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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아'는 '행복한 아이'가 되길 바라는 부모의 염원이 담긴 이름이에요. 독특하고 예쁜 이름이죠?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절대 나쁜 짓은 못하고 살 것 같아요. 워낙 특이한 이름 탓에. 그게 강박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흔하디 흔한 이름보다는 축복임엔 분명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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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그여자의 저자 이미나님의 최신작이다 이번달 북켄드 선정도서인 (물론 나만의) 이 책을 접하면서 조금은 설레였었다 어떤 이야기일까 내 감수성을 깨워줄 이야긴인가 하고 말이다 사랑이야기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인공 행아(작가 본인을 말하는 것같다)의 여행이야기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행을 꿈꾸고 사랑을 꿈꾸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청춘남녀의 이야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친구인 태희와 행아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그녀들 언제나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여행을 가려고 하면 일때문에 아님 남자친구때문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행아의 친구 태호는 미리 파리로 여행을 간 상태다 그래서 이 책의 절반은 행아가 여행을 가기전의 상황들로 엮어 있다 예쁜 그림들도 함께 섞여 있다 행아가 여행을 떠나기 8일전부터 해서 디데이 그리고 여행을 떠난 날부터 7일까지의 여행이야기가 그리고 청춘 이야기가있다 전작인 그남자 그여자 와는 전혀 다른 뭐랄까 사랑도 있지만 여행이야기가 다분히 많은 그런 책이다
행아는 어렵사리 시간을 내 아일랜드로 여행을 떠난다 런던과 아를 그리고 오베르 쉬르 오와즈 더블린에 가서 킬데어 들린 다음 다시 더블린 그 다음에는 달키에 그리고 친구 태호가 있는 암스테르담으로 말이다 여기서 행아 친구 태호는 둘다 격이 없을정도로 친한 사이다 누가 보면 연인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런 친구 태호가 결혼할때 행아는 다른 사람들에게 괜찮냐는 질문을 수도없이 받았다고 한다 그런 질문을 받을때마다 행아는 정말 힘들어했다 태호와 아무래도 사귀는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태호와 행아는 어디까지나 친구사이였다 하지만 늘 무슨일이 생기면 태호는 행아를 찾았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태호는 행아에게 편지를 썼다 책에도 태호가 여행을 하면서 경험하거나 느낀걸 행아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다 그 편지를 읽으면서 마치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멀리 떨어져 있는동안 쓰는 편지 같았다 그리고 이 책에는 여자친구가 혼자 여행간다고 할때 남자친구의 행동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왜 혼자 가느냐 위험하지 않느냐 부터 시작해서 내가 널 그렇게 구속했냐까지 다양한 질문들과 잔소리가 이어진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훌쩍 떠나고 싶은 그런 충동이 생길때가 많다 그런 여행을 왜 여자 혼자는 가지 못하게 하는지 그것도 남자친구는 이해를 못하는 건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가끔은 혼자 내버려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런데 이런 남자친구도 막상 여자친구가 혼자 여행을 가면 뒤돌아서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한댄다 바로 만나서 술한잔 하자고 여잔친구가 혼자 여행갔다면서 이제부터 자기는 자유라며 그 글을 읽을때는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행아의 아일랜드 여행기와 함께 태호의 편지와 함께 번갈아 읽으면서 이런 여행을 한번쯤은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암스테르담에서 만나는 행아와 태호 그리고 태호는 행아에게 이렇게 말한다 태호가 묶고 있는 친구 요한의 집에서 행아가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소개했다고 그리고 태호 혼자 암스테르담에 와 있는 동안 여자친구는 어디서 뭘하냐고 묻길래 태호는 내 여자 친구는 여행중이라고 그렇게 대답한다 정말이냐고 묻는 행아 그렇다고 대답하는 태호 이렇게 해서 이 책은 마무리가 되지만 행아와 태호 이 여행이후로 연인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나 나름대로의 마무리 상상을 해본다 그리고 이미나 작가님의 고마운 사람들이 책 맨 뒤부분에 나오는데 책에 나오는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름과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나도 주인공 행아가 다니던 아일랜드로 코스를 밟아서 여행을 하고 싶다 자유롭게 물론 그전에 영어를 열심히 배워야 하겠지만 말이다 ^^
행아는 아일랜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걸 느끼고 태호가 있는 암스테르담으로 향했다 아일랜드의 여행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아는 멋진 여행을 했다 난 아마도 그게 부러웠나 보다 여행에서 멋진 사랑을 꿈꾸고 그리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런 청춘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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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될 때부터 굉장히 오랫동안 리스트에 담겨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리뷰 볼 때마다 얼른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이제야 읽었다. "그 남자 그 여자" 시리즈를 참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그 이미나였다. 이 여행 소설도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 200%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이다. 여행 관련 서적을 읽다보니 여행의 감상을 글로 쓴다는 것은 너무 개인적인 일이어서 저자와 나 사이의 궁합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은 내 구미에 꼭 맞는 책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munge의 그림이 너무 예뻤다. 선, 색깔과 같은 그림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어디를 그렸는지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던, 왜 여기에 이런 그림을 넣었는지 짐작이 잘 되는 적절한 삽화였다.
