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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조이스를 새삼 인식하게 된 것은 15년 가을이던가 크로아티아의 풀라에 갔을 때, 세르기우스 개선문 옆 카페 테라스에 앉아 있는 좌상을 만나면서입니다. 스물두 살이 되던 해 만난 노라 바너클과 함께 사랑의 도피행에 오른 조이스가 런던, 취리히, 트리에스테를 거쳐 이곳에 정착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더불린 사람들에 포함된 몇 편의 단편을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도 한참 지나서야 <더블린 사람들; http://blog.yes24.com/document/9388338>을 읽었고, 이제 <율리시스>를 읽게 된 것입니다. 일단은 1324쪽에 달하는 엄청난 부피와 크기에서 중압감을 받게 됩니다.게다가 앞에 둔 ‘옮긴이의 글’에서는 <율리시스>를 ‘언어적 주술의 아수라장’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율리시스>의 언어적 유희 가운데서는 소위 응축어가 태반인데, 이들은 마치 페넬로페의 베틀처럼 시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의 종교, 역사, 신학, 과학, 문학, 민속, 전설 등의 실올을 짜고 또 짜간다(12쪽)’라고 이유를 설명합니다. 번역이 그만큼 어렵다는 하소연이며, <율리시스>를 읽기를 성서 읽듯 해달라는 주문을 곁들입니다. 꼼꼼히 읽되 세부에 매달리지 말고 큰 틀에서 바라보라는 설명입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율리시스는 호머의 대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토대로 구성된 것입니다. 율리우스는 트로이의 전쟁영웅 오디세이아의 영어식 이름인 셈입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따라 텔레마키아, 율리우스의 방황, 그리고 귀향의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 18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1904년 6월 16일(소위 블룸즈 데이) 오전 8시부터 17일 새벽 2시 블룸의 집에서 이야기를 마무리하기까지 만 하루도 되지 않는 시간동안 리오폴드 블룸과 스티븐 데덜러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그려냈습니다. 먼저 스티븐의 이야기가 3개의 장에 걸쳐 전개되고, 이어서 블룸의 이야기가 11개의 장에 걸쳐 전개되고, 제15장에서는 두 사람이 같이 등장합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더블린 시내의 주요 장소는 물론 거리를 따라 이동하면서 전개되기 때문에 율리우스의 방황에 해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습니다만, 정황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읽는 이에 따라서는 오디세이아와 비교해가면서 읽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오디세우스와 그 아들 텔레마코스 그리고 아내 페넬로페 사이의 관계를 고려하였을 때 블룸과 그의 아내 몰리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모두 18개의 장에는 주제가 되는 분야가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을 뿐 아니라 상징이 되는 등장인물이 있고, 문장의 구성도 달리하는 등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엄청난 부피에 비하면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매 쪽마다 붙어있는 각주에 매달리다 보면 읽어가는 호흡이 끊어질 수도 있으니, 읽는 흐름에 따라서 조절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100명이 넘는 등장인물 역시 말미에 정리되어 있습니다만, 주요인물만 정리되어 있을 뿐, 의인화된 사물이나 무형의 존재들도 등장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새기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었습니다. 지난 달에 더블린에 갈 기회가 있는데, <율리시스>에 등장하는 장소는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단체여행인만큼 한계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율리시스>는 <더블린 사람들>과 함께 더블린에 대한 제임스 조이스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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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로 경쾌하게 울렁롱이는 따뜻한 햇빛. 니켈 면도 물 종지가 번쩍였다. 잊혀진 채, 흉벽 위에. 왜 내가 그것을 가지고 내려가야 한담? 그러지 않고 그걸 종일 저기 내버려두면. 그게 잊혀진 우정? 그는 종지 쪽으로 가, 종지의 냉기를 감촉하며, 솔이 꽂힌 끈적끈적한 비누거품을 냄새 맡으며 , 그것을 양손에 잠시 쥐었다. (-51-)
