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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중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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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침묵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다. 언제 나는 그 고요를 맛보았던가? 새울음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한 여름 오후, 끓어 오르는 길 위로 흐르는 정적. 흰 눈이 소복히 쌓인 어느 산속, 하얗게 쏟아지는 달빛의 고요함. 우리는 이 기쁨들을 잃었다. 거리에는 넘치는 말소리들, 지금도 사방에서 흘러넘치는 음악소리들, 기계, 자동차, 말도 안되는 소리를 뱉아 내는 라디오 앞에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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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침묵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다. 언제 나는 그 고요를 맛보았던가? 새울음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한 여름 오후, 끓어 오르는 길 위로 흐르는 정적. 흰 눈이 소복히 쌓인 어느 산속, 하얗게 쏟아지는 달빛의 고요함. 우리는 이 기쁨들을 잃었다. 거리에는 넘치는 말소리들, 지금도 사방에서 흘러넘치는 음악소리들, 기계, 자동차, 말도 안되는 소리를 뱉아 내는 라디오 앞에서 우리 삶은 헝클어지고 부서져 내리고 있다. 오직 사람은 침묵에서 그 영양분을 얻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다.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살고 있나? 하루 종일 사람들이 쏟아내는 수 많은 말들, 술자리에서의 똑같은 대화들, 소음의 홍수에 치어 집으로 돌아오면 텔레비젼에서 소리지르는 드라마의 주인공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수가 없다. 정작 중요한 말들을. 아이의 고민, 아내의 사랑, 친구의 속사정, 동생의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리지가 않는다. 우리 귀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듣기에는 너무 시끄럽기 때문이다. 침묵은 우리 삶을 치료해 줄 수 있다. 시계 바늘소리 하나 없는 긴 침잠 속에서 나는 내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낀다. 어디선가 틀어진 나의 삶의 궤도, 정작 중요한 사람들, 삶에 가장 소중한 시간들. 이것들은 떠들고 있는 동안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어느 겨울날 혼자 오대산 자락을 누비다 돌아오던 날 느꼈던 마음의 잔잔함을 다시 맛본다.

s***y 2002.11.06.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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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롭기 그지없는 침묵의 바이블... <침묵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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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스런 세계를 관통하는 침묵의 바이블...바야흐로 작금의 세계는 누가 뭐래도 과도한 수다의 세계이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현관문을 노크하는 신문은 컬러풀한 광고면을 포함해 어김없이 수다스럽게 현대인의 아침을 방문한다. TV 속의 아나운서들은 우리가 알고 싶어 하는 것과 알고 싶지 않은 것을 가리지 않고 수다를 떤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순간이면 전세계로부터 밀려드는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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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스런 세계를 관통하는 침묵의 바이블...

바야흐로 작금의 세계는 누가 뭐래도 과도한 수다의 세계이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현관문을 노크하는 신문은 컬러풀한 광고면을 포함해 어김없이 수다스럽게 현대인의 아침을 방문한다. TV 속의 아나운서들은 우리가 알고 싶어 하는 것과 알고 싶지 않은 것을 가리지 않고 수다를 떤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순간이면 전세계로부터 밀려드는 수다가 이십인치 안팎의 모니터를 통해 여과 없이 전달된다. 언제 어디서고 지인들과 연결이 가능한 유선전화와 무선전화는 쉴새 없이 자신의 수다에 귀기울여달라고 울려댄다. 거리에는 사람들의 머리수만큼 번거롭게 수다가 활보하고, 공공장소는 수다들의 집합소가 되어 폭발할 것처럼 고양되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수다는 날 향해 들이닥치지만 나 또한 수다의 생산자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의사이면서 문필가로 활동한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가 우리에게 큰 감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이 책이야말로 21세기라는 거대한 수다의 세계를 관통하는 고귀한 총알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총알을 맞아 죽음에 이르는 것은 헛된 수다일 뿐이니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그리고 수다가 죽음을 맞은 자리에는 침묵의 씨앗이 뿌려진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거나 잊고 있었던 또는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침묵의 세계가 줄기를 뻗고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침묵 속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세상은 경이롭기 그지없다. 『반지의 제왕』의 톨킨이 창조한 중간대륙만큼이나 논리적으로 정교하고, SF 소설에 등장하는 4차원의 공간만큼이나 신비로운 침묵의 세계는 펼쳐진다. 제대로 확인해본 바 없지만 태초 이래로 우리보다 먼저 존재해 왔던 세계가 이제야 모습을 드러낸다.

