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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사랑한다. 어릴때 부터 그랬다. 밝음 보다는 어두운 밤의 적막함이랄까, 혼자만의 시간에 파묻힐 수 있는 그 어둠을 즐긴 것이. 그 조용한 시간에는 무엇이든 하고 싶고, 또 하고싶지 않다. 그저 누워서 별 생각을 하든 안하든, 그저 멍하니 있든 그 자체가 좋기도 하다. 철저히 혼자가 된 시간에 책을 읽고 그에 못지 않게 나와 친구가 되어주는게 음악이다. 이 또한 어둠처럼 어릴때 부터 항상-책보다 더- 가까이 있던 존재였다. TV보다 라디오를 더 즐기던 시절, 밤을 지새우고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에 나를 맡기곤 했다. 특히나 팝을 즐겨듣던 중학교 시절부터 가사를 알아듣든 아니든 그런건 굳이 중요치 않았다. 그 가수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호소력, 내 심장을 팔딱이게 만드는 멜로디 하나하나가 우선시 되곤 했다. 지금도 그건 여전하다. 그때는 거의 알아듣기 힘들어서 그랬다 치지만 조금은 나아진 지금도 음악을 들을때 -가사는 2순위- 그 습성은 여전하다.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내 귀를 감싸주는 헤드폰을 타고 흘러나와서 내 귀를 '울려주는' 음악들을 들을 때가 가장 나다운 내가 되는 시간이다.
새벽은 나를 추억에 젖게도 만든다. 특히나 음악이 함께 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좋았던 시절이든 그렇지 못했던 시절이든 그것을 떠올리며 쓴웃음이든 무미건조한 웃음이든 기꺼운 웃음이든, 웃음 짓는 나로 인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그 전제에는 항상 음악이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추억은 힘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음악은 힘이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음악만큼 사람을 울고 웃게 만드는것도 드물다. 음악만큼 사람을 추억에도, 미련에도, 희망에도 젖게 하는건 드물다. 특히나 그렇게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 음악들은 대중적인 기류를 타는 소위 말해 그때 제일 잘나가는-반짝- 음악들이라기 보다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온 장르들이 대부분이다. 목소리와 서정적인 멜로디와 진솔한 가사와 보태어 가수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미된 음악들은 더욱 그렇다. 그게 바로 싱어송 라이터들의 음악이다. 이들의 음악이 한 '장르'는 아니지만 말이다. 특별난 기교 없이도 기타 하나만 달랑 들고 나와서 목소리만으로 내쳐 불러도-자신의 이야기라던지, 자신이 작곡 했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쉽게 동화同化가 된다. 그들의 음악에.
여의치 않게 연속된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을때, 가만히 눈을 감고....음악들 속으로 걸어들어가 본다. 나의 마음을 차곡차곡 어루만져 주고 나의 불면을 저 멀리 흩날려 버릴듯한 이 나른한 감미로움 속에서 한동안은 헤어나오기 힘들것 같다. 새벽과, 어둠과 함께 하는 음악들....그 속에는 그 음악을 만든 이들의 진정성이 묻어나오기에-그리고 나를 '나'인채로 돌아보게 만들기에- 나에게 한층 더 끈끈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이 음악들과 '지금'을 함께 한다. 언제 어느때고 나와 함께 한 '추억'이 묻어있는 음악들은 쉬이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이 음반 한장(2CD)의 '추억'이 모두 채워지는 날은 아직도 많이 먼듯하다. 그렇기에 '지금'도 난 이 음반 속 음악들에 푹 빠져들어 있다.-아니, '점점 더' 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시린 겨울의 감성에 딱 어울릴 음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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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가 조금 넘어가는 시간,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보니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집 앞 골목길에 세워진 가로등의 불빛이 유난히도 밝습니다. 이상한 느낌에 창문을 열어 보니, 이런…….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네요. 가로등 불빛이 흰 눈에 반사되어 더 밝게 비추고 있더군요. 눈이 내릴 때 ‘소리 없이’라는 표현을 종종 쓰는데, 제가 이상한 느낌에 (사실은 이상한 느낌이 드는 소리에) 창문을 열었을 때는 어김없이 눈이 내리고 있었어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얼마나 밝던지 방에 불을 켜지 않아도 주변이 환해 보일 정도였어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직 아무도 다니지 않은 그 길, 아무도 밟지 않아서 쌓인 그대로인 눈, 그래서 더 깨끗해 보이는 반짝이는 흰색. 이 시간에 제대로 잠들기도 어려울 것 같아서 무심코 손을 뻗습니다. 그리고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던 CD Player를 오랜만에 꺼내어 전원을 켜고 play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자 살짝 소리 내면서 CD가 돌기 시작합니다.
