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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타샤 개정판. 기존 책을 너무 읽어서 다시 한권 사야지 싶어서 들어왔다가 개정판이 나온걸 알고 반가운 마음에 구입했다. 기존책보다 사이즈가 작아져서 읽기도 편하고 디자인도 좋아졌다.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작가였던 송지나 작가가 극찬했다고 하여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이런책도 있었구나 싶었다.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정말 숨겨진 명작이었다. 인터넷에서 이 책의 리뷰들을 살펴보니 나의 비슷한 느낌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 작가가 궁금해져서 뒤졌지만 그의 소설은 하나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새 수필집이 나왔다. 그 책 또한 나를 한걸음 발전시켜 줄 것이라 확신한다. 조지수 작가의 책들은 모두 나의 책꽂이에 영원히 꽂혀 있으리라.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첫번째에 꽂혀 있을 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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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이 나오기 전 구입했던 나스타샤가 거의 너덜너덜해져서 새로 구입했다. 아...말이 필요없는 명작. 간결하고 명확하게 조금의 수식도 없이 이렇게 철학적 깊이가 느껴지는 글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 한줄한줄이 예술이다. 소설을 이렇게 여러번 읽은 적이 있었던가. 아니다..이 책은 소설이라고 단정할 수가 없다. 그만큼 많은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으므로... 한편으론 작가가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궁금하기도 하다. 나스타샤... 이미 책을 읽는다는 사람은 다 읽은 책일 것이다. 인터넷에서 리뷰를 찾아보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데 조지수 작가의 다음 소설책이 언제쯤 나오려나.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아직 소식이 없다. 그래도 나는 오늘도 나스타샤를 읽으며 그의 두번째 소설을 행복하게 기다리고 있다.
- 책 중에서
나이 든 사람들의 편안함은 포기와 낙담의 대가이다. 생명의 설렘을 모두 포기한 채로,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어떤 궁극적인 지향점도 없다는 근본적 절망에서 나오는 편안함. 그러나 젊음은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에 그들의 설렘을 건다. 부유하고 망설이고 떨고 고뇌한다. 어느 쪽이 행복인가.
이것이 진화이리라. 어떤 개체인가가 물속 세상을 지겨워하며 탈출을 꿈꾸었다. 대기(大氣)를 원한다. 나무와 숲과 창공으로 이끌린다. 모두가 몰락한다. 그러나 몇몇 개체가 성공한다. 이제 공기만으로 호흡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종(種)의 탄생은 이러한 방랑과 유랑의 충동 덕분이다. 핏속에서 힘차게 뛰는 생명의 분출이 진화의 단서이다. 인간이라는 종은 무책임한 개체들에게 빚지고 있다. 그들이 최초의 에렉투스(erectus)이다.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고 믿었던 나는 어리석었다. 단지 내게는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 없었을 뿐이다. 영혼으로나마 이루고자 했던 절실한 소망이 없었다. 육체는 죽어간다 해도 무엇인가가 남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나는 몰랐었다. 모든 것을 영원의 빛에 비추고자 하는 그 호소에 대해 나는 몰랐다. "나스타샤여, 멜리사와 경쟁하려 말라. 멜리사는 내게 마술이었던 적이 없다. 그러나 그대는 내게 모든 것이다. 그대는 나의 아침이고 저녁이고 숲이고 호수이다. 대지의 여신이고 미의 여신이다. 내가 쉴 곳이고 내가 기댈 곳이다."
"나는 그녀의 영웅이었다. 아니, 그녀만의 영웅이었다. 나의 나스타샤. 사랑스런 나의 나스타샤. 내가 그대의 영웅이 아니라 그대가 나의 여신이다, 나스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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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제목을 보고는 아나스타샤의 나스타샤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디즈니의 모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일단 책의 줄거리는 조지(한국인, 저자 조지수의 자전적 주인공인듯)가 캐나다에 유학을 가서 보낸 생활, 그리고 그 동안 나스타샤라는 여성을 만나 겪게되는 운명적 사랑의 이야기 입니다. 책이 기본으로 양장이더라구요. 가격은 비싸지만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신비로운 이야기의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데요.. 그에 걸맞게 상당히 세련된 문체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읽다보면 너무 과장된게 아닌지, 꾸민 듯한 느낌도 받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시같은 아름다운 문장의 소설은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작위적인 느낌을 받는 것은 싫습니다...아마 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슨 느낌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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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가독성을 지닌 로맨스 소설이다. 캐나다라는 배경으로 인해 소설의 초입 부분에서는 읽기가 약간 부담스럽겠지만, 조금만 더 한 걸음을 나아가면 형용사와 부사를 배제한 깔끔한 필력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더구나 읽는 독자를 배려한 것인지 읽는 도중에도 지겨워질 부분이 없으며, 좋은 책이 늘 그렇듯 스토리나 캐릭터성 같은 특출난 것들이 없어도 진부한 주제와 내용을 가지고 표현의 차이로써 소설의 수준 자체를 겸허하고 표면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깔끔하게 단정된 작가의 필체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독자 입장에서 동의할 수 없는 민감한 이야기나 주제들을 독단적으로 꺼내드는 경우가 있다. 이 작가의 단점을 굳이 꼽자면 마치 스스로가 반신이라도 되는 것 마냥 세계에 대해 해명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작가 본인도 잘 알다시피 그러한 논제가 동의하에 이루어진다면 상관 없겠지만 작가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독자가 그의 책을 읽을 경우 불쾌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흠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