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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추리소설들이 워낙 개성이 없이 평면적이라 별 기대안하고 펼쳤다가 첫장을 넘기자마자 손에서 내려놓지 못한 작품이다. 일본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독자임에도 우타노 쇼고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챙겨 읽는 편이다. <흰집의 살인>은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 책은 우타노 쇼고의 대표적인 시리즈인 ‘집의 살인’ 시리즈 그 두 번째 작품이다. <긴집의 살인>은 이미 출간되어있으나 <움직이는 집의 살인>은 근간 예정이다. 아마도 추리소설을 무척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시리즈에 빠지게 될 것이라 장담하게 될 것 같다. 어느 추리소설이든 사건해결이라는 동일한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캐릭터가 등장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두가지가 미스터리 본연의 즐거움이라 생각하는데 <흰집의 살인>은 사건해결과 탐정캐릭터 모두가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이야기는 많이 본 패턴 중의 하나 재벌가의 한 겨울 산장에서 벌어지는 밀실 미스테리사건이지만 시나노 조지라는 탐정캐릭터는 기존의 탐정이미지와 전혀 다른 캐릭터로 흔한 본격 미스테리와 차별을 두었다.
연쇄살인이 일어나는 이카리 가의 흰집 별장의 등장 인물들의 가계도 그외의 인물은 시즈카의 과외선생 이치노세 이카리 가의 고용인 사와키 사외키의 딸 다마미 시나노 조지 (이치노세의 친구) 이카리가의 주치의 다나베
온 가족이 흰 집의 별장에 모인 첫 날, 저녁 하루코의 외동딸 시즈카가 살해된다. 호스티스 출신인 하루코가 스무 살 차이를 극복하고 이카리 쇼스케와 결혼하여 낳은 아이였고 계속된 유산의 아픔으로 늦게 얻게 된 자식이었기에 하루코가 시즈카를 향한 사랑과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었으니 시즈카의 죽음앞에서 하루코는 넋이 나가고 , 경찰을 부르자는 사람들의 주장에도 아버지 이카리 쇼스케는 이카리가에 살인이 일어났다는 것을 밝힐 수 없다며 병사로 처리하라고 지시한다. 시즈카의 과외를 2년동안 해 왔던 이치노세는 죽은 시즈카의 범인을 꼭 밝혀야 한다며 자신의 오랜 친구 시나노에게 사건을 부탁한다. 과거 경찰이 포기하고 있던 사건의 수수께끼를 밝혀낸 적이 전력이 있던 시나노 조지는 법학과, 응용생물과, 철학과를 이수하며 최고의 대학을 나왔지만 취직을 하지 않고 오쿠타마 마을에서 은둔자생활을 하고 있었다. 경찰도 포기한 살인사건을 삼일 만에 밝혀 낼 정도로 영민한 시나오에게 사건을 맡기면 경찰에도 알리지 않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치노세는 시나노 조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시나노가 도착하기 전에 또 한번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시즈카의 고모이자 이카리 쇼스케의 동생 에이코가 청산가리에 의해 독살된다. 이 사건의 발생으로 겁이 많은 남편 고조, 냉정한 성격의 아들 에이이치, 조로아스터교에 빠져 있는 이카리 쇼스케의 아들 데스야, 그리고 주치의 다나베, 모두가 용의자가 되는데 .... 시즈카에 이어 에이코가 살해되자 모든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결국 한가지 의견으로 좁혀지게 되는데 결국 이카리 가문에 원한을 품은 사람이 범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에 이카리가에 오랜 원한이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전처였던 노리요로 가장 강력한 용의자이자 범인이라 확신하고 있는 가운데 도착한 시나노는 이치노세에게 사건의 모든 이야기를 듣고 한 가지 원칙을 내세운다. 바로 "모든 것을 부정 할 때에 비로서 새로운 출발과 발전이 있다." 라는 원칙이다.