사실 반 넘는 분량이 여행기가 아닌 여행 준비기이다. 왜 여행을 가고 싶어졌으며 여행지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는지를 픽션으로 담고 있다. 등장인물의 캐릭터는 생생하고 대사는 맛깔난다. 당장 드라마로 만들어도 잘 될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 행아가, 양다리 걸치고는 어느 한 쪽을 제대로 정리하지도 않는 우유부단한 경우와의 관계를 정리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여행을 통해 추스르는 이야기이다. 만나는 동안도 행복하지 않았고, 언젠가는 잘못될 것만 같은 사랑이었던 것이다.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이야!!"라는 당당한 말 속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는 그 마음이 참 공감이 되었다.
무민 시리즈를 읽고 있었기 때문에 무민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다. 주인공이 공연 기획 일을 하고 있어서 종종 무대 뒷이야기도 나오는데 흥미로웠다. 여행 준비 노하우도 공감 되었고, 여행 가서 행아가 갖는 느낌도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았다. 특히 젊은 미혼 여성들이라면 행아가 겪는 일, 사랑, 인간관계, 라이프 스타일이 쉽게 공감될 것 같다.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풀어가는 여행 이야기는 책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가 된다. 자칫 저자 자신이 너무 감상에 빠져 독자를 오글거리게 하거나, 너무 많은 정보를 나열해서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공감하면서도 약간은 객관적으로 거리를 두고 여행 이야기를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책 읽는 내내 여행의 기억을 되새겼고 여행 가고 싶어졌다. 가장 공감이 되었던 건 여행에 대한 저자의 태도였다. 여행을 좋아하게 된 사람들끼리 통하는 그 무엇.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 더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한 순간이 늘어난다는 것. 자식 생각을 하면 힘이 나는 부모처럼 사랑에 빠진 사람이 내내 히죽거리는 것처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은 순간 여행으로 인해 힘이 나고 즐거워진다. 여행은 여행이 시작되기 전에도, 여행이 끝난 후에도, 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행복한 순간들을 선물해준다. p.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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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말은, 행아는 다른 건 다 필요 없으니
공항에서 보내는 이 시간이 너무 느긋하고 평화로워서였을까, 예를 들면 지금처럼 공항에서 몇 시간씩 빈둥거리며 사람들을 구경하는 경험,
이 책은 소설 + 여행 관련 서적이다. 그래서 책을 덮었을 때, 마치 여행책을 한 권 읽은 듯 하면서도, 재미난 사랑이야기를 한 편 읽은 듯도 했다. 물론, 둘 중에서는 여행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말이다. 지루할 수도 있는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한편의 소설로 전해주는 것이 새롭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볍게 읽혀서 시간보내기에 좋았다. 직접 여행을 갈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읽으면서 대리만족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니까, 거기서 오는 희열이 있었다. 읽다 보면, 역시, 여행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여행을 가고 싶다거나, 가면 어디가 좋을까, 누구와 함께면 좋을까, 서울에 있는 내 자신이 조금 무기력해 보이기도 하고. 안그래도 혼자 훌쩍 떠나는 걸 좋아하는데, 읽은 후에 더욱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다. 임용1차도 끝나고, 결과도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지금의 내 삶이 만족스럽지 않아 더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무엇보다도 지금 잊고 싶은게 있다는 사실이 여행을 가게끔 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그 외에도 여행을 통해 살면서 깨닫게 될 철학적인 것의 일부를 알려주기도 안다. 삶을 사는 지혜라 할까. 행아는 여행 중에 단순히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느낌, 그 속에서 하게 된 생각들을 전해 준다. 행아가 적어내려간 그 느낌과 생각들이 매력적이다. 누군가는 동의할 수도,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머릿속에서만 여행하고 있는 나에게 그런 생각과 느낌들은 하나의 깨달음과 지혜로 다가왔다.
