일이 아닌 대한민국 심부가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 속에 해군기지가 어떻게 들어서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어떤 불의와 불법이 자행되었는지 그것에 장단맞추는 사람들, 언론, 눈을 가린 일부 주민들.... 각자의 이야기들이 주루룩 하나로 이어집니다.

책을 덮으며 먹먹해집니다. 전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그저 기도만 하기에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 무겁고 절박해보입니다.

h***4 2011.1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주 강정마을, 해군 기지 건설을 둘러싼 진실
"제주 강정마을, 해군 기지 건설을 둘러싼 진실" 내용보기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설치하기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다는 소식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 몇 번쯤은 접했다. 국가, 군, 산업의 강한 권력에 휘둘리는 약자들의 억압이 나라 곳곳에서 일어나는 마당에 지도 모퉁이 섬의 한 마을에서 외치는 소리는 유달리 작았던 것 같다.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는 어느새 4년째 접어들고 있는 강정 마을의 사태에 대한 외침이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 기지 건설을 둘러싼 진실" 내용보기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설치하기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다는 소식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 몇 번쯤은 접했다. 국가, 군, 산업의 강한 권력에 휘둘리는 약자들의 억압이 나라 곳곳에서 일어나는 마당에 지도 모퉁이 섬의 한 마을에서 외치는 소리는 유달리 작았던 것 같다.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는 어느새 4년째 접어들고 있는 강정 마을의 사태에 대한 외침이다. 이 책은 한진 중공업 사태가 마무리되고 그와 같은 정의의 결집을 다시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하다. 책에는 강정 마을 주민과 그곳에 모인 평화지지자들, 그리고 구럼비의 애타는 외침이 담겨 있다.

 

  구럼비는 강정마을에 자리 잡은 길이 1.5km에 이르는 너럭 바위이다. 화산의 용암이 흘러 내려 굳은 여타의 바위들과는 달리 뾰족 하지 않고 편평한 모양이며 더구나 단일 바위라는 더욱 기이하다. 지금 이 바위에서 줄곧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책을 메우고 있다. 그들 중에는 마을을 지키고자 하는 주민부터 종교적 신념을 실천하고자 하시는 신부님, 개인적 신념으로 찾아온 예술가, 평화주의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렇게 다 다르지만 불의와 폭력에 맞서는 정의로움으로 연대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강정마을의, 자연의, 평화의, 양심의 신음 소리 그냥 흘려듣지 못하고 찾아온 사람이다. 이런 마음여린 그들이지만 강정마을을 위협하는 불의와 대항할 때는 그 누구보다 치열해진다. 그들을 이렇게 만든 것은 비겁하고 모순된 국가의 태도이다. 그들의 입에서 전해지는 강정 마을을 둘러싼 해군 기지 건설의 이면에 있는 비겁하고 치졸한 행태에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얼마 전 방송을 통해 제주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한 쪽에서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세계적으로 홍보하고 한 쪽에서는 이를 파괴하는 군사 기지를 만든다니 참으로 일관성 없고 모순된 정책이다. 처음 국방부가 제주도민과 국회의 동의를 얻기 위해 제출한 것도 이와 같은 관광의 제주의 이미지에 발맞추고자 하는 본래 민, 군 복합형 관광 미항 설치라는 이름의 계획서였다. 하지만 국방부가 따로 제작한 계획서는 그 내용이 달랐다. 이를 보면 민에 해당하는 부분에 대한 지원은 아주 일부이며, 이조차 현실적이지 않는 허술한 계획이었다. 이는 처음부터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허울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기만적인 계획서로 통과한 후 그 실행에 있어서도 비민주적인 행태는 계속 이어진다. 건설과 관련된 지역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나 사업설명회를 연 적도 그럴 계획조차도 없다. 이에 맞선 주민들의 억울한 항의는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묵살될 뿐이다. 독재 정권시절부터 주구장창 이어져 내려오는 고집스러운 그 구호이다. 인권국가로서의 탈을 쓰고 변화되지 못한 시대착오적인 몸뚱아리다.

