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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 남자, 그 여자의 책 198쪽 이벤트, 어느 지식인의 죽음
"[책] 그 남자, 그 여자의 책 198쪽 이벤트, 어느 지식인의 죽음" 내용보기
고생되더라도 조금만 참으라고 말하고, 나 없는 동안 사장이 알아서 다 해줄 것이다. 다음호는 간단히 명색만 갖추라고 일렀다. 날씨는 비교적 따뜻한 편, 이따금 꽃을 시샘하는 늦은 봄바람이 소매끝에 잠깐 머물렀다 지나가는 정도였다.   나는 아내를 보고 지금부터 선거가 본격적이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조금 늦더라도 생활비만 어떻게 뜯어서 보내 주겠노라고 일렀다. 세상 모르
"[책] 그 남자, 그 여자의 책 198쪽 이벤트, 어느 지식인의 죽음" 내용보기

고생되더라도 조금만 참으라고 말하고, 나 없는 동안 사장이 알아서 다 해줄 것이다. 다음호는 간단히 명색만 갖추라고 일렀다. 날씨는 비교적 따뜻한 편, 이따금 꽃을 시샘하는 늦은 봄바람이 소매끝에 잠깐 머물렀다 지나가는 정도였다.

 

나는 아내를 보고 지금부터 선거가 본격적이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조금 늦더라도 생활비만 어떻게 뜯어서 보내 주겠노라고 일렀다. 세상 모르는 애들을 보니 또 한번 가슴이 뭉클해 오는게 온몸이 물기에 젖어드는 것 같았다. 나는 스스로를 잠재우며 오지 않는 잠을 정했다.

 

눈만 감으면 끝없이 넓은 바다가 펼쳐지고 거기 가랑잎 같은 조각배에 내가 붙어 있었다. 하늘과 바다엔 온통 어둠이 드리워지고 산더미 같은 파도가 덮쳐와 내 작은 배를 그만 집어삼켜 버렸다.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창문엔 아직도 어둠살이 끼어 있고 옆에는 어린 것들의 숨소리만 쌔근거리린다. 부엌에서 밥을 짓고 있는 모양이 머지않아 동이 트려는가 보다. 

 

나는 6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아내는 수아를 업고 대문 앞 큰길까지 나와 주었다. 구파발에서 서울역으로 가려면 꼭 차를 한번 갈아타야 한다. 나는 갈현동 종점에서 급행으로 갈아탔다. 버스가 연신내를 지나 동회 앞에 섰을 때 이문규라 올라탔다. 나는 중간쯤에 앉아 있었는데 손을 번쩍 들고 신호를 했다. 그는 나를 한번 돌아다보고 가벼운 미소를 흘려 보냈다. 우리가 서울역에서 내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앞뒤로 나란히 서서 차표를 샀다. 개찰 시간까지는 아직도 2시간 30분의 여유가 있었다. 우리는 2층 구내식당으로 올라가 에그 프라이와 커피를 들고 조간을 폈다. '박 대통령 압승' 이라는 대문짝만한 활자가 눈에 꽉 차 들어왔다. 대통령 선거는 거의 끝난 거나 다름없었고, 다만.. 198쪽 끝.

 

위의 내용은 '어느 지식인의 죽음' 이 책 198쪽 "마침내 이북행 보트를 타다" -공해로 해서 산동반도에 들러 북상행 이라는 대목의 세번째 장에 내용을 찍은 것이다.

 

아~ 거사를 위해서 떠나려는 채비를 하고 있는 상황과 세벽에 길 떠나는 모습을 읽을수가 있었다.

어느 지식인의 죽음 - 김질락 옥중 수기 책이다.

 

[책소개]
1960년대 최대의 간첩단사건인 ‘통일혁명당 사건’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던 김질락의 옥중수기이다. 1991년에 발행되었으나, 역사 속에 그대로 묻혀 버릴 뻔한 이 책을 우리는, 20년이 지난 이 시점에 다시 발간하게 되었다. 비록 그때로부터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옥중에서 처절한 후회로 써내려간 저자의 절절한 고백록을 읽게 될 지금의 독자들도 시대를 잘못 읽어간 한 젊은 지식인의 삶과 죽음에 먹먹하고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저자(김질락) 소개]
1934년 6월 4일 경북 영천군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작은아버지인 김종태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 1953년 서울대학교 문리대에 입학하여 학내 비밀서클 활동을 하였으며, 1957년 학교를 졸업하고 경남매일신문사 논설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이 후 1964년, 김종태의 권유로 상경하여 김진환, 이문규 등과 청맥을 발간하였으며 이 잡지의 주간을 지냈다. 동시에 사회주의 이론 서적을 학습하고, 혁명운동에 관한 교육을 받으며 논의를 펴나갔다. 1965년 11월 초, 김종태, 이문규 등과 통일혁명당 창당을 결의하고 이의 발기인이 되었으며, 1966년 2월 후배인 이진영, 신영복과 함께 민족해방전선을 구성하였다. 1967년에 월북하여(5월 5일~5월 28일) 평양에서 약 20일간 머물면서 노동당에 입당하고 교양을 받았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된 후, 수기 형식의 어느 지식인의 죽음(원제: 주암산)을 집필하였다. 7ㆍ4 남북공동성명 직후인 1972년 7월 15일 사형되었다.

