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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엄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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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앞이 보이지 않는 자가 하는 일이다. 그는 본 것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느낌을 표현한다. 파블로 피카소(64p)장애를 자기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제약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리가 불편하다면 힘껏 달리는 일이 그럴 것이고 들리지 않는다면 말을 하는게 데 있어서 불편함을 가지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앞을 볼 수가 없다면 어떠할 것인가. 우리는 세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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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앞이 보이지 않는 자가 하는 일이다. 

그는 본 것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느낌을 표현한다. 

파블로 피카소

(64p)

장애를 자기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제약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리가 불편하다면 힘껏 달리는 일이 그럴 것이고 들리지 않는다면 말을 하는게 데 있어서 불편함을 가지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앞을 볼 수가 없다면 어떠할 것인가. 우리는 세상의 많은 것들을 눈으로 봄으로써 해결한다. 그러므로 어떤 제한보다도 더 많은 제약을 받을 것이다. 


그들을 위한 많은 도와주는 도구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이 된다거나 하는 것들이다. 그들은 단지 불편하고 약간 느릴 뿐 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주장을 한다. 그렇다면 그림이나 사진같은 것은 어떨까.


비장애인인 우리가 생각하기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을수가 있을가 하고 의아해 하기 마련이다. 나 또한 그랬었다. 그들이 단체로 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책에서 읽었었다. 


그들은 일대일로 도와주는 헬퍼가 붙어있고 주위에 보이는 것들을 설명해주면 자신이 원하는대로 구도를 잡아서 사진을 찍었다. 그들의 사진은 보이는 사람들의 딱 맞춰진 구도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생각지도 못한 그런 사진들이 작품으로 완성되는 순간이다. 그림 또한 그러할 것이다. 


다수의 개인전과 작가전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우리들의 눈>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모여있는 학교에 강의를 나가면서 그들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저 재미삼아, 장난삼아, 놀이로만 그리는 것이 아니다. 특별히 재능이 있거나 하는 학생들은 미대에도 진학을 할 수가 있다. 두눈이 다 보이는 학생들도 하기 힘든 것을 그들이 해내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물론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그들 또한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거쳤다. 과를 잘못 보고 면접에도 가지못해 떨어지는 결과를 낳기도 했었지만 1년간의 재수 끝에 학생은 미대에 합격했고 그 이후로 '가지 않은 길'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실행중이다. 말그대로 시각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미대진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98p)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탈무드에 나왔던가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글이 있다. 눈이 안 보이는 사람들이 코끼리 한마리를 가져다 놓고 저마다 자신이 만진 부분만을 이야기하면서 코끼는 이렇게 생겼다고 우기는 내용이다. 전체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피상적으로만 아는 것을 비유하는 말인데 저자는 이것을 직접적으로 현실에서 만들어 내었다. 


앞이 안 보이는 친구들을 데리고 직접 코끼리를 만지러 떠난 것이다. 국내의 다수의 동물원에서는 당연히 불가.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 같지만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문을 두드린 결과 코끼리 학교에서 답을 찾아낸다. 체험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곳에서 드디어 코끼리를 만난 학생들. 


그들은 처음에는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차츰 용기를 가지고 하나씩 만져보면서 이 동물이 어떻게 생겼나를 파악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또는 찱흙으로 빚어내기에 이른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말이다. 보이는 사람은 단지 눈에 보이는 대로만 그리고 만들뿐이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예술을 하기에 더욱 좋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프로젝트를 할 때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했던 말을 기억한다. 마사지라도 하는 법을 더 배울것이지 미술을 배워서 뭐하냐고, 그림을 그려서 뭐하냐고 말이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필요없다는 것이겠고 좋게 말하면 그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리들이라고도 볼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재한적인 것만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법은 없는 것이 아닌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 둘 사이에 차이점은 없다. 적어도 예술에 있어서는 말이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11~20 세트

