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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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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조선시대의 민화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름답고 또 토속적인 민화들이 계속 펼쳐집니다. 여기 나오는 민화만 봐도 이 책의 가치가 충분할 정도로 수많은 민화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책입니다.   그렇다면 민화는 무엇일까요. 이 책의 서문에 ‘민화란 무엇인가’에서 그 답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우선 사전적으로는 조선시대의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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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조선시대의 민화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름답고 또 토속적인 민화들이 계속 펼쳐집니다. 여기 나오는 민화만 봐도 이 책의 가치가 충분할 정도로 수많은 민화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책입니다.

 

그렇다면 민화는 무엇일까요. 이 책의 서문에 민화란 무엇인가에서 그 답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우선 사전적으로는 조선시대의 민예적(民藝的)인 그림 즉 민속적 회화라고 합니다. 이러한 민화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우리 민화에 관심이 많았던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라고 합니다. 그가 공예적 회화라는 글에서 "민중 속에서 태어나고 민중에 의해 그려지고 민중에 의해 유통되는 그림을 민화라고 하자."고 주장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야나기가 민화란 용어를 쓰기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민화에 대한 개념은 있었으며 민화의 기원은 민화의 기원은 선사시대 암각화의 물고기·거북·사슴·호랑이 등이나 고구려 벽화의 사신도, 백제 산수문전의 산수도 신라의 처용 화상 등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금강산이나 관동팔경과 같은 산천을 소재로 그린산수를 그린 산수도, 물속에 사는 붕어·메기·잉어·복어·송사리·거북··새우·조개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출세를 기원한다든지 경축일의 축하용으로 사용한 어해도, 꽃과 새 그림으로 사랑과 부귀영화를 바라는 화조도 등 총 9가지 테마의 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민화의 소재는 다양했고 사용하는 사람의 취향이나 목적에 따라서 그리고 사용했다고 합니다. 정교하게 사물을 묘사하거나 특정 화풍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원근이 무시되기도 하고 맹수인 호랑이가 귀엽게 묘사되거나 실제 사물보다 크거나 작게 표현되는 등으로 일반 서양화나 동양화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몇 페이지만 열어 봐도 정말 멋진 책임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접하기 힘든 우리나라 민화를 종류별로 모아서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해설을 한 귀한 책입니다. 그리고 민화를 연구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던 저자가 다양한 민화의 세계를 열어주며 조선 시대 민화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민화는 서양화와 또 다른 우리만의 대중화로서 그 소재나 화법이 우리에게 친근하고 서양화에는 없는 특별한 의미들을 내포하고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직접 따라 그려 본 벽사도로 액운을 막고 어해도로 입신출세와 번영을 기원해 보려고 합니다.

k******g 2018.04.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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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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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나 신윤복, 정선 등은 조선시대의 유명한 화가로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책에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동양 미술은 서양과는 달리 화려한 채색없이 먹의 농담만으로도 자연이나 사물의 특징을 잘 살려 표현할 수 있고, 아무 것도 없는 빈 공간이지만 그 공간이 있어야 비로소 작품이 완성되는 것을 보면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또,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도 생생하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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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나 신윤복, 정선 등은 조선시대의 유명한 화가로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책에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동양 미술은 서양과는 달리 화려한 채색없이 먹의 농담만으로도 자연이나 사물의 특징을 잘 살려 표현할 수 있고, 아무 것도 없는 빈 공간이지만 그 공간이 있어야 비로소 작품이 완성되는 것을 보면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또,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도 생생하게 알 수 있습니다.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 뿐만 아니라 이름없는 화가들이 남긴 작품도 많이 전해지고 있네요. 이런 작품들은 양반을 위한 작품보다는 유명세나 가격이 낮았겠지만 필요에 의해 그려진만큼 주제도 현실적인 삶과 관련된 것들이 많네요. '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 민화편에서는 이러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민화라는 단어에서는 백성민자를 쓰니 일반 백성들을 위한 그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민화라는 말을 쓴지는 불과 백여년 밖에 되지 않았네요. 그것도 일제시대에 우리나라 작품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에 의해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민화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외국인에 의해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을 보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하긴 일본의 우키요에도 일본에서는 포장지에 불과했지만 프랑스에 건너가서는 모네, 르노와르 등 유명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면서 일본풍을 불러 일으켰네요.