이어 하루코가 세번째 살해당한다. 여기에서 시나노 조지는 자신의 수사가 잘못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사건을 완전 뒤집어 버림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는데 <흰집의 살인>의 크라이막스로 우타노 쇼고라는 작가의 매력이 돋보이는 장면이기도 하다. 모든 추리소설이 범인 해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우타노 쇼고는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에 감정적인 호소를 한다는 사실이다. 결정적으로 이 소설은 범인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 아닌 추리소설인 것이다. 죄와 악, 이런 것들 앞에서 나약해질 수 밖에 없는 인간 본성에 대한 호소와 모든 살인은 평등하게 악이다라는 메세지의 전달이 목적인 것이다. 따라서 시나노 조지는 범인의 자백앞에서 자신의 완패를 시인하게 된다. (이런 스토리전개에 무척 놀라웠다.) 여기서 또한 독자를 헷갈리게 하는 것은 다층적인 복선이다. 곳곳에 숨어져 있는 트릭정도는 이치노세에 의해서 간파가 되지만 결국 그것이 일반적인 추리기법이라고 본다면 시나노의 추리는 그 보다 한 층 더 높은 경지에 있음에도 시나노의 추리는 범행동기에 막혀 혼선을 맞는다. 여기서 작가가 노리는 기막힌 반전이 숨겨져 있다. 우타노 쇼고~~~~! 역시 본격 미스터리의 대가 답다 ^^ 아무래도 조만간 <긴 집의 살인>을 읽어야 겠다. 간만에 몰입도 높은 추리소설을 만나 무척 즐거웠다 ~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안돼.미비한 힘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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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작가를 만나게 되면 그 작가의 책을 모두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책을 시작으로 우타노 쇼고의 책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도서관에 갈 때마다 이 작가의 책 앞에서 서성거리곤 했다. 나 같은 사람이 많은지 갈 때마다 이 작가의 책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책이 있다면 무작정 빌려오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책들의 시리즈가 뒤죽박죽되곤 한다. 물론 시리즈가 뒤죽박죽되어도 이야기를 이해하는 게 힘들거나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인물에 대한 소개가 전작에 나왔다면 이후 시리즈에서는 나오지 않으니 그 관계를 찾아가는 게 난해할 뿐.. 이 책 역시 ‘집의 살인’의 제 2탄이라고 한다. 전작 ‘긴 집의 살인’에 시나노 조지가 탐정으로 나오고 이 책에서도 그가 탐정이다. 편수가 늘어가면서 시나노 조지의 인물을 더 자세히 알게 될 것 같다. 나의 경우 시리즈를 읽는 순서가 늘 뒤죽박죽이지만 전 3편을 다 읽고 나면 시나노 조지라는 인물을 더 알게 될까?
눈이 쌓인 재벌가의 별장. 그곳에서 재벌가(이카리 가)의 딸 시즈카가 거꾸로 메달 린 채 살해되었다. 시즈카는 이카리가의 두 번째 부인 하루코의 딸이다. 별장에는 이카리가의 사람들과 별장에서 일해주는 사와키 요시노오와 그의 딸 다마니 그리고 가정교사와 주치의가 함께 있었다. 이카리 가 사람들은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기를 꺼리고, 시즈카의 가정교사 이치노세 도오루는 탐정 시나노 조지를 추천한다. 시나노 조지가 눈 때문에 늦게 도착하면서 또 한 사람의 피해자가 발생한다. 과연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은 누구 일까? 어떤 원한이 있기에 그들을 죽이는 것일까?
여자가, 그것도 가난한 여자가 자신의 미모를 믿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돈 많은 남자를 만나는 것일까? 야망이 있고 욕심이 있는 여자. 하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여자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이라도 일단 저지르고 마는 것일까? 나에게 있어 추리 소설은 살인을 저지르는 방법보다 살인에 이르는 동기를 찾아내는 것이 제일 흥미롭다.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지, 왜 살인까지 저질러야 하는지, 그 마음은 또 얼마나 악의에 차있는지...