아날로그를 좋아합니다. 학교 다닐 때 가끔씩 CD를 구입하긴 했는데, 몇 년 동안 한 번도 구입하지 않다가 작년 가을부터 다시 마음에 끌리는 음반을 한 장씩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하게 파일로 구매해서 MP3에 담고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들으면 쉬운 일을, 저는 이상하게도 그렇게 하지 않게 됩니다. 동그란 CD를 CD Player에 넣고 듣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기계가 가지는 오직 그 기능 하나만을 고집해요. (요즘 같은 멀티 시대에 정말 어울리지 않는 방식이죠.) 핸드폰으로도 들을 수도 있는 일을 안 그러고 있어요. 그냥 저 혼자 우기고 고집해요. 그 맛이 사라진다고…….
요즘처럼 밤에 잘 못자고 조각 잠을 잘 때가 많을 때는 음악이 저를 달래주고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잠을 자고 싶은데 잠은 안 오고, 자더라도 금방 또 깨어나서 멍한 상태로 있는 시간들. 이상하게도 음악을 듣다 보면 그 멍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음악의 멜로디를 흥얼거린다거나, 가사를 음미해본다거나, 음악과 함께 다른 것을 하기도 하고……. 이럴 때, 듣고 싶은 음악이 뭐가 좋을까 또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음악도 듣고 싶고, 이런 가수의 음악도 듣고 싶고. 그렇다고 모든 음반을 다 살 수도 없고 다 알지도 못 하고, 어쩌면 취향에 따라 골라 들으려면 파일로 구매해서 듣는 것이 편할 것도 같고.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벽에 깨어 있는 이 시간에 가장 편안하게 들릴 수 있는 음악을 듣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만난 음반입니다.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감성 충만한 새벽> 음반의 이름이 참 멋스럽고 감성적이지 않나요? ^^ ‘아침’과 ‘새벽’ 두 가지 시리즈 중에서 제가 우선 선택한 것은 ‘새벽’입니다. 새벽에 듣고 싶었거든요. (사실 이 음반의 ‘새벽’이란 이름은, 새벽에 듣는다는 것이 아닌 새벽에 만들어졌을 것 같다는 의미입니다. ^^) 제 맘대로 해석했어요. 새벽에 만들어졌을 것 같으니, 새벽에 들어주는 것도 충분히 어울리는 것 아니겠냐고. ^^ CD 두 장에 수록된 38곡이나 됩니다. 담겨진 노래의 수도 많고 너무나도 다양한 장르의 모든 음악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음반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느꼈다가 저런 분위기도 느꼈다가, 음악에 대해 전문가가 아닌 그저 평범한 귀를 가진 저 같은 사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들려옵니다. 그리고 알아갑니다. ‘아, 이런 노래도 있었구나.’ 하면서요.
저는 이 나이에 음식 편식도 있고, 읽는 책의 편식도 심한데, 음악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그래서 듣고 싶은 음악만 듣다 보니(평소 팝송 보다는 가요를 듣습니다. 그것도 조용한 음악으로만.) 록, 힙합, 소울, 뉴에이지, 재즈 등등. 다양한 음악이 담겨 있습니다. 몰랐던 가수의 음악이 들리기도 하고, 좋아했던 가수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합니다. 아, 신기한 느낌이 많이 드네요. 낯선 목소리에 감탄하기도 하고 익숙한 멜로디에 귀를 더 기울이기도 합니다. 어떤 식으로 들어도, ‘좋다...’ 하는 느낌은 같더군요.