 

어느 지식의 죽음 책 198쪽 이다. 이 중간쯤에 나오는 '마침내 이북행 보트를 타다', 편에 나오는 대목이다. @songtel

 

 

s*****l 2013.06.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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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쓴 글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쓴 글" 내용보기
이 책은 앞의 절반이 진국이다. 공산주의자/혁명가가 한국 상황에서 어떤 사람을 포섭 대상으로 하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부분이나같은 공산주의자/혁명가 집단이라고는 하지만 서로 견제하고 이용하려는 모습이나 노조를 장악하기 위한 수법, 노조를 장악하려고 밀어준 사람에게 마지막 순간에 배신 당하는 모습 등등은 정말 21세기 한국에서 벌어지는 공산주의자/혁명가 사이의 모습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쓴 글" 내용보기

이 책은 앞의 절반이 진국이다. 

공산주의자/혁명가가 한국 상황에서 어떤 사람을 포섭 대상으로 하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부분이나

같은 공산주의자/혁명가 집단이라고는 하지만 서로 견제하고 이용하려는 모습이나 

노조를 장악하기 위한 수법, 노조를 장악하려고 밀어준 사람에게 마지막 순간에 배신 당하는 모습 등등은 

정말 21세기 한국에서 벌어지는 공산주의자/혁명가 사이의 모습이라고 해도 아무런 어색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읽기 힘든 부분이 앞의 절반인데 

생각해보면 간단하게 말해 이 책이 기본으로 김*중 선생의 "앙망..."편지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는 전혀 전향?하지 않았지만 

감옥에서 나오기 위해서 "앙망" 운운하는 그런 분위기....

특히 앞부분이 심하다. 


저자는 자신은 그냥 어리석고 교만?해서 상황에 휩쓸린 것이고 

삼촌, 삼촌이 끌어들인 사람들, 삼촌이 끌어들인 사람들이 끌어들인 사람들 등등이 문제라는 식인데,

북한에 간 이유가 빚 5만원을 삼촌이 융통해 주지 않아서라고 하는 저자의 말을 믿어주어야 하는가?

그 당시 5만원이 상당한 돈이기는 했겠지만

그 당시 삼촌이 북한으로부터 받았다는 공작금이 300만원 수준이었고 그래서 삼촌은 내연녀도 둘 정도였다는데 

차라리 북한에 가서 자신도 삼촌처럼 돈을 많이 받으려고 했었다고 하면 결국 저자도 100만원을 받았으니까 도리어 설득력이 커지겠다. 


아무튼 사형 선고에서 집행까지 4년이라는 시간동안 

잘 하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고 

살고 싶으니까 어떻게든 자신은 단순 가담자이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골수 공산주의자라는 식인데 ......


뒤의 절반은 북한에 가서 자신의 상상과는 좀 다른, 즉 실망스러운 부분인데 

이 부분조차도 저자가 전향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고 

도리어 저자가 빌헬름 라이히 쪽의 공산주의자/혁명가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 뿐이다. 


g*****l 2020.03.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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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식인의 죽음
"어느 지식인의 죽음" 내용보기
이 책에 담겨진 저자의 후회와 반성 가정과 나라를 향한 용서를 바라는 내용이 가장 인상깊다. 이 지식인이라는 자는 어찌하여 죽음을 당하게 되며 무엇때문에 자기자신에 대한 비하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인지 그것은 바로 가난과 한 인간의 권력이나 잘못된 사상에서부터 비롯된다. 저자는 자신을 아버지라 강조하는 삼촌에 의해서 청맥이라는 출판사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데서부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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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겨진 저자의 후회와 반성 가정과 나라를 향한 용서를 바라는 내용이 가장 인상깊다.

이 지식인이라는 자는 어찌하여 죽음을 당하게 되며 무엇때문에 자기자신에 대한 비하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인지 그것은 바로 가난과 한 인간의 권력이나 잘못된 사상에서부터 비롯된다.

저자는 자신을 아버지라 강조하는 삼촌에 의해서 청맥이라는 출판사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데서부터 일이 시작된다.철저한 사회주의 교양으로 인하여 잘못된 역사왜곡도 서슴지 않게 되며 자신들이 권력의  중심인 마냥 착각하며 다양한 혁명사업들을 전개해 나가던중 북괴로부터의 초청이 오고 북괴로 가서 그들과의 접촉이 이루어지게 된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저자가 청맥에 들어가게 된 계기와 다양한 사업과 다른 이들을 철저히 교양함으로써 계획하에 다방면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궁금해할법한 저자가 북한으로 가서 관광하듯 북한을 돌아다니며 그것도 자유로운 관광이 아닌 북한의 간부들의 철저한 감시속에서 평양이며 곳곳은 관찰하게된 내용이 후반부에 나온다.

