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4%
  • 리뷰 총점8 22%
  • 리뷰 총점6 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새들은 자유로울까?
"새들은 자유로울까?" 내용보기
새들은 자유로울까? 추수한 들판 한 가운데 난 길을 여유로운 마음을 운전할 때가 있었다. 갑자기 하늘이 새까매지면서 수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새들이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분명 까마귀인데 이렇게 많은 수가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것을 본 경험이 없는지라 당황스러운 기분까지 들었다. 도로를 건너 논 한가운데 내려앉은 까마귀 떼들이 먹이활동을 위한 움직이었는지는 모
"새들은 자유로울까?" 내용보기

새들은 자유로울까?

추수한 들판 한 가운데 난 길을 여유로운 마음을 운전할 때가 있었다. 갑자기 하늘이 새까매지면서 수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새들이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분명 까마귀인데 이렇게 많은 수가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것을 본 경험이 없는지라 당황스러운 기분까지 들었다. 도로를 건너 논 한가운데 내려앉은 까마귀 떼들이 먹이활동을 위한 움직이었는지는 모르나 한참을 그 무리를 지켜본 경험이 있다. 도시 인근 시골로 이사를 오고 나서 아침 마다 새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참으로 좋다. 가장 친근한 참새무리지만 집 근처 이곳저것에서 보이는 그들로 인해 한결 여유 있는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수많은 새들의 종류를 구별할 수 재주가 없다. 겨우 몇 종류의 새들을 알아 볼 수 있지만 새들의 소리는 듣기에 좋다. 가끔 가는 공원에서나 길거리에서 저주 만나는 비둘기의 소리에 참새 딱따구리 정도의 구분이 전부지만 그나마 귀에 들어오는 새 소리는 기분을 맑게 해주는 느낌이다. 오래전 윤무부의 ‘새박사, 새를 잡다’라는 책을 통해 약간의 새에 대한 상식을 접하기도 했지만 곧 잊어버리고 말았다. 새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관심의 정도가 그렇게 강하게 들지 않았다는 말이 될 것이다.

 

이런 나와는 달리 유독 새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그들 대부분이 계절 따라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들을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철새들이 자연의 순리에 의해 서식지를 옮겨 계절을 보내는 신비로움과 이제는 사라져 가는 새들이라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새들에 대한 흥미가 앞서기 때문이리라. 무엇으로부터 시작된 새들에 대한 관심이든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에 대한 동경은 변치 않을 것으로 본다.

 

10여년을 새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평범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불교에 귀의하여 구도의 길을 가고 있는 스님이다. 도연스님은 자신이 주거하고 있는 지장산 골짜기에 자신의 ‘비밀정원’에서 산새들과 더불어 생활하며 느낀 소감을 담은 책을 발간했다. 자연을 사랑하고 새들과 더불어 살며 구도의 길을 걷는 스님의 눈에 비친 산새들과 사람들의 삶이 교차되어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스님의 곁에서 삶의 지혜를 알도록 해준 새들로는 곤줄박이와 동고비, 딱새, 박새, 까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참새, 나무발바리, 두루미, 청호반새, 때까치, 까치, 파랑새, 노랑턱멧새, 덤불해오라기, 들꿩, 직박구리, 소쩍새, 수리부엉이, 되새, 콩새, 호랑지빠귀, 붉은머리오목눈이, 개개비, 붉은배새매, 독수리, 어치, 흰꼬리수리, 노랑허리솔새, 멧비둘기, 백로, 뻐꾸기, 오리, 되지빠귀, 팔색조, 휘파람새, 호반새 등 텃새를 비롯한 철새들로 4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새들이다. 그냥 새들을 구분하는 정도가 아니라 각기 다른 새들의 특징과 생태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다.

 

산속에서 살며 철원 지역 생태사진가로 활동하며 전국의 새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담고 새소리를 녹음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님은 새들의 생활을 살펴 새들이 집을 만들고 알을 부하하며 새끼를 낳고 기르는 과정과 먹이활동에 대해 관찰하며 그 속에서 배운 지혜를 찾았다. 구도의 길과 크게 다르지 않음도 확인하며 이를 통해 올바른 생활 자세가 무엇인지에 대해 깨달음을 전해준다. 또한 스님의 생활도 새들의 그것과 닮아 있다. 굳이 무소유라는 말을 떠올리지 않아도 되는 삶이 그것이다. 새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먹이활동에 대한 규칙을 정하듯 스님의 삶 또한 이와 같아 보인다.

 

“새는 자유롭고, 철이 지나면 애써 지은 둥지도 훌훌 버리고 떠날 정도로 욕심이 없으며, 날기 위해 뼛속까지 비우는 존재다.”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라는 책 제목은 스님이 다시 태어나면 새로 태어나고 싶다는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말일 것이다. 새가 살아가는 모습과 스님이 지향하는 삶이 통하는 지점이 바로 닿아 있다는 것이리라.



m*****8 2011.11.05.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글. 그림. 사진 도연스님​. 중앙books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글. 그림. 사진 도연스님​. 중앙books" 내용보기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글. 그림. 사진 도연스님​ 중앙books ​ ​ "​새는 자유롭다. 무엇 하나 소유하지 않고, 날기 위해 뼛속까지 비우는 존재이다."   제목 그대로 산새처럼 바람처럼... 훌훌~ 자연 속 (지장산 도연암) 에서 살고 계신 스님의 책입니다.   도연스님.   보통은 책을 만나게 되고 감동 받아 저자를 찾게되는데 이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글. 그림. 사진 도연스님​. 중앙books" 내용보기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글. 그림. 사진 도연스님​

중앙books

"​새는 자유롭다.