이 책에서는 민화를 몇 개의 주제로 나눠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산수를 그린 작품도 많은데 아름다운 금강산을 그린 금상산도, 관동 지방의 이름난 팔경을 그린 관동팔경도 등이 대표적이네요. 집에 병풍으로 이런 작품이 있다면 매일 보는 것만으로도 그림 속의 산에 사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요.

민화에는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각각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알알이 맺힌 포도 송이를 그린 그림으로 자식들이 번성하기를 기원했고, 꼭 붙어다니는 원앙으로 금슬 좋은 부부를 표현했습니다. 과거라는 등용문을 통과해 입신양명 할 수 있도록 잉어 그림을 선물로 준다면 받은 사람은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요. 그외 불가사리, 기린, 해태 등 상상 속의 동물들도 있네요.

민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니 그전에 보이지 않던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네요. 책에 소개된 그림들을 보면 소장한 곳은 나와있지만 대부분 누가 그렸는지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들도 예술보다는 생계를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민화에 관심을 갖고 있고, 미술관에도 전시되는 것을 보면 과거 삶에서의 고통이나 어려움도 어느정도 위로받지 않았을까요.  우리의 미술에 대해 깊이있게 읽어볼 수 있어 도움이 되었네요.


p***s 2018.04.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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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민화를 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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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막연하게 옛 우리 조상들의 그림, 전통 그림 이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책에서 조금이나마 민화라는 그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아름다운 경치를 그린 민화 산수도에는 <금강산도>, <관동팔경도>,<소상팔경도> 등 그림과 함께 서민생활과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내용이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관심 있게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전통 문양이나 민화에 등장하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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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막연하게 옛 우리 조상들의 그림, 전통 그림 이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책에서 조금이나마 민화라는 그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그린 민화 산수도에는 <금강산도>, <관동팔경도>,<소상팔경도> 등 그림과 함께 서민생활과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내용이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관심 있게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전통 문양이나 민화에 등장하는 동물, 사물들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좀 더 상세하게 의미를 풀어 주니 그림도 달라 보이고, 최근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았던 연꽃 키링이 더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무심히 지나친 민화를 이번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는데, 아직은 민화를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는 않지만 좀 더 다양한 민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9 2024.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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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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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라고 하면 왠지 엉성하기만하고 우스꽝스럽다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만난 그런 해학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접한 그림들만이 아닌 좀 더 다양한 민화를 만난다면 결코 엉성하다거나 그 작품성을 폄하하며 이야기할 것이 아님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이 책을 쓴 저자는 민화박물관을 설립하고 민화와 관련된 논문들을 발표할 정도로 민화에 정통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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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라고 하면 왠지 엉성하기만하고 우스꽝스럽다고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만난 그런 해학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접한 그림들만이 아닌 좀 더 다양한 민화를 만난다면 결코 엉성하다거나 그 작품성을 폄하하며 이야기할 것이 아님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민화박물관을 설립하고 민화와 관련된 논문들을 발표할 정도로 민화에 정통한 분이다. 그럴기에 그가 서문을 통해 민화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기존에 독자들이 알고 있던 민화에 대한 편협한 지식을 좀 더 바로잡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는 민화란 벽장문이나 다락문 혹은 대문에 붙였던 그림이며, 병풍등에도 사용되었으며 혼례나 생일장치등의 무대 장식을 위해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한번도 그런 용도를 생각해 보지 않았기에 우선 그런 상황들이 머리속에 그려지면 민화의 쓰임을 알게 된다.
다음으로 민화라는 용어의 출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처음 민화는 속화라는 말로 일컬어졌다고 한다. 속화란 여염집의 병풍 족자등에 붙은 그림으로 지금 우리가 말하는 민화 뿐 아니라 김홍도의 씨름도나 사당도 같은 풍속화도 그 속화에 해당되었다 한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민화는 서민들이 실생활에  사용하던 실용화인 반면 풍속화는 백성의 생활상을 임금에게 알리기 위해 도화서 화가들이 그린 작품으로 둘은 분명 구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속화라는 말보다는 민화라는 말로 표현된 것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화가이거나 그림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화가가 그린 작품을 일컫는다고 말하고 있다.