이 책은 처음엔 약간... 지루한 면이 있었다. 밀실 살인을 다루는 것이 늘 그렇듯 탐정이 사건을 알아가고 진술하는 과정은 지루한 맛이 있지만 한 개의 진실이 나타나면서, 그리고 그 뒤에 연쇄적으로 알려지는 과거의 사건과 사고가 알려지면서 흥미를 유발한다. 살인이라는 것은 그런 것 같다. 지금 당장 화가 나서, 욱하는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묻지마 살인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아주 오랜 시간 준비하고 이를 갈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사악한 여자의 기운은 자신 뿐 아니라 훗날 자신이 낳게 될 아이에게 미친다는 것을 안다면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인생이란 그래서 무서운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어떤 해를 입지 않아도 몇 년 후 혹은 몇십년 후 그 사악한 기운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지금 자신의 가진 부귀영화가 모래성 위에 쌓은 것이라면 그 위에서 마음껏 움직일 수 있을까? 자신이 버린 딸에 의해서 지금 현재의 딸과 자신의 삶까지 망가진 여자의 운명.. 묘한 여운이 남는 그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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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이라는 것에 위아래는 없어. 복수든 싸움이든 치정이든 돈 때문이든 모든 살인은 평등하게 나빠. 자신의 사정만으로 타인의 인생에 마침표를 찍어서는 안돼. 인생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인간이 있다면, 그것은 본인뿐이야. (267p)
우타노 쇼고의 작품은 [납치당하고 싶은 여자]로 처음 만났다. 재미있다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렇게 크게 강렬한 인상은 남지 않았었는데 순정만화 표지처럼 아름다운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작품을 읽고 난 후 완전히 바뀌었다. 굉장한 반전이다. 생각지도 못했다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시리즈처럼 보이는 역시나 아름다운 표지 [늘 그대를 사랑했습니다]를 읽었어도 처음의 그 강렬한 느낌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작 [디렉터스 컷]은 무언가 인위적인 느낌과 함께 어느정도 뻔히 보이는 트릭에다가 반전을 넣으려고 애썼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기까지 했었다.
그런 작가의 초기작을 다시 읽어본다. [긴 집의 살인]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 [흰 집의 살인].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건이 일어난 이후 시나노 조지가 불려오지만 그의 활약상과는 상관없이 사건은 풀려가기는 커녕 시체만 쌓이게 된다. 그는 어떤 방법으로 이 사건에 접근해서 해결할 수 있게 될까.
한 겨울 별장 이카리 일가가 보이게 된다. 나이 차이가 많이 하는 이카리 쇼스케와 하루코. 이 산장에 모인 사람들은 그들을 포함하여 어머니와 딸, 전처의아들 그리고 쇼스케의 동생과 그 남편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가족 뿐인데 그들 외에는 고용인과 그의 딸이 있고 의사와 쇼스케의 딸인 시즈카의 공부를 도와줄 과외교사가 와있다.
눈이 내린 산장.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고 눈이 내려 발자국이 남으니 사건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족적이 남게된다. 그야말로 밀실 아닌 자연적인 밀실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는 [별내리는 산장]의 비밀의 설정과도 비슷해진다. 이들의 산장 옆에는 하얗게 생긴, 위쪽에서 보면 꽃잎처럼 생긴 괴상한 집이 또하나 존재하는데 쇼스케의 아들이 머무르는 곳이다.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그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별도의 공간에서 성스러움을 지키고자 하는데 이런 밀실산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무엇일까.
평버해 보이는 그런 날이었다. 산장에 모인 사람들은 맛난 음식을 먹고 이런 저런 잡담들을 나누면서 현실에서 벗어나 여유로우을 누리고 있다. 쿵 하는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거실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고용인으로 하여금 윗층에 올라가보게 하는데 그는 시즈카의 방문이 잠겨있다는 것을 알린다.
문을 부수고서 들어간 그들의 눈에 보인 것은 천장에서부터 거꾸로 매달린 시즈카의 시체. 겨우 17살인 그녀가 그렇게 괴이한 모습으로 천장에 매달린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이곳은 그들의 가족외에는 다들 관련있는 사람들만 모여있는 곳. 틀림없이 이들중에 범인이 존재한다.
집의 살인 시리즈인 이 책에서 '집'이라는 존재는 중요하다. 단지 배경이 될 뿐 아니라 중요한 의미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탐정 역할인 시나노 조지는 활약은 그리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쉽게 문제를 풀어내는 듯 하지만 사건만 더 발생할 뿐이다.
마지막 반전에 이르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읽지 못한 전작을 읽어봐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시리즈의 마지막인 [움직이는 집의 살인] 또한 궁금해진다. 그 이야기 속에서는 어떤 집이 존재하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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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기다리던 우타노 쇼고의 소설이다. 그가 썻다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는 주의라서 무조건 지르고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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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탐정 시나노조지의 활약상을 다룬 집의 살인 두번째 이야기라고 하는데 [긴 집의 살인]을 보지못하고 두번째 이야기를 먼저 읽어서 그런지 시나노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다가오지는 못한것 같다. 우타노 쇼고의 책들중에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와 [해피엔드에 안녕을]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책은 재미보다는 스산함이 먼저 기억될것 같다. 한겨울 별장에서 벌어진 처참한 밀실사인. 그리고 연이어 발생하는 살인사건, 범인은 누구이며 무엇을 노리는것인가.