결국, 행아에겐 아마도 새로운 인연이 찾아온 듯하다. 여행을 가면, 나도 지금은 잊어버리고 다시 새로운 인연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ㅋ;
마지막으로 모두 읽고 내려진 하나의 결론은 사랑과 여행은 참 여러모로 닮아 있다는 것이다.
뜨거운 커피 한 잔을 사 마시고 다시 전철을 타고 더블린으로. 그리고 차근차근이라는 말도 떠오른다. 무조건 안 돼, 무조건 끝, 무조건 생각도 하지 마. 아무리 자랑스럽지 않은 연애였대도 그렇게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었나 보다. 그래서 내내 뒤죽박죽 괴롭기만 했었나 보다. 그래, 그럼 이제부터라도, 그 사람을 어떻게 만났고 어쩌다 계속 만났고 얼마나 행복했고 얼마나 울었고 왜 결국은 헤어져야 하는 것인지, 하나씩 차근차근, 그렇게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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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일상으로 부터의 탈출, 떠남, 여행이라는 단어들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던 해 였던것 같다. 그래서 인지 유독 여행서도 많이 찾아 읽게 되고, 여행도 두 번이나 다녀왔지만 마음은 더 공허해지기만 했다. 그러던 중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 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건 책표지의 일러스트와 '비행기만 봐도 가슴 설레는' 이 문구였다. 책을 읽으면서야 '청춘드라마'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으니 '여행'에 대한 나의 집착이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도 조금 놀랐다.
개인적으로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일상으로부터 '떠나왔다'는 걸 느끼고 싶어서 일 것이다. 해외에 나가서 한국사람이 많은 곳도 좋아하지 않는다. 말이 잘 통하지 않더라도 정말 날 아는 사람이 없겠구나 싶은 곳으로 떠나고 싶은게 요즘 마음이다. 그동안 여행은 종종 다녔지만 정말 혼자 떠나본 여행은 한번도 없었기에 혼자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보고 있기도 하다.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 의 행아도 현실에의 힘든 사랑으로 인한 아픔을 여행을 통해 치유하고자 한다.
은수는 쑥스러운지 말하다 말고 혀가 쑥 나온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다행이 심통이나 질투 대신 그저 부럽기만 하다. 그래,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저렇게 된다. 지구도 둥글고 세상 모든 일도 둥글둥글 잘 돌아갈 것이라고 믿게 된다. 하지만 누구처럼 좋아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좋아하게 됐거나 그 사람에게 버림 받을 참이면 지구는 납작해지고 세상 모든 일은 그 납작한 세상 끝 절벽 위에 놓여 있게 된다. 안 될 것 같은 일은 절대 안되게 되어 있고,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말 것 같다. /p101
여자친구가 있는 경우를 사랑하게 된 행아,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다른 여자를 잡고 있는 경우가 잘못 인걸까? 아니면 여자친구가 있음을 알면서도 사랑을 시작한 행아가 잘못인걸까? 아마 이십대의 나였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남자가 나쁜놈 이라고 펄쩍 뛰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이란 두 사람의 감정이고, 당사자가 아닌 타인의 잣대로는 잘못을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정말 '사랑'이었든 서로의 필요에 의한 만남 이었던 그건 두 사람의 몫이 아닐까? 한편, 함께 시작한 사랑인데 우유부단한 경우의 행동에 화가 나기도 했다. 붙잡을 수 없다면 먼저 놓아 주는것도 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그가 원할 때 만 행아가 있어 주었으면 한다는 건 너무 이기적인 사랑 아닐까? 그런 경우가 자신에게 오기를 바라지만 대답을 유보한 채 시간만 끄는 그를 보며 행아는 여행을 떠나 마음을 추스리고자 한다.