무엇 하나 소유하지 않고,

날기 위해 뼛속까지 비우는 존재이다."

 

제목 그대로 산새처럼 바람처럼...

훌훌~

자연 속 (지장산 도연암) 에서 살고 계신 스님의 책입니다.

 

도연스님.

 

보통은 책을 만나게 되고 감동 받아 저자를 찾게되는데

이번은 반대입니다.

 

저에게 스님을 만나게 되는 엄청 좋은 운명(!!!)이 있었는지,

스님의 처소에서 스님의 설명으로

스님의 책을  스님과, 같이 간 분들과 함께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스님의 처소는 작은 도서관같은 곳.

차 한 잔으로 훈훈해지는 곳.

최신식(?) 커피로 향과 맛이 공존하는 곳.

 

숲( = 스님 처소의 뜰)에서는 새들의 쉬지 않고 들락거리며

먹을 거리를 물어갑니다.

바로 먹기도 하고 저장하기도 하고

새들에 따라 다르겠지요?

 

이 책은 도연스님이 2011년에 펴낸 책입니다.

(집에서) 책을 읽다보니

새들을 도반이자 부처로 모시는 도연스님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군요.

 

(스님의 암자에서) 이 책을 손에 들고 읽고 있었더니,

스님은 이 책을 읽고 편지를 보내온 여러분들의 사연을 말씀해 주시고

편지도 막(!)...보여주십니다. ㅎㅎ

편지 한 장으로 서로가 기쁨을 나누는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새들과 스님과 부처님과 책...

스님의 암자, 도연암에서 나오는 길엔

발걸음이 저절로 법당 (겸 생태체험학습장...)으로 향하니

엎드려 절을 하고 왔습니다.

물론....푸르스름한 공양을 올렸지요.ㅎㅎ

새들에게 공양올릴 잣 두어방울 정도 살 수 있으려나요.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서점에 책을 주문하고,

(같이 간 분들 것을 단체로...ㅎㅎ)

책이 오자마자 뜸들이지 않고,

단숨에 주욱 읽어내립니다.

새들과의 인연 이야기.

스님의 일상이야기.

부처님이야기.

 

스님 앞에서 스님의 말씀을  듣고있는 것처럼

책이 읽힙니다.

빨리 읽어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요.ㅎㅎ

다 읽으면 또 읽으면 되는데...

살짝 얼른 읽기엔 아까비...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겨울 추위쯤 아무렇지도 않게

휘익거리며...포르르거리며

숨쉬고 살아가는 새 부처님들께 한 수 배우며

저도 열심히 숨쉬고,

포르르거리며 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도연스님의 암자에서 만난 곤줄박이

도연스님을 뵙게 되고,

도연스님의 책을 읽을~ 즐거움!!!

읽은 행복!!!​

 

 

 

 

 

 

s******1 2016.01.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새들과 동거하는 청빈한 수행자
"새들과 동거하는 청빈한 수행자" 내용보기
이창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서」(2013년)는 출가한 비구니들의 일상을 담았다. 일반인에게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비구니 수행도량과 비구니들의 삶을 슬프도록 아름다운 영상에 담은 작품이다. 거기에는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기어이 출가하는 딸의 단호함도 나온다. 속세의 인연을 끊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 도연 스님은 출가한
"새들과 동거하는 청빈한 수행자" 내용보기

이창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서」(2013년)는 출가한 비구니들의 일상을 담았다. 일반인에게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비구니 수행도량과 비구니들의 삶을 슬프도록 아름다운 영상에 담은 작품이다. 거기에는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기어이 출가하는 딸의 단호함도 나온다. 속세의 인연을 끊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 도연 스님은 출가한 것으로도 부족했는지 절에서마저 나왔다. 출가한 곳에서 또 한 번 가출한 것이다. 오롯이 혼자 살기 위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도연 스님이 사는 곳은 강원도 철원 지장산 자락이다. 스님은 번듯한 건물이 아니라 비닐하우스로 법당을 짓고 기러기가 날아오르는 대형 사진을 탱화를 걸어 놓았다. 비닐하우스 법당에서 수행하고 녹슨 컨테이너에서 거처한다. 영하 25도를 넘나드는 한겨울에 연탄을 져 올리거나 물을 길어오는 등 청빈한 삶을 실천하고 있다. 가난하고 외로운 삶의 선택.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서 스님은 가난과 외로움에 대해 엄살을 떨지 않는다. 가난은 수행에 필수라고 여기고 자연과 거기에 깃든 생명이 스님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는 스님에게 벗이 되고 도반이 되며 스승이 되어 주는 귀한 존재다.


스님은 새들과 동거한다. 새들에게 둥지를 만들어 주는 것은 먹이를 준다. 겨울철 새들이 먹이를 먹으러 오는 시간은 아침 일곱 시, 기온은 영하 10도. 새에게 아침밥을 줄 때는 먹이통에 놓기에 앞서 손바닥에 먹이를 놓고 앉게 하여 서로의 체온을 느끼는 일종의 아침 인사 겸 스킨십 의식을 갖는다. 열 마리쯤의 동고비가 나무 위에 앉았다가 차례로 내려와 악수를 나눈다. 다섯 마리쯤의 박새는 동고비 등살에 언제나 차례가 늦다. 지각생 쇠딱따구리는 늦게 왔으면서도 염치없이 먹이통을 차지하고 비킬 줄을 모른다. 새들이 추위를 피해 잠을 잘 수 있도록 법당에 드나드는 구멍을 내놓거나 새들이 알아듣거나 말거나 중얼중얼 말을 붙인다. 곤줄박이는 스님이 새에게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새다. 이와 같이 스님은 새랑 동거하며 새처럼 가난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려고 수행한다.


