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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미가 죽었다. ‘오카미’는 천황이라는 호칭 이 생기기 전에 일왕을 불렀던 표현이다. 오카미는 카미(上)이자 카미(神)이다. 오카미가 죽었다. 신은 죽었다.
그의 죽음 이후 섬나라는 죽음의 기운에 휩싸인다. 믿고 의지했던 숭배의 대상이 사라지고 그 믿음이 산산조각나자 나라 전체가 허무주의로 가득 차고 만다. 오카미는 처음 그 자리를 이어받았을 때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답게 살아가는 섬나라, 타인의 눈치를 살피기보다는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래서 서로 존중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사회를 다 함께 건설해가지 않으시렵니까?”라는 말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사람들은 그 뜻에 공감하고 감동했다.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이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자리 잡은 바로 그 순간 오카미가 죽고 만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 전에 이미 허무주의는 가득 차있었을지도 모른다. 오카미의 죽음이 컵 속의 물을 넘치게 하는 마지막 한 방울의 역할을 한 것일 수도 있다. 총 3장으로 이루어진 소설의 1장에 등장하는 화자 이노우에에게는 세상을 살아가려는 의지도, 스스로를 주체로 생각하는 마음도 없다. 그저 하루하루 삶을 이어갈 뿐이다. ‘나’가 없는 그에게 세상은 텅 빈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자신도 세상도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 그는 지금 이 세상이 죽음의 세상이라면, 여기서 죽어 다른 세상으로 가면 그곳이야말로 삶이 있는 세상이라고 믿게 된다. 그리고 그 생각을 영상으로 남긴 채 자살한다.
그 믿음은 일파만파로 퍼져 섬나라는 서로 죽고 죽이는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그러던 중 죽은 오카미의 여동생이 새 오카미로 추대되고, “자신의 인생에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죽음이라는 사건마저 남의 흉내를 내는 일로 전락시켜 버린다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일까요?” 라는 그녀의 말에 사람들은 겨우 진정하고 다시 조금씩 삶의 의지와 희망을 되찾기 시작한다.
허무주의가 팽배하고 이야기가 극단적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너무 비현실적이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죽은 오카미가 제시했던 사회는 우리 역시 바라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이고, 새 오카미의 연설 속 문장은 지금 우리 현실을 꼬집는다. ‘죽음이라는 사건마저 남의 흉내를 내는’ 사회. 스스로 내린 판단의 결과가 두려워 타인이 제시한 정답과 기준을 따라가기를 선호하는 지금 한국 사회와 비교했을 때 정말로 비현실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하나의 우화이다. 일본의 이야기이지만 일본이 아니고,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우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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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일본 소설과는 많이 다르게 읽었습니다. 일본 사소설을 많이 접했던 탓인지, 이 소설은 ‘나와 나 밖의 일’에 대한 매우 진지하며 관념적인 사색을 하게 하여 새로웠습니다. 일본이 무대이지만 ‘뻔한’ ‘길들여진’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 대한 이야기이며, ‘남을 죽여야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현대 사회를 고발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사법고시 지원자가 살인시도 후 쓴 수기는 그야말로 처절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분명 내 주변의 이야기입니다. 아마 다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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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교 졸업반인 나. 개인인터넷방송국도 운영하고... 오카미가 죽자, 역자는 오카미가 천황이 아니라고 하는 데, 그럼 전통여관 여주이라는 예기인 지?
46세 천황이라는 사람이 죽자 젊은 사람들은 구심점이 없는 무기력증에 빠지고. 뭐 친구 미요코,이노우에,무코렌의 무기력증..
이미 풍족한 국가. 금융자산만 2320조엔.. 해외예금이자만 갖고도 기본생활이 가능한 나라. 이상하게 엘리자베스여왕이나 택국 푸미폰국왕보다도 이상하게 천황을 신성시하는 나라. 섬나라여서 남한테 직접적으로 침략당하기 힘든 나라... 무기력증과 도꾜의 회색건물들 .. 더 이상 성장해야할 이유도 동력도 못 느끼는 나라. 울나라 과소비에 빠진 사이에 자기 분수에 맞게 살고 저축을 먼저하는 나라.
LA태생 일본인. 어째 밝은 시각도 없고 밖에서 보는 새로운 미래의 일본도 제시 못하고.. 이제 습작단계의 함량미달 소설.. 재미는 당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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