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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 저편에 아픈 기억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치유의 손을 내미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보스니아 내전으로 온 가족을 잃고 입양 되어 온 알렉스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를 돌보는 착한 소년이다.
가끔은 폭력적이 되기도 하고 가족을 괴롭히기도 하는 할아버지와 더 이상 살기 힙들다면 부모님은 요양원으로 보낼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가끔 정신이 돌아오는 할아버지는 유일한 친구인 알렉스에게 집을 떠나기 싫다며 자신을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집에 불까지 내는 일이 생기자 더 이상 할아버지를 보호하기 힘들었던 알렉스는 과거의 기억에 갇힌 할아버지의 과거를 캐내기로 마음먹는다.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속에 사랑하는 형과 아내를 잃고 평생 배신자로 낙인 찍힌 채 자식에게마저 인정받지 못하고 살아온 할아버지의 과거속에는 과연 무슨 비밀이 있는 것일까. 가족을 죽인 폭도들의 총부리를 피해 동생과 함께 달아나다 물 속에 빠졌던 알렉스는 동생의 손을 놓쳐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도서관 사서인 커비선생님의 말처럼 마음속에 고인 아픈 기억들은 숨기지 말고 꺼내어 치유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해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기억의 저편에 숨어 버리고 싶었던 두 사람은 결국 사랑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전쟁은 파괴와 아픈 기억을 만든다. 그게 승자든 패자든 상관없다. 전쟁에서 승자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누군가에게서 사랑하는 가족을 빼앗고 얻은 승리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남은 사람들의 삶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비참하기만 하다. 기억을 잃음으로써 숨고 싶은 사람, 밀폐된 상자안에 가둬둔 사람, 기억을 조작함으로써 위안하는 사람, 누군가 상징적인 사람을 희생양으로 세워 죽을 때까지 복수하려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과 사실을 묻어놓고 세상에 드러내는 것을 겁내는 권력자들에 이르기까지 온갖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가족들의 사랑앞에서 그 아픔은 결국 치유의 힘을 얻게 된다. 전혀 눈물이라곤 흘리지 못했던 알렉스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르면서 가슴속에 고였던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했다. 인간성을 파멸하는 전쟁이나 복수의 엄청난 비극도 가족과 사랑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만다는 진리를 또 한번 알게 해준 아름다운 소설이다. 지금도 지구촌 어디선가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짐승같은 인간들이 있다면 총알 대신 이 책을 쏘아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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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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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라비아 내전은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뒤바꿔버렸다. 그로 인해, 나 알렉스는 아버지 타타와 어머니 마마 그리고 동생 니쿠와의 삶을 그리 오래 지속하지 못 했다. 타타와의 첫 기억이 수영을 배우는 장면인 알렉스는 동생 니쿠를 물 속에서 끝까지 잡고 있지 못 했다는 자책으로 수영을 다시는 하지 못 하는 아픔을 간직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전쟁의 모습을 알게 되는 것은 종군기자들의 노력으로 찍힌 사진과 들려오는 소문이다. 그 사진 한장으로 윌리엄 할아버지는 사진 속의 어린아이가 너무도 불쌍하게 느껴져 아들부부에게 그 사진을 보이고, 같은 생각으로 그들 가족은 알렉스를 입양하게 이른다. 알렉스에게는 빅토리아 누나, 레너드, 소피라는 형제도 함께 생겼지만 그들과의 사이에서 특히 레너드의 알렉스에 대한 자신의 것을 빼앗아 간 아이로 느끼는 상실감 때문에 가족내에서는 알게모르게 힘들어한다. 그가 기댈 곳은 할아버지 한 분. 윌리엄 할아버지는 치매의 시작으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해야할 일과 하지말아야 할 일을 뒤죽박죽 섞이게 하고있고, 헛것도 보시는듯 하다. 그럴수록 아버지와 어머니는 윌리엄 할아버지를 요양원으로 보낼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워 나가고...
나 알렉스는 할아버지의 아픔을 어렴풋이나마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아픔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다락방 안에 가둬져 있는 진실들과 맞닥드리기 위해 열쇠도 찾고, 아버지를 길러준 고모할머니와 도서관에 일하고 계신 사서아주머니까지 찾아가 옛 이야기를 듣는데 그 모든 진실을 조합하여 이야기가 완성되기에 시간이 촉박하고 너무도 깊게 숨겨진 이야기가 그 작업을 힘들게 한다.