민화는 화가의 개성이 뚜렸이 나타나는 작품들이 많다. 
자유롭고, 천진스럽고, 기발하다. 제대로 그림을 배운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서민들도 그림을 갖고 싶어하자 전문화가로부터 어깨너머로 배운 실력으로 지방의 장터로 떠돌며 그림을 그려주었던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그려진 민화라고 학창시절 보았던 익살스런 호랑이나 동물의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님을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을 통해 알 수 있다. 
멋진 산수도를 그리기도 했으며, 사랑과 부귀를 꿈꾸며 화조도를 그리기도 했고, 입신 출세를 위해 어해도를 그리기도 했다.
그 외에도 인물도와 벽사도, 궁중장식화와 상상 속 동물들을 그린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이렇듯 우리가 너무도 얕게, 그리고 너무도 엉터리로 알고 있던 민화에 대한 정보를 다시 제대로 갖게 해주는 책이다.
아마도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된다.


c******6 2018.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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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아름다운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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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아름다운 민화익살스럽고 귀엽게 생긴 호랑이, 열심히 떡을 찧는 달토끼 두 마리, 붉은 색으로 탐스럽게 익은 석류, 화려하게 채색된 문방사우 등등. 민화는 선조들의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어서 찬찬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시대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가 하면 옛날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로만 들어온 상상 속의 동물들이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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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아름다운 민화


익살스럽고 귀엽게 생긴 호랑이, 열심히 떡을 찧는 달토끼 두 마리, 붉은 색으로 탐스럽게 익은 석류, 화려하게 채색된 문방사우 등등. 민화는 선조들의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어서 찬찬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시대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가 하면 옛날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로만 들어온 상상 속의 동물들이 화려한 색감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어서 환상 속을 거니는 것 같기도 하다.


 

 

 

 


<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는 <아름답다! 우리 옛 그림>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인데, 서양의 명화에 맥 없이 밀리기만 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이렇게 우리나라의 옛 그림 시리즈가 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게 정말 감격스럽다. 특히 민화는 다른 종류의 그림에 비해 평가절하되고 있었는데, 최근에 그 가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많아 해외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기뻤다. 특히 외국인들은 다른 그림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민족성과 뿌리를 알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그린 민화의 가치를 높게 쳐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한 일은 하나도 없지만 ㅎㅎ 국내외에서 이렇게 민화의 위치가 격상된 점이 참 뿌듯하다.


일본은 외국의 침략을 거의 받지 않은 덕분에 자신들의 문화를 거의 손상시키지 않고 지켜내려올 수 있었는데, 훨씬 더 찬란하고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는 잦은 외침으로 많이 사라져버린 것이 안타까웠다. 특히 이런 문화, 역사적인 것들이 새로운 문화의 기반이 되고 컨텐츠가 되어 재탄생되는데 일본인들은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소품 등으로 활발하게 재생산을 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런 부분이 약했기 때문에 더욱 속상했다. 특히 민화 속에 담긴 무궁무진한 우리네 이야기는 한국 사람만이 생산해낼 수 있는 문화 컨텐츠의 보고라고 생각한다.

 


<서민의 삶과 꿈, 그림을 만나다>의 가장 큰 장점은 A4사이즈의 커다란 책 크기와 질 좋은 그림들, 그림의 양이라고 생각한다. 민화에 대한 다른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서민의 삶과 꿈, 그림을 만나다>만큼 색감이 좋지도 않았고 실려있는 그림도 제한적이었으며 책 크기가 작아 민화를 자세히 감상하기 힘들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 독자들의 아쉬움을 어떻게 알고 큼직한 사진으로 그림을 가득 실었는지, 책을 받았을 때 커다란 민화를 보고 입이 찢어지게 좋아했었다.

