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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작가들 중에는 만화의 스토리를 쓰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인 작가가
바로 닐 게이먼이다. 그는 자신의 소설로도 유명하지만 매력적인 만화들의 스
토리를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마치 우리가 보는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에 시나
리오가 쓰여지고, 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것처럼 만화
의 경우에도 시나리오를 작가가 담당하고 만화가가 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화를 그리는 작업이 많이 이루어진다. 우리의 경우에도 유명한 작가가 그런
활동을 하는 경우는 잘 만날 수 없지만 그런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작업하는 만
화가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꽤나 유명한 콤비도 존재한다. 이
현세와 야설록과 같은 경우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 만화 소년 소녀 표류기는 일
본의 유명한 소설가 오츠이치와 우리에게는 조금은 생소하지만 또한 유명한 만
화가인 후루야 우사마루가 함께 만든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오츠이치가 그리고
만화를 후루야가 담당해서 만들어낸 드라마나 영화로 읽으면 되는 그런 작품이
기도 하다.
이야기다. 표류하다는 말처럼 이 작품에 등장하는 소년과 소녀들은 세상의 물결
에 떠밀려 이리 저리 흘러다니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그 세상의 물결에 떠밀
리다보니 그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지키려는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 세상에 상처받았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는 소년 소녀들의 이
야기가 바로 이 소년 소녀 표류기라고 할 수 있다. 모두 9개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는 이 소년 소녀 표류기는 마치 우리가 예전에 보았던 환상특급의 이야
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모든 사건들이 오롯이 그 소년과 소녀들의 머릿속에
서만 일어나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야기들
의 결말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말이다. 그것은 그
마지막 이야기가 만들어낸 진짜 환상이 현실이 되는 모습을 통해서 작가인 오츠
이치와 후루야는 그들이 머릿속에 만들어낸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환상들을 현실
로 끌어내어 그 소년 소녀들이 다시 현실을 바라보게 만들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
른다. 그것은 이 작품의 마지막에 이 두 명의 작가가 한 대담에서 잘 보여진다.
결국 이 작품은 환상적인 소년과 소녀들의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모험담이자 표류기를 통해서 다시 현실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
이기 때문일 것이다.
시작해서 더 나아가서는 남들의 눈에는 그렇게 큰 문제가 없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소년과 소녀들까지, 그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
를 들려준다. 그래서 이 작품 소년 소녀 표류기의 아이들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은 우리에게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문제라
고 할 수 있다. 노력하지만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세상과 다른 방법으로 회
피해야만 겨우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 세상, 환상 속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통
해서만 겨우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그 아이들이 결국 진짜 환상적
인 현실을 만나고 그동안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서로에게 쏟아내는 것을
통해서 어느새 그래도 우리는 괜찮을거야 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소
년 소녀 표류기가 이 작품을 읽는 모두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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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세출의 천재 소설가 오츠이치 X 고고한 천재 만화가 후루야 우사마루
친구가 없다. 학교도, 집도 재미었다. 그런 괴로운 현실로부터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소년소녀들.
이 만화 정가 가격이 너무 센것 같아서 불만이었는데, 일단 읽기 시작하니, '오오오오!' 라는 감탄이 쉬지않고 나온다. 아이들의 고민과 방황을 판타지적으로 극대화하여 연출해 묘사하면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괴로움이 현실에서도 있을법하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이러한 '정신세계 그 너머' 같은 만화적 묘사가 없었더라면 그냥 '학생들의 중2병'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을텐데 작가님들의 괴짜스러운 개성과 연출이 만나 뭔가 참 예술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총 아홉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외톨이인 소녀가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물에 빠지는 망상을 한다던가 자신이 기르는 개미무리와 학교안의 학생들의 사회를 동일시하여 망상하는 남학생의 이야기, 6살 때의 괴로운 기억으로부터 자신을 놓지 못하고 스스로를 마법소녀라고 믿는 여학생, 좋아하는 남자를위해 다이어트를 하면서 단것을 멀리했지만 너무 먹고싶은 욕망에 케이크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할것이라 믿고 세계평화를위해 계이크를 마구마구 먹어버리는 이야기 등등, 한창 고민많고 삐둘어질 사춘기의 소년소녀들의 각자 너무나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종국에는 모두 하나의 이야기 안에 모이는 센스가 너무 좋았다. 글 작가가 오츠이치 라는데서 이 괴랄할 정도의 센스를 바로 수긍할 수 밖에 없었던... 오츠이치의 소설을 참 재미있게 봐왔어서 만화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던게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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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츠이치는 내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들 중 한 명이다. 고교생 시절에 데뷔한 만큼 십대들의 잔혹한 이야기를 많이 그려내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성장소설이지만, 어찌보면 잔혹동화에 더 가깝에 느껴지는 그의 작품들을 읽다 보면 때로는 아이들의 마음에 자리한 어둠의 깊이가 더 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다크계 작품들을 그의 퓨어계 작품들과 비교해 보면 같은 사람이 쓴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든다. 또 그의 수필을 읽어 보면 참 독특한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뭐랄까, 종잡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랄까. 凡人인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의 작품은 독특하고 독창적이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