나는 과연 인욕정진忍辱精進, 모든 것을 인내하고 수행에 게으름이 없는가.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 나는 내 자리의 주인이 되어 그 자리가 바로 진리임을 깨닫고는 있는가. 부엉이야말로 인욕정진의 표상이요, 수처작주 입처개진하고 있지 않은가. 부엉이 둥지 밑에서 부엉이와 함께 잠들면서, 어느새 나는 부엉이를 나의 스승이요 부처로 내 심장부에 영입하고 있었다. (123-124쪽)


야행성인 부엉이는 새벽녘에야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고 귀가한다. 암컷은 새끼가 있는 둥지로 돌아가지만 수컷은 둥지 근처 볕이 들지 않는 곳에서 쉬는데, 길게는 해가 지고 다시 사냥을 나갈 때까지 계속된다. 평균 12시간 동안 꿈적하지 않는다. 수리부엉이의 진득함을 보고 스님은 인욕정진의 표상으로, 수처작주 입처개진하는 스승으로 여긴다. 스님에게 새는 한 마리 한 마리가 모두 귀한 존재인 것이다. 새들 또한 스님을 동거인으로 인정한다. 스님이 그늘에 앉아 명상에 들거나 책을 읽고 있으면 새들은 스님의 머리와 어깨에 스스럼없이 내려앉는다. 먹을거리가 없으면 먹을거리를 내놓으라고 찾아와 신호를 보낸다. 스님은 기껍게 새에게 응답한다. 사람과 동물의 경계 없이 살아가는 동안 스님은 가볍고 자유로운 새를 닮아가고 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4.10.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내용보기
내가 사는 곳에는 다양한 새소리가 난다. 처음에는 색다른 느낌도 들었고, 가끔은 시끄럽다고 느끼기도 했다.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들어 관심이 생겼다. 어떻게 생긴 새가 내는 소리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점점 그들의 생김새와 습성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단순히 궁금한 마음 이상은 아니다. 조금만 부산을 떨면 조류도감을 찾아보든가, 새에 대해 잘 알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내용보기

 내가 사는 곳에는 다양한 새소리가 난다. 처음에는 색다른 느낌도 들었고, 가끔은 시끄럽다고 느끼기도 했다.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들어 관심이 생겼다. 어떻게 생긴 새가 내는 소리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점점 그들의 생김새와 습성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단순히 궁금한 마음 이상은 아니다. 조금만 부산을 떨면 조류도감을 찾아보든가, 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름을 물어볼만도 했는데, 아직은 약간 관심이 생기는 정도였던 것이다.

 

 그러던 중, 이 책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를 보게 되었다. 산새의 이야기와 우리네 삶을 담은 이야기,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저자가 도연스님이라고 한다. 스님이 집필한 새들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 지 궁금했다. 도연 스님의 포토에세이, 새박사 윤무부, 신현림 시인이 추천한 책이라는 띠지의 문장도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무렵인 지금 이 책을 읽어서일까? 사랑스런 새들의 사진에 마음이 흐뭇해지고, 사소한 이야기에도 웃음지을 수 있게 된다. 새들의 사진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 사진들을 어떻게 찍을 수 있었는지, 보통 관심으로는 이렇게 다양하게 담을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특히 '목탁 위에 앉은 딱새 수컷 사진'은 한참을 시선을 멈추게 하는 매력이 있는 사진이었다. 새들과 함께 공양하며 작은 몸집의 새들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보니 새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진다. 지금껏 잘 알지 못했던 새들의 이름을 애써 외우려는 생각은 아니다. 동네에서 소리 높여 지저귀는 새들을 위해 먹이라도 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쌀알을 찍어 먹으며 점점 가까워지면, 스님처럼은 아니겠지만, 새들도 나에게 마음을 여는 날이 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면 새와 나는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겠지? 나도 새들에게 배우고 싶다.



 



s*****a 2011.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산문/에세이]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 20그램의 새에게서 배우는 인간으로서의 예의
"[산문/에세이]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 20그램의 새에게서 배우는 인간으로서의 예의" 내용보기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20그램의 새에게서 배우는 가볍고도 무거운 삶의 지혜' 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도연스님 글, 그림, 사진의 책!  그리고 띠지에는 '카메라를 목탁 삼은 가난한 구도자 도연 스님의 포토 에세이'란 말이 달려있다.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이
"[산문/에세이]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 20그램의 새에게서 배우는 인간으로서의 예의" 내용보기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20그램의 새에게서 배우는 가볍고도 무거운 삶의 지혜' 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도연스님 글, 그림, 사진의 책! 

그리고 띠지에는 '카메라를 목탁 삼은 가난한 구도자 도연 스님의 포토 에세이'란 말이 달려있다.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이 책에선 '아름다운 산과 새, 아름다운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을 엿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얼른 책에 몰두하게 되었다.

 

'새'란 존재는 옛날부터 인간이 동경해온 존재였다. 작고 가벼운 몸으로 자유롭게 비상하는 존재. 그리고 마음에 가까운 산에서 등산을 즐기게 되면서 새는 가깝고 더욱 큰 즐거움을 존재로 다가왔다. 나 또한 새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직 새에 대해서 잘 모른다. 과연 나는 새의 어떤 면을 사랑하는 것일까? 하는 의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스님은 자신이 사는 곳을 '나의 비밀스러운 정원'이라 부른다. 그리고 그 정원 안에서 만나는 새들로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새들의 의식주, 그들의 행동, 생태 등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 안에서는 산새를 사람처럼 생각하고 대한다. 산새를 통해 사람을 보기도 하고 사람을 통해 산새를 보기도 한다. 산새가 하는 행위에서 사람의 부족함을 보는 점이 인상적이다. 사람으로서의 덕목을 산새들이 지키거나 사람의 덕목을 기준으로 갖다대지 않고 자연의 일부로서 산새를 대하기도 한다.  