가장 인상깊었던 북한의 노동자들 농민들 모두가 웃음기없는 삶에 지쳐 어떠한 목적의식도 잃어버린채 오로지 김일성 수상동지만을 향한 신적인 동경만을 가지고 생산량의 증진만이 그들에겐 목표이자 임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를 낳고 나면 여자들 또한 금방 또다시 그 생산증진을 위해 산업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하니 신생아들도 따로 보모들에 의해 길러진다는 슬픈 현실이다.

책의 내용중 탁아시설에 방문한 저자가 어린아이들이 뛰어나와 아버지 아버지 하며 매달린다는 내용이 있었다.저자는 남한에 두고온 자식들 생각에 몰래 눈물을 훔쳤다는 것이다.역시나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 역시 그 어린아들이 무슨 죄로 일찍부터 사상교육에 쪄들어야 하는건지 엄마품에 있어야  할 아이들이 엄마품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건지 너무나 가슴아파 눈물을 흘렸다.

저자는 공산주의라는 개념속에도 김일성의 독재권력과 무자비한 노동착취 그리고 위의 권력자들만이 배부른 그러한 정치는 속해있지 않다고 한다.그러니 김일성의 정치이념이라 할것도 없는 그것은 인권침해와 자유를 빼앗는 한 도적일 뿐이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아프고도 북한의 현실을 알아볼수 있는 계기 그리고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얼마나 자유스럽고 행복한가 다시한번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w******4 2011.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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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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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죽음』은 '지식인은 살아있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을 접한 첫 느낌은 신선, 그 자체였다. 일종의 사회고발서적인 내용을 담아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학사회에 몸담고 있는 최고 엘리트 중의 하나인 교수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신랄한 비판을 한다. 대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너무나도 현재 대학의 실상을 잘 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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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인의 죽음』은 '지식인은 살아있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을 접한 첫 느낌은 신선, 그 자체였다. 일종의 사회고발서적인 내용을 담아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학사회에 몸담고 있는 최고 엘리트 중의 하나인 교수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신랄한 비판을 한다. 대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너무나도 현재 대학의 실상을 잘 꼬집어내어 내 자신도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 부끄러움은 내 자기 자신을 비판하게 만들었다. 대학생이라는 신분, 대학이라는 공간에 살아가는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나는 정작 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상아탑’이라는 공간이 사라지는 것만 바라볼 뿐이다. 대학은 그저 기업의 맞춤형 인력 양성소의 역할을 해 나가고, 그 댓가로 금전적 수익을 얻을 뿐이다. 이제 대학에서 인문학이라는 이름, 순수 지식에 대한 갈망은 사라져 간지 오래이다. 한 명의 인문학도로서 오늘날의 현실이, 이런 사회적 흐름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리고 그 안타까운 마음만을 가진 체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또 시도조차 하지 못한 내 자신이 무기력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이 같은 흐름은 사회․경제․정치의 메커니즘이 돈으로 귀결되는 사회적 풍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즉, 물질만능주의의 팽배가 오늘날의 사회, 특히 지식인들을 구산물로 지정, 죽음으로 몰고 간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느꼈을 때 ‘문화대혁명’이 생각났다. 오늘날의 문화대혁명은 ‘돈이 될 수 없는 것들은 죽어야 한다. 순수 지식은 돈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순수 지식은 죽어야 한다.’는 식의 논리로써 전개되고 있다. 그 결과 돈과 결탁하지 않는 지식인들은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점차 순수 지식은 죽고, 사회․경제․정치와 결탁한 지식은 부와 명예를 수반한다. 그 과정에서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항간에 떠돌게 되었다. 이런 사회적 풍토는 비단 역사가 좋아, 공부를 하고 싶어 사학과에 입학한 사람들을 비아냥거리는 눈으로 쳐다보게 만들어 놓았다.

  ‘지식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도 해보았다. 왜냐하면 이것은 지금의 나로서는 고려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나는 현재 사학도로서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공부를 하고 싶다. 인문학에서의 지식인이 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지식인들은 상당수가 사회의 흐름에 무릎을 꿇었다. 또한 지식인의 길은 돈, 물질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타락했다. 명예와 권력을 손에 쥐는 가장 빠른 길로 변모한 것이다. 나 또한 이것을 위해 지식인의 길을 걷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자아비판을 해보았다. 순수하게 공부하고 싶다는 욕구가 어느 순간 명예와 권력을 등에 업을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바뀌지 않을까 두려운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것을 위해 이 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된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고민의 비중은 크게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순수한 학문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고 현실과 타협을 할지 모른다. 이렇게 변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아비판을 해야 한다. 이것은 지금도, 그리고 먼 미래에서도 계속 이루어져야 할 해결책이다.