모든 열쇠는 처음에 있었다. 그러나 몇문장의 말에서 결말로 이어지는 범죄의 흔적을 찾기란 쉬운일이 아닐것이다. 재벌가의 별장 그집 딸에게 과외를 가르치던 이치노세는 초대를 받아 별장까지 동행하고 그곳에서 첫번째 범행과 마주하게 된다. 살해된 사람은 바로 이치노세가 가르치던 열일곱살의 시즈카. 살해당한채 공중에 매달려 있던 시즈카의 모습을 발견하고도 가족들은 살해가 아니라 병사로 은폐할 계획을 세우고 그런 그들의 태도에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어떻게 대항할 방법을 찾지못한 이치노세는 친구인 시나노를 탐정으로 소개하게 된다. 시즈카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달라고 시나노에게 연락을 하고 기다리던 중 제2의 범죄가 발생한다. 이번에는 청산가리로 인한 살해. 처음과 마찬가지로 이번 살해 또한 은폐할 생각인 가족들. 오래전 일어났던 구설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가족들은 이 모든 살해사건을 쇼스케의 전부인인 노리요의 소행이라고 믿는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노리요를 찾아 범행을 자백받는것이지만 나중에 도착한 시나노는 그런 가족들의 의견에 그리 동조하는것 같지않다.
밀실에 얽힌 미스테리. 그리고 지진이 왔을 당시에 일어난 두번째 살인사건이 해결되기도전에 세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치노세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했는데 시나노는 쇼스케에게 설명을 하고는 자리를 떠나고만다. 별장에서의 사건이 의사인 다나베의 소행이라고만 믿고 있던 이치노세는 며칠후 다마미에게 한통의 전화를 받게되고 다마미가 건네준 일기장을 보고서야 사건의 전후를 파악하게된다.
결말을 볼때까지 도대체 범인이 누구라는거야, 투덜대면서 읽게 만든책이다. 범인이 누구인지 드러났을때 이치노세가 보인 반응도 그런 이치노세의 반응에 사람을 죽인자라도 어떤 이유에서든 살인은 절대 용서받지못할 행위라는 시나노의 말도 모두 그나름의 공감을 산다. 모든 열쇠는 첫페이지에 있다. 그러나 그녀가 꿈꾸던 행복은 절대 오지않을것이다. 바로 그녀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는것이 다른 이들과의 차이점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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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캐릭터는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다. 홈즈, 루팡, 포아로, 브라운 신부, 파일로 밴스 등이 모두 그러한 경우다. 비록 일본의 10대 명탐정에는 들지 않지만 우타노 쇼고의 탐정 시나노 조지도 나름 비중있는 캐릭터다. 전형적인 명탐정이 그러하듯 시나노 조지 역시 천재적인 지능을 자랑하는 탐정으로 '폭풍의 산장'식 살인사건을 다룬 연작 시리즈, 일명 ‘집의 살인’ 삼부작의 주인공이다. '폭풍의 산장'이란 자연재해와 같은 불가항력의 일로 외부와 단절되어버린 집이라는 공간에서 연쇄살인이 벌어진다는 본격추리물의 전형적인 설정이다. 시나노는 우타노 쇼고의 처녀작《긴 집의 살인》(1988)에 이어《흰 집의 살인》(1989)과《움직이는 집의 살인》(1989)에 출연하여 정교한 트릭의 비밀을 해체한다. 물론 일반독자들이라면 우타노 쇼고의 2003년도 작품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가 가장 비중있게 다가오겠지만 본격추리의 고전미를 사랑하는 추리소설팬이라면 '집의 살인' 시리즈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수작이다.
명탐정 시나노 조지의 배경에 대해 더 살펴보자. 일단 탐정은 대학을 세 곳이나 다녔고 경제학, 응용생물학, 철학을 전공했고 특정한 직업없이 노장사상의 은자처럼 생활하고 있으며 돈벌이용 명함은 가지고 다니지만 직함은 없이 이름(영문이름과 더불어)만 적혀 있을 뿐이고, 집안에는 전화가 없어 사람들과의 연락은 우편과 전보를 이용한다.
