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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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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자동차 정비소에 들렀다가 한 쪽에서 무언가 열심히 하고 계신분이 계셨다. 맨드라미, 분꽃, 봉숭아꽃 씨앗을 받고 계셨는데 차가 다 고쳐지는 시간에 더뎌지자 지루해 하는  아이에게 이리와 보라며 씨앗을 보여 주셨다.     시간이 지나 봄이 되자 잊을 줄 알았던 꽃씨를 심자며 신이 난 아이를 보면서 혹시 씨앗이 싹을 틔우지 못하면 얼마나 실망할까 걱정했는데 기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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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해 전  자동차 정비소에 들렀다가 한 쪽에서 무언가 열심히 하고 계신분이 계셨다. 맨드라미, 분꽃, 봉숭아꽃 씨앗을 받고 계셨는데 차가 다 고쳐지는 시간에 더뎌지자 지루해 하는  아이에게 이리와 보라며 씨앗을 보여 주셨다.

 

  시간이 지나 봄이 되자 잊을 줄 알았던 꽃씨를 심자며 신이 난 아이를 보면서 혹시 씨앗이 싹을 틔우지 못하면 얼마나 실망할까 걱정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무럭무럭 자라 봉숭아 꽃물을 들일정도로 잘 자라주었다.

 

  푸른 잎사귀와 꽃이 무성한 것을 보니 열심히 물을 주며 가꾸는 아이가 정말 행복해 보였다.

 

  아이와 꽃은 정말 어울린다. 무럭무럭 잘 자라며 꽃에 말을 걸고 물을 주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일이다.

 

  책을 읽기 전에 '꽃밭에서'라는 노래의 가사를 읖조렸을 때는 봄날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노래였다. 하지만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서> (2011.10 봄봄)을 읽은 후에는 같은 노래가 전혀 다른 노래가 되었다.

 

   전쟁에 나간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가 눈물을 흘리면서 불렀으리라 상상하니 슬픈노래가 되었다.  한해살이 꽃, 분꽃과 봉숭아, 채송화까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해마다 익숙한 꽃들을 키우고 다음해를 기약하며 씨앗을 받는 과정이 소박한 그림의 배경과 어울린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언제고 다시 왔을 때 이쁘게 핀 꽃밭을 보고 밝게 웃는 모습을 기대하며 열심히 꽃을 심고 가꾸는 아이에게  어머니께 아버지는  꽃이 지고 피는 동안 언제나 같이 있다고 위로해주고 있다.

 

   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빠른 랩이 유행처럼 번진 대중가요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동요의 느낌을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없었다.  왠지 밋밋하게 느껴질 것 같은 동요가 이야기의 중심이 되고 잔잔한 물결이 되어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p 2011.12.0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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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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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애들하고 재밌게 뛰어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 날 보고 꽃같이 살자 그랬죠.   어효선님의 동시예요. 어릴 적 부르던 동요가 생각나 읊조려 봅니다. 동시라는 생각보다는 동요가 먼저 떠오르는 <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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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애들하고 재밌게 뛰어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

날 보고 꽃같이 살자 그랬죠.

 

어효선님의 동시예요. 어릴 적 부르던 동요가 생각나 읊조려 봅니다.

동시라는 생각보다는 동요가 먼저 떠오르는 <꽃밭에서>예요.

그림책으로 만나기 전에는 그저 익숙한 동요라고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애잔한 글과 그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그림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아이와 함께 읽다가 이야기 속 웅이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장면에선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답니다. 우리 아이 역시 가슴 뭉클한 무언가가 느껴졌는지

너무 슬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어느 새 아이의 눈이 촉촉해졌답니다.

예상치 못했던 아이의 반응에 그만 놀라고 말았지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할 줄만 알았거든요. 그런데 눈물까지 보이다니요.

아, 정말 이런 게 감동이구나! 싶더라고요.

그렇게 이 그림책과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이상교님의 글과 한자영님의 그림이란 사실에 이끌려 이 책을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처음에  가졌던 그 기대와 설렘에 감동까지 더해졌답니다.