  기업의 물질적 지원에, 권력을 미끼로 한 정치․사회계의 손짓에 오늘날의 지식은 본래의 의무를 잃어버려 간다. ‘신지식인’이라는 용어의 탄생은 이분법적 메커니즘으로 기존의 지식을 ‘구지식’으로 몰아가 마녀사냥을 하게 만들었다. 많은 지식인들은 이 마녀사냥의 희생을 두려워하여 현실과 타협해 나갔다. 그리고 그 타협의 부산물로 돈과 권력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 결과 오늘날 지식인들은 죽었다. ‘상아탑’으로 빛났던 지식의 전당은 기업의 맞춤형 인력 양성소로 변해갔다. 이제 지식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그 지식을 찾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왜냐하면 그 지식은 사회․경제․정치를 이끌어가는 본질이기 때문이다. 본질이 죽으면 모든 것이 죽는다. 그 죽음을 깨닫는 순간 되살아난다. 이것이 순환의 고리, 역사의 메커니즘이다. 이 순간을 위해 우리는 다시 도전해야 한다. 자아비판으로 시작하여 그 본질을 되살려야 한다. 이와 더불어 사회의 흐름이 바뀐다면 다시 지식은 그 고귀한 이름으로 태어날 것이다.

d*****r 2015.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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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질락의 옥중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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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질락. 한 인물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는 북한한의 무력남침에 대비한 사전 공작으로 조직된 단체인 통일혁명당 사건의 핵심부였고, 39살의 나이로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형 당한 사람이다. 이 책은 그의 옥중에서의 적은 고백록 형식의 글로, 이번에 다시 재발간 되었다. 그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행동한 것을 옥중에서 뉘우친, 단순한 고백록인줄 알았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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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질락. 한 인물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는 북한한의 무력남침에 대비한 사전 공작으로 조직된 단체인 통일혁명당 사건의 핵심부였고, 39살의 나이로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형 당한 사람이다. 이 책은 그의 옥중에서의 적은 고백록 형식의 글로, 이번에 다시 재발간 되었다. 그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행동한 것을 옥중에서 뉘우친, 단순한 고백록인줄 알았는데, 그것을 차지하고서, 나는 무엇보다 그가 북한에서 보낸 약 20일간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살이 되기 전까지 나는 언젠가는 통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 아니. 희망? 을 가졌었는데, 20살이 된 이후 그리고 점점 시간이 지난후 통일에 대한 생각은 점점 무뎌져 버린 듯하고, 통일은 안 될 꺼라는 생각을 했고, 통일은 이뤄져선 안되다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가 써내려간 북한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 읽으면서.. 그냥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민족이지만, 같은 것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그들에 대해서... 안타까웠다.  김질락이라는 한 인물에 관해서보다는 여러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수 있었던 책이 아니었을까 한다.

 

어렷을적부터 자신의 삼촌인 김종태 라는 인물로 상당한 영향을 많이 받아온 김질락씨는 이 공산주의혁명도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것 같아 보인다. 삼촌으로부터 <청맥>이라는 잡지의 발간을 권유당한 그는 서울로 올라와 삼촌 김종태와 함께 사업을 하게 된다. 그는 삼촌을 경멸했지만, 그와는 조금 다른 민주적인 방식으로의 공산주의를 생각하며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게 되는데.. 어느날 삼촌은 북으로부터 그와 이민규를 북으로 올려보내 교육을 받게 하라는 지침이 왔다는 것을 전해듣고, 북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 그 과정이 상당히 놀랍다. 북한이 아무렇지도 않게 남한을 왔다갔다 했었다니...

 

사실, 이 책의 초반부는 상당히 지루하게 흘러갔다. 김질락씨 본인이 어떻게 <청맥>의 잡지를 발간하게 되었는지, 김종태 삼촌과의 이야기와 정치적으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의 사귐등을 이야기하는 글이어서, 내용도 살짝 어려워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는데, 그와 이문규가 북으로 가면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워진다. 실제 북의 생활과 상층의 생활을 읽을 수 있었으니까..

 

북으로 간 김질락씨의 눈으로 본 생활은 그가 생각했었던 그런 생활들이 아니었다. 남한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무척 가난하게 살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은 그의 생각보다 더 심했고, 사람들은 얼굴에 웃음기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한낮의 거리에는 사람이 없었고,(모두 해뜨기 전부터 일을 하러간다.심지어 여성도 삽을가지고 아침일찍 일하러 간다.) 어느 날 강변에 멍하게 앉아 있는 한 학생의 얼굴에서는 어두움밖에 없었다. 그가 본 북한의 생활.. 참담했다.. 그리고 그는 책의 마지막에 자신의 죄를 뉘우친다고 적혀 있었다. 아마 이 글이 세상에 나왔을때 많이 놀라웠을 것 같은데.. 사실 나는 지금도 놀랍기만 하다..