작가
히사이시 조, 김경집|강판권|백승영|공원...
출판
샘터사
발매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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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이달의 사락 b***8 2018.02.13.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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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 그들의 눈을 빌려 바라본 세상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 그들의 눈을 빌려 바라본 세상" 내용보기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시각을 위주로 하는 미술과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과의 협업은 처음에는 굉장히 모순적으로 다가왔다. 그들이 미술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볼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책을 통해 <우리들의 눈> 활동에 대해 자세히 알고 난 후에는 미술과 시각장애인의 조합은 필연적이라고까지 느껴졌다. 책 속에서 아이들이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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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시각을 위주로 하는 미술과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과의 협업은 처음에는 굉장히 모순적으로 다가왔다. 그들이 미술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볼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책을 통해 <우리들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알고  후에는 미술과 시각장애인의 조합은 필연적이라고까지 느껴졌다.  속에서 아이들이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때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사진을 찾기 위해 몇장 뒤를 계속 넘겨봤다. 그들은 어떻게 보고 표현해냈는지,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은 무엇일지 궁금해서 떨리기까지 했다.

 

 

 

그들이 해낸 작업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단연 코끼리 만지기 프로젝트이다. 맹인모상(盲人摸象),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라는 열반경의 격언에서 모티프를 얻은 프로젝트인 ‘코끼리 만지기 프로젝트 우리들의 눈의 대표적인 프로젝트이다. 여기서는 격언의 의미와는 역설적으로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을 이용함으로써 나타나는 창의성의 잠재력을 엿볼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촉각을 통해 인식한 코끼리의 모양은 다양하지만 비시각장애인들이 눈으로 인식한 코끼리는 일률적이다. 이처럼 시각이라는 것이 창의적 생각을 하는  있어서  방해물이 된다는 것을   있고,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는 것이 창의적 생각에 도움이   있다는 것을   있다. 인간의 감각기관 중에서 자극에 대한 반응이 가장 민감하고 빠른 것이 시각이다. 따라서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에서는 빠른 인식을 위해 눈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빠르게 인지할  있는 ,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시각에 그만큼 의존한다는 것은 시각 외의 다른 감각을 통해 얻을  있는 인식의 폭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명한 것은 코끼리를 눈에 보이는대로 “ 몸집의 넓적한 귀와  , 하얀 상아를 가지고 있다.” 묘사와 시각 외의 다른 감각을 이용하여 “근육 처럼 딱딱한 코를 가졌고  속에는 털이 나있고 바람이 불며 안은 축축하다.”라고 표현  것중에 무엇이  코끼리의 본질과 가깝고, 중요한 것이라고    없다는 것이다. 모두 코끼리의 본질에서 빠질  없는 부분들이다.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이러한 요소들을 편견없이 합하여 진정한 코끼리와 가까워질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으로 파악이 끝나고 나면  이상 인식하려고 하지 않는다.  시각으로 인지하는 것은 대상에 대하여  자세히 체험하고 습득할 기회를 박탈한다. 그래서 표면적인 인지에 그치게 되고 오히려 시각적 체험이 없었을 때보다 본질의 의미에서 멀어지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시각장애인들이 표현하는 세상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본질  하나이며 이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들의 날카로운 시선은 편중되어있는 세상에 물음을 던지며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코끼리처럼 거대하고도 복잡다단한 세상을 파악하고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눈들의 협업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으로 파악할  없는 가치들이 무수히 많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대상을 진정으로 알려고   기존의 틀은 사라지고 새로운 생각, 창의적 사고가 트일  있을 것이다.

 

 

 

책장을 덮은 후에 제목은 다시 나에게 질문한다. , 이제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j********5 2018.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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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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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런 질문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본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듣는 순간 저는 머릿 속 가장 캄캄한 곳이 반짝 하고 빛났고, 제가 생각해내는 답변이 모두 오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시각을 부분적 제한(나쁜 시력)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본다는 것을 설명할 때에 그리고 타인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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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런 질문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본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듣는 순간 저는 머릿 속 가장 캄캄한 곳이 반짝 하고 빛났고, 제가 생각해내는 답변이 모두 오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시각을 부분적 제한(나쁜 시력)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본다는 것을 설명할 때에 그리고 타인의 말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시각적 메커니즘에서 벗어나기 아주 힘들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알고 경험해온 것을 벗어나서 사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 질문을 맞딱뜨린 후 더욱 절실히 느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네, 저는 일단 일어나자마자 안경을 씁니다. 안경을 찾는 일이 가장 고역입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데 보기 위한 도구를 눈으로 찾는 일을 매번 거듭할 때마다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자조합니다. 더 잘 보기 위한 발버둥입니다. 하지만 더 잘 본다는 것은 무엇이며 더 잘 보이는 것은 무엇이지요.