음악을 듣다보니 가수들 저마다의 특징이 있습니다. 노래풍의 특징이기도 하고 목소리가 독특하기도 하고……. 근데 이 음반 속의 가수들의 공통점은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입니다. “자신의 노래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부르기도 하는 뮤지션.” 그래서일까요, 자신들이 부르는 그 노래의 멜로디와 목소리와 느낌이 마치 하나가 된 것처럼 들려옵니다. 음악을 만들던 그 순간의 진정성이 그대로 담겨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끔 어른들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음식을 만들 때, 누구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는지, 슬픔의 눈물이 섞였는지 기쁨의 미소가 담겼는지, 그 과정이나 마음이 어땠는지에 따라 완성된 음식의 맛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똑같은 손으로 똑같은 재료를 사용해서 똑같은 솜씨로 만들었는데 음식의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 분명히 있다고. 음악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음악을 만든 사람이, 그 한 곡의 노래가 불리기까지의 마음이나 과정이 어땠는지에 따라서, 음악을 듣는 사람의 귀에 들리는 그 느낌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단순히 만들어진 음악을 받아서 노래를 부르는 것(물론 자신이 만들지 않은 곡에 감정을 담아 부르는 가수들도 노래는 잘 합니다.)과 자신이 부를 노래를 직접 만들어서 부르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잘 만들어진 음악을 받아서 부르는 것과는 다르게 직접 만든 음악을 부른다는 것은 만든 이의 무언가가 더 담겨서 들려올 것만 같아요. 만든 이의 슬픔이나 기쁨, 따스함, 혹은 눈물이나 고민, 내일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반가운 희망, 어렴풋이 아련해지는 그 어떤 것까지……. 그래서 더 가까운 느낌이 들어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는 기분이거든요. 그 누군가는 바로 ‘그 음악을 만든 이’겠지요.
늦은 밤인 줄도 모르고, 희미하게 밝아오는 새벽이 오는 줄도 모르고 어느 재즈 바의 구석에서 듣고 있는 기분도 들게 만들었던 The Story(Norah Jones),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목소리와 너무 잘 어울려 설레게 만들었던 Breathe(Anna Nalick), 평소에도 익숙하게 많이 들었던 그 목소리를 통해 들리는 노래 Everytime I Close My Eyes(Babyface), 약간 웅장하게 들리는 듯 하면서도 보컬의 가벼운 목소리가 조화롭게 느껴졌던 Tonight And The Rest Of My Life(Nina Gordon), 제 귀에 가장 편안하게 들렸던 Between The Lines(Sara Bareilles), 그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인 If I Could Turn Back The Hands Of Time(R. Kelly), 어딘지 모르게 구슬픈 멜로디로 들려왔던 My Skin(Natalie Merchant), 굉장히 힘 있는 목소리로 들렸던 Throw It All Away(Brandi Carlile) 등등. 노래 한 곡 한 곡이 그냥 지나갈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한 곡씩 들으면서 뒤표지의 제목을 한 번씩 더 확인하게 만들거든요. 다음에 또 찾아서 다시 듣기 위해, 어딘가를 지나다가 그 음악이 들려오면 기억해내기 위해 제목과 가수를 잊지 않고 싶어서요. 게다가, 영어를 잘 모르는 저에게 가사를 펼쳐놓고 사전을 찾게 만드는 끌림이 있는 노래들이었어요. 가사를 해석하면서 더 공감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거든요.