 

 

 

t****6 2011.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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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식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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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식인의 죽음/김질락/행림서원 저자인 김질락은 통혁당 사건의 핵심인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쓴 신영복이 20년간 감옥살이를 한 이유도 이 사건 때문이었다. “주암산”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던 옥중수기를 재출간하였다. 역사를 잘못 이해한 한 지식인이 옥중에서 처절한 후회로 써내려간 저자의 절절한 고백록이다. 당사자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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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식인의 죽음/김질락/행림서원


저자인 김질락은 통혁당 사건의 핵심인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쓴 신영복이 20년간 감옥살이를 한 이유도 이 사건 때문이었다.

“주암산”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던 옥중수기를 재출간하였다.

역사를 잘못 이해한 한 지식인이 옥중에서 처절한 후회로 써내려간 저자의 절절한 고백록이다.

당사자의 입을 빌어 쓴 사건의 진실이라 할 수 있다.


통혁당 사건은,

1968년 총 158명이 검거되어 50여명이 구속되고 3명의 사형이 집행된 최대의 간첩단 사건이며, 핵심 인물들이 통일혁명당이라는 지하당을 조직하고 『청맥』이라는 잡지사와 학사주점 운영을 통해 청년층과 지식인들을 포섭하여 반미, 반정부 사상을 고취하고 적화통일을 위한 공작활동을 폈다.

김질락은 후배인 이진영, 신영복과 함께 민족해방전선을 구성하였다.

김질락과 이문규는 1967년 월북하여 약 20일간 교육을 받고 노동당에 입당하였다.

이 사건으로 김종태, 김질락, 이문규 등은 1972년 사형되었다.


옥중수기라기 보다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담은 전향서라고 말하고 싶다.

통혁당을 조직하고 활동했던 내용과 월북하여 평양에서 약 20일간 머물렀던 과정 등을 회고하는 내용이다.


그가 공산주의 신념을 접고 전향을 하게 된 궁극적인 이유는 알 수 없다.

일본인들이 남긴 공장을 활용한 60년대 북한 경제력이 체제 우위로 읽히고 남한에 대한 불만과 공산사상 학습과 관련 서적의 탐독으로 북한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키웠을 것이다.

그러나 밀입북하여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의 현실을 직접 확인하고서 자신의 믿음이 허황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짐작된다.


하지만,

박정희의 5.16혁명을 역사적인 필연의 논리로 찬양하고 김일성 체제를 비하하는 것은 왠지 어색함이 묻어나온다.

또한 당시 최고의 지성이었던 저자가 마치 초등학생의 반성문과도 같이 후회와 용서를 바라는 참회의 글은 비굴함까지 느끼게 한다.

내용상의 아쉬움은 저자가 처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읽혀진다. 


그로부터 50년 가까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러한 공산주의자의 참회록이 젊은이들에게 교훈으로 읽혀져야 하는 분단현실이 안타깝다.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변화와 교류가 남북간에 행해지고 있지만

변하지 않은 한 가지 사실은 북한 정권의 대남 침략정책이다.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등이 그 본질을 증명하고 있다.

그들의 기본 전략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의 의식도 더 확고해져야 할 것이다.


이제는 체제 대결을 넘어 북한 정권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보다 높은 차원의 정책 접근도 필요할 때라고 생각된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어린 딸의 애통한 눈물이 안타깝다.

