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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1) 작가 : 알베르 카뮈 2) 인상적인 구절 -- 날마다 반복되는 저 노동, 바로 거기에 확실성이 담겨 있었다... 중요한 것은 저마다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는 것이다 -- ''하지만 이제 겪을 만큼 겪고 나니, 제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간에 저도 이곳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었어요'' (랑베르의 말) 3) 감상 시의적절한 책이었다. 작품 속 공간 '오랑'을 책 초반부에는 중국의 '우한'으로 여기며 읽어나갔다. 우리나라에 코로나의 창궐이 시작되기 전이었다. 그런데 어느새 '한국 전역'에 우려가 번지고 속수무책으로 방송의 집계만 넋놓고 봐야 하는 현실 속에서 이 책은 말그대로 현실감 넘치는 책이었다. 책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나는 의사 '리외'와 기자 '랑베르'에 주목하고자 한다.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 리외의 삶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외지인인 본인이 이곳 '오랑'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여기고 백방으로 탈출을 알아보던 랑베르가 차츰 그곳의 구성원으로 그것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생활하는 모습은 내게 매우 고무적이고 희망적이었다. 작품 말미에도 적혀 있듯이 '페스트'는 우리 주위에 도사리고 있고 우리의 삶이 '페스트'이다.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 단지 숨어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페스트'로 치환된 삶의 고통과 시련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고 내가 어떤 자세로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알려준 귀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