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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사슴을 읽기 전에 [시집-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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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사슴을 선물로 받았다. 책의 형태도 형태려니와 글자의 옛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읽기가 힘들다는 것, 시어의 뜻이 읽으면서 바로 잡혀야 하는데 이를 알아볼 수 없으니 답답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현대어로 바꿔 놓은 시집을 구해서 같이 펼쳐 놓고 읽어 보면 어떠할까 했던 것. 그래서 이 책을 구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책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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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사슴을 선물로 받았다. 책의 형태도 형태려니와 글자의 옛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읽기가 힘들다는 것, 시어의 뜻이 읽으면서 바로 잡혀야 하는데 이를 알아볼 수 없으니 답답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현대어로 바꿔 놓은 시집을 구해서 같이 펼쳐 놓고 읽어 보면 어떠할까 했던 것. 그래서 이 책을 구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책이 작고 얇은 것은 전혀 섭섭하지 않았으나 옮겨 놓은 글자의 모습이 영 어중간하다. 이건 요즘 말로 바꾸어 놓았다고도 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영 안 바꾼 것도 아닌데, 심지어 친절하게 각주로 뜻을 풀어 놓기도 했는데, 딱 하려다 중간에 그만둔 인상이다. 이 상태로는 다시 뜻을 찾아봐야만 할 정도다. 아닌가, 나만 모르는 것일까, 다른 독자들은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까, 그렇다면 내 수준을 안타깝게 여겨야 할 상황이다.

 

초판본이 1936년에 나왔고, 시인은 그 시절에 쓰인 말들로 시를 지어 남겼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시간 따라 말도 글도 바뀌어 바로 알아들을 수 없는 시어가 많이 보이고, 그럼에도 읽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생생하고. 다시 다른 시집을 구해서 보나, 그냥 초판본 그대로 도전해 보나, 궁리하는 시간이 짧아야 할 텐데. 

YES마니아 : 로얄 j***6 2022.05.01. 신고 공감 6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