![]() 저처럼 음악을 듣는 것에도 편식을 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음반입니다. 더불어 어떤 음악이 있는 줄 몰라서 찾아서 듣기 어려운 사람에게, 단순히 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아닌 말 그대로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 음악적인 특징 그대로를 찾아 듣고 싶은 사람에게 맞춤형의 음반이 아닐까 싶어요. 듣다 보니 어느 영화에서 들었던 기억도 떠오르고, 누군가가 좋아한다면서 함께 들었던 노래도 생각납니다. 컴필레이션 앨범이 주는 장점들을 그대로 다 살려내어 들려주고 있더군요. 몰랐던 음악을 알아가는 재미와, 여러 가지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맛, 들리는 음악을 통한 귓가의 울림과 함께 어렵지 않게 찾아가는 음악의 세계였어요. 편하게 들리는 음악과 새벽이란 시간이 주는 묘한 매력,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어도 춥지 않은 것 같은 기분, 이 시간의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마저도 다 괜찮은 것처럼 보이는 기분이 들게 하는……. 마음의 크고 작은 어지러움마저도 음악으로 모든 위로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한 바퀴가 돌고 나니, 조심스럽게 천천히 동이 터옵니다. 이제 ‘아침’을 들으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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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그런 음악이 있다. 무엇인가 아침에 들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점심에 들으면 커피한잔에 나른함을 상쾌함으로 바꿔주는 그런 음악 말이다. 그럼 저녁에 듣는다면 조용한 카페에서 이 음악을 들으면서 와인 한잔이 생각나는 그런 음악들이다. 물론 책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책과 커피와 이 음악을 같이한다면 최고일 것 같다.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감성 충만한 새벽>이 어느 날 조용히 나에게 왔다. 어딘가에서 온 소중한 선물이었는데 선물이 어디서 왔는지 조사를 하다가 시(時)를 읊조리면 마음이 말랑말랑 이벤트 당첨으로 온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역시 이 음반은 시와 함께 라면 더욱 최고인 것 같다. 시집 리뷰를 올리면서 시와 함께 어울리는 팝을 올렸는데 당첨으로 이 CD가왔다. 역시나 듣는 순간 최고야에 한표를 던져 본다.
제이슨 므라즈,존 메이어 등 국내 최초 본격 싱어송라이터 음악 모음집!차원이 다른 선곡 : 기존 모음집들과 겹치는 재탕,삼탕 선곡은 최대한 제외하고, 정말 듣기 좋고 신선한 곡들만 엄선!분량/깊이에서 역대 최고의 해설 : 곡 해설과 함께, 각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상세한 해설까지~ 책 한권 거저 얻으시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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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달빛 아래서 작곡했을 것 같은, 팝 싱어송라이터들의 감성 충만한 음악 38곡이 수록된 그런 모음이다. 38곡이 하나 같이 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여러 가수들의 모음이라 지루함이 없어지고 새로운 노래들을 알아가는 것도 최고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 되었다. 새벽과 아침의 테마로 있는데 나에게는 새벽이 왔다. 조용하고 잔잔하게 나의 감성을 자극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아마 이 CD를 선택한다면 탁월한 선택이라 할 것이다. 난 탁월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싱어송라이터 음악을 찾아듣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입문단계의 리스너들은 물론, 그동안 열심히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을 찾아 들었던 수많은 팝 리스너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CD소개 마지막에 나오는 부분이다. 역시 나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다 . 기분 좋다. 들으면서 다 좋지만 지금 이 순간 듣는 곡을 같이 듣고 싶어서 올려본다. 물론 아래 I Will Remember You - Sarah McLachlan 는 지금 듣는 곡이지만 듣다 보니 막 다른 곡들로 넘어 간다. 음악을 들으면서 리뷰를 쓴다는 건 나에게 다른 기쁨을 준다. 넘어갈수록 더욱 좋은 곡들이 나온다. 물론 듣고 또 들은 곡들이다. 아~~행복해!! 당분간은 이 CD에 빠져 살 것 같다. 어릴적 추억속에서 듣던 곡들도 있고 어딘가에서 스쳐가듯 들은 곡들도 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아는 곡이지만 그래도 같이 듣는 행복도 좋을 것 같아서 올려본다. 최고의 선물을 받고 최고의 노래를 들으면 오늘도 나는 음악과 책에 빠져본다. 