 


또한 그림의 주제로 먼저 목차를 나누고 그림의 소재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를 해 놓은 구성도 마음에 쏙 들었다. 예를 들면 사랑과 부귀영화를 꿈꾸며 그린 민화 <화조도> 편에는 어째서 꽃과 새가 함께 그려진 모습이 사랑을 뜻하는지 간단히 설명되어 있고 <모란도> <매화도> <포도도> <석류도> 등의 순서로 그림이 소개된다. 그리고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을 사로잡는 그림들이 큼직하게 눈을 사로잡는다. 우리 조상들이 모란, 매화, 포도 등 각 사물들에 어떤 소망을 담아 그려 넣었는지,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나 설화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부족함 없이 설명한다.

 
 


민화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주제들은 선조들의 서재를 그린 <책가도>, <문방사우도>와 상상의 동물을 그린 것들이다. 전자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공통 부분이 느껴져서 흐뭇하고 후자는 온갖 동물의 형상이 합쳐진 기이한 동물들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 덧붙여 호랑이를 익살스럽게 그린 민화들도 좋아하는데 중국, 일본과 다른 그림의 특징이 드러나고, 이렇게나 무서운 동물을 귀엽게 그린 선조들의 마음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책과 함께 4절지 사이즈의 커다란 민화 초본을 받았는데, 작호도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한 면은 작호도, 다른 한면은 괴석모란도의 초본이 그려져 있다. (최근 그림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기회되면 따라 그려볼 생각이다.)

 

<서민의 삶과 꿈, 그림을 만나다>를 감상하다 보니 아주 익숙한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시골에서 잘 때마다 밤이 되면 나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던 십장생도!(밤이 되면 놀 거리가 별로 없는데 시골은 티비 채널이 얼마 나오지 않았고 그마저도 어린 나에게 채널을 돌릴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무척 심심했다.) 할아버지가 병풍을 세워 놓는 것을 좋아하셨는데 그 병풍에 이 십장생도가 주제별로 하나씩 그려져 있었던 것이다. 어린 눈에는 이게 이야기 책의 그림을 색실로 예쁘게 표현해 놓은 줄 알고 주워들은 옛날 옛적 이야기를 껴 맞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곤 했다. 그 때의 추억이 십장생도를 보는 순간 물밀듯이 넘쳐흘렀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사슴의 땡그란 눈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 다른 부분은 사실적으로 그려 놓고 눈을 왜 이렇게 그려놨는지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궁금증이 풀렸다. 그건 바로 사슴들이 불로초를 바라보게 그렸기 때문이란다. 이런 사소한 것에까지 의미를 두고 그렸다니, 우리 선조들은 해학과 익살이 넘치고 낙관적이며 긍정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들인 게 분명하다.

 


언제나 민화 등 우리 나라의 옛 그림이 서양의 명화보다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고유의 문화에 익숙해지면 그것을 충분히 살린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고, 우리나라만의 재미있는 얘기가 훨씬 많아질텐데 아직은 그 시도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서민의 삶과 꿈, 그림을 만나다>와 같은 책들이 많은 인기를 얻어서 한국의 전통적인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웹툰, 드라마, 소설 등이 넘쳐나고 한국 고유의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o****c 2018.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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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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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기존의 고정관념이나 틀에 박힌 시각으로는 포착하지 못했던 일상의 장면들을 민화에서는 수시로 만나게 된다. 파격인 듯 아닌 듯 그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는 민화를 보면 뭔지 모를 정감과 공감이 느껴져 더 오래도록 보고 있게 되는 것 같다.     민화의 매력은 소박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데에 있다. 해학과 익살이 느껴져서 그림을 보는 동안 슬며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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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기존의 고정관념이나 틀에 박힌 시각으로는 포착하지 못했던 일상의 장면들을 민화에서는 수시로 만나게 된다. 파격인 듯 아닌 듯 그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는 민화를 보면 뭔지 모를 정감과 공감이 느껴져 더 오래도록 보고 있게 되는 것 같다.

