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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인도 배낭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론리 플래닛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한글로 된 가이드북은 일본 책의 번역본인 <세계를 간다> 한 권만 있을 때 였는데, 그 정보가 정확하지 못해서 답답하기만 했다. 그래서 론리 플래닛이라는 책이 더욱 반짝반짝 빛나게 되었다. 배낭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쏙쏙~! 감탄하게 되었다.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책을 보아도 되고, 여정이 변경되거나 숙소를 찾을 때에 아주 유용했다. 지금이야 인도를 여행하기 위해 책을 찾아본다면 몇 가지 선택할 수 있고, 그 정보도 거의 틀림이 없으며, 관련 카페에 계속 수정사항을 올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그 당시에는 가이드북을 보며 화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기에 론리 플래닛이 톡톡히 여행 가이드를 한 셈이었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 나에게 론리 플래닛의 위상은 대단히 높다. '가이드북' 하면 '론리플래닛'이 먼저 떠오른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게 되면 론리 플래닛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 론리 플래닛의 창립이야기가 당연히 궁금할 만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배낭여행자들이 이 책을 만들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알고 싶었다. 이 책 <론리 플래닛 스토리>를 통해 구체적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표지를 보면 여행을 향한 열정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라는 글귀가 먼저 보인다. 1972년 아내 모린과 1년간 세계 여행을 하기로 한 것으로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시절에 그런 생각을 했다니 정말 부러운 커플이다. 1년만 하겠다는 여행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니, 여행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다. 그런 열정이 그들에게 여행책을 만들게 했나보다.
이 책은 상당히 두껍다. 하지만 몇 십 년의 세월을 담기위해 그들의 이야기는 추리고 추려졌을 것이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흥미롭게 빠져들었다. 자서전이라고 해도 좋고, 여행담 혹은 모험담이라도 해도 좋을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요즘의 이야기가 아니라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결혼 기념일마다 흥미로운 새 장소를 물색해서 사진을 찍는 '전통'을 이어나갔다는 이야기도 마음에 들었고, 다양한 여행지로 이동하면서 겪는 에피소드에 눈길이 갔다.
그들의 스토리를 알고 나니 론리 플래닛이 훨씬 더 흥미롭고 대단하게 생각된다. 론리 플래닛을 들고 여행을 다녀왔거나 그들의 스토리가 궁금한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여행 바람이 불며 발바닥이 간질간질 해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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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자유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 아이들을 위해 쇼핑해야 할 리스트가 저를 기다리고 있고, 저는 인터넷 쇼핑을 매우 즐깁니다. 그런데도 도서관에서 빌려온 이 책은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이 흥미로워 한 시간 가량을 쭉~ 읽었어요. 인도에서 아버지 친구 댁에 묵은 것이나 싱가포르에서 50파운드의 지원을 받은 것같은 솔직한 기록이 (굶어죽더라도 그냥 간다!는 막무가내 정신이 아니라서)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고, 이들의 진술에 신빙성을 더해주었습니다.
'1972년' 이들의 모험이 참으로 대단해보였는데, 여행길에서 만난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 더욱 부럽고 신기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지만) 당시 대한민국사람으로서는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일이기에 그렇습니다.
첫 1년의 여행 목적지가 왜 호주인가.. 하는 이유는 첫 부분에도 나오지만, 호주에 도착하고서 다시 한 번 자세히 진술한 부분에서 부러움에 잠시 이 책을 덮고... (휠러 부부의 책이 더 있나 찾아보기도 할 겸) 중간의 소감을 남기러 들어왔습니다.
호주는 영국인에게,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을 뿐 그냥 모국과 같은 개념인 곳이었다고 합니다.(심지어 10파운드만 내면 호주행 비행기표를 지원해줄 정도로 이민을 장려했다고 하네요.) 아, 이들의 모험정신에 속은 기분. 그러니까 제 수준의 비유를 하자면 여행의 끝에 엄마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모댁 정도는 있어서 나를 먹여주고 재워줄 것이라는, 믿는 구석?? -.-;; 어린이 책 중에, <할머니 댁 가는 길>이나 <은지와 푹신이>같은 느낌 -.-;; 아;; 뭐죠 ㅎㅎㅎㅎ
56쪽까지 읽고, 어쩐지 속은 느낌, 하지만 여전히 부럽고 재미있어서 계속 읽게 되는 책입니다. 조상들의 제국주의로 세계 어딜 가나 (굳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도에서도 영어가 통했을테고, 영국식의 문화에 편안함을 느꼈을테죠. 아버지 친구분들이 인도에 계신 것도 우연만은 아닐테죠...) 편안함을 느끼는 이들... 마냥 부러워 할 일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순전히 제 짐작이지만) 이모댁이나 할머니댁 가는 기분으로 다른 나라로 향하는 기분... 우리에게 당초에 있을 수 없는 것이기에 솔직히 너무 많이 부럽습니다.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후대의 젊은이들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기차 타고 유럽 가는 날이 오겠지요.
+ 책이 안팎으로 참 깔끔하고 예쁘게 만들어져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