 

책의 곳곳에는 새들의 이야기와 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가득하여 눈이 즐겁다. 그것도 상당한 솜씨의 사진들이다. 이미 스님은 새 전문 사진작가인 듯하다. 그리고 새들을 주인공으로 세우고서 어느 배경보다 아름다운 자연의 싱그러움이 사진에 담겨있다. 고라니, 멧돼지, 산고양이 등등 산에서 만나는 많은 동물들의 사진을 엿보며 그들과 사람이 숲에서 하나의 생명공동체로서 공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디작은 산새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달으신 도연 스님. 그렇기에 스님도 나도 산새를 사랑하나보다.



o****o 2011.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새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새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내용보기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 도연스님   최근 강아지 한 마리가 가족이 되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마음을 붙이고 함께 살기 위해서는 관심이 필요하다. 먹을 것만 주어서는 안 된다. 잠자리를 마련해주어야 하고 똥도 치워줘야 하고 목욕도 시켜야 하고 산책도 시켜야 하고 마음도 주어야 한다. 산다는 게 이렇다. 강아지 한 마리를 두고도 이런데 하물며 세상살이는 얼마나 걸
"새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내용보기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 도연스님

 

최근 강아지 한 마리가 가족이 되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마음을 붙이고 함께 살기 위해서는 관심이 필요하다. 먹을 것만 주어서는 안 된다. 잠자리를 마련해주어야 하고 똥도 치워줘야 하고 목욕도 시켜야 하고 산책도 시켜야 하고 마음도 주어야 한다. 산다는 게 이렇다. 강아지 한 마리를 두고도 이런데 하물며 세상살이는 얼마나 걸림이 많겠는가.

당신은 진정 자유로운가? 이런 질문에 정말 자유롭게 대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러나 이 책을 펼치는 여러분은, 모두모두 새처럼 자유로우시라.

 

-P.14-

어린시절 새에관한 추억

 

어릴적 집에서 새를 키웠던 기억이 납니다. 옆집에서 이사가면서 주고 갔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새의 이름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책 표지에 나와있는것처럼 노란색과 검은색이 예쁘게 수놓여진 옷을입고 있던 녀석이였는데, 주인이 바뀐이후로 무척이나 우울했는지 밥도 안먹고 시름시름 앓더군요. 보다못한 어머니가 이대로가다 죽겠구나 싶어서 새장을 열고 밖으로 내보내 줬습니다. 그때 하늘 높이 날아가던 녀석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물론 그 뒤로 녀석이 어떻게 됐는진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포식자들의 먹이가 됐을지도 모르지만, 새장안에서 태어나 그 안에서만 자란 녀석이 처음 느꼈을 자유는 무척이나 소중했을 겁니다.

 

어릴적 새에 관한 추억은 생각 외로 많습니다. 공원에 놀러갔다 비둘기때에 놀라 눈물흘렸던 기억, 등교길 쉴새없이 짹짹되던 참새들, 할머니 댁에서 만난 커다란 백로들. 이런 새들과의 만남 속에서도 항상 보는 새들은 한정적입니다. 위에 나열한 비둘기, 까치, 까마귀, 참새. 도시에서 태어나 자란 저에게 산새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느끼는 눈의 존재마냥 낯선 존재입니다.

새들은 기억력이 나쁜가 아니면 바보인가? 인간들에 의해 자신들의 서식지가 파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필이면 인간 곁으로 다가와 둥지를 정하고 있으니 말이다. 서식지는 파괴되었을망정 적어도 인간은 직접적으로 자신들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새들이 갖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

 

새들이 떠난 숲은 고요하다. 살아 움직이는 생명이 없는 곳은 더 이상 살아있는 숲이 아니다.

 

-P.181-

새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산새에 관한 참 예쁜 이야기.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는 참 예쁜 이야기 입니다. 책의 저자인 도연스님은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카메라를 목탁삼아 두루미를 찍는 어찌보면 참으로 독특한 스님입니다. 본인은 컨테이너로 지은 임시 거처에서 지내지만, 새들에게는 맞춤형 둥지까지 선물하는 진정한 새 애호가 도연스님. 책은 그런 스님의 새에관한 이야기 입니다.

 

산새가 내게 다가왔다, 새들에게 배우다, 더불어 살며 느끼다,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4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책속에는 단순히 새에 관한 지식이 아닌, 자연속에서 새와, 그밖에 다른 동물들과 공생하는 스님의 지혜와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책속에 들어있는 예쁜 사진들은 모두 도연스님이 직접 찍은 사진들이라고 하는데요, 사진찍는걸 즐기는 애호가로서 느낄때 움직이는 동물은, 특히 새처럼 민감한 동물은 찍기가 참으로 힘듭니다. 가까이 가려하면 인기척을 느끼고 도망가버리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사진속 새들은 모두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멋지게 포즈를 취하며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는 사진을 찍는이와 찍히는이의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어떻게 새와 인간 사이에 이런 신뢰가 생길수 있는걸까요?

 

무언가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동물에게까지 와 닿을수있는 공감일 것입니다. 그런 스님의 마음이 새들에게도 통한것일 테구요.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순간은 무척이나 평화롭습니다. 그리고 아름답습니다.