"두 개 대학을 중퇴하고 세 번째로 들어온 도료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취직을 하지 않고 오쿠타마에 있는 낡은 단독주택을 빌려 스물여덟이라는 이른 나이에 은둔자처럼 생활하고 있다. 약간의 밭을 경작하고, 어딘가에서 아이들을 모아 와서는 한께 놀고, 때로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번역을 하거나 잡문을 집필하기도 한다. "(68쪽)
"쭈볏 설 정도로 짧게 깍은 머리. 그러나 옆머리는 어깨까지 내려와 있다. 짙고 굵은 눈썹 아래 쌍꺼풀진 큰 눈, 추위로 붉게 물든 뺨 사이의 오뚝한 코. 잘 보면 콧방울 옆에 상처자국이 보인다. 그리고 코 아래에는 풍성한 콧수염이 나 있다. "(112쪽)
이 책은 연말연시,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하얀 눈이 펄펄 내리는 날 커피숍에서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시거나 집에서 위스키를 마시며 읽으면 좋은 본격추리물이다. 재벌명문 이카리 가의 별장에서 연쇄살인이 벌어진다. 본격물답게 진범을 잡기 위한 단서를 충실하게 제공한다. 나는 매 사건마다 소거법을 사용하여 범인일 수 없는 이들부터 제외시켜 나갔다. 첫번째 피살자인 이카리 시즈카(17세)가 자기 방에서 거꾸로 매달린 시체로 발견되었을 때 나는 이치로세(25세), 시즈카의 할머니 치즈(85세), 시즈카의 부모인 하루코(46세)와 쇼스케(67세) 이 네 명을 범인에서 제외했다. 이치로세는 탐정 시나노(28세)의 조수 역할인데 홈즈의 조수가 범인이 아니듯 이치로세도 범인이 아닌 것은 확실했다. 사람을 거꾸로 매달리게 만든 사건이기에 노약한 치즈를 제외하고, 살해동기가 없는 하루코와 쇼스케를 제외했다. 두번째 피살자인 시즈카의 고모 에이코(60세)가 커피를 마시고 독살당했을 때, 에이코의 남편 고조(59세)와 아들 에이이치(35세), 이카리 가의 고용인 사와키(51세)와 그의 딸 다마미(28세) 네 명을 제외시켰다. 고조와 에이이치는 살해동기가 없고, 사와키와 다마미는 커피를 준비한 장본인인데 사건 정황이 이들 부녀에게 너무나 불리하게 돌아가기에 '너무 뻔한 설정은 아니겠지'란 의도로 제외했다. 세번째 희생자가 시즈카의 엄마 하루코(46)로 밝혀졌을 때 집안의 주치의 다나베 미키오(44세)와 전처에게서 난 쇼스케 사장의 아들 데쓰야(37세)를 범인에서 제외시킬 수 있었다. 내 리스트에서 혐의자 모두가 제외당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했지만, 하루코의 죽음 덕분에 나의 잘못을 바로잡고 범인을 지목할 수 있었다. 독자들도 나처럼 소거법을 사용해서 진범을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살인의 동기는 오직 범인의 고백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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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두에 이 작품이 '폭풍의 산장'이라는 고립된, 고전추리물의 배경에 대한 로망의 결과임을 밝혔다. 오로지, 이만을 위한....근데, 중간에 S.S. 반다인이나 파일로 반스를 언급해서 생각난 것이지만, 꼭 반 다인의 [그린살인사건]을 연상시키는 작품이었다. 나도 꽤나 폭풍에 고립된 섬의 독특한 건축물을 사용한 사건, 이나 눈속에 고립되어 발자욱이 남지않은 밀실사건 같은것은 꽤나 좋아하지만, 이 작품은 '폭풍의 산장'을 위한 것이라고 했음에도 그닥 이런 배경이 큰 인상으로 다가오지않는다. [그린살인사건]은 지금도 이러한 배경이 꽤나 인상적으로 남아있음에도.
트릭의 난이도는 좀 더 교묘한...것 같았지만, 그건 거의 모든 가능성들이 다 감안되지않았기에..두번째 살인사건은 정말!!!!! 게다가, 우물과 로프, 중요한 실마리가 너무 나중에 제공되었다. 실마리의 제공없이 나중에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놀랐지?!'하는 것은!!!!