날씨도 좋은 요즘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커피한잔과 이 음악을 들으면서 나의 마음을 다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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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뭐 요새는 워낙에 많은 가수들이 자처하고있는 것이다. 뛰어난 무언가를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노래를 직접 만들어서 부르는 사람을 말하는 것 뿐. 하지만 개중에 음악성도 없으면서도 화제성만을 위해 들고나와 듣기도 짜증이나는 노래를 부르는 이들 덕에 나에게는 그다지 유쾌한 단어로 기억되지않던 단어다. 그런데 뜬금없이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감성 충만한 새벽" 이라는 음반 제목에 들어있는 이 단어를 보고 당혹스러웠었다. 이건 뭐하는 음반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음반이 끌렸던 것은 부제 때문이었는데... "새벽 달빛 아래서 작곡했을것 같은, 팝 싱어송라이터들의 감성 충만한 음악 38곡!" - 내가 사랑한 시간인 새벽에 어울릴 것 같은 노래들이라는데 더이상의 이유가 없었다.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이럴때면 나 참 단순한 인간이지 싶다. 그나저나, 이 음반을 차곡차곡 듣고 나니 -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부터 새벽이라고 하는 나만의 사랑스러웠던 시간은 아스라이 먼 추억이 되었지만 이 음악을 들으니 손에 잡힐듯 그 시간이 곁에 있는것 같은 막연한 그리움에 조금 울컥하게 되더라. 아~ 그리워라, 언제쯤 다시 그 시간을 만끽할 수 있을까...? 한손에 별로 멋스럽지않은 투박한 머그컵에 커피를 타서 들고, 베란다의 난간에 기대어 추운 새벽 공기를 향해 내뿜는 새하얀 담배연기가 불현듯 그립다. 그 시간에 함께한다면 분명히 지독하게도 잘 어울렸을 노래들을 들으며 '아, 이런노래들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저절로 그 노래의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해 부클릿으로 손이 간다. 꽤 두툼한 부클릿은 내가 궁금해하는 노래의 주인들이 어떤 이들인지 미주알고주알 내게 알려준다. 그래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목에 "싱어송라이터의..."라는 말이 들어갈만하다 싶다. 나에게는 아스라히 먼 그리움과 함께 잔잔한 듣는 즐거움과 그 노래를 만들고 부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눈으로 즐기는 즐거움까지 주었던 음반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또다른 즐거움을 주게 되리라. 즐겨보시라 - 새벽이라는 잔잔하면서도 실로 고독하기도한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후회하지않을 것같은 이 노래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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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를 따로 구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노래가 전달하는 진실함이 아닐까 싶다. 이 사람이 만든 멜로디와 저 사람이 쓴 가사를 또 다른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 것과 한 사람이 멜로디와 가사를 쓰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엄연히 다른 작업이고 다른 창조물이다. 만들어진 감성에 나의 감성을 대입하는 것과 나의 감성으로 만들어서 나의 감성으로 노래하는 것. 쉽게 비유하자면 연기와 실제의 차이라고 할까?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사랑 고백하는 장면과 현실에서의 사랑 고백의 차이 같은 것. 둘 다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긴 하지만 체감되는 진실함의 차이는 명백하다. 그래서 단순한 멜로디에 짧은 가사에 간단한 통기타 반주만 곁들여진 노래여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은 듣는 이의 마음을 관통하고 그 삶을 관통한다. 나지막이 고백하듯 속삭이는 목소리에는 꾸밈없는 떨림이 있고 노래 사이 사이에 들리는 숨소리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동시에 싱어송라이터라는 것이 이름처럼 거창한 존재가 아니라 내가 나의 마음과 삶을 흥얼거리는 듯이 고백하고 이야기하면 내가 바로 싱어송라이터가 된다는 생각에 미치면 객체에서 주체로, 이질감에서 동질감으로 거듭난다. 이런 것 하나 하나가 싱어송라이터라는 또 다른 이름과 장르로 구분하여 찾아 듣는 중요한 요소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온 예스24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대부분 구입하고 함께 만드는 과정에도 참여하였다. 컴필레이션 음반은 대부분 그 생명이 짧아 구매한 기간에 바짝 듣고는 진열장에 꽂아 놓고 먼지에 쌓이기 일쑤다. 그러나 예스24에서 기획되어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들은 아직도 꺼내어 놓고 즐겨 듣고 있다. 