 


때론 우울증이나 실의에 빠진 사람들,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들, 세상에 비관적인 사람들,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 실연에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 자폐증으로 세상과 담을 쌓고 사는 어린이 등등에게 새 한마리가 주는 의미는 너무 크다. 20그램밖에 안되는 새가 수십 킬로그램 무게의 인간을 기쁘게 하다니 얼마나 경이로운일인가.

 

-P.253-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산새들의 세계에서도 얌체도, 강자는 존재합니다. 또한 인간과 같은 모정과, 우정의 감정도 존재하지요. 도연스님은 이런 새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메시지를 얻는다고 합니다. 무소유의 정신도, 천진불의 모습도 새들에게 모두 담겨있습니다. 새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며, 소통하는 스님의 삶은 감동적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연속에서의 삶을 꿈꿉니다. 하지만 문명의 편리에 익숙해져버렸기에 이것을 버리고 쉽게 떠날수가 없는 것이지요. 언젠간 이 모든 욕심을 버리고 스님처럼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어 봅니다. 산새와 내가 그리고 자연이 하나가 된 삶은 무척이나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l****4 2011.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 도연스님께 고마음의 합장을 하며..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 도연스님께 고마음의 합장을 하며.." 내용보기
이 책<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는  철원 DMZ의 포토그래퍼이면저 생태사진가로서  DMZ에서 멀지않은 지장산 골짜기의 2평짜리 컨테이너에서 지내면서 비닐하우스를 법당삼아 자연과 산새와 더불어 도를 닦고 계신 도연스님의 10년 삶을 엿볼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특히 도연스님이 스스로 '나의 비밀의 정원'이란 칭한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지않나요?) 곳에서 벌어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 도연스님께 고마음의 합장을 하며.." 내용보기

 

이 책<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는  철원 DMZ의 포토그래퍼이면저 생태사진가로서 

DMZ에서 멀지않은 지장산 골짜기의 2평짜리 컨테이너에서 지내면서 비닐하우스를 법당삼아

자연과 산새와 더불어 도를 닦고 계신 도연스님의 10년 삶을 엿볼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특히 도연스님이 스스로 '나의 비밀의 정원'이란 칭한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지않나요?) 곳에서

벌어지는 산새들의 삶과 죽음,그리고 이를 통해 스님이 얻는 평화와 꺠달음은 정말 대단하지요.

 

 

저는 이 책이 단지 이쁜 산새와 자연사진속에서 어려운 명상의 잠언으로 채워졌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면 산새들의 드라마틱한 하루 스케쥴은 물론, 각종 산새들을 알아볼수

있도록 세세한 생물도감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습니다.

 

암수구분이 되지않는 곤줄박이, 나무타기산수 동고비(바로 위의 사진 주인공이죠), 

 예불목탁소리에도 곧잘 드러밍을 하는 청딱이, 다른 새들에게 항상 새집을 만들어주는

딱다구리,파수꾼이자 과일애호가 직박구리(바로아래사진),이쁜 겨울새로 유명한 오딱이,

위장술의 천재로 소문난 나무발바리(맨아래사진),숲속의 경보관 까치,전폭기같은 비행술의

파랑새, 내가 봐도 너무 이쁜데 노래소리도 기가 막히다는 복식호흡천재 노랑텃멧새,

뻐꾸기알을 대신 품어주는 붉은머리 오목눈이(소위 뱁새라 불립니다.)까지..

 

 

커플중 한마리가 포식자에게 당하면 자식들을 포기하고 사라지는 청호반새를 위해

죽은 어미새의 사진을 미꾸라지 먹이통에 넣어두었더니 수컷이 와서 하루에 50번이나

먹이 미꾸라지를 날라서 아기새들을 먹인 일화는 정말 가슴뭉클하더군요.

 

그리고 새들은 포식자나 사람들이 아가들이 있는 둥지를 발견하지 못하도록

마치 날개가 부러진 척하면서 둥지에서 먼곳으로 퍼드덕거리며 유인하는 행위를

하는데 그것을 '의태행위'라고 부른다더군요. 아, 정말 신기했어요!!

 

이 책을 읽다보면 '아, 정말 그 새소리를 하나씩 다 들어보고싶다'는 강한 충동에 싸여요. 

심지어 저는 책 읽다말고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답니다. 몇개만 여러분께 소개할까요?

 

우선 청딱이소리는 짧게 끊는 스타카토의 된소리로 1킬로까지 소리가 퍼진대요.

 

그리고 노랑턱멧새 노래소리는 휘파람새는 명함도 못내밀게 이쁘다고 하네요.

열심히 찾아본거니까 같이 들어보실래요? 이소리 듣다보면 마치 도연스님의 비밀의 정원에

아침새벽에 놀러간 듯한 느낌이랄까요? 새들의 아침점호소리같아서 노래소리가 참 싱그러워요!!.

 

 

도연스님은 새들이 정녕 도반이고 부처라고 말씀하십니다.12시간동안 진득하게 앉아 어떤 굉음에도

초연한 수리부엉이를 통해 모든 것을 인내하고 수행에 게으름이 없는지 스스로 내 자리의

주인이 되어 그 자리가 바로 진리임을 깨닫고 있는지 자문을 하십니다.또한  낮에는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 나르며 새끼를 키우고 밤에는 잠을 자지않고 가족들과 영역을 지키기 위해

밤새 우는 호랑지빠귀의 소리를 들으며 언제 잠자는지 귀기울이시다가 잠들기전과

아침에 깬 다음에도 계속 그 소리가 들리자  초야에 묻혀 주경야독하는 선비의 모습에

비유하시면서 스스로의 게으름을 반성하시기도 합니다.