시나노 조지 시리즈 1탄 [긴집의 살인]에 나왔던, 왓슨격의 이치노세 도오루는 이제 대학원진학을 앞두고, 이카리 집안의 가정교사를 하고 있다. 그는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출장과외를 위해, 이카리집안의 별장에 와있는데...25일밤 저녁식사후 잠깐의 수업을 마친 그는,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이어 밝혀진, 이카리집안의 밝고 맑고 똑똑한 소녀 시즈카의 교묘한 교살사체. 이는 보통보다 천정까지 높은 이 집의 경우 2층의 밀실 (췟! 창문의 경우 그런 요행을 바라다니!).
그는 과거의 스캔달때문에 경찰을 꺼리는 사장 일가의 강력한 주장때문에, 자신의 친구 시나노 조지를 부른다. 하지만, 지진으로 인한 기차스케쥴의 지연, 그리고 지진과 함께 더불어 찾아온 두번째의 살인. 집안의 도우미 다마미양이 나눠주고 주치의 다나베가 도와주며 접대한 차를 마시고, 사장의 여동생이 독살당한다 (췟, 요행이 아니었다면 정말 딱 잡히기 쉽상이었더군).
조로아스터교의 신자인, 사장의 첫째부인의 아들 데쓰야의 의미심장한 말과 제3의 인물에 대한 목격이 다들 한방향을 가르키는 가운데....세번째의 살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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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집의 살인 우타노 쇼고 지음 폴라북스
긴 집의 살인에 이어서 탐정 나가노 조지와 그의 친구 이치노세 도오루가 이카리 가의 가정교사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은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추리소설은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나면 훨씬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을 듯 싶다. 첫 시작부터 기자키 노리요의 독백인 듯한 글이 등장하면서, 마치 살인범이 기자키 노리요인 것을 기정사실화해서 시작하는 함정이 있음을 팁으로 제공한다. 선입견을 갖고 글을 읽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결말을 보고 나면 모두 아시겠지만, 천하의 유아독존 격인 시가노 조지 탐정조차도 살해 동기를 파아할 수 없어서 혼선을 빚을 수 밖에 없을만큼, 살인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그 누구도 짐작조차 할 수 없을만큼 비밀 속에 숨겨져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독자는 범인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프롤로그로 독자들은 새로운 범인을 예측하기가 더욱더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2.11.23. 집 살인 시리즈를 탐독하게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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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작품은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밀실살인게임>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3권을 읽었는데 처음 만났던 작품부터 빠져 들어 몇 권 더 구매를 해 놓고 있다가 이 작품을 읽게 되었다. <흰집의 살인>은 '집의 살인' 중에서 두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움직이는 집의 살인> 그리고 이작품과 < 긴집의 살인>으로 이어진다는데 이 작품을 읽고 나머지 작품이 궁금하여 <긴집의 살인>을 주문했다.
추리소설은 워낙에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 들기도 하거니와 저자마다 그 특성이 약간씩은 있는데 '우타노 쇼고'는 이 작품에서 '시나노 조지'라는 탐정을 내세워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그렇다고 그가 '살인사건'을 완벽하게 파헤친것은 아니다. '범인에게 완패' 라고 할 정도로 그는 바깥으로 드러난 살인사건은 해결을 하지만 그 안의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밑바탕은 파헤쳐내질 못한다. 어쩌면 그런 면을 남겨 놓은 것은 저자가 독자로 하여금 인간의 심리와 욕망이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느껴보라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한겨울의 흰 눈에 덮힌 별장,그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완벽한 '밀실'이다. 추리소설 하면 기본적인 트릭이 밀실트릭이다. 하지만 이 밀실이라는 것이 범인이 만들어 놓은 밀실트릭이 있는가 하면 이 소설처럼 범인은 밀실을 원한지 않았지만 어찌하다보니 모든 살인사건이 '밀실화' 된 소설이 있다. 밀실로 하지 않고 오픈화하려고 했지만 밀실화 되어 당혹해 하는 범인,하지만 두번째 살인사건도 생각지도 못한 강도 5.0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밀실화 되었다. 그렇다고 세번째 살인사건이 밀실이 아니었을까, 그 또한 시체는 집 밖에 있었지만 흰 눈속에 갇힌 별장이니 외부인이 차단된 상태라 '밀실'이라 할 수 있다.그렇다면 범인은 별장에 함께한 사람들 중에 한사람인데 그들은 오래전 사건도 있고해서 경찰에 알리는 것을 꺼려한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나서서 범인을 색출해 내야 하는데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범인을 잡아 낼 그런 인물이 별장안에는 없다. 이카리 사장의 딸인 시즈카의 가정교사로 와 있던 이치노세는 자신이 알고 있는 탐정을 소개한다.그가 바로 '시나노 조지' 이다. 경력이 있는 전문탐정이 아닌 몇 개의 사건을,그것도 경찰이 진범을 잡아 내지 못한 사건을 해결해낸 이치노세의 말에 의하면 뛰어난 탐정이라 그를 받아 들이기로 한다.