저자와 같은 불행한 역사의 피해자가 다시는 우리의 사회에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5 2011.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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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식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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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라고 하면 사춘기 적에 읽었던 사랑의 체험수기가 떠오른다. 그 시절엔 읽을거리가 부족해서 갱생지에 펜팔할 수 있는 주소들이 적힌 삼류잡지나 체험수기만을 모아 따로 펴낸 책들도 촌구석에서는 귀했다. 그리고 그 때는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에게 사랑의 체험수기들은 제법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옥중수기라고 하여 감옥에서 일어난 일이나 감옥에서의 체험담을 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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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라고 하면 사춘기 적에 읽었던 사랑의 체험수기가 떠오른다. 그 시절엔 읽을거리가 부족해서 갱생지에 펜팔할 수 있는 주소들이 적힌 삼류잡지나 체험수기만을 모아 따로 펴낸 책들도 촌구석에서는 귀했다. 그리고 그 때는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에게 사랑의 체험수기들은 제법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옥중수기라고 하여 감옥에서 일어난 일이나 감옥에서의 체험담을 담은 <야생초>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같은 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은 옥중 체험수기가 아니라 옥중에서 직접 쓴 북한 공산주의 체험수기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것도 성장소설형식의 장편소설이라 할 만큼 훌륭한 글솜씨를 자랑하고 있는 소설같은 수기이다.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했던 1960년대 지은이 김질락(가명 이영수)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궁핍한 생활을 하다 친삼촌 김종태의 권유로 서울로 올라와 <청맥>의 주간이 되고,  통일혁명당 발기인이 되었으며, 학사주점을 운영하던 이문규와 같이 입북하여 북한의 실상을 보고 돌아온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두가지 관점에서 궁금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자신이 믿는 사상을 위해 죽음앞에서도 초연할 수 있는 인간정신이 어떤 식으로 형성되고 어떻게 가능한가였고, 두번째는 그렇게 생명과 맞바꿀 수 있는 확고한 사상을 가진 지식인이 어떤식으로 변화되었고 어떻게 새로운 생각이 가능한가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초반부는 성대했으나 그 마지막은 미약했다. 특히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수기가 아쉽게 끝나버려 맥 빠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본 것을 계기로 사상의  직접적인 변화가 일어 났는지, 그렇다면 검거되기 전에 왜 자수하지 않았는지, 사형이 선고되고 난 후에야 살기위해 전향을 했는지 그런 이후의 애기가 빠져 있다.  그런 면에서 혹시 이런 반공 수기를 써야만 사형을 면할 수 있다는 유혹이 있었거나  예상치 못했던 사형집행때문에 북한을 나녀온 이 후의 이야기를 쓸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우리나라 근대사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 마음 한구석에 울분과 화가 치밀어 온전하게 사물들을 대면하고 있을 수 없다. 특히 815부터 625와 419사이는 차라리 외면하고 모른 척하는게 속편할 정도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망국과 동족간의 이념전쟁이라는 비극의 역사를 가진 나라에서 그 흔한 노벨문학상이 한번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미약한 국력이나 언어의 장벽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 아닌가 싶다. 살아야 할 사람은 다 죽어 버리고 죽어야 할 사람만 살아 남아서 부끄러움조차 사라져버린 이 땅에  무슨 의리가 살아 있고 무슨 진리가 남아 있겠는가. 요즘 세대는 공산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 그러니 불온서적이 있을 리 없고 주암산에 다녀온 어느 지식인의 죽음엔 더욱 더 관심이 없는 것이다.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오로지 색과 욕과 술이 있을 뿐이다.

 

" 유물론적 변증법은 시간과 공간의 연관성에서 우연을 인정한다. 변증법의 기본 이론은 물질을 정의하되 물질을 물건이나 물체와 구별하고 모든 물체의 궁극적 구성인자를 물질이라 정의한다. 그것은 분명 인식론의 영역이며 과학은 아니다. 그들은 모순이 격화되면 투쟁의 상태가 일어난다는 유물론만 알았지 모순도 투쟁도 맥을 못추는 반야의 세계는 모른다. 무수상행식하고 무안이비설신의하며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하고 오장이 개공인 상태를 깨달을 만한 큰 지혜가 없다. 공산주의자들이 종교를 가리켜 아편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종교가 현세적인 권위를 결코 영원을 지배하는 권위 위에 두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사회에는 사랑을 주고받고 사람을 용서해 주는 관용의 창구가 없다. 다만 지령의 창구가 있을 뿐이다. - 122P, 329P에서 발췌 - "