 

예전 홍대 너무 가정집을 지나다가 새집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이집에 사는 사람들은

참 마음이 따스하겠구나 생각한 적이 있는데 항상 읍내로 내려가 나무를 사와서

새집을 열심히 만드신다는 도연스님을 생각하면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아,그리고 새집은 남향이 아니라 항상 북향으로 걸어두었야한다는 것도 배웠네요^^ 

 

 

 도연스님은 산에 오는 사람들에게 부처님이 어떻고 불교가 어떻고 그런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그저 꽃 한 송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새 한 마리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지를 말할 뿐이죠. 그것은 자연속에 예수님의 말씀이 보이고

부처님의 말씀이 전해진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새를 통해 진정한 자유와 무소유를 실천하고 계시는 도연스님의 수행이

세상살이에 지친 저에게 희망과 용기, 평화를 느끼게 해주더군요.

제가 종교신자는 아니지만 고마운 마음 담아 저도 도연스님께 합장하며 이만 줄입니다.

m******e 2011.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내용보기
철원 DMZ 지장산 자락에 두 평짜리 콘테이너 박스를 법당으로 삼아 새들과 함께 살고 있는 포토그래퍼, 생태사진가 스님, 도연스님이 쓴 새이야기다. 새에 대한 탐구와 새와의 일상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가 아주 정겹다. 새의 이야기 끝에 인간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의 메시지가 매섭다. 각양각색의 옷을 입고 떼거리로 와 모이주기 행사를 하는 것으로 새를 놀래키지나 말고 추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내용보기

  철원 DMZ 지장산 자락에 두 평짜리 콘테이너 박스를 법당으로 삼아 새들과 함께 살고 있는 포토그래퍼, 생태사진가 스님, 도연스님이 쓴 새이야기다. 새에 대한 탐구와 새와의 일상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가 아주 정겹다. 새의 이야기 끝에 인간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의 메시지가 매섭다. 각양각색의 옷을 입고 떼거리로 와 모이주기 행사를 하는 것으로 새를 놀래키지나 말고 추수할 때 곡식 낱알 좀 남겨두라 한다. 새를 보면 돌을 던지던 아이들이 새와 교감을 이뤄 손바닥에 새를 앉혀 놀린 후로는 조용히 새의 소리에 빠져들고 자연과 하나가 된다고 한다. 눈뜨고 이 책을 읽는 과정은 곧 눈 가만히 감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과정이다.

 

  스님의 일상에 새들이 들어와 어떻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지 스님은 맑고 깨긋한 성정으로 재잘재잘 속삭이신다. “아침마다 ‘나의 비밀의 정원’에서는 새들의 아침 점호가 시작된다“가 시작이다. 스님에게 새들은 곧 어리광부리는 어린아이다. ”새들은 어리광이 대단하다.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도 있으련만 연신 어미에게 먹이를 입에 넣어달라고 조른다.“

 

  요즘 유행하는 프로그램도 비유에 한 몫한다. “새들이라고 모두 ‘나도 가수’는 아니다. 학자들 연구에 의하면 노래 솜씨가 없는 음치들은 노래를 잘하는 녀석 근처에 숨어 있다가 찾아오는 암컷 중 하나를 가로채기도 한단다. 결혼 후 음치라는 게 들통이 나겠지만 음치가 이혼의 사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웃음이 절로나는 행복감이다.

 

  스님의 행복찾기는 조류박사 윤무부교수님도 인정한 전문성과 지식이 바탕이 되고 있다. 그는 새를 통해 생명의 신비를 발견하고 부처를 발견하였으며 이를 담기위해 사진을 배웠고 조류도감을 카메라값만큼 주고 사서 읽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그러므로 수필 한권 읽는 외에 새백과사전을 덤으로 읽는 셈이 된다. 잘 찍힌 사진과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은근슬쩍 베란다 문을 열고 우유팩 500밀리짜리 새둥지를 들고 새둥지가 되고싶은 충동을 느낀다.

 

  새들이 털복숭이처럼 잔뜩 깃털을 세우고 자는 이유는 깃털 속에 따뜻한 공기를 채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함이라 한다.

오색딱따구리는 빨간색, 검은색, 흰색이 잘 배합된 색동옷을 입고 있으며 빛의 반사 각도에 따라 청색, 갈색, 재색 등의 색깔이 빛을 발하는데 무지개처럼 일곱 빛깔은 아니지만 ‘오색 무지개’라 하듯이 여러 가지 색깔을 가졌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오딱, 청딱, 쇠딱은 그네들의 애칭이다.

나무발바리는 딱따구리처럼 나무를 쪼아 그 속에 살고 있는 애벌레를 먹는 게 아니라 나무껍질 속에 숨어 있는 곤충을 꺼내 먹을 수 있도록 길고 안으로 휘어진 부리로 무장했다.

청호반새는 붉은 부리에 날개와 등이 청색인 데 반해 물총새는 등에 녹색과 청색이 섞였다. 숲속의 작은 난폭자 때까치는 쥐나 곤충, 작은 새를 사냥하여 뾰족한 나뭇가지에 꽂아놓고 뜯어먹는 습성이 있다.

꿩의 새끼는 꺼병이, 꿩의 어미는 포식자나 침입자가 다가오면 ‘다친 흉내’를 낸다. 이를 ‘의태행위’라고 하는데 새들이 둥지를 주변 상황과 비슷하게 짓는 것도 시각적 의태행위에 해당한다.