잠깐씩 제정신일때의 할아버지는 알렉스에게 절대 자신을 노인요양원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고, 가족이 없는 슬픔과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알렉스는 할아버지의 애원을 지켜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모든 것이 밝혀지고, 그 진실을 가족에게 전하게 되는 알렉스의 모습은 그 어떤 전사의 모습보다도 용감하고 그 어떤 현자의 모습보다도 빛나보인다. 또한 물에 빠진 소피를 구해내면서 자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되는 알렉스에게 레너드를 비롯한 가족들은 용기를 주고 항상 알렉스를 사랑하는 가족이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자신이 아는 아픔이기에 할아버지를 더 따뜻하게 보살피고, 할아버지의 과거를 캐내어 그 아픈 진실에 가족들이 모두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게끔 만드는 알렉스는 아름다운 청년이다. 그의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이 이 책의 주 내용인데 결국 자신의 아픔까지 이겨내는 모습에 책을 읽으면서도 박수를 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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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 저편에 아픈 기억을 가진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치유의 손을 내미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보스니아 내전으로 온 가족을 잃고 입양 되어 온 알렉스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할아버지를 돌보는 착한 소년이다. 가끔은 폭력적이 되기도 하고 가족을 괴롭히기도 하는 할아버지와 더 이상 살기 힙들다면 부모님은요양원으로 보낼 계획을 세운다.하지만 가끔 정신이 돌아오는 할아버지는 유일한 친구인 알렉스에게 집을 떠나기 싫다며 자신을 지켜달라고부탁한다.집에 불까지 내는 일이 생기자 더 이상 할아버지를 보호하기 힘들었던 알렉스는 과거의 기억에 갇힌할아버지의 과거를 캐내기로 마음먹는다.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속에 사랑하는 형과 아내를 잃고 평생 배신자로 낙인 찍힌 채 자식에게마저 인정받지못하고 살아온 할아버지의 과거속에는 과연 무슨 비밀이 있는 것일까.가족을 죽인 폭도들의 총부리를 피해 동생과 함께 달아나다 물 속에 빠졌던 알렉스는 동생의 손을 놓쳐 죽게만들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도서관 사서인 커비선생님의 말처럼 마음속에 고인 아픈 기억들은 숨기지 말고 꺼내어 치유해야 한다.사랑하는 사람을 구해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기억의 저편에 숨어 버리고 싶었던 두 사람은 결국 사랑의 힘으로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전쟁은 파괴와 아픈 기억을 만든다. 그게 승자든 패자든 상관없다. 전쟁에서 승자는 없기 때문이다.결국 누군가에게서 사랑하는 가족을 빼앗고 얻은 승리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그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남은 사람들의 삶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비참하기만 하다.기억을 잃음으로써 숨고 싶은 사람, 밀폐된 상자안에 가둬둔 사람, 기억을 조작함으로써 위안하는 사람,누군가 상징적인 사람을 희생양으로 세워 죽을 때까지 복수하려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과 사실을묻어놓고 세상에 드러내는 것을 겁내는 권력자들에 이르기까지 온갖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졌다.하지만 가족들의 사랑앞에서 그 아픔은 결국 치유의 힘을 얻게 된다.전혀 눈물이라곤 흘리지 못했던 알렉스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르면서 가슴속에 고였던 상처가 치유되기시작했다.인간성을 파멸하는 전쟁이나 복수의 엄청난 비극도 가족과 사랑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만다는 진리를 또 한번알게 해준 아름다운 소설이다. 지금도 지구촌 어디선가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짐승같은 인간들이있다면 총알 대신 이 책을 쏘아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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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스니아 내전으로 고아가 된 알렉스가 영국의 한 가정으로 입양되어 살면서 알츠하이머 병으로 기억이 점점 잃어가는 양할아버지의 기억을 되찾게 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랍니다.