어차피 여행이란 건 현실의 짐을 지고 꿈의 풍경 속으로 무식하고 용감하게 걸어 들어가는 거니까. /p197
영원하지 못한 것들이 부질없을지도 모르지만 때론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 위안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의 이런 감정도 영원하지는 않다는 거니까. 슬픔도 아닌 이 우울감도 지금의 이 차가운 비바람도 말이다. /p253
이젠 누굴 좋아하는 일은 정말 그만하고 싶다 마음을 꽁꽁 싸매도 어느 순간 또 문을 열게 될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조금 덜 힘든 사랑이길 기도하겠지, 처음부터 뒷걸음질 치는 그런 사랑은 아니길, 처음부터 누군가는 다치게 되어 있는 그런 사랑은 아니길. /p267
혼자 떠나는 여행이 왜 필요한지 행아의 여행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누군가와 함께 하는 여행도 좋지만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충실할 수 있는 건 세상에 홀로 있다고 느껴 졌을때, 자신과 연결된 고리들을 다 떠나 있을 때 알 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행복한 아이' 행아 그녀의 이름처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가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추억을 한아름 마음에 가득 담고 힘들지 않는 조금은 덜 힘들고 이쁜 사랑을 시작했기를 바래본다. 책을 읽다가 발견한 한 줄의 문장이 마음을 두근 거리게 한다. 사랑으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그리고 떠나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 주고 픈 한마디. '나는 곧 더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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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에 나를 꼭 기억해요.
잊지 말아요. 언제든 전화해도 된다는 걸. 벌써 지겨워졌냐 놀리지도 않을 거란걸.. 아무때나 돌아와도 된다는걸...
당신은 계속 신나다 가끔 내가 보고싶겠지만 나는 내내 당신이 보고 싶을 거라는걸...
- 책 中에서
내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한 대형 서점. 늘 새롭고 다양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그곳에는 눈과 손이 먼저가는 베스트셀러 코너가 있다. 물론, 나 역시 대부분의 다른 이들처럼 그곳을 먼저 확인한 이후 다른 책을 읽고는 한다. 새로운 또 만족스러운 내용을 가진 책의 출간에 설레기도 하고 혹은 광고의 승리등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책에 실망하기도 한다. 책을 고를때는 주로 전체적인 느낌과 목차가 큰 영향을 끼치기에 내용이 너무 빈약한 듯 싶거나, 비쥬얼에 너무 큰 신경을 쓴 책, 또 너무 가볍운 소재나 주제를 다룬 책은 나의 선정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서론이 길었다. 몇번의 방문때 계속 한 구석을 차지하던 이 책. 내가 제외하는 책의 거의 모든 조건을 다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책의 상당부분을 차지한 순정만화속의 주인공같은 그림들과 그리 내용이 많지 않아 보이는 가벼운 느낌의 책. 1.2주면 그 코너에서 사라지려니 생각했던 이 책은 당당히 계속하여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 오랜만에 읽어보는 순정만화같은 이야기.
물론! 이 책을 모두 읽은 지금, 이 책은 순정만화 종류는 아니라는 점을 먼저 이야기한다.
가벼운 느낌의 저자의 경험이 가미되었을 법한 이야기. 작년에 소설로 출간되어 인기를 끌었던, 또 영화로도 제작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와 상당히 흡사한 이야기다. 솔직히, 책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아보이지만 비슷한 나이대의 미혼여성인 나 역시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소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나 자신의 합리화에 무료함을 느끼거나, 일이나 사랑 혹은 다른 것에 지칠 때, 또는 활기를 찾고 싶을때, 한번쯤 가볍게 읽어보며 대리만족 해보는것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
요근래, 에스파냐어에 관심이 가서 인지 정작 상당부분 할애한 여행지보다는 누군가 이야기하는 스페인의 집시와 플라멩코를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지금의 계획대로라면 2012년 여름휴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와 포르투칼을 동반 여행할 것인데, 그때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 방문해도 좋을 듯 싶다.