 

아이와 아빠, 그리고 엄마가 가꾸어 가는 꽃밭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아주 단란한 가족의 모습 또한 좋았고요.

봉숭아, 맨드라미, 나팔꽃, 분꽃, 채송화 같은 꽃들도 정겹게 느껴졌답니다.

 

 

어머니는 꽃 중에서 분꽃을 가장 좋아했어.

"분꽃이 핀 걸 보니 저녁 지을 때가 되었구나."

분꽃내가 퍼질 때쯤 논에 갔던 아버지가 돌아오셨어.

마당에 깔린 멍석에 온 식구가 둘러앉아 저녁을 먹었지.

저녁을 먹고 나면 별이 하나 둘 떠오르고 분꽃내는 더 환했어.

                                                          - 본문 중에서

 

별이 하나 둘 떠오르고 분꽃내는 더 환했다는 표현, 참 좋죠?

몇 번을 되내어 보았어요. 별이 떠오르고 분꽃내는 더 환하고...

이 장면 역시 우리 아이와 제가 뽑은 명장면이에요..^^

웅이와 엄마, 그리고 아버지가 자신이 좋아하는 꽃씨를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은 모습이랍니다.

어떤 꽃들을 좋아할까요?

 

이렇게 행복했던 가족에게 전쟁은 정말 잔인함이었어요.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는 결국 돌아오지 못한답니다.

꽃 보며 꽃같이 살자던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웅이의 모습에 가슴이 아파왔어요.

 

아버지가 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는 웅이의 마음이 전해졌을까요?

책을 읽던 우리 아이의 눈에 저절로 눈물이 흘렀어요.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 어머니와 웅이가 거센 비바람에 쓰러진 꽃대를 일으켜 세우며

나누던 대화가 지금도 잊혀지질 않아요.

아버지는 돌아가신 게 아니라고, 꽃이 피고 지는 동안은 늘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신거라는 그 말이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눈가를 촉촉히 적시는 그 이야기가 오늘도 가슴 속에 떠오릅니다.




 

YES마니아 : 로얄 l*****4 2011.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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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내용보기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듣고 있으면 아련하게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라 그리움이  가득해지는 '아빠하고 나하고'라는 노래.  한 때 일찍 집을 떠나있으면서 꼭 아빠가 아니라  고향이, 내 집이, 가족이 그리워 눈시울을 붉히곤 했던  노래였다.  이번에 읽은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라는 동화는  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어효선 선생님의 노랫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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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

 

  듣고 있으면 아련하게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라 그리움이  가득해지는 '아빠하고 나하고'라는 노래.  한 때 일찍 집을 떠나있으면서 꼭 아빠가 아니라  고향이, 내 집이, 가족이 그리워 눈시울을 붉히곤 했던  노래였다.  이번에 읽은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라는 동화는  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어효선 선생님의 노랫말이 이렇게 한 권의 동화책으로,  어린이 책을 많이 써오셨던 '이상교'선생님에 의해 출간되었다는 사실도  너무 감사한 일이다.

 

  딸아이와 함께 처음 [롤로브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이라는 책으로 이상교 선생님의  어린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이후 여러 책을 읽어보았다.  선생님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 지면에 남긴 '작가의 말'에서  '어효선' 선생님  생전에  댁에 놀러가신 적이 있었는데 서울 시내의 크지 않은 기와집에 사시던 선생님 댁 마당에  봉숭아꽃,  나팔꽃, 채송화 등 온갖 풀꽃들이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지은  노랫말처럼  그렇게  채송화, 봉숭아 한 가득인  마당을 꾸미셨다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그 생각만으로 마음이 포근해진다.   어린 시절  내 엄마도  꽃밭을 열심히 가꾸셨다.  집 뒤에 있던 뒷마당에  맨드라미나 과꽃, 나팔꽃 등이 계절마다 피어나곤 했는데,  그 때 뒷마당에 피었던 그 꽃들을 어쩌다  어른이 된 지금 만나면  사랑스럽고 아련한 추억이 함께 떠오르곤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웅이다.  숲이 우거진 산자락 집에서  웅이는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웅이와 함께 해마다, 계절마다 이런 저런  씨앗들을 심고 가꾸었다. 그러면  때마다 근사한 꽃들이 마당가득 피어났다.  엄마와 함께  봉숭아 꽃이 피면 손가락에 꽃물을 들이고,   마당 가득 핀 분꽃을 보면서  가족이 마당에 둘러앉아  저녁을 먹곤 했다.  그렇게 웅이는 아빠와 함께 꽃밭을 가꾸고 씨앗을  거두고 다시 심으면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왔다.  