 

  더욱이 이 해군기지를 동북아의 평화의 이바지하겠다는 이 안보의 논리조차 타당성이 없다. 평화로운 바다에 느닷없이 해군 기지를 건설하여 무기를 장착한 함대를 세워 두고 평화를 위한 다니 과연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 더구나 이는 후에 핵미사일을 담은 함대를 구축하여 발전하는 중국을 경계하는 미군 기지의 구실이 된다고 하니 세계 각지의 평화주의자들의 우려가 더해지는 까닭이다.

 

  이런 국가의 기만에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제주도민들은 오히려 분열로 반목이 심화되고 있다. 해군기지건설을 성사시키기 위해 섬의 경제적 이득과 발전을 미끼로 주민을 회유하고 서로 간 분쟁을 조장하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정마을에서 대책 위원회를 맡고 있는 한 주민은 이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친형과 의도치 않게 불화가 생기게 되었다. 오히려 육체적 고단함과 폭압으로 인한 고통보다 더 깊은 마음의 상처이다.

 

  이처럼 상처투성이인 그들에게 다가오는 이번 겨울의 제주 바람은 유달리 춥고 아프겠다. 저항하는 그들의 힘은 적고 약한데 진실을 감추고 압박하는 국가의 군의 힘은 너무 거대하다. 그렇지만 그것은 단지 물 건너 섬 구경할 만한 일이 아니다. 국가의 비민주적 횡포와 동북아 평화의 위협은 국민인 우리 모두의 위기이기도 하다. 이것이 더 늦기 전에 우리 모두가 구럼비가 부르는 진실의 노래에 귀 기울여 할 충분한 이유이다.

YES마니아 : 로얄 i******i 2011.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촉감과 시선의 추억으로 존재하는 곳, 그리고 저항이 이어지는 곳, 구럼비
"촉감과 시선의 추억으로 존재하는 곳, 그리고 저항이 이어지는 곳, 구럼비" 내용보기
구럼비의 기억은 이미 일년전의 모습에서 멈추어 버렸다.  설령 공사장 안으로 들어간다 해도 지금은 이미 형체를 잃어버린 채 아픔만이 가득할 곳.  역시 내 발바닥이 닿았던 너럭바위도 일년 전 기억속의 모습으로 추억에서나 존재하게 된 곳.  뜨거운 검은바위 맨발을 대고 앉아 낮에는 이야기를 나누고, 밤에는 공연을 보던 그곳은 이제 사라졌다.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강
"촉감과 시선의 추억으로 존재하는 곳, 그리고 저항이 이어지는 곳, 구럼비" 내용보기

구럼비의 기억은 이미 일년전의 모습에서 멈추어 버렸다.  설령 공사장 안으로 들어간다 해도 지금은 이미 형체를 잃어버린 채 아픔만이 가득할 곳.  역시 내 발바닥이 닿았던 너럭바위도 일년 전 기억속의 모습으로 추억에서나 존재하게 된 곳.  뜨거운 검은바위 맨발을 대고 앉아 낮에는 이야기를 나누고, 밤에는 공연을 보던 그곳은 이제 사라졌다.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강정마을과 포구에 들러본다.  처음엔 조금이라도 구럼비의 모습을 뇌리에 새겨보려는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변화를 느끼고 사람들과 공감하려는 마음으로 들른다.  하지만, 주로 주말의 평온한 시간에 들르게 되는 강정마을은 친근하면서도 여전히 낯설다.  아픔이 시작된 이후로 강정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마찰과 내면에 새겨들어가는 상처, 그리고 폭력은 내가 갈 수 없는 시간에 일어나기에, 공감할 수 없는 마음과 기분을 애써 SNS에 기대어 짐작할 뿐, 나는 익숙한 강정마을의 풍광과 익숙해져가는 구럼비 위에서의 파괴의 모습과 동시에 그곳에 존재하는 상처와 아픔의 변두리에서 이질감과 낯선 느낌만을 받는다. 