먹이 감추기의 명수 딱새, 추운 곳에서 오는 되새와 콩새, 이들은 먹이를 물고 자기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가서 쪼아 먹거나 배설을 하는데 소화 분해가 안 된 채 밖으로 나온 씨앗들이 발아되어 커다란 나무로 자라는 것이다. 남쪽나라 오동도에 동백꽃을 발아시키는 동박새, 산까치라 불리는 어치 들은 모두 숲가꾸기의 일등 공신이다.

 

  새의 습성과 행실에 대한 스님의 고찰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인간에 대한 싶은 성찰에 다라라있음을 느낀다. “새끼를 키우는 동안 어미는 깃털 색깔이 흐릿하게 퇴색되고 야위기까지 한다. 배우자를 선택하고 짝짓기를 할 때의 아름다운 모습은 오간 데 없다.” 그래서?

 

  세상을 내 색깔대로만 살 수는 없다. 특히 조직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남과 비슷한 색깔을 갖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다. 함께 살기위해서는 쇠딱이처럼 주변과의 적당한 타협도 필요하다...

 

  영원한 맞수, 까치와 파랑새의 이야기속에는 일제시대에 전봉준의사와 민초들의 아픈 기억이 있다. “까치는 분류상 ‘까마귓과’에 속한다. ‘까칫과’라는 제 족보 하나 없는 녀석이 건방지기 짝이 없어 맹금류뿐 아니라 뱀까지 공격한다... 몸길이 50센티미터 가까운 까치가 몸길이 30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파랑새에게 빈번이 둥지를 빼앗기는 까닭은 파랑새의 비행술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1945년 패망하기 전까지 일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악명을 떨쳤다. 그런 까닭에 이들 나라에서 살던 파랑새가 여름이면 날아와 까치집을 빼앗는 등의 못된 짓을 일제의 만행에 비유하게 되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수리부엉이를 설명하다가 느닷없이 앞을 보게 설계된 인간이 옆만 보고 가는 세태를 나무란다. “인간의 눈은 앞을 잘 보도록 설계되어 있으면서도 앞을 잘 보지 못한다. 하는 짓도 살아 있는 생물 중에서 최하위에 머무른다. 살다 보니 이 길이 옳을까 저 길이 옳을까, 앞보다는 옆을 더 많이 본다. 애초에 인간의 두 눈은 앞을 잘 보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깜빡깜빡 잊어버린다.”

 

  스님이 산새처럼 살고싶다고 적어놓은 후렴구는 노래가 되고 시가 된다. “나는 산새처럼 살고싶다. 새처럼 날아다닌다는 게 얼마나 간편한가. 날기 위해서는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뭘 소유할 수도 없다. 집도 필요가 없다. 집이 없으니 이고 지고 다닐 것도 없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면 그만이다. 신선이 따로 없다. 인간은 나는 걸 포기하는 대신 힘들여 걸어야 했고 자동차를 만들어야 했고 집도 지어야 했고 직업을 구해야 했다. 걷는 것과 동시에 고행이 시작된 것이다. 새들에게 인간은 가장 진화가 덜 된 동물일 것이다.

 

  스님은 가끔 ‘구글어스’ 위성지도를 열어놓고 ‘새놀이’를 즐기신다고 한다. 재밌을 것 같다. 적당한 고도를 설정하여 옮겨가기만 하면 된다. 철새가 이동하는 경로를 그렇게 따라가는 놀이. 강줄기만 따라가면 바다에 다다르고 해안선만 따라가면 대륙의 끝을 이른다 하니 매년 왔다 가는 철새들에 대한 그리움이 스님과 일반인들의 그것은 비교할 수 없으리라.

 

  새들에게 배운다... 작은 생명체와 약속을 하고 서로 신뢰하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같이 경험해 보자 하신다. 새는 언제나 그에게 큰 스승이 되고 도반이 되고 부처가 된다. 손가락 끝에 앉아 눈을 맞추는 순간, 그 부처가 속삭이는 소리,

 

  ‘나를 보라, 어떻게 먹고 입을까를 걱정 말라.’

g******y 2011.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연과 하나되는 삶..
"자연과 하나되는 삶.." 내용보기
작가인 도연스님은 모든 인연에서 자유롭기 위해 출가에 출가를 더해 철원 지장산 골짜기 조그만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지내며 철새들을 따라 전국을 누비기도 하고 스님 거처의 지장산에 나만의 '비밀의 정원'에서 새들에게 맛있는 먹이를 나눠주며 인공둥지도 직접 만들어 새들이 번식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면서 새들과 함께 자유롭게 살고 있다.   새들은 몸이 가벼워야 자유롭게
"자연과 하나되는 삶.." 내용보기

작가인 도연스님은 모든 인연에서 자유롭기 위해 출가에 출가를 더해

철원 지장산 골짜기 조그만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지내며

철새들을 따라 전국을 누비기도 하고 스님 거처의 지장산에 나만의 '비밀의 정원'에서

새들에게 맛있는 먹이를 나눠주며 인공둥지도 직접 만들어 새들이 번식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면서 새들과 함께 자유롭게 살고 있다.

 

새들은 몸이 가벼워야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고,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기에

뻣속까지 비우면서 가볍게 산다고 한다. 그 새들에게서 무소유를 배우고 가벼운 날갯짓으로

가지 못하는 곳이 없고, 집을 갖고 있지 않아 어디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으니

스님이 살고 싶은 삶을 가장 많이 닮은 새가 어찌 부럽지 않겠는가?