그러나 눈이 계속 내리고 있어 그는 첫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바로 오려고 했지만 눈 때문에 별장에 들어오지 못해서 두번째 살인사건이 나고 난 후에 별장에 오게 된다. 그를 위해 첫번째 살인사건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간직해 놓았던 이치노세는 그가 도착하자 사건의 전말을 세세하게 들려준다. 이카리의 딸 시즈카가 타살되고 난 후 이카리의 여동생인 에이코가 살해된다. 그것도 청산가리중독타살, 이 또한 추리소설에 많이 등장하는 것이다. 모두가 모여 커피를 마시고 있던 현장에서 갑자기 한모금 마신 커피로 인해 죽어간 에이코, 모두의 눈 앞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지만 누구를 딱히 살해범이라고 지목하기가 어렵다. 누굴까? 누가 어떤 이유로 인해 그녀를 죽인 것일까? 한사람은 딸을 잃었고 한사람은 아내를 잃었다. 그것도 가족이 모인 별장에서 말이다.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 밑바탕에는 무엇이 깔려 있을까? 돈을 놓고 한판 벌이는 가족간의 욕망싸움일까 원한 질투에 의한 싸움일까.
시나노 옆에서 이치노세는 그만의 추리로 살인사건의 연관성을,아니 피의자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카리의 전처의 자식인 조로아스터교를 믿고 별장 옆에 특이한 형태의 별채를 지어 사는 '데쓰야' 뿐이다. 이치노세의 말에서 비롯되어 갑자기 피의자는 '데쓰야' 모자에게로 관심이 쏠린다. 이카리 집안의 돈을 물쓰듯 하는가 하면 창고에 있던 명화들을 팔아 이혼을 당한 노리요,과연 그들이 범인일까? 그들을 범인으로 보기엔 어디엔가 헛점이 많다. 눈 위에 찍힌 그들의 발자국과 거꾸로 매달려 있던 시즈카의 시체 그리고 에이코의 죽음까지 그들과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시즈카의 사건에서는 시체는 샹들리에에 거꾸로 매달려 있기도 했지만 완벽한 밀실이었다. 그것도 천장도 높은 건물의 3층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었는데 별채에 있는 데쓰야가 그럼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하늘로 날아갔을까.
에이코의 죽음 이후 모두는 조마조마하다. 그러던 찰나 이카리의 젊은 후처이고 젊은 시절 술집에서 일했던 시즈카의 엄마 하루코가 데쓰야가 있는 곳인 별채 앞에 죽어 있다. 그렇다면 별장에서 죽은 시체가 하늘을 날아서 별채로 갔단 말인가,이렇게 눈이 내리는 산 속의 별장에서.별장에 있던 사람들은 시나노탐정이 이 사건들을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그에게 시간을 주지만 그는 나타나지도 않고 해결을 못하니 도망갔다고 생각하는 찰나,그는 노리요까지 데리고 와서 모두에게 속시원하게 사건을 이야기 해주기는 커녕 이카리와 주치의만 데리고 들어가고는 별장을 이치노세와 떠난다. 그렇다고 이치노세에게 확실하게 사건의 정황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준것도 아니라 이치노세 또한 사건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그러던 참에 그의 앞에 나타난 사람,그는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 하듯 노트를 전해주고 간다. 솔직히 말하자면 <흰집의 살인>의 범인은 아니 사건은 '첫 장' 에 모두 드러나 있다. 저자는 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 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하나의 삐뚫어진 마음에서 출발한 일련의 일들이 얼마나 무모한 살인사건으로 이어졋는지,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사악하고 무섭고 그리고 그 끝을 알 수 없는지 이야기 한다.