  이건 본다는 것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지만 '더 잘'이라는 어떤 기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겐 수많은 기준들이 존재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누가 정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정상인 따위의 단어가 장애인과 대척점에 있는 단어라고 소개되는 것이 얼마나 폭력적인 것인지 우리는 아주 뒤늦게 깨닫지 않았습니까. 길을 걷다보면 늘 그 기준과 범위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더 잘 본다는 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세상을 더 잘 보기 위해 안경을 씁니다.

  세상이 어떻게 보이냐면 조금 뿌옇게 보입니다. 제가 느끼는 것이 뿌옇다는 것이 맞다면요. 현존하는 단어들을 누군가는 느껴본 적 없는 단어일거라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반짝거린다거나 불꽃이 튄다거나 혹은 아주 간단하다고 생각해온 파란색과 빨간색의 구분같은 것들이요. 아무튼 저는 세상이 조금 뿌옇게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세상을 그나마 뿌옇게 보이는 두 눈의 시신경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믿으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만짐으로써 혹은 냄새를 맡음으로써 믿으려고 애쓰겠지요. 그것 또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다라는 동사가 단순히 시각에 머무르는 단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 질문을 받는 순간부터 내내 자각하려 애쓰는 중입니다.



  본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얼마나 많은 것을 보아왔으며 그것들은 당신 신체의 혹은 기억의 어떤 부분들을 구성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보아온 것들이 사실 당신 전체인 것은 아닙니까. 당신이 보지 않은 것들, 본 적 없는 것들을 상상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작업을 합니까.

   언어를 발화하는 인간은 그 언어가 가진 단어들을 아무렇게나 조합해서 수천 수만가지의 생소한 문장들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장이 만들어내는 어떤 이미지나 느낌을 그것이 아무리 말도 안되는 것이라도 우리는 상상할 수 있지요. 상상은 그러니 사실 시각에 머무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각을 가진 화자들이 발화하는 단어에 한정되어있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그것에서 탈피한 문장들을 혹은 그 단어들을 알아채지 못하는 시각에 취약한 화자들을 이상하게 여기는 것이 늘 문제가 되지만 말입니다.

  그러니 상상을 해도 괜찮습니다. 그것들 또한 우리가 보는 것에 포함이 된다면, 우리는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보아오며 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것'에 포함되는 것들이 다시 우리를 구성합니다. 제게 본다는 것은 다시금 그런 의미입니다. 누가 정한 기준인지 알 수 없는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 더 잘 보기 위해 - 안경을 쓰지만 다시 그 기준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어떤 상상과 생각을 통해서 다시 나를 구성하고. 본다는 것은 결국 나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본다는 것은 결국 나이며,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들 속에서 다시 사고할 수 있게 됩니다.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가. 아무리 생각을 해도 더 많은 오답들과 정답들이 존재하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때문에 우리가 끝없이, 죽기 전까지 생각할 수 있고 그래야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l*****2 2018.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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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보지 못할까, 나는 왜 보이지 -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그들은 왜 보지 못할까, 나는 왜 보이지 -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내용보기
그들은 왜 보지 못할까, 나는 왜 보이지  나는 남과 내가 다르다는걸 알 기까지 그리고 인정하기까지 수많은 갈등과 경험이 필요했다. 여기서 다름은 내가 어떤 ‘특별한’ 존재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은 같은 것을 보아도 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걸 알기까지를 말한다. 사실 나는 아직까지도 ‘내가 맛있는건 남들도 맛있을거야, 내가 좋은건 남들도 틀림없이 좋아해’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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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보지 못할까, 나는 왜 보이지

 

나는 남과 내가 다르다는걸 알

 