 

  늘 행복할 것만 같았던 웅이네 집에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아빠가  전쟁이 터져  전쟁터로  떠나게 된 것이다.  아빠는  떠나시면서  웅이에게   꽃밭의 꽃씨가 익을 때쯤 돌아온다는 약속을 하신다.  웅이는 엄마와 함께 더  정성껏  꽃밭을 가꾼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꽃씨가 수없이 영글어도 아빠는 돌아오시지 않는다.  봄이 오면 다시 정성껏 꽃씨를 뿌리고 가꿨지만 어느  비바람이 몹시 불던 날 마당의  꽃대들이  꺾인 그 날,  아버지의  전사소식을 듣게 된다.  

 

  길지 않은 동화지만 지금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전쟁은  단란했던 한 가정을  슬픔에 빠지게 하고, 그런 아픔 속에서도 다시 아빠와 함께  거두었던 씨앗에서 꽃이 피고, 씨앗이 영글고,  또 다시 꽃이 핀다.  그리고 그 꽃이 피는 동안 아빠는 언제나  엄마와 웅이 가슴에 살아있는 것이다.  참 애뜻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소중함,  자연에 대한 소중함,  전쟁이 주는 교훈 등 많은 것을 담아내고 있다.  아이와 함께 읽고   내 어린 시절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기에도 좋은  동화였다. 

 

 

"어머니, 아버지는 돌아가신게 아니지요? 우리와 함께 계시는 거지요?"

 

"그럼, 꽃이 피고 지는 동안은 늘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신 거란다." 

 

YES마니아 : 골드 n***r 2011.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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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의 동요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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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 '꽃밭에서'의 동요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 / 봄봄     꽃밭에서                                            어효선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다래산 산자락에 웅이네 가족이 살고 있다. 웅이 아빠와 엄마는 꽃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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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 '꽃밭에서'의 동요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 / 봄봄

 

 

꽃밭에서

 

 

                                       어효선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다래산 산자락에 웅이네 가족이 살고 있다. 웅이 아빠와 엄마는 꽃가꾸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래서 늘 집주변에 꽃들이 가득하다.

 

 

 

 

꽃 중에서 봉숭아꽃을 가장 좋아하는 웅이~ 그래서 웅이 엄마는 웅이에게 봉숭아 꽃물을 들여주기도 한다. 웅이 엄마가 좋아하는 꽃은 분꽃~ 분꽃이 핀 걸 보면 저녁 지을 때가 되었다는 걸 알려주기도 한다. 그럼 웅이 아빠가 좋아하는 꽃은 나팔꽃이다. 이렇게 가족들을 모두 자신들이 좋아하는 꽃을 보는 것이 행복이란 걸 자연스럽게 알아간다.

 

 

 

 

웅이가 좋아하는 봉숭아 꽃씨는 손대면 톡하고 터진다는 꽃씨~ 엄마가 좋아하는 분꽃 씨도 보여주고 나팔꽃을 좋아하는 웅이 아빠는 반들반들 영근 나팔꽃 씨앗 꼬투리를 보여준다. 이렇게 웅이는 꽃을 좋아하는 부모님 덕분에 꽃을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도 알아가지 않을까 싶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게 된다. 웅이 아빠는 꽃밭의 꽃씨들이 익을 때쯤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떠나게 된다.

 

 

 

 

전쟁터로 떠난 아빠가 생각이 날 때면 동구 밖에 서서 아버지를 기다리는 웅이~  아버지가 금방이라도 산모퉁이 길을 돌아 나오실 것 같은 마음이 간절해지고......어머니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해달라는 기도를 한다.