한가닥 가벼운 현기증이, 후회가 ,그의 등뼈를 타고 흘러내렸다. 점점 증가하며, 그런 일이 일어날까,그래 ,작자. 소용없어: 움직일 수 없지. 소녀의 달콤하고 경쾌한 입술.그런 일이 역시 일어날지도. 그느 흐르는 현기증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느꼈다. 이제 움직이려 해도 소용없는 일.키스하며, 키스 받는 입술. 풍만한 고무풀 같은 여인의 입술. (-167-)
갈색의 ,축축한, 진흙이 구멍 속에 보이기 시작했다. 흙이 솟았다. 거의 끝난 거다. 축축한 흙덩이 무더기가 한층 솟고, 솟자, 무덤 차는 사람들이 삽을 놓았다. 모두들 잠시동안 다시 모자를 벗었다. 사내아이가 꽃다발을 구석에 기대 세웠다. (-240-)
도대체 그에 대해 결코 알수 없어요. 시간 낭비야. 가스공이 빙빙 돌며, 서로 엇갈리며, 지나가며, 그 옛날부터 변함없이 언제나 딩동, 가스: 그리고 고체: 그리고 세계: 그리고 냉각:그리고 주변에 떠 있는 사각,얼어붙은 바위, 저 파인애플 얼음과 자처럼 ,달, 트림없이 초승달의 밤인가 봐요,그녀가 말했지.나도 그렇게 믿어. (-331-)
책 북튜버 유투브가 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때가 있다. 어려운 일이란 쉽게 읽혀지지 않는 책을 읽는 것이며, 쉬운 일이란 그러한 책을 완독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다. 유투브에는 북튜버가 소개하는 제임스 조이스의 전설과 같은 <뮤율리시스>의 요약본이 소개되고 있으며,그 요약본에 따라서, 이 책의 전체를 훏어볼 수 있다면, 남다른 뿌듯함이 잘 드러나게 된다. 소설은 1922년에 출간되었고, 1904년 6월 16일 하루를 기록한 책이다. 일리아드 호메로스의 책을 기반으로 쓰여진 율리시스는, 주인공 블룸의 의식의 흐름구조를 엿볼 수 있으며,또다른 주인공 몰리가 등장하게 된다. 여기서 블룸의 행동 하나하나에 감춰진 몰리를 향한 사랑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 100년전 살았던 ,1962년에 세상을 떠난 세기의 여인 마릴린 먼로를 떠올리게 되는 몰리의 모습, 그러한 몰리의 외도를 알고 있었지만, 평소와 다름 없이 보여주는 블룸의 모습이나 행동이 잘 나타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보여준 사랑의 실체를 지금의 사랑과 비교하게 된다. 브룸이라는 사람, 그가 평범한 아일랜드인으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나름대로 인생의 원칙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임스조이스의 <율리시스>가 포스트모더니즘문학의 대표작으로 우뚝 서 있는 이유는 이 소설 안에는 소설의 구조 뿐만 아니라 ,희곡이나 다른 여타 문학들이 감춰져 있었기 때문이며, 언어학적으로 연구하게 되는 영문학의 정수여서다. 소설의 뒷부분에는 몰리의 독백이 잘 나오고 있으며, 몰리의 심경이 너무낮도 잘 잘 묘사되고 있다. 이 소설의 의식의 흐름에 다라가게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로 잘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대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다른 주인공 스티븐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동안 내가 생각하였던 중립의 개념은 어떤 것이며, 실제의 모습이 어떻게 잘 드러나는지 알 수 있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이다. 즉 아일랜드의 삶을 잘 묘사하고 있으면서, 그들은 분노하지 않으며, 그들의 이러한 삶을 잘 나타내고자 하였던 제임스조이스, 유태인의 삶과 그들과 함께 하였던 유럽 사회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었으며, 아일랜드와 영국 잉글랜드 사이의 보이지 않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고유의 문학적 독특함이 잘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때,. 작가가 모티브로 하였던 열권 남짓의 작품과 병행해서 읽어 본다면, <율리시스 > 작품 해석 뿐만 아니라, 소설의 배경지식까지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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