이 거대한 침묵의 전언은 시인 최승자의 번역을 통해 1985년 『침묵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초판이 간행되었다. 1993년에는 『침묵의 세계』라는 원래 제목을 다시 찾으며 같은 번역가의 손을 거쳐 재출간되었다. 그사이 소설가인 윤대녕이나 신경숙, 시인인 고형렬이나 김선우 등 많은 작가들이 이 침묵의 제단에 고개를 조아렸고, 경배를 올리는 일에 언어를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이렇게 고백했다. “세계는 침묵으로부터 탈출했지만 인간의 본질로부터 멀어졌습니다. 나는 소란 속에 있는 침묵에 귀 기울이려 합니다.”(시인 고형렬) “말의 어머니인 침묵을 경청하는 시간이 우리에겐 얼마나 절실한가.”(시인 김선우) “『침묵의 세계』는 세상의 만물이 침묵을 바탕삼아 얼마나 많은 것들을 흡수하는가를 알게 한다. 실리와 유용의 저편에 있는 침묵이 사실은 가장 먼 데까지 퍼져나간 가장 성숙한 존재의 대지라는 걸.”(소설가 신경숙)

책은 Maria-Culm 사원의 제단에 새겨져 있다는 ‘언어는 성스러운 침묵에 기초한다’는 괴테의 문장을 문패처럼 걸어 놓고 시작된다. 그리고 그간 언어라는 그림자에 가려졌던 침묵이라는 빛을 세상에 쏟아 놓는 일침이 계속된다. “침묵은 하나의 독자적 현상이다. 따라서 침묵은 말의 중단과 동일한 것이 아니며, 그것은 결코 말로부터 분해되어 나온 것이 아니다. 그것은 독립된 전체이며, 자기 자신으로 인하여 존립하는 어떤 것이다. 침묵은 말과 마찬가지로 생산적이며, 침묵은 말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형성한다. 다만 그 정도가 다를 뿐이다... 오직 말만이 존재하는 세계는 상상할 수 없지만, 오직 침묵만이 존재하는 세계는 아마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의 등에 업혀 근근이 연명해오던 침묵은 저자에 의해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다.