 

 

아버지가 받아두었던 나팔꽃씨가 꽃을 피웠다가 지고 또 피웠다가 지는데도....아버지에겐 소식이 없다.

웅이와 엄마는 해마다 가을이면 꽃밭의 꽃씨를 따 모아 아버지가 돌아오시면 함께 꽃밭 가득 꽃씨 뿌리는 꿈을 꾸었는데............. 웅이가 아홉 살이 되던 가을날 저녁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날아온다.

 

 

요즘도 가끔 흥얼거리는 동요이다. 그런데 '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라는 이 그림책을 보면서 그 동요에 담겨 있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지금에서야 알게되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부를 수 있는 동요가 아니었다는 걸 알았기에 마음이 짠해져온다.

 

 

 

s********9 2011.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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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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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 어효선-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애들하고 재밌게 뛰어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 날 보고 꽃같이 살자 그랬죠.      초등학교 시절 많이 불렀던 노래예요. 친구들과 손놀이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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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 어효선-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애들하고 재밌게 뛰어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

날 보고 꽃같이 살자 그랬죠. 

 

 

초등학교 시절 많이 불렀던 노래예요. 친구들과 손놀이도 하면서.

하지만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이 노래가 왜 이리 슬플까  했는데... 그러한 이유가 있었네요.

이 시는 작가 어효선 선생님이 전쟁으로 가족들을 피란시키고 홀로 부산에서 교사로 지내면서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지은 것이네요.

우리에게 6.25 전쟁이라는 커다란 아픔이  있지요.

그 당시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가족을 잃거나 헤어져야 했었지요.

그러한 슬픔을 갖고 있기에 이 노래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졌나 봅니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는 어효선 선생님의 이 시를 이야기로 꾸며낸 책입니다.

다래산 산자락 아래 웅이네 집에는 아버지, 어머니, 웅이 이렇게 세 식구가 살았어요.

웅이 아버지와 어머니는 꽃을 가꾸는 걸 무척 좋아했지요.

웅이는 꽃 중에서 봉숭아꽃을 가장 좋아했어요. 손톱과 발톱에 빨갛게 꽃물을 들였지요. 봉숭아 꽃물은 첫눈이 내릴때까지  남아 있었어요.

(첫눈이 내릴때까지 봉숭아 물이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해서 손톱도 안자르고 기다리던 적이 있었네요.

그 때는 왜 그리 손톱이 빨리 자라는지. 지금은 손톱이 잘 자라지 않아 첫눈이 오는 날까지 봉숭아 물이 남아있을것 같네요.)

어느 해 이른 봄, 전쟁이 시작되었고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게 되었어요.

꽃밭의 꽃씨들이 익을 때쯤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면서 말이죠.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어머니와 웅이는 꽃을 가꾸면서 아버지를 기다리지만 결국 아버지는 돌아오시지 못하네요.

아버지를 기다리는 소년의 슬픔과 간절한 그리움이 그림 하나하나에 묻어납니다.

같이 읽고 있던 아이의 눈에 눈물이 글썽~

 

마냥 슬픔에 빠져 있지 않은 웅이 어머니와 웅이의 말에 더욱 목이 메입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게 아니지요? 우리와 함께 계시는 거지요?"

"그럼, 꽃이 피고 지는 동안은 늘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신 거란다."

 

 

 

 

 

 

h****3 2011.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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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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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색채의 그림이 그려진 동화입니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   어려서 많이 부렀던 노래인데 이 동화는 바로 이 노래의 이야기입니다. 어효선 선생님의 꽃밭에서란 시를 이야기로 꾸민 이야기입니다. 이 정겨운 노랫속에 전쟁의 아픔이 담겨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야기를 알고 나니 노래를 대하는 제 맘이 달라집니다.   과꽃, 봉숭아꽃, 나팔꽃, 채송화, 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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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색채의 그림이 그려진 동화입니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

 

어려서 많이 부렀던 노래인데 이 동화는 바로 이 노래의 이야기입니다.

어효선 선생님의 꽃밭에서란 시를 이야기로 꾸민 이야기입니다.

