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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와 향수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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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1998년 경에 한국에도 영화 '도베르만'이 개봉되었다. 두 달 전에 이혼해서 또하나의 세계적 충격을 안긴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 커플이 주연으로 나오기도 했고, 내용도 어지간히 사람 벙찌게 했던 터라 당시엔 화제깨나 되었었다. 이 영화를 감독한 얀 쿠넹은 작품 활동이야 프랑스에서 하지만 국적이 네덜란드이고, 모친도 코르시카 혈통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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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1998년 경에 한국에도 영화 '도베르만'이 개봉되었다. 두 달 전에 이혼해서 또하나의 세계적 충격을 안긴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 커플이 주연으로 나오기도 했고, 내용도 어지간히 사람 벙찌게 했던 터라 당시엔 화제깨나 되었었다. 이 영화를 감독한 얀 쿠넹은 작품 활동이야 프랑스에서 하지만 국적이 네덜란드이고, 모친도 코르시카 혈통이라서, 프랑스에 대한 소속감은 주변인의 것 이상이 아니다. 이런 사람이, 체제 외적 출생을 배경으로 주류 사회에 편입되려 아슬아슬한 사다리 타기 인생을 살았던 두 분투자의 로맨스와 출세담을 에로틱한 화면 안에 담아내는 시도를 했다니 주목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내용은,.. 글쎄, 일단 내 생각으로, 이 영화에서 두 출세지향주의자의 삶이 다소 미화된 바 없지 않고, 초반의 강렬한 인트로가 주는 힘이 1/3 러닝타임을 넘기며 급격히 시들어가는 점이 연출력의 뒷심 부족을 드러낸다. 마치 그 홀란드의 '토털 이클립스'를 보는듯 말이다. 아무래도 천재의 영화를 찍으려면 감독도 제 분야에서 천재끼가 다분해야 하는데, 그저 특이 취향 보유자 정도의 역량과 아우라로는 소화하기 힘든 소재 아니었나 싶다. 아무 생각 없이 에로틱 위인전 보고 싶은 분께 추천.


s****o 2013.10.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