 

 

 

민화의 매력은 소박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데에 있다. 해학과 익살이 느껴져서 그림을 보는 동안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곤 한다. 장난꾸러기처럼 웃고 있는 까치호랑이나 떡방아를 찧고 있는 옥토끼를 볼 때면 더욱 그러하다. 그런가하면 섬세한 필치와 고운 채색으로 감탄을 짓게 하는 산수화나 초충도도 있다. 유명 화가의 작품이나 선비들의 문인화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같은 장면을 그렸어도 민화의 산수나 인물은 조금 더 솔직하고 현실적인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런 꾸밈없이 수수한 멋 때문에 민화를 즐겨 보게 되는 것 같다.

 

아름답다! 우리 옛 그림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으로 나온 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는 제목에서 의미하듯 서민의 삶을 표현한 민화들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책에는 우리가 민화에서 흔히 접해왔던 산수도, 화조도, 책가도, 인물도, 문자도 등과 함께 벽사도, 영수도 등 흥미로운 내용의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가회민화박물관장이기도 한 저자 윤열수 선생은 깊이 있고 정감 있는 글들로 민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림들 자체로도 좋은데 덧붙여진 글을 읽으면서 보면 그림이 품고 있는 의미가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책을 받아보면서 더욱 좋았던 것은 책과 함께 온 민화 초본이었다. 앞뒤로 괴석모란도와 작호도가 그려진 초본을 보고 따라 그려보라는 것인데 일단 온 그대로 현관문에 붙여두었다. 문앞을 오갈 때마다 히죽히죽 웃는 호랑이의 표정을 보게 되면 나도 덩달아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액운을 막아주는 호랑이와 좋은 소식을 물어온다는 까치가 함께 있으니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도 같다. 아마도 옛사람들이 민화를 즐긴 뜻도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d******n 2018.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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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를 만나다 - 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
"민화를 만나다 - 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 내용보기
책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친숙하고 정겨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작품들이 차례차례 등장한다. 서민들이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하던 실용화이자 생활화 ‘민화’의 다양한 작품들을 책 한권을 통해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민화는 조선시대까지 ‘속화’라는 명칭으로 사용되었고, ‘민화’라는 용어는 의외로 민화에 관심이 많았던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가 민속적 회화라는 의미로 처음
"민화를 만나다 - 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 내용보기

책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친숙하고 정겨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작품들이 차례차례 등장한다. 서민들이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하던 실용화이자 생활화 ‘민화’의 다양한 작품들을 책 한권을 통해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민화는 조선시대까지 ‘속화’라는 명칭으로 사용되었고, ‘민화’라는 용어는 의외로 민화에 관심이 많았던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가 민속적 회화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하였다고 한다.

옛 그림이라고 하면 김홍도나 신윤복의 풍속화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 책에서 만난 민화들은 유명한 화가들의 풍속화같은 그림들과는 또 다른 매력들이 존재했다. 산수도, 화조도, 어해도, 문자도, 책가도, 인물도, 작호도, 영수도 등 다양한 종류의 민화에서 그 시대 사람들의 바램, 희망 같은 것들을 더 잘 보여줘서 내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 양반들이 감상하는 그림이 형태보다는 뜻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민화는 이해하기 쉽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래서일까?

꽃과 새가 같이 그려진 ‘화조도’는 사랑과 행복의 상징이라고 한다. 매는 부리와 발톱으로 재앙을 막아주는 상징이고, 포도알이 풍성하게 달린 ‘포도도’는 대대손손 자손이 번창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그림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 상징들은 모두 하나하나 깊은 뜻을 품고 있었다. 새우는 등이 굽어서 바다의 노인이라고 불렸는데 한자로 ‘해로’라는 단어가 백년해로와 발음이 같아서 부부가 백년해로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하고,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뜨고 자기 때문에 삿된 기운들로부터 집을 지켜준다는 의미로 쓰인다니 옛 사람들의 지혜는 놀랍고 유쾌하다.

옛날 동화책에서도 호랑이는 자주 도움을 주는 존재로 자주 등장했던 기억이 있다. 민화에서의 호랑이 또한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나쁜 것들로부터 지켜주는 상서로운 존재로서 등장한다. 너무나도 천진하게 웃는 모습의 호랑이를 담은 ‘작호도’는 길조와 수호의 상징이라는 의미에 앞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지는 듯하다. 