이 정겨운 노랫속에 전쟁의 아픔이 담겨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야기를 알고 나니 노래를 대하는 제 맘이 달라집니다.

 

과꽃, 봉숭아꽃, 나팔꽃, 채송화, 맨드라미, 분꽃...

이런 꽃들은 어릴적 동네에 정말 많이 볼수 있었던 꽃입니다.

꽃씨도 받고 사루비아 꽃의 꿀도 먹고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던 꽃들입니다.

매번 봄이면 꽃을 사들고 와서 잘 키워보려 했는데 전 잘 안되더라구요..ㅠ.ㅠ

얼마전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께서 화초를 너무 좋아하셔서 친정집 한가득 화분이 가득했습니다.

지금은 몇개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였는데 이 책을 읽으니 아버지 생각도 납니다.

 

울 아이는 이 책을 읽더니

" 엄마 웅이 아버니가 죽었대."라고 심각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더니

" 전쟁이 없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덧붙입니다.

 

아이가 스케치북에 아빠와 만들고 싶은 꽃밭을 그렸습니다.

 

꽃이 많은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해가 잘 드는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습니다.

 

 울 아들 노트에 짧은 글을 적어 놓았습니다.

  <웅이네 정원에 한번 가 보고 싶다.

    그리고 웅이의 꽃과 함께 아버지가 다시 오셨으면 좋겠다.>

 

 

f******6 2011.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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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효선님의 '꽃밭에서' 속 숨겨진 슬픔과 희망을 담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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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상잔의 비극, 6.25에 대한 기억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어떤 역사로 기억될까?  우리 어릴 때만 해도 무척이나 자주 학습해서 그런지, 역사시간이나 혹은 반공영화 등으로 마치 그날 그 시간에 있었던 것 같은 생생하고도 무서운 기억으로 자리잡았던 것 같다. 되도록 피하고 싶은 역사, 그리고 그날의 비극에 혹시 우리 가족이 휘말려 누구 하나 다치거나 상했다는 것조차 생각하
"어효선님의 '꽃밭에서' 속 숨겨진 슬픔과 희망을 담은 그림책" 내용보기

 

동족상잔의 비극, 6.25에 대한 기억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어떤 역사로 기억될까?

 우리 어릴 때만 해도 무척이나 자주 학습해서 그런지, 역사시간이나 혹은 반공영화 등으로 마치 그날 그 시간에 있었던 것 같은 생생하고도 무서운 기억으로 자리잡았던 것 같다. 되도록 피하고 싶은 역사, 그리고 그날의 비극에 혹시 우리 가족이 휘말려 누구 하나 다치거나 상했다는 것조차 생각하기도 무서운 그런 전쟁의 역사가 다시는 이 땅에 없기를 염원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아이가 잠들 무렵 자주 불러주던 동요 <꽃밭에서>는 내가 나고 자란 친정 앞마당에도 심겨져 있었던 반가운 꽃들이라서 참 정겹게 느껴졌었다.

실제로도 우리 친정 아빠가 줄을 매어 놓은 그 곳을 타고 올라가서 자랐던 나팔꽃, 씨앗을 터트리면 톡톡 터져서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는 봉숭아, 그리고 아침에 키작은 채송화, 귀걸이 한다고 가끔 꽃잎을 땄던 분꽃까지 모두 정겨운 꽃들이 있었던 그 화단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이 다정다감하게 들렸던 동요 <꽃밭에서>라는 곡은 '아동문학가 어효선님의 시에 권길상님이 곡을 붙여 만든 동요'라고 하며, '이 곡을 발표 당시, 한국 전쟁으로 가족을 잃거나 헤어져야 했던 수많은 피란민들의 마음을 울리며 널리 퍼진 동요'라고 한다.

그 동요를 모티브로 하여, 동화작가 이상교님이 쓰신 이 그림책은, 너무 아프고 또 슬픈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 표지도 화려한 색감보다 파란 빛으로 표현이 되어 있었나보다.