또한 바닥까지 침체되어 있는 음반시장에서 발매될때마다 매번 좋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예스24의 컴필레이션 음반들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기획과, 구매한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하고 다음 앨범도 기대하게 만드는 주옥같은 선곡이 어우러진 컴필레이션 명반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여자 보컬들의 곡들이 많이 있다는 것에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가장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 Sarah Mclachlan과 더불어 힘들고 외로울 때 위로가 되어주는 Rachel Yamagata와 Sara Bareilles의 곡은 이전 앨범들에 이어서 이번에도 포함됐고 더불어 또 한 명의 매력적인 영국 싱어송라이터 Dido의 노래가 실린 것은 만족에 만족을 더해주었다. 게다가 Corinne Bailey Rae, Priscilla Ahn, Norah Jones... 이렇게 좋을 수가! 그렇다고 남자 보컬들의 곡은 별로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Jason Mraz, John Mayer, Babyface, Musiq Soulchild, Seal, Eric Benet, John Legend 등... 뭐 어느 한 사람 남녀 가릴 것 없이 모든 노래가 감동을 주는 곡들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매우 만족이다. 다음엔 어떤 기획의 컴필 앨범이 나올지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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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싱어송라이터의 감성 충만한 새벽
1. 새벽 새벽이라는 시간을 좋아한다. 사위가 조용하고 혼자만의 생각에 젖을 수 있다. 간혹 너무 감상적이 돼 버리거나, 온갖 상념들에 괴로울 때도 있지만, 누군가의 간섭도 받지 않고 혼자만의 생각에 젖을 수 있는 그 시간을 나는 무척 즐기고 있다. 그에 비해 아침의 햇살은 너무 밝으며, 피곤한 몸을 일으켜 어서 또 별다를 거 없이 지겨운 하루를 시작하라고 독촉하는 듯해 마땅치 않았다. 아침이 싫어 단 1분이라도 늦게 일어나기 위해 굼뜬 몸을 꿈지럭 되곤 했다. 이렇듯 나에겐 새벽과 아침은 양날의 칼과 같았다. 새벽의 시간을 온전히 내 것을 영유하기 위해, 아침의 상쾌한 시작은 포기해야 했던 것이다.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감성 충만한 새벽과 생기발랄한 아침. 이 두 장의 앨범이 내 손에 들어왔을 때, 당연한 순례대로 감성 충만한 새벽에 눈이 꽂혔다.
2. 컴필레이션 실은 음원을 통해서 더 많은 음악을 접하는 나에게 항상 자신만의 컴필레이션을 만들어 나에게도 들어보라고 권하는 친구가 있다. 계절에 따라서 기분에 따라서, 때론 지친 나를 위로해 주기 위해서 친구는 자신이 가진 곡 중에서 장르와 가수를 섞어 하나의 테마에 맞추어 음원들을 엮어냈다. 그렇게 해서 ‘봄’, ‘가을 센티멘탈’, ‘오늘은 평온한 꿈꾸길’, ‘클럽-몽환적’과 같은 직접적이면서 애매한 제목들을 가진 친구만의 컴필레이션이 하나 둘 쌓여갔다. 좋은 음악을 듣고 그 음악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바람일 것이다.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이 음악들을 선정하고 엮었을 친구의 의도가 다분히 느껴져 노래 하나하나가 못내 사랑스럽게 느껴지곤 했다.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감성 충만한 새벽’ 또한 그러한 편집인의 의도가 돋보인다. 새벽의 감성을 어루만져 주는 편하고 달콤한 선율들 사이로, 북클릿을 열심히 보고 알게된 서정적인 노랫말들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편집인의 변에서도 언급했 듯 싱어송라이터의 “진정성”이 이 새벽의 시간에 더욱 반갑다. 그래서 이 음반을 만들어준 이들에게 고맙다.
3. 컴필레이션 II 아무리 그 의도와 진정성이 빛났다고 해도 생판 모르는 가수들로 이루어진 컴필레이션 음반이라면 선뜻 손이 가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리 명반이라도 내가 듣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컴필레이션의 조합은 적절하며 흥미롭다. 한국인들에게 익히 알려진 제이슨 므라즈부터 시작해 존 메이어, 에릭 베네, 노라 존스, 알 켈리 등의 유명한 싱어송라이터부터 파올로 뉴티니, 빅 룽가, 타라 맥클란 등 다양한 인종과 국적과 장르, 시대를 넘나들며 다양성을 견지한다.
4. 새벽의 싱어송라이터 새벽의 싱어송라이터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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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의 표지를 살펴보자. 어두스름하여 밤의 기운이 만연한 창밖을 배경으로 한 사내가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그의 옆에 펼쳐진 악보와 펜을 보니, 아마도 작곡에 열중하고 있는 듯 보인다. 널부러진 책들과, 레코드, 그리고 다 식어버린 듯한 커피 한잔. 새벽의 조용한 시간을 이용해 작곡에 열중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답다.