 

글자의 뜻을 상징들을 통해 그림으로 표현해서 그림과 글자가 어울어진 문자도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유교의 덕목인 여덟 글자를 상징으로 표현한 효제문자도의 화려함과 장수를 염원하는 의미로 ‘수’자와 ‘복’ 두 글자만으로 그림을 그린 ‘벽사도’는 무척 아름다웠다. 특히 책에 실린 ‘백수백복도’를 보고 있으면 같은 글자를 모양, 색을 달리하여 각각의 글자가 모두 다른 글자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다양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책을 통해 옛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고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민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림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 상징들에 대한 의미에 대한 설명들도 잘 되어 있어, 장수, 행복, 사랑, 다산, 부귀공명 등을 바라는 그 시대 사람들의 마음이 잘 느껴졌다. 더 좋은 사실은 ‘작호도’, ‘백수백복도’를 포함해서 책에 등장하는 민화 작품들 대부분이 가회민화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빠른 시일 내에 민화박물관에 직접 방문하여 인상 깊었던 작품들을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되새기며 직접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a***2 2018.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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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학교교과서에서 혹은 수학여행때 유적지에서 봤던 기억들이 있어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민화는 조선시대때 서민들이 즐겨 그렸던 그림으로 그림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서민들이 장터에서 즉석으로 그려주기도하고 그림을 의뢰한 사람의 집에서 몇칠간 거주하면서 그림을 그려주곤 하였다고한다. 화가들 마다 다양한 그림 솜씨를 가지고 있었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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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학교교과서에서 혹은 수학여행때 유적지에서 봤던 기억들이 있어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민화는 조선시대때 서민들이 즐겨 그렸던 그림으로 그림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서민들이 장터에서 즉석으로 그려주기도하고 그림을 의뢰한 사람의 집에서 몇칠간 거주하면서 그림을 그려주곤 하였다고한다. 화가들 마다 다양한 그림 솜씨를 가지고 있었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도 있어 이름이 알려지지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다고 한다. 


'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라는 책을 통해 민화와 가까워지는 시간을 만들어보았다.
이책에는 민화를 9가지 종류로 나누어 여러가지 민화들을 보여주며 그림에 대한 유래와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주고 있다.
산수도(민화 산수도에 반하다), 화조도(사랑과 부귀영화를 꿈꾸다),

어해도(입신출세와 번영을 기원한다), 책가도(글 읽기를 즐기다), 인물도(존경과 소망을 담다), 문자도(글씨에 꽃,물,구름을 담다), 벽사도(액운을 막다), 궁중장식화(궁궐그림이 민간으로). 영수도(상상 속 동물을 만나다)
이렇게 많은 민화들의 구분이 있었다니 새삼 놀라웠다.


민화의 종류중 영수도에대한 애기를 잠시 할까한다.
일단 주제의 첫 페이지 좌측에는 민화가 우측에는 그 주제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다.
영수도는 상상속 동물들이 등장하는 민화로 사자, 금계, 천구등 다양한 동물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화조도안에 담겨있는 달토끼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신을 감동시키다라는 제목으로 달토끼 2마리가 절구를 찧고 있는 그림이 좌측에 그리고 우측에는 좌측의 그림일부와함께 달토끼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있다.
예전에도 보면 달속에 토끼 2마리가 절구를 찧고 있는 그림들을 자주봤었는데 이렇게 민화로 그려진 그림을 만나게되니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그림을 보면서도 솔직히 토끼들이 그 절구안에 무얼 넣고 찧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않고 무심히 바라봤었는데 이책을 통해  그건 바로

 신이 먹는 불로장생의 약초였다는 사실과 사람들이  이 약을 탐내지 못하게 할려고 토끼를 

 달로 보내서 만들게 한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용중간에 토끼에 대한 설화도 곁들여져있어 달토끼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되는 시간이 되었고 소주제마다 틈틈히 '한 폭 더 감상하기'라는 코너가 있는데 그 주제와 관련된 다른 민화들이 소개되고 앞에 있는 민화와 비교하며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 


민화라하면 단순하게 그림이다라는 생각만 하고 그 안에 내포되어있는 의미들을 몰랐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뜻이 담겨있다는걸 세삼 알게 되었고 어쩜 그런 다양한 의미들이 그시대 사람들에게 현실로 실현되었으면하는 바램들이였기에 집안 곳곳에 그리고 생활용품등에 새겨지고

병풍으로 만들어져서 사용되었었다는 사실도 느낄수있었다.
 또한 다양한 민화들에 대한 자세한 그림설명과 그와 관련된 설화들까지 접할 수 있어서 유익한 정보들을 가득 배운 기분이 들어 나름 뿌듯하고 알찬시간이 되었던것 같다.   