기까지 그리고 인정하기까지 수많은 갈등과 경험이 필요했다. 여기서 다름은 내가 어떤 특별한존재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은 같은 것을 보아도 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걸 알기까지를 말한다. 사실 나는 아직까지도 내가 맛있는건 남들도 맛있을거야, 내가 좋은건 남들도 틀림없이 좋아해라는 생각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내가 보고 느낀 것이 틀림없으니깐!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를 읽으면서 정말 본다는 것은 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를 끊임없이 질문 할 수 밖에 없었다. 단순히 물리적으로 다르게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본다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일화들을 통해 나 자신도 내가 보고 있는 것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래도 지금 하고 있는 맹학교 미술수업 봉사에 대한 생각이 가장 많이 떠올랐다. 수업 때 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이건 여기에, 저건 저기에이다. 나에게 당연한 정보를 전달할 때 나는 아차한다. 나와 이름이 같은 지혜라는 친구는 나의 화요일 미술수업 짝꿍이다. 이제 한 달 총 네 번의 수업을 같이 하면서 내가 지혜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굉장히 똑똑한 친구라는 것. 수업 전 선생님에게 들었을 때는 약시라고 들었고(실제로 안경을 쓰고 있다) 첫 만남 때도 나는 지혜가 어떻게 얼마큼 보이는지 가늠하지도 못했지만 보인다고생각했다. 네 번의 수업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혜가 전혀 안보일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보이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 교실을 들어올 때도 내 목소리가 들리는 곳까지 성큼성큼 걸어온다. 야외 수업으로 놀이터를 나갈 때도 복도를 나보다 앞장서서 걸어간다. 자꾸 부딪히고 이제는 지혜가 안보일수도 있다는 걸 안 내가 지혜야 선생님이랑 같이 가자, 선생님 길을 몰라 손잡고 같이가줘해도 진심반 손잡을 핑계반인 내말은 들어주지도 않고 성큼성큼 간다. 의자에, 문턱에, 정수기에 아무리 부딪혀도 앞으로 간다. 당당하고 확신 있는 지혜 모습을 보면 미술시간이 재밌을까? 자기가 한 작업이 전혀 안보이는데 만드는 거에 회의감이 들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든 다. 혹시 보고싶지는 않을까? 길을 걷는 거야 익숙해질 수 있지만 미술수업은 색을 볼 수 없다, 만들고 있는걸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데 지혜는 어떻게 생각할까. 손이 빠르고 표현하는걸 좋아해서 매번 수업시간을 즐기는 지혜를 보면서도 내 마음 한켠에는 늘 저 질문이 있다. 이런 질문들이 내 안에서 끝없이 반복되면 아 나는 여전히 내가 보는 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구나한다. 그러다가 힘들고 지루하다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성하는 지혜를 보면 마음 속 질문들은 다시 들어간다. 어느새 나도 뿌듯해하고 즐거워한다. 내 짝궁이라서가 아니라 지혜가 완성한 미술시간 작품들은 늘 새롭고 멋지다.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에는 다양한 눈을 가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반짝거리는 게 궁금한 친구, 세상이 뿌옇게 보이는 친구, 예쁘게 생긴 것과 그렇지 않을게 궁금한 친구, 차이나 타운을 덥다로 기억하는 친구, 원거리가 안보이지만 풍경화를 그린 친구...

 

한 에피소드중 기억에 남는 학생의 말이 있다. 학생의 엄마도 자신도 뿌옇게 보여서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게 보이는줄 알았는데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걸 알게된 학생이 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틀리게 보는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른 친구들 말을 들어보니 다 다르게 보인다는걸 듣고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이제는 괜찮아요, 남들도 다 다르게 보인데요가볍게 들으면 한 없이 가볍지만 나는 이 말이 얼마나 어려운지, 같은 색을 말해도 머릿속에 떠올리는 색은 보이는 사람들도 다르다. 같은걸 보아도 다르게 받아들이는게 당연한 세상에서 이 친구는 다름을 다름이라 누구보다 잘 이해한거 같았다. 남과 내가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 우리가 같은 것을 다르게 볼 수 있다는걸 아는 일을 어쩌면 누군가는 평생을 걸쳐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단순히 이해한다. 라는 말이 아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이들은 몸에 지닌 장애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들이 보지 못함은 약점이나 불편함이 아닐지도 모른다. 보기 때문에 알지 못하는것들을 온몸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왜 보일까? 그들이 보지 못해서 아는 걸 보이는 이 에게 알려주듯이 나는 보여서 아는 걸 그들에게 알려줘야한다. 세상에 보지 못한 사람과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이유가 아닐까. 같이 살면서 서로 다른 걸 모르고 산다면 보인다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