내게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 '새벽의 싱어송라이터'의 이미지는 실제 Mate란 밴드가 자신의 이야기를 엮은 것으로 화제가 되었던 Play란 영화 속 이미지이다.
좁고 누추한 자취방에서 까치집 머리를 한 채 날밤을 샌 듯한 몰골로 키보드를 치며 열창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창 밖의 날은 밝고 있는데 이에 대비되는 불확실한 현실이 그의 절절한 노래를 통해 내비치는 듯했다.
창작을 위해선 어떤 결핍과 욕망이 수반되어야 한다. 조용히 사유할 수 있는 시간, 두려움과 욕망과 후회가 교차하는 시간인 새벽은 창작의 결과물이 탄생하기에 적절한 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벽'과 '싱어송라이터'는 무척 잘 어울려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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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삶에서 참 중요한 역활을 한다. 음악으로 인해 힐링하고, 음악으로 인해 상처를 치유 받고 이 음악 또한 그냥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인 것 같다. 내가 싱어송? 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 내 인생에 또 이런 음악을 하나 얻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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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싱어송라이터들과 신예 싱어송라이터들까지 총 65명 싱어송라이터들의 노래가 실린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4CD 구성의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감성 충만한 새벽 & 생기 발랄한 아침 세트’이기에 솔직히 구매하기 전에는 65명 싱어송라이터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그들의 노래(특히 이 CD에 선곡된)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국내 가수 65명이라고 해도 어마어마해서 내가 다 알기 어려운데 국제적인 싱어송라이터 65명이라니!!!
그렇지만 이 중에서 그래도 내가 제일 잘 아는 Norah Jones의 곡이 2곡이나 들어갔는데 그녀의 최고 대표곡이 아닌 The Story와 Sunrise이 실린 것을 보니 ‘차원이 다른 선곡 : 기존 모음집들과 겹치는 재탕, 삼탕 선곡은 최대한 제외하고, 정말 듣기 좋고 신선한 곡들만 엄선!’했다는 문구가 과연 과장은 아닌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싱어송라이터들의 이름과 노래들의 명성은 차치하고 실제로 헤드폰을 끼고 CD를 들었을 때 역시 대만족이었다.
모음집이라는 게 저렴하고 쉽게 여러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뮤지션들의 음악적 성취와 무관하게 제작자들의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추진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 기획의도나 수록곡에 불신이 깊은데 이 모음집은 적어도 77곡 중에 50곡 이상은 누가 들어도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 또한 단순히 1곡, 1곡의 선곡만 훌륭한 것이 아니라 각각 4장의 CD의 조화 역시 대단하여 마치 1명의 싱어송라이터가 작업한 정규앨범과 같은 그런 맛이 있다.
예스24 단독기획상품이라던데 다른 쇼핑몰이나 음반가게에서도 상품 달라고 아우성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설마 외국으로 수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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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 등 요즘 광풍인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자작곡을 가진 신인(아마추어) 싱어송라이터가 출연하면 한 번 더 눈길이 가기 마련인데, 이미 인정을 받은 프로들이야 어련할까요. 그들의 진정성 있는 재능이 이 앨범을 기성 컴필레이션 앨범과 차별화시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2개의 연작 앨범 중에서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감성 충만한 새벽”은 7080 포크락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짖게 베여있어서 늦은 밤(새벽) 책을 읽을 때에 습관적으로 틀어놓으니 정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나 감성적인지 책을 읽다가 감성에 도취되어 책의 활자보다 음악의 선율이 더 눈에 들어올 때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1번 CD 7번 트랙에 위치한 존 레전드의 “Someday”, 영화 “어거스트 러쉬 O.S.T”로 워낙 유명한 곡이지만 이 자리를 빌어 이 앨범의 대표곡으로 감히 강추합니다. 존 레전드의 “Someday”는 앞으로 “어거스트 러쉬 O.S.T”로보다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감성 충만한 새벽” 수록곡(대표곡)으로 이름 날릴 거라고 예상합니다. 2012년 새 해에 노라 존스, 존 레전드 등 유명하고 능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들의 작품을 이 앨범만으로 충실하게 접해볼 수 있는 것은 완전 행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