 

아빠랑 함께 가꾼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분꽃도 한창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한국전쟁으로 집을 떠나야 했던 다정다감한 아버지는 곧 돌아오겠다고 하셨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다. 그래도 꼬밭을 보며 아빠를 그리는 소년의 애틋한 마음이 잠 절절하게 느껴져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가슴아픈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아이와 함께 읽어본 시간이었다.

특히, 절제된 색감으로 구성된 그림이 참 독특했던 것 같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우리 꽃들처럼, 또 그 꽃을 사랑하고 꽃씨를 심어 가꾸었을 아빠의 그 사랑을 초반부에서 듬뿍 느껴볼 수 있었고,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또 꽃을 피우는 화단을 가꾸는 소년의 애틋한 마음이 참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았다.

돌아오지 않은 아버지지만, 꽃밭을 보며 아빠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는 소년의 모습에서 절망 가운데에서도 희망찬 기운을 함께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책 뒷면에는 <꽃밭에서>의 노랫말과 이상교 선생님의 글이 실려있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출판사에 있습니다>



m******m 2011.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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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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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귀에 익숙한 노랫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제목처럼 아빠와 만든 꽃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아름드리 나무가 많은 다래산 산자락에 살고 있는 웅이네는 웅이와 아버지, 어머니 세식구가 살고 있다. 웅이의 아버지는 꽃 가꾸는 걸 좋아하는 분이였다. 웅이는 꽃들 중에서 봉숭아꽃을 가장 좋아해서 꽃잎을 따 어머니와 함께 손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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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귀에 익숙한 노랫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제목처럼 아빠와 만든 꽃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아름드리 나무가 많은 다래산 산자락에 살고 있는 웅이네는 웅이와 아버지, 어머니

세식구가 살고 있다. 웅이의 아버지는 꽃 가꾸는 걸 좋아하는 분이였다.

웅이는 꽃들 중에서 봉숭아꽃을 가장 좋아해서 꽃잎을 따 어머니와 함께 손톱에

빨갛게 물들이고 그 꽃물이 첫눈이 내릴 때까지 남아 있고 했다.

어머니는 분꽃을 가장 좋아 했는데 분꽃이 피면 저녁을 짓고 분꽃내가 퍼질 때

아버지가 돌아오시고 했다. 아버지는 나팔꽃을 가장 좋아하셨다.

그렇게 꽃밭의 꽃들과 그 꽃들의 씨앗을 모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웅이에게

어느 날 산 너머에서 울리던 대포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리기 시작하던 날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게 되었다. 집을 떠나면서 아버지는 웅이에게 꽃밭의 꽃씨들이 익을 때쯤

돌아오마 말씀하시고 전쟁터로 떠나시고 만다.

아버지가 떠나시고 꽃밭의 꽃들은 피고지고 꽃씨를 맺지만 아버지는 돌아오시지 않고

어머니의 기도는 끊이지 않았다.

한두 해가 지나고 웅이가 아홉 살이 되던 가을 밤새 비바람이 불어 꽃밭이 꽃들이

꺾이고 쓰러진 그날 웅이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날아온다.

웅이와 어머니는 쓰러진 꽃들을 일으켜 세우며 비록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꽃들이

피고 지는 동안에는 늘 함께 계신 거라고 말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꽃밭에서를 불러 보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아이에게 한번씩

동요를 불려주긴 했는데 항상 일절밖에 알지 못했는데 이 책으로 꽃밭에서의

일, 이절 모두 알게되어 이제는 아이에게 동요를 다 알려줄 수 있어 조금은 뿌듯

하지만 이 동요에 이렇게 슬픔 이야기가 숨어 있을 줄은 몰랐다.

전쟁으로 집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하는 어린이의 마음이 애틋하게 나타나있어.

그 애절함이 더 가슴을 울리는 것 같다.

꽃밭에서 이야기도 가슴 슬프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고 그리고 그림도 너무나

이야기와 함께 어울려 책을 읽는 내내 눈이 즐거운 그런 책이다

w***o 2011.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봄봄] 어효선 선생님의 꽃밭에서 동요따라 읽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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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봄봄] 어효선 선생님의 꽃밭에서 동요따라 읽는 그림책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어요.  섬집아기, 꽃밭에서, 과꽃, 과수원길... 사뭇 향수를 그리며, 유년의 시절을 되새겨 보게 되는 어릴적 자주 불렀던 동요들, 불러도 잊혀지지 않는 동요들, 어릴적 불렀던 자주 흥얼거리던 동요의 깊이보단, 지금 내가 엄마가 되고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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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봄봄] 어효선 선생님의 꽃밭에서 동요따라 읽는 그림책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어요.