p******6 2018.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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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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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같은 시간, 같은 상황에서 같은 것을 마주한다고 해도 우리는 각기 다르게 해석하고 행동한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과 자라온 환경, 처해있는 맥락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다름을 간과한 채 객관적이고 이상적인, 보편적인 것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평범함을 탈피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평범함에 속하고 싶어 하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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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같은 시간, 같은 상황에서 같은 것을 마주한다고 해도 우리는 각기 다르게 해석하고 행동한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과 자라온 환경, 처해있는 맥락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다름을 간과한 채 객관적이고 이상적인, 보편적인 것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평범함을 탈피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평범함에 속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 개성이 강점으로 작용하는 세대라 보편의 평범함에 드는 것을 불편해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경우 우리는 그 평범함에 들지 못하면 불안해하며 평범해지기 위해 애쓴다. 


2.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라는 엉뚱하고 본질적인 질문을 곱씹으며 읽어나가다 보니 본다는 것을 시각으로만 한정 짓는 거 또한 보편적인 기준이 아닐까 싶었다. 그 기준은 너무나도 쉽게 시각장애인들이 보는 세계를 반쪽짜리라고 치부해버린다. 그들이 살고 있는, 경험하고 있는 왜 다른 사람의 방식대로 해석해야 할까,

 각자에게 주어진 삶이 그 사람이 세계를 이해하는 통로인 것처럼 그들에게 주어진 삶 또한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온전하게 세상을 해석하는 통로일 것이다.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은 보편의 기준을 그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세계를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데 왜 미술을 배워야 하느냐는 지극히 이기적인 물음은 시각장애인들을 미술교육에서 배제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그들이 표현하고 싶지 않겠냐라는 오히려 반문하고 싶다. 되려 우리가 마음으로 그리고 생각할 때 누군가 그것을 듣고 지켜보고 있지 않기에 솔직할 수 있는 것처럼 미술을 통해 표현될 그들의 솔직함과 진심이 기대되고 궁금하지 않는가


3.
 우리는 모두 다른 삶의 모양을 가지고 살아간다. 주어진 시간도, 환경도 다르다. 하지만 같은 세상을 살아간다고 믿는 것처럼, 시각장애인들의 삶도 아니 그 어떤 형태의 삶도 다르지만 동일한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4.

우리들의 눈 갤러리에서 본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



s***y 2018.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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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 엄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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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가 묻다"보는 것에도 특별한 노력이 필요한가요?"엄정순이 답하다"나와 다름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낄 때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본 것들이 결국 나이기 때문입니다." 본다는 것에 질문을 던져본다.보고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시각이란 빛을 느끼는 감각이다.사물은 사물마다 고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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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가 묻다
"보는 것에도 특별한 노력이 필요한가요?"

엄정순이 답하다
"나와 다름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낄 때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본 것들이 결국 나이기 때문입니다."


1.jpg

본다는 것에 질문을 던져본다.
보고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시각이란 빛을 느끼는 감각이다.
사물은 사물마다 고유의 파장이 있다.
태양에서 시작된 빛은 사물에 이르러 변하게 된다.
빛이 사물에 반사되어 눈으로 들어오고 뇌가 인식하는 것.
내가 알고 있는 본다는 것의 정의였다.

책을 읽고 난
세상을 보고 있으면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어쩌면 본다는 것은 온몸으로 세상과 소통을 하고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닐까.


2.jpg

환자를 단순히 치료가 필요한 사람으로만 보지 않고
질병과 싸우며 존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자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보았다.

아프다는 것,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
병원에 가는 환자라는 이름.
선을 그어 구분하려 했던 편견이란 이름의 질병만이 떠올랐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저마다 다른 것을 왜 몰랐을까?


3.jpg

앞이 안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시각적으로 만들어 낼까?
시작장애의 세계는 그들이 기대하는 안 보이는 세계와는 어떻게 다른가?
미술이란 영역을 시각장애의 세계와 연결해서 생각한 적이 있었던가?

보인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을 먼저 느껴야 했다.
잘 보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도 안경을 쓰고 있어 나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교정이 가능한 이 정도의 장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시각뿐만 아니라 어느 하나의 감각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주변에 많이 있음에도
그들은 세상을 어떻게 느끼는지 알지 못했다.
본다는 것, 들린다는 것, 냄새를 맡고, 피부의 압력을 느낀다는 것.
감각의 부재가 가져오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했다.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것의 느낀다는 것은 무엇일까...