효율성과 실리, 맹목적인 실증적인 자료들과 이를 뒷받침하는 이성적인 말의 성찬에 가려졌던, 또는 그 배후에 있던 침묵은 책을 통해 차근차근 그 실체가 밝혀진다. “침묵에서 말로, 말의 진리로 떠미는 어떤 경사가 있고, 그 경사의 힘이 진리를 더 멀리, 말로부터 세상의 현실 속으로 떠미는 것이다.” 난 홀린 듯 계속해서 침묵의 세계를 읽기 시작한다. 혹시 너무 빨리 읽어버리면 어쩌나 아껴가면서, 혹시 그가 성스럽게 펼쳐놓는 침묵의 비경을 놓치고 지나가면 어쩌나하는 긴장감 속에서 독서는 진행된다. 자아, 인식, 사물, 역사, 형상, 사랑, 인간의 얼굴, 동물, 시간, 아기와 노인, 농부, 사물, 자연, 시, 조형 예술, 잡음, 라디오, 병과 죽음, 희망, 신앙 등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이 그의 침묵의 은혜를 입고 새롭게 탄생한다. 침묵의 역사와 침묵의 본질과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침묵의 비경들은 그렇게 꿈결인 듯 지나간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한숨을 길게 토해내는데 욕구가 해소되고 마지막 정충을 털어내는 신음 소리를 닮아 있다. 괴테라는 문패에서 시작된 글은 키에르케고르의 외침으로 끝이 난다. “침묵을 창조하라! 인간을 침묵에게로 데려가라. 이렇게는 신의 말씀이 들릴 수 없다. 그리고 소음 속에서도 들릴 수 있도록 소란스런 방법을 사용하여 떠들썩하게 외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신의 말씀이 아니다. 그러므로 침묵을 창조하라!” 성스러운 침묵에 기초한 언어와 그 언어로 창조된 침묵은 저자거리의 외침과는 사뭇 다르다. 침묵은 그 자체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질료가 되고, 침묵은 우주의 기원이 되고, 우리를 쓰다듬는 종교가 된다. 작가는 한치의 틈이나 오차도 없이, 감정의 과잉이나 불분명한 뉘앙스로 얼버무리는 일도 없이, 침묵의 제단을 쌓는 일을 완성시킨다.

세상에는 말이 있지만, 그 말들을 감싸고 있는 침묵의 세상 또한 엄연히 존재한다. 우리가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은 신을 믿지 않는 무신론자들이 신을 본 바가 없어 믿지 못하는 것처럼 그 침묵을 제때 확인하지 못해서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성서의 말씀이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처럼 『침묵의 세계』의 언어는 침묵의 존재를 증명한다. 그렇게 『침묵의 세계』는 침묵의 바이블이 된다. 유신론자와 무신론자를 막론하고 말과 침묵의 세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들 인간을 아우르는 말의 지침서, 침묵의 매뉴얼이 된다. 침묵을 말함으로써 말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말의 겸손을 이끌어낸다. “아기 속에는 어른을 위한, 어른의 소란스러운 세계를 위한 그리고 나중을 위한 예비로서 침묵이 수북히 쌓여 있다.”면서 인간의 시작에 관여한 ‘침묵’을 말하고, “노인의 최후의 말은 그 노인을 삶의 침묵으로부터 저 너머 죽음의 침묵으로 실어가는 한 척의 배와 같다.”며 인간의 마지막을 관장한 ‘말’을 말한다.