k*****9 2011.1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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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잘못 읽어간 어느 지식인의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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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씁쓸할 수밖에 없는, 하나의 조국에서 사상과 체제가 서로 달라 남북분단이 된 이후 지금까지 50여 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동족으로서 선의적인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정치, 군사적으로 적대적인 관계에 놓여 있음을 볼 때, 이는 국민의 처지에서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국가차원에서 화해의 장을 위한 수많은 대화의 노력들이 있었지만,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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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씁쓸할 수밖에 없는, 하나의 조국에서 사상과 체제가 서로 달라 남북분단이 된 이후 지금까지 50여 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동족으로서 선의적인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정치, 군사적으로 적대적인 관계에 놓여 있음을 볼 때, 이는 국민의 처지에서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국가차원에서 화해의 장을 위한 수많은 대화의 노력들이 있었지만, 최근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사건에서 보듯, 남과 북은 평화라는 단어를 생각하기 무색케 할 만큼 첨예한 대립의 관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듯해 보인다. 더욱이 국민의 처지에서 우려되는 것은, 일촉즉발의 그러한 생각지 못했던 걷잡을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 질수도 있는 불안한 작금의 현실을 목도하면서도, 공산주의 이념에 사로잡혀 우리 사회에 갈등을 부추기거나 조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고, 특히 이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반정부사상을 선동하는 등의 이해하기 힘든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때로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느 개인이 신념을 가지고 어떠한 생각과 사상을 추구하든 간에, 그러한 개인의 자유에 대해 이를 두고 탓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 점에 있어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어떠한 경우에라도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강제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자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에 크게 반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제고되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1960년대 국내 최대 간첩단 사건이 되어버린 통일혁명당 사건의 주요 핵심 인물 이었던 김질락이, 북한의 대남공작부서로부터 지령과 자금을 받아 국내에서 비밀리에 활동을 해오던 자신의 삼촌 김종태에 포섭되어 그 세력을 확장해오다가, 마침내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기간 동안, 당시의 자신의 행적이 낱낱이 밝히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담담하게 써내려간 옥중 수기다. 이 책 그의 수기에 따르면 자신을 포함한 통일혁명당을 구성하고 주도한 세력은, 겉으로는 ‘청맥’이라는 잡지사를 만들어 마치 건전한 단체인 것처럼 포장하고, 부족한 자금을 채우고 비밀스런 회동을 갖기 위한 목적으로 학사주점을 운영해왔으며, 결정적으로 국가 전복에 그 목적을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그 규모나 성격에 있어서 국내 최대의 조직사건으로, 그 구성원을 살펴보면 지식층이었던 문화예술인과 학생들 청년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연루된 사람만 해도 자그마치 150여명에 이를 정도로 우리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의 수기 당사자인 김질락은, 북한의 대남사업총국장으로부터 지령과 공작금을 받고 남파된 김종태의 사촌동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그에게 사상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결국 포섭되어 공산주의자로서 길을 걷게 되지만, 훗날 북한 정권으로부터 자신이 이용되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당시 자신의 행적을 상세하게 담아내고 있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와는 달리 이념과 사상이 다른 남북분단이라는 쓰라린 아픔을 안고 있다. 문제는 남과 북이 서로 협력하고 공존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적대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판단할 것인가에 여러 혼란스러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상황에서 다른 무엇보다 우리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할 것은, 오늘날 북한이 남북분단 이후 지금까지 여전히 대화나 타협보다는 자신들의 체제가 우월함을 강조하며 적화통일로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어떻게 해서든 이를 과대포장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의 실체를 교묘하게 왜곡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음을 볼 때,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 노릇이다. 이 책 저자의 경우를 보면 애초부터 공산주의 사상에 동의 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정부의 정책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하여 이에 불만을 품었던 것이 조금씩 쌓이고 쌓이면서, 결국은 스스로를 합리화 하는 방향에서 반정부사상을 고취하는 흐름으로 선회했던 것으로 보인다. 공산주의 체제는 세계 여러 국가의 예에서 보듯 이미 실패한 이념이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은 이러한 자신들의 잘못된 체제와 이념을 인정하고 개선하려 하기보다, 스스로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자유로운 사회에 살고 있다. 어떤 사안을 두고 때로 반목과 질시를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국가 구성원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반정부적인 그릇된 망상에 빠져서는 안 될 일이다. 시대를 잘못 읽음으로서 자신의 젊은 청춘을 마감해야 했던 이 책의 저자의 가슴 아픈 회고를 통해, 북한의 실체를 제대로 직시하고, 우리의 안보의식이 흔들리지 않도록 스스로 일깨우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p*******3 2011.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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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 무너졌을 때 남은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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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 무너졌을 때 남은 것은 무엇일까?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의 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물음의 근저엔 사람마다 다른 그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나 사회적 환경,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다름이 아니라 한 사람을 오롯이 그 사람이게 만드는 그 무엇에 대한 물음일 것이다. 역사의 변화무쌍한 변화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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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 무너졌을 때 남은 것은 무엇일까?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의 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물음의 근저엔 사람마다 다른 그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나 사회적 환경,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다름이 아니라 한 사람을 오롯이 그 사람이게 만드는 그 무엇에 대한 물음일 것이다. 역사의 변화무쌍한 변화에도 굴하지 않고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믿고 지향하던 삶을 목숨과 바꿔서라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을 기억한다. 우리는 그들의 삶 속에서 그토록 믿고 싶었던 사람의 신뢰를 보고자 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많지 않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지만 스스로를 배신하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역사는 그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며 다만, 옳지 못한 사례의 교훈으로 삼는 것이리라.

 

한국전쟁 후 우리나라 1960년대는 극히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그 혼란은 국민들의 실생활이 피폐하여 살기 힘든 것만이 아니라 민족의 장래를 두고 치열한 사상적 투쟁을 벌려나가는 시기이기도 했다. 좌우 이념대립이 극에 달하여 적과 동지를 구분하는 일도, 민족의 운명을 결정지을 통일에 대한 염원에 대해서도 안개 속에 빠져들던 그런 때였다. 그런 시대 민족의 앞날을 열어갈 희망으로 지하투쟁을 벌였던 세력들 중에 ‘통일혁명당’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은 세간의 관심을 받다가 이내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통일혁명당’은 미제국주의 식민지 통치의 철폐와 자주적 민주정부의 수립, 파쇼독재체제의 소탕과 사회정치 생활에서 민주주의의 실현, 농어촌 세기적 낙후성과 빈곤의 일소 등 12개조의 강령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을 결성한다. 북과의 관계를 북한의 중앙당과는 형제당이라 설정하고 남한혁명은 남한 인민 자신의 힘으로 해야 한다는 자주노선을 택했다. 주요활동으로는 ‘청맥’지를 발간하고 학사주점을 중심으로 동조세력을 모으고 하부조직을 구성하였다. 통일혁명당 중앙 간부였던 김질락과 이문규는 1967년(5월 5일~5월 28일)에 목포를 거쳐 서해를 통해 월북하여 평양의 주암산 안거에서 약 20일간 머물면서 노동당에 입당하고 교양을 받았다. 주요 인물로는 김종태, 김질락, 이문규, 이진영, 신영복 등이며 김종태와 이문규, 김질락 등은 사형이 집행되었다.