그대는 거리를 걸으며 변화하는 주위를 본 적이 있는가? 하늘의 색이나, 나뭇잎의 변화, 햇살의 눈부심등. 나의 경우 길을 걷다 ...이런 느낌을 받을때면 보이는 벤치에 바로 앉아 한참을 있고는 한다. 이 책에서 극찬하는 몽생미셜의 그 아름답게 변화하는 밤과 여행지의 존재를 알리는 선물, 예쁜 조약돌이나 엽서를 볼때의 느낌이 바로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여행자는 호스텔 침대담요를 덮는 떠돌이 고양이 같다고 .......이 느낌을 한번 상상해보는건 어떨지..
아~ 여행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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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소설~~ 가벼운 여행 소설인데 그림 그리듯이 문장이 흘러간다. 누구나 알고 있는것도 같고 ,새로운것도 같은 여행이야기가 쏠쏠히 재미있다. 연애담인것도 같고,여행이야기인것도 같고 그런데 그런데 주인공의 직업은 멋지다. 주인공의 주변인들도 멋지고, 남자도 멋지고 말그대로 소설이다. 그런 남자는 아주 아주 드물다. 내 생각엔....... 그런데 본인들은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20대형 소설?........ ㅋㅋㅋㅋㅋㅋㅋ 한가하고 무료하고 나 혼자 집에서 다른것 먹고 싶은데 나가서 친구들 만나고 싶은데 라면 그것도 김치나 단무지도 없는 라면 먹을때 ㅋㅋㅋㅋ 너무 구구절절 거창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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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취향들이 딱 좋아할 만한 소재를 가지고 글을 썼다. 여행기는 여행기이나 소설이 구조로 되어서 주인공들이 여행을 가면서 사랑을 이야기 한다. 20대에 가장 흥미로울 만한 소스들이 잘 버무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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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볼 때 항공사 광고에서 자꾸 내게 “어디까지 가 봤니?”라고 물을 때 회사 앞 새로 생긴 카페 이름이 ‘프로방스’ 일 때 누군가의 전화를 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들 때 내가 당연한 누군가에게 내 빈자리를 느끼게 해 주고 싶을 때 오늘 출근해 봤자 즐거운 일은 없을 것 같을 때 내일도 그런 것 같을 때….” 건물 옥상에서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하염없이 바라본 적이 있는가. 머릿속이 터질 것 같이 답답할 때, 재미도 없이 하루하루 시간만 보낼 때, 일상의 자극이 필요할 때,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꿈꾼다. 공연 기획 회사의 과장으로서 유명 연예인들을 섭외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행아는 이런 기준에서 여행과는 무관한 사람처럼 보인다. 행복한 아이라는 뜻의 행아,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행아는 행복하지 못하다. 회사 일은 언제나 바쁘고, 팀장은 언제나 구박하기 일쑤이다. 게다가 1년 전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운명같이 만난 경우와도 그저 그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 때 경우의 여자친구를 꿈꾸었으나 결국 연락 없는 핸드폰만 바라보는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만큼 머리가 터질 것 같이 답답한 상황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타이밍이 맞지 않아 줄곧 친구로만 지내던 태호가 여행 중 연락을 하면서 행아에게 여행하고픈 마음을 먹게 만든다. 결국 행아는 이 모든 것에서 도피하고자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난다. 아무 준비도 없이 떠난 여행. 그렇지만 과정 자체는 아름답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예쁜 엽서를 골라 프로방스의 따듯한 햇살 아래 굽는 태호의 모습, 정해진 일정을 바꿀 만큼 아름다운 노을 진 몽생미셸의 풍경, 고흐의 자취를 더듬어 가며 고흐와 짧지만 강렬했던 교감은 여행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게다가 이런 사물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파노라마 테라스에 덩그러이 놓여진 비행기조차 생명력이 넘치는 존재로 만든다. 여정을 따라 변화하는 주인공들의 심리 변화를 보고 있으면, 확실히 여행은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행아의 까칠한 친구 태희의 이메일에 가슴 뭉클함을 느끼는 행아를 통해, 늘 붙어 있어서 익숙한 사람들이 사실은 우리에게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란 것을 깨닫게 한다. 여행 그 자체는 우리의 몸이 다른 공간으로 잠시 이동하는 것이지만, 수많은 관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정립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주인공이 여행하는 지역의 정보와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의 언급은 해당 작품을 접한 독자들에게는 진한 감동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 작품들을 보고 싶다는 느낌을 일으킨다. 