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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묻어나는 이용악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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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수능특강 수록 시를 모아 볼 기회가 있어 하나하나 소리내어 읊었다.공부를 위해서가 아닌 언어 아름다움을 내 귀로 직접 듣고 싶었다.몇몇 시에서 멈춰 읽고 다시 읽고그러다 이용악 시인의 <낡은집>에서 아예 멈췄다.처음엔 무슨말인지 싶었고, 다음엔 내용을 조금 이해했고, 계속 읽으니 계속 좋았다.그래서 다른 얇은 시집과 고민하다 시전집을 구매했다.집에 있는 시집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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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수능특강 수록 시를 모아 볼 기회가 있어 하나하나 소리내어 읊었다.

공부를 위해서가 아닌 언어 아름다움을 내 귀로 직접 듣고 싶었다.


몇몇 시에서 멈춰 읽고 다시 읽고

그러다 이용악 시인의 <낡은집>에서 아예 멈췄다.

처음엔 무슨말인지 싶었고, 다음엔 내용을 조금 이해했고, 계속 읽으니 계속 좋았다.

그래서 다른 얇은 시집과 고민하다 시전집을 구매했다.


집에 있는 시집이 채 다섯 권도 안되는데 엄청난 선택이었다.

그리곤 하루에 한두 편씩 읽어보고 있다.


3~50년대 작품이라 어휘도 많이 낯설고 내용도 낯설다

한 번 읽어선 잘 모르겠고, 여러번 읽어야 맛이 난다. 

사투리도 아닌 옛말이 낯설지만 좋고, 시에 묻어나는 깊은 그리움이 좋다.


일제와 전쟁, 분단을 모두 겪은 만큼 시인의 시는 그리움와 애틋함이 있다.

아마 아득히 이전, 고통 없었던 그 언젠가를 떠올리게 만든다.

토속적 색채가 반갑고, 나 또한 겪어보지 않은 무언가를 그립게 만든다.


--


월계는 피어

-선진수 동무의 영전에


숨 가삐 쳐다보는 하늘에

먹구름 뭉게치는 그러한 때에도

너와 나와 너와 나와

마음속 월계는 함빡 피어


꽃이팔 꽃이팔 캄캄한 강물을 저어간 꽃이팔


산성을 돌아

쌓이고 쌓인 슬픔을 돌아

너의 상여는 아득한 옛으로

돌아가는 화려한 날에


다시는 쥐어 못 볼 손이었던가

휘정휘정 지나쳐버린

어느 골목엔가 월계는 피어


t*******y 2020.04.10.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