 

지식인은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와 떨어질 수 없다. 그것도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고 살아서는 지식인이라 마f할 수 없는 것이다. 한때 시대의 사명을 자신의 삶과 동일시하며 치열한 삶을 살았던 지식인이 그 길을 걸었던 자신의 삶을 부정한다는 것은 분명 지식인의 삶을 포기한다는 것이리라. 그 순간 그가 걸어왔던 길은 분명하게 후회가 따른다는 것은 자명하다. 무슨 말로 자신의 삶을 후회하던 그 후회 속에서 사람들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

 

이 책 ‘어느 지식인의 죽음’은 사형이 집행된 김질락의 옥중수기로 1991년 발행되었던 것을 재발간한 책이다. ‘비록 그때로부터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옥중에서 처절한 후회로 써내려간 저자의 절절한 고백록을 읽게 될 지금의 독자들도 시대를 잘못 읽어간 한 젊은 지식인의 삶과 죽음에 먹먹하고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재발간한 의도가 분명한 것이다. 변절한 지식인의 모습 속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이를 주목하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m*****8 2011.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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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식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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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 없는 역사를 지닌 나라는 없다. 그러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굴곡진 역사를 지닌 나라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친 제국주의적 침략에 의한 암흑기, 19세기 중반 동포간의 전쟁. 그래서인지 한국인에게 있어 민족의 설움을 주제로 한 책과 영화는 항상 인기다. 나 또한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념을 전향한 한 사람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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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 없는 역사를 지닌 나라는 없다. 그러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굴곡진 역사를 지닌 나라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친 제국주의적 침략에 의한 암흑기, 19세기 중반 동포간의 전쟁. 그래서인지 한국인에게 있어 민족의 설움을 주제로 한 책과 영화는 항상 인기다. 나 또한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념을 전향한 한 사람의 수기였기 때문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만큼이나 멀고도 가까운 관계를 지닌 남한과 북한.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두 나라의 이데올로기. 그 속에 고뇌하던 어느 지식인의 전향을 고백한 책이기에 호기심이 컸다.

 

한 마디로 이 책을 평가하자면 용두사미라는 것. 도입부는 장대했으나 후반부는 의미도, 감동도 전해지는 미미함이 엿보였다. 이 책은 1960~70년대만 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이념적 탄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남북간의 이념적 대립이 극심하던 그 시대에 남한에서 공산주의 이념을 표방하던 지하조직의 일원이었던 글쓴이가 후에 자신의 행동을 회고하며 반성하는 심경을 담았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찾고자 했던 것은 '왜 전향을 결심했는가'라는 것이었다. 나와 같은 평범한 20대는 이념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도, 고민을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념에 대해 분명한 자신만의 잣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쉽게 이념의 전향을 결심하지 않는다. 그에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만 자신이 믿어왔던 이념을 포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글쓴이가 전향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저 북한 인민들의 가난하고 처참한 삶을 보여주기 급급한 점이 아쉬웠다.

 

이 책의 볼거리는 단연 공산주의 이념을 가지고 있던 글쓴이의 북한 탐방기였다. 북한 인민들의 삶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공산주의가 현실에서 어떤 모습인지를 목격한 그대로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방직공장, 탁아소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북한 사람들의 삶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러나 동시에 실망스러운 점이기도 했다. 도대체 이 책의 제목과 내용은 무슨 상관성을 지니고 있는가. 글쓴이는 표면적으로는 북한의 피폐한 삶을 고발하는 듯한 글을 썼지만 '어느 지식인의 죽음'이라는 제목이나 글 중간중간에 드러나는 자신의 기존 이념에 대한 미련은 이 책이 자발적 의지로 쓰여진 것이 맞는가 의문을 가지게 했다. 이 책이 초판된 강압적인 시대적 분위기를 감안하고 읽어야 하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이 책은 최근 내가 접했던 책 중 가장 어렵고 읽으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단순히 내가 접해보지 못했던 이념이나 북의 참상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 외에도 글쓴이의 의중, 본심을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글은 쓰여있는 것 이상의 의미를 전달한다. 이 책은 그것을 읽어낼 수 있는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는 책의 내용을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내용에 문제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문체를 수정하는 것 또한 젊은 세대들이 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겠다.

 

d******1 2011.1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