  강정 해군기지의 문제를 논함에 있어 논리는 언제나 첨예하다.  하지만, 논리의 싸움에서 언제나 불리한 편은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이들이었다.  군사전략과 안보, 평화유지를 위한 수단의 논리 앞에서 반대하는 이들의 논리는 절차상의 문제제기를 제외하고는 어딘가 부족함이 있었다.  거기에 공권력을 앞세운 국가폭력과 애써모른 척으로 일관하는 도정의 비루함 앞에서 저항은 고되고 힘들고 처절하기만 하였다.  평화와 군축을 외치는 이들의 주장은 어딘가 추상적으로만 보였다.  그것이 논리가 아닌 억지로만 받아들여졌을 때, 저항은 더욱 외롭고 힘들기만 하였다.


  하지만, 우리가 국가의 부당성을 몸소 깨달으면서도 과연 국가주의를 쉽게 떨쳐버릴 수 있었던가..  국가주의를 부정하는 입장에서 그 대안은 과연 현실적이고 논리적으로 느껴지던가..  논리로 따질 수 없고 단지 양립하는 존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사상과 세계가 존재한다.  그런 사상과 세계는 생각해보지 않고 느껴보지 못하며 경험해보지 못할수록 비현실적으로만 생각된다.  특히 남한이라는 구조적 파시즘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나는 그런 사상과 세계의 대립이 현재의 강정이라 생각한다.  해군기지를 거부하고 군사주의를 거부함으로서 평화라는 사상의 가치를 세우고, 공권력의 폭력과 위정자들의 위선에 반하여 공동체적 선을 세우며, 인간이 자연의 한 일부로서 합리적인 자연계를 이루는 세상..  그것은 국가주의와 군사주의 안에서 분석되고 현실적이라며 주장되는 모든 논리의 대척에서 독립적인 가치체계로 존재하는 주장인 것이다.  저항과 파괴, 폭력의 구조적 순환속에 존재하는 모든 이면적 현실적 현상을 구체적으로 따지기에 앞서 가장 근본의 맨 얼굴은 앞서말한 대척하는 가치의 싸움이다.  하지만 현실은 얼마나 냉혹한가..  우리는 이미 평택의 대추리에서 치명적으로 깊은 상처를 경험한 바 있다.


  이 책은 논리적이지 않다.  강정의 한사람 한사람의 생각과 입을 통해 그들이 느끼고 주장하는 것들을 사진과 글이 가지는 적당한 살을 붙여 마음에 호소한다.  사실 우리가 터전을 이루고 사는 데에는 많은 논리나 사고를 요하지 않는다.  주어진 자연적 조건에 적응하며 시간의 흐름속에 쌓인 경험을 토대로 '이제껏 살던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것'만을 요구한다.  사실 그게 평화의 모습 아니던가.  서 승 선생님 말씀대로, 하나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주어진 조건에 적응하며 싹을 틔우고 성장하여 결실을 맺고 자연스레 스러져가는 모습, 그 자체가 평화의 모습이라 생각하면, 어쩌면 이 책에 나오는 강정의 사람들은 평화라는 가치와 사상의 모습을 온전히 주장하고 있는지 모른다.  결국 개발과 군사주의의 대척에 선 평화적 사상의 지침이자 설명서인 셈이다.  거기에, 직접적인 아픔을 함께하지 못하는 나의 이질감이 어느정도 호전되는 책이었다.  함께하지 못하고 함께 느끼지 못한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나마 경청하는 것, 그것이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연대의 한 방법일 것이다.  시각의 익숙함을 넘어, 내면의 교감이 조금 더 익숙해진 것이다.