알츠하이머 병으로 기억력을 잃은 할아버지가 집에 불까지 내며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려고 합니다. 알렉스는 평소 자신을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기억을 되살리면 요양원에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할아버지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추억의 스크랩북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가족들을 할아버지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것이 할아버지를 괴롭게 하는 일이라며 반대를 하지만 알렉스는 포기하지 않고 여러가지 단서를 찾아가며 할아버지의 기억을 되살리게 하려고 노력하였답니다.
할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이가 좋았던 형을 잃고 형의 부인을 아내로 맞으며 배신자라는 오명을 쓰고 자식에게까지 인정받지 못하는 아픈 과거를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알렉스 역시 보스니아 내전에서 동생 니쿠의 손을 놓아 동생을 지키지 못한 아픔이 있었기에 더 할아버지를 지켜주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비록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던 아프고 괴로웠던 과거였지만 하나 하나 수수께끼 풀듯 오해를 풀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할아버지나 알렉스 모두 전쟁이란 참혹함이 준 선물이 그들을 그토록 아프게 하고 있었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지구촌 어디에서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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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해지는 내용이었다. 전쟁은 어떤 이유로든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건만, 왜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인지. 보스니아내전뿐만 아니라, 크고작은 전쟁 모든 행위는 우리 사람들의 삶과 정신을 핍박하고 마구잡이로 헝크려뜨려놓는다.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알렉스는 영국으로 입양되어 간다. 그곳에서 나름 사랑을 받지만, 알렉스는 거센 물살에 동생의 손을 놓치고 만 기억때문에 다시는 수영을 하지 않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알렉스의 등장으로 자신의 자리를 놓쳐버렸다 생각하는 레너드의 보이지 않는 은근한 질투와 시샘때문에 평탄치만은 않는다. 그렇지만 알렉스를 있는 그대로 포용하고 이해해주는 양할아버지가 있어 행복하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고, 점점 할아버지 모시는 것에 힘이 들다 판단한 가족들이 요양원으로 보낼 계획을 세운다. 정신이 맑은 날 할아버지는 알렉스에게 요양원에 가기 싫다고, 가지 않게 해달라고 한다. 자신을 지탱해준 할아버지를 위해서 알렉스는 할아버지의 형을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과 또 양심적병역거부를 한 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질타와 비난을 감수하며 고통을 안으로 삭여야만 했던 할아버지의 과거를 찾아나서게 된다. 우리는 가끔 정말 감내하기 힘든 현실과 부닥쳤을때 반응의 양상이 제각각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회피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불편한 현실과 진실을 직시하고 그안에서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어낼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알렉스 역시 그랬다. 할아버지의 과거를 찾아가면서 불편하다 싶은 진실을 직면하게 되지만, 그사실을 애써 포장한다거나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참된 진실을 찾아 나선다. 그런 결과로 할아버지의 오명을 벗게 해줄수도 있었고, 불편한 현실을 눈 딱감고 회피하고자 했던 가족 구성원들에게 일침을 가할수 있는 용기도 얻었던 것이다.
슬프고 아픈 기억은 꽁꽁 묶어 가슴 저 밑바닥에 내려놓고 다시는 꺼내보기 싫어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할아버지와 알렉스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아픈 기억들을 애써 꽁꽁 싸매지 않겠다고 한다. 기억하고 싶으면 그대로, 아프면 아픈데로 받아들이고 인내하겠다는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며 괜히 가슴이 벅차 올랐다. 우리를 지금껏 살게 했고, 앞으로 살아가게 할 기억의 한면면을 이러저러한 이유로 배척할수는 없지 않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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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가? 그냥 시간이 치료해주는 대로 내버려 두면 안되는가. 시간이 흐르면 상처도 치유되리라 믿는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이요, 기억의 상자에 나오는 사람들이다. 누군가가 나의 상처를 들쑤시고 다닌다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손이 먼저 나가지 않겠는가. '아픈 상처는 가만두어라.'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발끈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이 책 속의 주인공 알렉스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의 증세가 점점 악화되면서 가정의 불화가 생기는 가운데 부모는 할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기로 작정한다. 알렉스와 유독 사이가 돈독한 할아버지는 알렉스에게 요양원은 자신에게 죽음과 같은 곳이라며 자신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한다. 할아버지를 어떻게 지켜주지? 요양원에 갈 시간은 다가오고... 고민 끝에 알렉스는 할아버지에 대한 스크랩 북을 만들어 할아버지의 기억을 되살리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할아버지에 대한 모든 기억을 하나씩 찾아 나서는데... 퍼즐같은 할아버지의 기억들과 그 속에 담겨진 진실이 표면위로 드러나면서 이는 비단 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알렉스 자신과 나머지 가족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마을 사람들 전체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제 1차, 2차 세계대전으로 수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남겨진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마음의 상처를 남기는데, 구사일생 살아 돌아온 사람들의 삶은 평탄하지 않다.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하고고 정작 알고 넘어가야 할 진실은 외면하면서 왜곡시키는 사람들때문에 상처의 상처를 남길 뿐이다. 이런 아픔의 상처를 파헤쳐 가는 과정이 잘 그려진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 상책이 아니라 자신의 상처를 끄집어 내어 매만져 주는 작업을 통해 진정한 치유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서로의 아픔을 나눌 때 돈독한 가족애가 형성되며 사람들도 진실을 바로 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알게된다.