『침묵의 세계』는 경이로운 침묵의 바이블이다. 모든 종교는 신의 선한 의지를 설파하여 인간 영혼의 정화를 독려한다. 그래서 『침묵의 세계』를 읽고 이를 주변에 권하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죄악이다. 그리고 침묵의 세계를 설명하는 지금의 이 수다는 그 자체로 인간의 원죄이다. 그러니 가혹하지만 어쩌겠는가, 나 또한 이 수다스런 세상의 시민인 것을...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07.02.07. 신고 공감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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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존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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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말 사이에 있는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말이 침묵사이에 있는 것일까? 나의 일상을 돌아보면 전자가 맞는 듯하다. 침묵은 말 사이에 있는 참을 수 없는 불안의 영역이다. 그러나 저자 막스 피카르트는 이 말을 "소음"이라고 말한다. 침묵을 단순히 말없음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말도 결국 소음으로 전락시킨다. 그 사람은 불안을 밀쳐내기 위해 끊임없이 소음을 생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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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말 사이에 있는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말이 침묵사이에 있는 것일까? 나의 일상을 돌아보면 전자가 맞는 듯하다. 침묵은 말 사이에 있는 참을 수 없는 불안의 영역이다. 그러나 저자 막스 피카르트는 이 말을 "소음"이라고 말한다. 침묵을 단순히 말없음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말도 결국 소음으로 전락시킨다. 그 사람은 불안을 밀쳐내기 위해 끊임없이 소음을 생산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상 침묵은 말이 있기 이전부터 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창세기에 존재들은 "- 있으라"하는 로고스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인간에게 로고스의 진정한 모습은 침묵이었다. 신은 존재를 내어놓고 존재에 침묵을 그려넣었다. 일상의 차원을 넘어서는 순간, 말과 침묵사이의 선후관계와 포함관계, 위계관계는 뒤집어진다. 그리고 이 침묵의 존재론적 양태를 보지 못하면 우리는 쉽사리 함정에 빠져든다. 미셀 푸코는 [광기의 역사]에서 "나는 ...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자가 바로 타자라고 했다. 타자는 침묵한다. 대신 타자를 힘있는 자들이 대신 말해준다. 그들은 타자의 침묵 사이에 변변치 않은 말들을 끼워넣고 그들을 도매급으로 정의해버린다. 침묵을 배워야 한다. 침묵을 배우는 것은 우리의 말을 소음의 영역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인상깊은구절]
침묵은 결코 수동적인 것이 아니고 단순하게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침묵은 능동적인 것이고 독자적인 완전한 세계이다. 침묵은 그야말로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에 위대하다. 침묵은 존재한다. 고로 침묵은 위대하다. 그 단순한 현존 속에 침묵의 위대함이 있다. 침묵에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침묵은 모든 것이 아직도 정지해 있던 존재였던 저 태고로부터 비롯되고 있는 득하다. 말하자면, 침묵은 창조되지 않은 채 영속하는 존재이다. 침묵이 존재할 때에는 그때까지 침묵말고는 다른 어떤 것도 결코 존재하지 않았던 듯 보인다. 침묵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인간은 침묵에 의해서 관찰당한다. 이간이 침묵을 관찰한다기 보다는 침묵이 인간을 관찰한다. 인간은 침묵을 시험하지 않지만, 침묵은 인간을 시험한다. 1장 침묵의 모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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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관한 수많은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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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관한 수많은 사색.책표지의 릴케의 서평이 이책을 명확하게 말해준다고 생각한다."..이 책에 대해서는 논평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직접 읽어주시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막스 피카르트는 고뇌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고뇌의 특징은 그것이 무서우리만큼엄밀하다는데 있습니다. "침묵이 주체가 되어 침묵 자체가 말을 하며 살아있는,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표현들로 모든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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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관한 수많은 사색.
책표지의 릴케의 서평이 이책을 명확하게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대해서는 논평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직접 읽어주시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막스 피카르트는 고뇌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고뇌의 특징은 그것이 무서우리만큼
엄밀하다는데 있습니다. "

침묵이 주체가 되어 침묵 자체가 말을 하며 살아있는,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표현들로 모든 글귀에 밑줄을 긋고 싶어지는. 계속 옆에 두고 곱씹고 싶어지는 책이다.

s****i 2008.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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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말의 임계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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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점(臨界點, critical point)이라는 단어가 있다. 사전적 의미는 '물리학에서 액체와 그 증기의 상태가 같아지기 시작하는 일단의 조건' 이라고 한다. 사전에 나오는 용어를 덧붙이지면 "각 물질의 임계점을 결정하는 조건은 임계온도·임계압력·임계밀도이다. 이것은 간단한 실험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밀폐된 용기에 일부는 액체상태이고 일부는 증기상태인 순수한 물질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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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점(臨界點, critical point)이라는 단어가 있다. 사전적 의미는 '물리학에서 액체와 그 증기의 상태가 같아지기 시작하는 일단의 조건' 이라고 한다. 사전에 나오는 용어를 덧붙이지면 "각 물질의 임계점을 결정하는 조건은 임계온도·임계압력·임계밀도이다. 이것은 간단한 실험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밀폐된 용기에 일부는 액체상태이고 일부는 증기상태인 순수한 물질이 가득 차 있다면 평균밀도가 임계밀도와 같아지므로 임계조건을 얻을 수 있다.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증기압은 증가하고 기체상의 밀도는 더욱 커진다. 임계점에 이르러 액체와 증기의 밀도가 같아지고 2가지 상의 경계가 불분명해질 때까지 액체의 부피는 늘어나고 밀도는 작아진다. 최초의 평균밀도가 매우 낮으면 임계온도에 이르기 전에 액체는 모두 기화되며, 매우 높으면 액체는 팽창해서 용기 전체를 채우게 된다"인 것이다.

