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도서 『달빛 아래 가만히』 는 독립출판 도서를 기성 도서로 재출한 것으로 조금더 세련된 디자인으로 그의 글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가을 밤에 잘 어울리는 감각적인 언어들이 오롯이 담겨 있어 지난 2018년 8월 마지막날 읽었던 감성 그대로 즐길 수 있었고, 짧은 이야기가 추가되어 좀더 길게 그의 글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전에 출간된 독립출판 도서도 나름의 소박한 정취가 있다면, 위의 기성 도서로 재출간된 『달빛 아래 가만히』 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기에 좀더 좋을 것 같다. p.s. 김종완 Instagram ============================== 그것뿐이다. 삶이 나와는 관계없이 흘러간다는 사실을 태연히 견뎌야 한다. 혼자 밤을 걸으며, 결국 나는 하나의 생각에 도달한다. 속상하지만 하는 수 없다. p 007 ============================== 밤이다. 자려고 누웠는데 밀물처럼 걱정이 밀려온다.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밀려오는 걱정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p 025 ============================== 바람에 꽃들이 흔들린다. 길을 걷다 가만히 서서 보는데 괜히 나도, 흔들렸다. p 049 ============================== 예전엔 사랑에 빠져 있었는데 이제는 사랑이 빠져 있다. p 053 ============================== 정신을 차리지 않아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딱 두 가지 있는 것 같다. 사랑, 예술. p 079 ============================== 오늘밤 하늘엔 물기 없이 잘 마른 달이 떠 있다. p 1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