그래서 새는 스님에게 있어서는 부처이며 관세음보살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그냥 지나치는 작은 참새, 비둘기, 뻐꾸기, 까치들이

스님의 애정 때문인지 더 사랑스럽고 귀엽게 느껴졌다.

 

봄에 산에 갈때는 산에서 시끄럽게 하면 안된다는 것도.

둥지에 침입한 뱀과 사투를 벌이는 어미 새에게서는 사람보다 더 큰 모정을.

애써 지은 둥지도 훌훌 버리고 떠나는 새에게서는 무소유의 미덕을.

나무 타기의 선수가 딱따구리만 있는게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동고비가 있다는 것도.

박새는 형이 동생들을 돌보는 유일한 새라는 것도.

디자인의 천재가 새라는 것도.

 

뻐꾸기가 새중에서 가장 얌체인줄 알았는데 파랑새에 비하면 양반이라는 것도.

파랑새는 까치가 집짓기를 마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가 까치집이 완성되면

굉음을 울리며 까치의 귀청을 찢어놓고는 집을 뺐는다는 것을....

이 모든것들을 스님은 매일 사랑의 눈으로 관찰하면서 알게 되었단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더욱 사랑하게 되는걸까?

 

지금쯤 시골에 가면 감나무 꼭대기에 까치밥이 있을까?

'까치밥'의 의미는 나눔과 배려라고 한다.

가진 자가 없는 자에게,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게 나누는 배려다.

만난 과일을 다 따가지 않고 몇 개씩 남겨놓아 눈내리는 겨울에

새들이 먹을 수 있게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우리 선조들의 마음씀씀이에서

새삼 각박하지 않은 인정을 느끼게 되었다.

 

인간은 걷는 것과 동시에 고행이 시작되었다고 하신다.

새들의 입장에서 인간은 가장 진화가 덜 된 동물일 것이다.

자기들처럼 자유롭게 날지도 못하는 덩치 큰 동물...말이다.

 

산에 가게 되면 먼저 새들의 노래소리에 귀기울여봐야겠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널 좋아하고 있다'는 말은 전할 수 있을테니.

w******0 2011.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내용보기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이다. 일요일 오후 볕을 쬐면서 읽다가 스님과 새들이 알콩달콩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에 깔깔 웃음보도 터뜨리고, 마음 먹먹해져서 잠시 눈을 감고 있기도 하고... 이렇게 한바탕 난리치면서(?) 읽고 있으니 옆에서 그림 그리던 딸아이가 무슨 책이냐고 호기심을 보였다. 아직 한글을 다 익히지 못한 아이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새는 동고비야, 박새야, 개개비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내용보기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이다. 일요일 오후 볕을 쬐면서 읽다가 스님과 새들이 알콩달콩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에 깔깔 웃음보도 터뜨리고, 마음 먹먹해져서 잠시 눈을 감고 있기도 하고... 이렇게 한바탕 난리치면서(?) 읽고 있으니 옆에서 그림 그리던 딸아이가 무슨 책이냐고 호기심을 보였다. 아직 한글을 다 익히지 못한 아이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새는 동고비야, 박새야, 개개비야, 곤줄박이야, 딱새야... 하고 이름을 가르쳐주었더니, 너무나 좋아하며 한참을 들여다본다.
새를 좋아해서 집에 조류도감도 있지만 스님이 찍으신 사진들은 뭔가 느낌이 다르다. 새들의 표정이나 자세(?)가 다양하고, 생동감 있고, 귀엽다. 스님과 함께 생활하는 사진들이 색다르기도 하고... 법당 안에서 신나게 놀다가 연등 위나 목탁 속에 들어가 곤히 잠든 새들이라니.

새들에게서 무소유와 순수함, 진정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우치며 “새들은 나에게 소중한 도반이며 부처이다”라고 말하는 스님. 새들도 스님의 마음을 알지 않았을까. 스님의 TV 리모컨 위에 앉아서 잠들었다가(건드리면 깰 것 같아 스님은 TV도 못 켜셨다고 한다) 사흘째 되던 날 눈을 감은, 새끼를 키우느라 지쳐 깃털에 윤기가 사라진 동고비. 짝이 매에게 잡아먹힌 후 스님이 굴 속에 있는 새끼들이 굶어 죽을까봐 어미의 사진을 붙여놓는 등 애를 쓰자, 기운을 차리고 새끼들에게 미꾸라지를 먹이기 시작한 청호반새...

불교에서는 모든 이가 부처라고 한다. 그리고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 불성이 깃들어 있으니 생명 자체를 부처로 보고 부처로 모시면서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스님의 일상이 바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비밀의 정원’에서 새들 아침 공양을 올리고 아침을 드시고, 둥지 터가 부족해 방황하는 새들에게 정성들여 새둥지를 만들어주며 ‘내가 살 집을 만드는 것처럼 훈훈하다’고 하시고, 멧돼지와 고라니, 너구리와도 기꺼이 끼니를 나누는 삶.

스님이 풀어놓으시는 산새들과의 맑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도 어느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술술 읽히는 책이지만 천천히 야금야금 아껴가며 읽었다.^^;

가을이 슬슬 끝자락에 접어들고 있다. 나는 그동안 새둥지는 번식기인 6,7월에 걸어주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는데, 전문가 스님은 겨울이 오기 전에 걸어주는 것이 좋다고 하신다. 그래야 새들이 인공 둥지에 익숙해지고 겨울밤 추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다음 주말엔 자투리 나무로 서툴겠지만 정성껏 새둥지를 만들어서, 딸아이 손을 잡고 인근 숲에 가서 달아야겠다. 누가 분양받게 되려나,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s****2 2011.11.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