4.jpg

시력과 시야와 색깔은 다르지만
우리들의 눈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보고 있었다.
누구에게 보이는 것이 누구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렇게 서로 다른 지점에서 볼 뿐이다.

같은 세상도 내가 보는 세상과 네가 보는 세상이 다른 이유는
보고 있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 누구도 같은 지점을 바라볼 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경험에 비추어 짐작할 뿐.
보는 것 역시 그럴 것 같다.
내가 보는 파란색이 네가 보는 파란색과 같은 색일까?


 

5.jpg


 

 

인간이 죽을 때까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질문하고 발견하고 보고.
최근 읽은 책들이 하고 싶었던 말은 결국 "존재"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인간"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에 증명하고 싶은 것.
그 마음이 있기에 인간은 걸어갈 수 있다. 잠시 멈추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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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며 어떻게 살아가고자 하는지를
스스로 이해해야 어떻게 무엇을 지향하며 살아갈 것인지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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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모두의 관심사인 눈과 세상을 보는 방식,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인간의 실수,
그 불안한 기관인 눈의 상실에서 오는 두려움 등,
이 우화는 보는 것과 연관된 많은 것들이 담긴
메타포라고 생각한다.
이 메타포는 맹인이 아닌 우리 모두를 향한 것이다.
눈에서 자유로운 인간은 없지 않은가!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가 생각났다.
두 눈은 있었으나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
코끼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맹인들이 각자가 코끼리를 만져보고
자신이 본 코끼리가 무엇인지 말하는 이야기.
세상이란 거대함을 인간은 결코 볼 수 없다는 것을 말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8.jpg

생각의 전환! 발상의 전환! 창조적 생각! 상상력! 창의력!
본다는 것의 문제다. 남들과 다르게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질문에 너무나도 간단한 답이 있었다.
다른 감각으로 보는 것.
말 그대로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그 다름은 사람들에게 상상도 못한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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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감각의 결핍은 감각의 회복으로 가는 우회의 길일지도 모른다. 우리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몸을 가진,
그래서 다르게 세상을 보고 잇는 사람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보는 방식과 관계를 맺는 것은 분명 우리의 뇌와 감각의 영역을 열어 주는 새로운 접근이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를 재빨리 근원으로 데리고 갈지도 모르겠다는 상상도 해본다.

가끔은 결핍을 느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반복되는 일상에 몸과 마음이 지쳐 갈 때.
감각의 결핍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만나 볼 수 있다면 좋겠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내일을 살아가는데 새로운 눈이 되고 힘이 되지 않을까.

b********3 2018.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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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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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본다는 것은 무엇인가,질문의 빛을 따라서내가 본 것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거짓말로 여겨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 ,본 것을 말로 표현 하는 것에는 자신이 없었다.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대한 관심, 더 정확히 말하자면 '보다'라는 것과 관련된 표현이나 사물,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져 갔다.이 궁금함은 보는 것 너머에 무엇에 대한 끌림이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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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질문의 빛을 따라서

내가 본 것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거짓말로 여겨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 ,본 것을 말로 표현 하는 것에는 자신이 없었다.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대한 관심, 더 정확히 말하자면 '보다'라는 것과 관련된 표현이나 사물,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져 갔다.이 궁금함은 보는 것 너머에 무엇에 대한 끌림이기도 했다.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내 오랜 질문은 앞이 보이지 않는 아이들을 만남면서 '그럼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물론 오래전부터 철학과 미학을 위시한 모든 학문이 질문은 늘 있어 왔고 나 역시 그러한 철학적 기초 위에서 예술가로서의 탐구를 해왔다. 그러나 같은 질문을 시각장애의 세계에도 이어 가며 관념이 아닌 현실로 들어오려는 시도가 있었던가?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예술적,철학적, 과학적, 종교적 접근을 한 이들의 경험과 깨달음,오해 그리고 작품들은 이제 막 시각장애의 세계를 엿보기 시작한 나에게 훌륭한 멘토가 되어 주었다. 특히 블라인드 컬렉션은 내가 납득하고 이해할 수 없었던 세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낯선 표현과 몸짓을 그냥 스치지 않고 바라보게 하는 용기와 상상력을 주었다.