이 작품은 저자의 초기의 작품인듯 한데 무언가 추리소설의 틀에 맞추려 한 듯한 느낌이든다. 그의 다른 작품들 보다는 정형화된 추리소설을 읽은 듯한 느낌이 나기도 하고 연작인 '집의 살인'을 더 읽어 보게도 하지만 탐정으로 등장하는 '시나노 조지'의 활약상이 완벽하게 드러난 작품이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 미흡함을 보충하게 한다. 사건은 해결했으니 그 완벽함을 풀지 못해 당당하게 범인에게 완패를 선언하는 '시나노' 다른 작품들에서는 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다. 첫 장에 드러난 범인 때문에 정말 범인을 쉽게 찾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다. 계획한 살인도 있지만 우발적인 살인까지 끼어 있어 독자로 하여금 나름 진범을 찾는데 어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처절한 결말을 불어 오는가 씁쓸함을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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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토요일) 드디어 그 여자를 죽였다.
딸을 죽이고 이번에는 그녀를.
내안에는 악마가 있는게 확실하다...
등장인물의 등장과 이카리 가의 별장의 설명으로 이책은 시작한다. 10명이 넘는 사람의 등장과 얼핏 꽃? 아님 UFO?모양으로 보이는 독특하고 넓은 별장을 살펴본다.
첫장 몇글자만 읽어도 오싹했다.
하지만 12월 25일 금요일 별장 1층의 거실 테이블에 두어 앉은 평화로운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일곱명의 가족들과 가정교사, 이카리 가의 주치의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정말이지 독특한 건물에 조로아스터교라?~
도데체 너무나도 평범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도데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싶었다...
여느 돈많은 기업의 집안의 그렇고 그러 썰렁하고 재미없는 그런 분위기.
하지만 책제목처럼 언제일어날지 모를 살인의 사건을 맞을 준비를하며 읽었다.
자주빛으로 부풀어 오른뺨, 금방이라도 쏟아져 떨어질 것만같은 눈,
괴로운듯 벌어진 입술 사이에서 흘러내린 토사물이 아름다웠던 얼굴을,
머리카락을 더럽히고 있다... (본문내용중 p.49)
첫번째의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밀페된 방에서의 살인사건.
이어지는 독살...
거기에다 이카리 산흥사장의 후처 하루코까지 죽음을 맞고
사건은 도통 알수 없게되어졌다.
자리에 없었던 사람은 세사람.
3층 동쪽 끝방에 일치감치 들어간 디카토리고조.
별채에 있던 이카리데쓰야.
아직 별장에 도착하지 않은 다카토리 에이이치.
누가 범인인지 감을 잡을수 없는 상황에서 시즈카의가정교사인 이치노세와 새롭게 등장한 이치노세의 친구 시나노의 추적한 사건을 따라간다. 사건을 깔끔하게 정리한 노트와 함께 이치노세의 추리로 사건의 전말과 범인을 세워보며 설정해본다. 용의 선산의 한사람 한사람 증거가 있다싶 으면 눈이 번쩍 뜨고 꼼꼼히 읽어나가도 사건을 두고 예리하게 판단하고 짚어나가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다. 구체적으로 잘못 되었다고 꼭 집어 말할수는 없지만 근본적으로 큰 오해를 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이지 밀실을 조성한 이유는 무엇이란 말이가. 또한 연이어 세사람을 왜 살인하게되었을까...
범인은 과연 누구...
점점더 미궁으로 빠지는 사건에 책을 놓을수가 없어졌다.
사립탐정이라고 하기에 어설프게 보였던 시나노는 마지막 순간까지 말이 없다. 하지만 드디어 그 모든 진상을 밝혀 준다.
범인도.
살해방법도.
살해할때 일어난 뜻밖의 사고도.
그리고 동기도.
벼랑 끝으로 몰린 어려운 상황을 겪었던 한 여인.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한 그 선택이 가져온 슬픈 종말을 보게된다.
죽음을 앞두고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인정하고 속죄하고 편한마음으로 눈을 감는...
미궁에 빠진 사건이 해결되어졌다고 들은 기억이난다. 그래... 적어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으로 가져야 할 양심은 어느 누구나 가지고 있다 생각 하고 싶다.
하루코가 28년전에쓴 일기...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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