 섬집아기, 꽃밭에서, 과꽃, 과수원길...

사뭇 향수를 그리며, 유년의 시절을 되새겨 보게 되는 어릴적 자주 불렀던 동요들, 불러도 잊혀지지 않는 동요들,

어릴적 불렀던 자주 흥얼거리던 동요의 깊이보단, 지금 내가 엄마가 되고 부르는 동요는 애틋하고 살갑게 다가올때가 있곤 하답니다.

 

 

 

이번에 이상교 선생님께서 난정 어효선 선생님의 꽃밭에서를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봄봄] 그림책으로 엮으면서  

사뭇 진지하게 아이에게 읽어주고, 마지막 책읽고 난 꽃밭에서 동요로 마무리하는 아빠에 대한 애절함이 노랫가사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기도 합니다.

 

 

 

아빠가 전쟁에 나가시기전, 꽃밭에 꽃씨를 뿌려 꽃잎을 맺고, 피우고까지...

 

새끼줄 따라 동여매놓은 나팔꽃이 한창일때, 그때 헤어짐을 뒤로 하고 만나리라 약속하면서

아빠를  떠나보냈던 아쉬움, 다시 볼 수 있겠지 하면서 보낸 아이와 아빠의 뒷모습에서 어쩜 헤어짐보다 만남이란 여운이 맴돌기만 했답니다.

 

" 엄마, 다른 아이들은 울고 있는데, 웅이네는 잘 다녀오라 인사하는데요..."

모두들 못 볼것 같이 헤어지면서 눈물 훔치면서 아빠를 보내야했던 지난날 우리 아빠들의 세대,

내 아이에게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헤어짐의 아픔이 이런거구나 느껴볼 수 있었답니다.

 

특히 아이가 웅이네~ 집은 하면서 첫 구절을 타고 깔깔깔 웃어주면서 몇번이고 읽어주는 요즘이네요.

왠지 모를 아빠와 함께 했던 지난 일들을 떠올려보면서,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동요처럼 따라 부르던 내 어릴적 향수가 짓게 밀려오는 듯 합니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우리 아이의 맑고 파란 마음을 담았던 난정어효선 선생님의 동요를 따라, 수묵담채화와, 색연필의 느낌을 살린 그림을 통해 오늘도 아이에게 전쟁의 아픔과 함께, 아빠의 향수와 아빠와의 추억을 한번 더 생각하면서 펼쳐보리라 생각되었답니다.


 



YES마니아 : 골드 v******3 2011.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슴아픈 이야기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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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2학년때 고무줄이며 비석치기와 공기놀이로 방과후 시간을 때울때 즈음 우리는 꾀꼬리 노래동산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서 따라하는 놀이도 꽤나 즐겼었다. 동네아이들이 한집 대문 앞에 즐비하게 앉아있고 대문 앞은 무대가 되고 내 차례가 오면 나는 꽃밭에서를 즐겨 불렀던 기억이 난다.   한옥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담장 위에 빼곡히 놓여있었던 우리집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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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2학년때 고무줄이며 비석치기와 공기놀이로 방과후 시간을 때울때 즈음

우리는 꾀꼬리 노래동산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서 따라하는 놀이도 꽤나 즐겼었다.

동네아이들이 한집 대문 앞에 즐비하게 앉아있고 대문 앞은 무대가 되고

내 차례가 오면 나는 꽃밭에서를 즐겨 불렀던 기억이 난다.

 

한옥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담장 위에 빼곡히 놓여있었던 우리집 화분들에는

채송화랑 팬지 분꽃들이 가득 했었다.