표지를 보며 재미있을까?라는 질문에 반신반의하며 책을 읽어나갔는데 소재와 구성 설정에 따른 긴박감이 고조되면서 뒤의 내용에 대한 조급증이 왜 이리 몰려오는 지... 문제 해결 시점에서 흐르는 눈물은 왜 이리 나의 감정을 조절할 수 없게 만드는 지...참으로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책이라고 나만의 평가를 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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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가슴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책을 읽었다. [기억의 상자]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꼭꼭 숨겨두고 싶었던 과거의 상처를 가족들의 사랑으로 극복해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표지의 할아버지와 손자는 혈연이 아닌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이다. 보스니아 내전으로 부모님과 동생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는 소년의 사진을 본 윌리엄 할아버지는 가족들의 만창일치로 입양을 결정하고 알렉스를 영국으로 데려 온다. 새로운 가족들이 생겼지만 알렉스는 자신이 구하지 못한 동생 니쿠에 대한 미안함때문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그런 알렉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할아버지는 아픈 상처를 잊을 수 있도록 알렉스를 사랑으로 돌봐주신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갈수록 이상한 행동을 보이신다. 현실과 과거를 분간하지 못하시고, 위험한 일도 가끔씩 하시는 바람에 가족들이 큰 위험에 빠질 뻔도 했다.
'기억이 없다면 사람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92p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계신 할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려는 부모님의 생각을 읽은 알렉스는 할아버지를 지켜주겠다는 할아버지의 기억을 되찾아 주기 위해 '추억의 스크랩북'을 만들기로 한다. 오랫된 앨범 속 사진들을 스크랩하면서 할아버지와 사진 속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놀라운 비밀들이 조금씩 밝혀지게 된다. 전쟁을 싫어했던 할아버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였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군인들을 구하기 위해 전쟁에 참가하였고, 사랑하는 토미형의 죽음을 곁에서 봐야만 했다. 그후 혼자만 돌아온 할아버지를 두고이웃 주민들은 형을 죽인 살인자로 몰아부치고 있었으며, 아빠 또한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된 화재의 원인이 할아버지때문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이 모든게 전쟁이 만들어 낸 아픔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은 마음이 모두 황폐해졌으며, 그 원인을 양심적 병역거부자였던 할아버지에게 전가시키면서 슬픔을 이겨내고 있었다. 알렉스에 의해 할아버지의 진실이 가족들에게 전달되면서 할아버지와 가족들은 행복한 시간을 맞게 된다. 알렉스 또한 전쟁으로 부모님을 잃고 동생 니쿠를 물에서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전쟁이 빚어낸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결코 자신의 잘못이 아니고 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임을 이해하면서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전쟁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일임에도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몇몇 사람들의 이권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죽고 전쟁 고아가 생겨나고 있음에도 왜~전쟁은 계속 되는 것인지..물음표만 맴돌고 있다. 어린 알렉스의 눈앞에서 총부리를 겨눈 반군에 의해 아버지가 사살되는 장면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 알렉스가 새로운 가족 스미스씨와는 행복하게 살았음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만큼은 전쟁이 없길 희망하며 가슴 뭉클하면서도 따뜻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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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기억을 쫓는 루스 이스트햄의 기억의 상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알렉스다. 그는 보스니아 내전으로 인해 양친을 잃었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동생 마저 잃었다. 그뿐아니라 입양되기 전까지의 모든 기억을 상자안에 봉인하고 그 기억을 잃는게 아니라 잊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고 있다. 