 

침묵은 형상의 임계점이다. 침묵은 언어의 임계점이다. 침묵을 언어와 별개의 것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이 책의 저자 막스 피카르트는 괴테의 일기를 인용하면서 '언어는 성스러운 침묵에 기초한다.(lingua fundmentum sancti silenti)'라고 말한다. 말이란 침묵과 이분법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침묵으로부터 발생하는 말로써 어떤 위임에서 존재하며, 말은 침묵으로부터 그리고 침묵의 충만함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말한다. 곧 말과 침묵은 임계점에 위치한것이다. 말은 침묵의 이면으로서 그 마지막 벽인 얼굴을 통해서 나온다.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차이점은 바로 '말'에 있다. 그러나,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더 큰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침묵인것이다. 모든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언어, 그 언어를 충만하게 하기 위해서 나오는 침묵, 그 침묵이야말로 사람을 사람되게 하는 가장 귀중한 방법이 되는 것이다.

 

말과 침묵은 동일한 것이다. 아직 얼굴을 통해서 나아가지 않았다면 그것이 침묵이 되는 것이요, 얼굴을 통해서 나오게 되었다면 그것은 말이 되는 것이다.

 

인식, 역사, 시간, 사랑 등 인간의 모든 형이상학적 요소뿐 아니라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형이하학적 요소도 말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은 침묵에 근거하지만...

 

하지만, 요즘은 침묵이 주는 유익에 대해서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다. 오늘날 말은 말과 동시에 침묵엑 의미를 부여하는 정신호라동을 통해서 침묵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말, 다른 어떤 말의 잡음으로부터 생기고 있다. 말은 이제는 침묵속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 아니고 침묵속에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잡음어 속에서 끝나며, 그리하여 그 잡음어의 소음 속에 가라않는다. 말이 더이상 침묵을 근거로 하지 않기에 정신으로 존재하지 않고, 다만 음향적 잡음으로 존재하기에 단지 잡음어라는 물질적인 요소로만 존재할 뿐이다.

 

소음과 잡음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 분명한 것을 알아야 한다. 침묵은 말과 동일한 것으로 이 침묵을 통해서 신에 대해서 알아가며, 이 침묵을 통해서 우리의 모든 삶이 결정되어진다는 것을..

 

 침묵.. 묵상..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수 있는 근거가 된다

 

침묵에 관하여 코페르니쿠스 전회라고 할만큼 우리에게 많은 도전이 된다.

a******0 2009.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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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세계/막스 피카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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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기계 장치 - 사물을 소움 속으로 용해시킨다   사물 기계 장치 - 말로부터 떨어져 나가 스스로 하나의 언어를 창조하게 되기를 기다   린다   *** 한 시인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일 때   그가 아름다워서 더 사랑하는 한 작가는 그 존재로부터 어떤 기운을 느끼고 그 시인의 잠 못 드는 밤이 이 세상의 어느 구석에 있다는 안도감으로 외롭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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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기계 장치 - 사물을 소움 속으로 용해시킨다

 

사물 기계 장치 - 말로부터 떨어져 나가 스스로 하나의 언어를 창조하게 되기를 기다

 

린다

 

*** 한 시인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일 때

 

그가 아름다워서 더 사랑하는 한 작가는 그 존재로부터 어떤 기운을 느끼고 그 시인의 잠 못 드는 밤이 이 세상의 어느 구석에 있다는 안도감으로 외롭지 않다 !!!

s****7 2010.03.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