앞으로 어디에선가 민화를 접하게되면 나름 여유있는 마음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을것 같은 나름의 자신감도 든다. 
이런 색다른 즐거움을 마련해준 저자분께 감사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본 포스트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기증받아 작성되었습니다.

m******a 2018.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민의 삶과 꿈, 그림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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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게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왜 좋아하는지도 딱히 이유를 댈 수 없었다.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취미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해서 그림감상조차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자꾸만 눈길이 가는게 또 그림이어서 기회가 생기면 책으로라도 그림을 보려고 했다. 아주 우연히 민화를 알게됐고 다른 그림을 볼때와는 어딘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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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게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왜 좋아하는지도 딱히 이유를 댈 수 없었다.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취미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해서 그림감상조차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자꾸만 눈길이 가는게 또 그림이어서 기회가 생기면 책으로라도 그림을 보려고 했다. 아주 우연히 민화를 알게됐고 다른 그림을 볼때와는 어딘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어느샌가 민화는 잘 알고싶은 마음이 1순위로 드는 그림이 되었다.

 

  이번 책은 아주 커다란 판형이 눈에 띈다. 그림을 설명하는 책들이 그리 작지 않은편이지만 이 책은 정말 컸다. 취미나 실용서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도의 사이즈여서 조금 놀랐다. 하지만 보관의 용이함을 떠나 우선 책이 크니 책에 실린 그림도 큼직해서 보기가 좋았다. 같은 그림이어도 작은것과 큰것은 역시 달랐다. 이 위력은 여러폭의 그림이 모두 실려있는것을 볼때 더욱 커졌다. 한번씩 넋을 놓고 멍하게 쳐다보곤 했었다. 그 자체만으로 감상하는 기쁨이 있었다. 받고보니 우리 옛 그림 시리즈로 나오는 책이었다. 이 책은 민화라는 주제로 나온 5번째 책인데 앞서 출간된 책들도 다 보고싶어졌다.

 

  각각의 주제로 분류해 몇편의 민화를 소개하고 설명하는 책이다. 그저 생각할때 민화는 그리 색다를것이 없고 종류도 많지 않다고 여겼는데 책을 보니 참으로 단순한 생각이었다. 민화라고 부르는 그림의 범위가 워낙 넓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자격도 특별히 있는게 아니었다. 그림이 집의 장식용으로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림에 소망과 염원을 담았다. 악한것으로부터 집을 막는 부적의 기능도 바랐다. 때문에 가난한 서민들도 그림을 갖길 원했다. 그림의 수요가 넓고 꾸준했다는 뜻이다. 그렇기때문에 그림을 조금이라도 그릴 수 있는 사람들이 그림을 팔았다. 너무도 이해가 됐다.

 

  그림에 마음을 넣은것이다. 사람들이 찾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 남향집의 현관에 잎이 푸른 나무의 그림을 두면 좋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그 뒤로 그런 그림에 한결 눈길이 갔던 기억이 있다. 지금 시대의 사람들도 그런 마음이 있다. 옛사람들이라고 덜했을까. 그 마음을 이해하고 민화들을 보다보니 한결 친숙하게 다가왔다. 하나하나가 개성넘치는 아이들처럼 보였다. 섬세하고 화려한것도, 간결하고 단출한것도, 자유롭고 익살맞은것도 그 자체로 좋았다. 그림의 책을 보면서 가장 마음 편하게 봤던것 같다. 한번쯤은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을 기다리면서 한번 더 그림을 본다.

l******o 2018.04.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