h*****1 2012.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럼비의 아픔을 들어주세요- 평화유배자들의 목소리가 심장을 울린다
"구럼비의 아픔을 들어주세요- 평화유배자들의 목소리가 심장을 울린다" 내용보기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 매향리 미군 포사격장 그리고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무려 10년전에 추진되어 다른 곳에선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고 강정리로 결정, 졸속추진, 주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해군기지 건설의 타당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수혜자이거나 피해자가 되는 해당 지역의 주민의 다수가 반대한다면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주민의 동의
"구럼비의 아픔을 들어주세요- 평화유배자들의 목소리가 심장을 울린다" 내용보기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 매향리 미군 포사격장 그리고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무려 10년전에 추진되어 다른 곳에선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고 강정리로 결정, 졸속추진, 주민의 대다수가 반대하는 해군기지 건설의 타당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수혜자이거나 피해자가 되는 해당 지역의 주민의 다수가 반대한다면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주민의 동의를 구한 다음 추진하는 것이 민주정부가 아닌가 싶다.

 

해군과 건설회사(두산, 삼성, 풍림)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까지 공무집행 방해죄를 들어 벌금을 강제하고 많은 사람들이 구속이 되기까지 지난한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하고 있는 강정리. 주민들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위한 팬스가 둘러쳐지고 구럼비의 아름다운 너럭바위는 물론이고 해안이 파괴되어가고 있다.

 

국가안보를 위한 군사기지의 건설은 필요하겠지만 제주도 올레길중 가장 아름답다는 7코스, 천연기념물, 지질환경유산으로 지정된 구럼비 해안을 파괴하면서 공사를 강행할 필요가 있을까? 중국을 자극할 수도 있는 군사시설을 제주도에 설치할 경우 최다 관광객이 방문하는 중국을 자극하여 여행금지 지역을 지정하게 되면.. 세계 10대경관 선정에 그토록 많은 돈을 투입한 제주도의 실익은 무엇을까? 농로를 개설하면서 주민의 동의없이 기부체납한 토지가 많아 용지 확보가 쉬웠다는.. 소수의 주민이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콘도를 건설할 시에도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쳤자는데, 2007년 4월, 당시 마을회장이 불과 주민 87명의 동의를 얻어 해군기지 유치를 결의) 거수 형식으로 기지건설에 찬성한 것을 빌미로 합법적이라고 하는 정부당국의 주장은 하자는 없는 것인지? 찬반 양론으로 갈린 주민들은 동창은 물론이고 형제들까지도 편이 갈려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게 만드는 정부의 정책이 가슴을 저미게 만든다.

 

섬이란 특수한 환경의 탓인지 10년이나 경과된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된 제주도민들의 아우성이 뭍에 올라 전국적인 여론을 탄 것은 불과 1년, 육지경찰까지 동원된 진압, 그들은 4.3을 상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유야 어쨌든 강정리 주민들은 물론이고 이웃, 제주도민 모두에게 깊은 생채기를 남기고 있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평화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강정리 주민과 제주도민, 자원봉사자, 성직자, 평화활동가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은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한번 파괴되면 인간의 능력으론 원상회복이 불가한 자연, 제주도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일뿐만 아니라 신화, 방언에 이르까지 우리나라 문화의 원형질이 그나마 잘 보전되고 있는 지역, 해군기지가 아니라 이를 더 잘 살려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 더 가슴이 아리다.

 

구럼비는 제주 강정마을 해안가에 넓게 펼쳐진, 길이가 1.2킬로미터나 되는 너럭바위의 이름이다. 연산호 군락과 붉은발말똥게를 포함해 여러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며, 제주 올레 7코스에 속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거기 누구 없나요?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남쪽바다 제주 강정마을에 사는 구럼비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이봐요, 거기 누구 없어요? 제발 이 미친 짓 그만두라고 말해주세요.
제발, 제발 이 죽음의 망나니짓 그만 멈추라고 말려주세요.

올레길이 제주도의 대표적인 여행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1년에도 무시로 드나들 수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큰 마음 먹어야 갈 수 있는 제주도, 구럼비와 해안의 절경을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구럼비를 기억하여야 할까?

평화의 상징이 아니라 전쟁의 상징이 될 해군기지가 들어서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제주도!

그것을 파괴하고 해군기지를 세워야 할 이유보다 보전해야 할 이유가 더 크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y*****n 2012.01.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