작가 이미나는 기존의 『아이 러브 유』,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등으로 탁월한 심리 묘사를 보여주었다. 이제 그녀는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을 통해서 여행을 꿈꾸는 자에게는 여행에 대한 낭만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는 그때의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는 추가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그 감동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짧지만 강렬한 경험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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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단지 그 첫 걸음을 내 딛기가 수월치 않아서 머릿속으로만 마음속으로만 생각만 하다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일뿐이다. 그러나 자극이 지속되면 훌훌 떠나지 않으면 자기 몸 한 구석이 마치 진흑덩어리처럼 스스륵 흘러 내릴 것 같은 고통마저 느끼게 된다. 여행은 중독이다. 제 아무리 힘든 여정임에도 다녀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아 그곳은 추억이 된다. 왜 지금 그때 그곳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나 작가가 쓴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은 수필과 소설의 중간 정도에 장르의 집을 지어두고 있다. 올곧이 100% 논픽션이라고 하기엔 허구가 보이고 또 완전 생구라라고 하기엔 그녀의 흔적이, 너무 생생해서 경험하지 않고서는 이럴 수 없다고 믿어지기 때문이다. 아무튼 여행을 많이 해본 티가 물씬 나는 것은 책 중간 중간 보이는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팁들 때문이다. 책은 40%, 20%, 40%로 구성되어 있다. 낼 모레 서른 줄에 있는 이벤트 회사의 중간간부 김행아, 그녀는 미혼에 현재 남친은 부재, 미운털이 박힌 상사를 모시고 있지만 가장 친한 친구도 그 회사에서 근무한다. 전반부는 그녀의 소소한 일상, 회삿일, 남자이야기, 그리고 유명인과 같은 이름이지만 다이어트를 심각하게 고려중인 김태희와의 수다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까지는 여느 평범한 직장인과 대동소이해 보인다. 그럼 그녀의 여행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친구, 성별이 남자인 태호와의 전화통화에서 우연하게 튀어나온 나 아일랜드 간다에서 촉발된 사건. 결국 그녀는 아일랜드행 비행기표를 사고 그렇게 떠나기로 한다. 사실 이 책은 여행기처럼 보이지만 실제 그녀가 갔던 런던이나 아일랜드에서의 에피소드는 그렇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이미 가본 곳이거나 또는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이상의 체험을 해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하기 전, 여행을 결심하면서 그녀의 세상살이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 이 책에서는 “-” 표시가 들어가면 그녀의 본심을 말한다. 그 본심을 읽어내는 재미가 훨씬 좋다. 그녀에게 여행이란 이런 의미가 아닐까 서울에서는 “ 나 해외여행가” 라는 말 한마디로 여럿 잡을 수 있다고. 맞는 말이다. 여행자유화가 된 지 이미 수십년도 더 되었지만 아직도 해외여행에 경외감을 갖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것보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사회생활에서 그렇게 과감하게 튀어나갈 수 있는 지를 궁금해 하거나 부러워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 당신이 백수라면 주변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책속의 김행아는 솔직히 부럽다. 다시 돌아와 언제 그랬냐는 듯 일을 하게 될 것이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또 유사한 “사고”를 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제목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이라는 의미는 이렇다. 대한민국의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들, 여자혼자 해외여행을 간다고 하면 엄청나게 말리는 척하면서도 막상 여행을 떠나는 날, 다른 친구들을 불러 신나게 논다. 만약 사람들이 “네 여친은?” 이라고 묻는 다면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이란 말로 대신한다고. 본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리뷰를 마친다. 좋아하는 것이 한가지 더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한 순간이 늘어난다는 것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은 순간 여행으로 인해 힘이 나고 즐거워 진다 여행은 여행이 시작되기 전에도 여행이 끝난 후에도 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행복한 순간들을 선물해 준다. (p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