그의 양할아버지 윌리엄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는 점점 기억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알츠하이머로 인해 기억을 잃어간다. 그가 기억을 잃어갈 수록 난폭해지고 무엇보다 슬픔이 극대화 되면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해 폭력성이 가해지는 모습을 윌리엄 뿐 아니라 주변인들을 통해 저자는 말해주고 있다. 물론 저자는 슬픔으로 인해 ㅌ ㅏ인에게 가해지는 폭력, 상처주기 등의 행위를 정당화시키지는 않는다. 웹 할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긴 편지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쓰여져있다. 슬픔을 제대로 견뎌내지 못해 주변인의 탓으로 돌리거나 진실을 외면한다고 스스로가 편안해 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죽는 날까지 자신을 용서하지도 못하고 평안한 죽음마저 기대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슬픔의 주체가 윌리엄도 알렉스도 웹할아버지도 아니었다는데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그들의 슬픔은 그들의 손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가혹한 운명앞에 무방비 상태로 짊어지게 되어버린 것이다. 평화를 위한 전쟁이라는 말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음을 저자는 알렉스와 윌리엄을 통해 진지하게 그리고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에 참전하는 것은 우두머리도, 정부도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의 남편, 아들 그리고 동생이나 오빠다. 밀드레드 고모 역시 헨리를 잃지 않았다면 윌리엄을 비난하거나 심지어 왜곡된 진실로 그를 괴롭히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약혼자를 잃었고 행복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자신의 미래를 잃었다. 사람에게 희망을 잃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그들은 그때의 '기억'도 함께 잃게 되었다.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자신의 과거를 잃는 것이고 자신이 탄생했던 그 모든 '사실'을 무효화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때문에 기억이라는 것은 존재의 증명인 것이다. 전쟁이 가져간 것은 개개인의 희망 그리고 존재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루스 이스트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알츠하이머를 등장시킴으로써 잊고 싶었던 그 기억마저 잃어가는 것에 대한 쓸쓸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전쟁이 아닌 자의에 의한 기억삭제마저 질병앞에서 얼마나 무기력해질 수 있는지, 지우고자 했던 기억마저 가치 있는 것임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전,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 그리고 소문이 아닌 진실을 똑바로 볼 줄 아는 지혜를 일깨우는 책, 기억의 상자를 잊지 않기 위해 자주자주 꺼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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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런 입양아 알렉스가 있다. 물론 알렉스는 대한민국으로 오지는 않았지만 보스니아 내전으로 고아가 되어 가족을 모두 잃어 해외로 입양되었다. 알렉스는 전쟁의 상처와 가족의 잃은 아픔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마음을 열고 지냈던 양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 병 때문에 요양원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알렉스는 이를 막기 위해 할아버지의 기억을 되돌리고자 ‘추억의 스크랩북’을 만들어간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알렉스가 입양된 가족에게도 남모르는 아픔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 소설은 내전의 상황을 다루거나 그 아픔을 가진 아이의 심성을 다루는데 주안점을 두면서 에피소드를 나열하지 않는다. 그런 류의 소설을 기대한 독자라면 오히려 실망하기 쉽다. 그러나 청소년 성장소설의 하나로 본다면 그 이상의 보여주는 훌륭한 소설이다. 루스 이스트햄이라는 작가의 이력을 보니 이런 소설이 태어난 배경을 이해할 것 같다. 작가는 보스니아에 살지 않는다. 그러나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과 만나면서 교사라는 직업을 다양한 나라에서 경험하다보니 아이들의 마음과 상처를 누구보다 빨리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런 작가의 배경은 아이들의 시각을 관찰하는데 남다른 안목을 키웠으며 그리고 그 안에 스토리를 집어넣으면서 하나의 이야기는 탄생했다. 개인적으로 작가 루스 이스트햄이 청소년 소설의 거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보며 작가의 다음 소설을 기다려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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