그리고 골목길을 나서면 바로 앞에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그 담장에 나팔꽃이 가득 덩굴을 타고 올라가서

이른 아침이면 활짝 핀 보라빛 나팔꽃을 실컷 볼수 있엇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엔 분꽃,채송화,나팔꽃과 같은 꽃들이 무척이나 흔하고 집집마다 자주 볼수 있는 꽃들이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꽤나 드물게 찾아 볼수 있는 녀석들이 아닌가 싶다.


 


 

소윤이는 이 책 왜 이리 슬프냐면서 ... 왜 이렇게 슬픈 책을 만드냐고 반문한다.

 

아빠와 함께 꽃이 피을 피우고... 씨앗을 거두며... 그렇게 평범하게 자연을 벗삼아 지내던 웅이네 이야기이다.

웅이는 엄마랑 아빠랑 다래산 산자라 아래에서 알콩 달콩 꽃을 가꾸면서 그렇게 살고 있었다.

봉숭아꽃을 가장 좋아했던 웅이... 엄마랑 봉숭아 꽃물도 들이고...

분꽃을 가장 좋아하셨던 엄마.. 그 분꽃이 필 무렵이면 저녁을 지으셨고..

나팔꽃을 가장 좋아하셨던 아빠는 나팔꽃이 잘 타고 올라가도록 새끼줄도 매어놓으셨다..

그렇게  평온하던 이 가정에 무슨 일이 생긴걸까?

전쟁... 전쟁... 그 망할놈의 전쟁... 결국 웅이 아버지도 전쟁터로 내몰릴수 밖에 없었다.

꽃씨가 익을때 즈음이면 돌아온다고 약속을 하고 떠난 웅이 아빠..

내내 기다리던 가족들에게

 

보고 싶은 웅아

꽃밭엔 꽃들이 한창이겠구나

전쟁이 끝나면 곧장 어머니와 네게 돌아가마

그때는 옛이야기 나누며 꽃처럼 살자꾸나...

 

하며 전쟁터에서 보내 온 편지 한통이 마지막이였다.. 그 편지가 온뒤에 정말 꽃씨가 익으면

아빠가 돌아올줄 알았다.. 엄마도 빌고 또 빌었다... 웅이는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하지만... 아빠는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아빠가 돌아오시면 보게 하려고 엄마는 꽃밭을 그렇게 열심히 가꾸셨는데... 꽃처럼 살자구 말씀하셨던 아빠는

그 꽃밭에 비바람이 치던 그 어느날 전사했다는 소식으로 돌아와야만 한다..

 

먹먹하다.. 참... 먹먹한.. 그런 이야기다.

어쩌면 그 시절 너무나 당연한... 당연할수 밖에 없던 한집 건너 한집의 이야기이겠지..

싶지만.. 그럴수 밖에 없었던 그 시절의 전쟁이란 그 단어 자체가 너무나 가슴아프다.

전쟁으로 아빠를 잃은 건 아니지만... 우리 아버지도 웅이 아버지처럼 작은 꽃밭을 가꾸며 우리 5남매

건강하게 잘 자라는 거 보는게 꿈이라 하셨다.. 화단이 커다란 큰 집 장만하려고 그렇게 열심히 일하셨는데

이사 가서.. 두번 꽃이 피고 지는 것도 못보고 하늘나라로 가버리셨다..

그렇게 큰 화단이 필요했던게 아닌데.. 그냥 고무데야에 핀 채송화꽃도 나는 좋았는데..

아빠는 더 근사한 더 멋진 꽃밭을 만들어주시고 싶어서 자기 몸 생각하지 않고 돌보지 않고 더 열심히

일만 하셨던 것 같다. 나는 그런 꽃밭은 필요없었는데 말이다...

웅이는 어떤 심정이였을까? ㅠㅠ 아빠의 마지막 편지를 평생 가슴에 안고 그리워하며 지낼 웅이가 너무 안쓰럽다.

 

꽃밭에서라는 노래가 이런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만들어진 노래인 줄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렇게 슬픈 노래인 줄 알았으면 그렇게 멋모르고 자주 부르지 않았을 것 같다.

노래에 대한 가사를 다시 한번 곱씹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YES마니아 : 골드 y*****8 2011.11.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