P54

아이들은 서로 마주보고서 소심스레 상대의 얼굴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간지러워서 때론 어색해서인지 아이들 사이에서는 웃음소리와 탄성이 쏱아져 나왔다.늘 같이 지내던 친구들이지만 서로의 얼굴을 작정하고 만져 보기는 처음인 듯 했다. 나도 그들 속으로 들어갔다.

"얘들아 선생님 얼굴도 만져 봐, 사람의 얼굴은 다 다르거든."

P57

그러나 나의 상상이 맞든 틀리든 그것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그보다는 이렇게 얼굴을 본 적이 있었던가! 시각 중심의 세계에 익숙한 나에게 시각 외 다른 감각들의 세계가 던지는 질문은 충격이었다. 그들의 거침없는 호기심은 너무 익숙해서 더 이상 의심하지도 궁금해하지도 않는 것들을 흔들어 놓고 다시금 보게 하는 설렘을 안겨 주었다.

P190~191

용이든 호랑이든 심장이든 세상의 모든 것이 내 몸에 새겨지는 순간 나보다 작은 한 부분이 되어 버린다.이 같은 크기의 반전은 감정의 변화도 동반하여 상상하는 재미가 커진다.세계적으로 코끼리 냉장고 넣기의 패러디가 많은 것도 그 이유가 아닌가 싶다.아이들은 자신의 머리,발등,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코끼리 작품을 보여 주었다.

보이는 것,보이지 않는 것 ,볼수 있는 것,볼수 없는 것 우리가 직접 확인 할수 없는 것들이지만 언제나 호기심을 가지게 함은 물론이거니와 보이지 않는것 볼 수 없는것들도 그 나름 대로의 모양을 이루어내고 하나의 작품이 되어감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휴식이 되는 책을 만나게 되어서 즐거운 책읽기를 할수 있었습니다.

y***j 2018.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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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30]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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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30]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빛의 따라서엄정순 지음샘터 책 옆에 주황빛 카네이션과 하얀 수국을 놓아보았다.책에 그려진 눈동자가 꽃을 보고 있는듯.그런데...'본다는 것은 무엇일까'너무 당연하게 생각했기에 무심코 지나친 이 질문을 가지고회화작업과 프로젝트를 하고있는 작가가 있다.화가의 눈으로,접하는 사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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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30]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빛의 따라서

엄정순 지음
샘터



책 옆에
주황빛 카네이션과 하얀 수국을 놓아보았다.
책에 그려진 눈동자가 꽃을 보고 있는듯.
그런데...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기에 무심코 지나친 이 질문을 가지고
회화작업과 프로젝트를 하고있는 작가가 있다.

화가의 눈으로,
접하는 사회 전체가 미술의 영역안에서 보인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사실, 현대사회는 글보다 이미지로 자신을 드러내고 소통하는것에 익숙해져 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화가와는 반대 영역에 있을 것 같은 시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이미지는 생소하다.
이 책은
작가가 '코끼리 만지기'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보이지 않는 이들의 질문에 같이 궁금해하고
그들과의 공동 호기심에 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완전한 암흑이 아닌, 보는 정도가 서로 다른 시각장애인들.
먹어 '본다', 입어'본다' ...그런데 어떻게 보는걸까.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아이들 속으로 들어간 작가의 노력도 대단하지만,
정말로 시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자신의 느낌과 경험을 시각화하여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림은 앞이 보이지 않는 자가 하는 일이다.
그는 본 것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느낌을 표현한다.
파블로 피카소



피카소의 말이 정말 그렇구나.
일화들을 하나씩 읽어가면서, 보지 못하는 것이 불쌍하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만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의 재능으로 다르게 표출될 수도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를 만져보고 코끼리를 조합토로 표현하는 아이들...
이들의 작품이 예술이었다.
창의력..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법을 일률적으로 표현하는 우리의 모습속에
'어쩌면 감각의 결핍이 감각의 회복으로 가는 우회의 길인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이
울림을 준다.

뒷 표지의 글로 글을 맺고싶다.

다음세대가 묻다
"보는 것에도 특별한 노력이 필요한가요?"


엄정순이 답하다
"나와 다름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낄 때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본 것들이 결국 나이기 때문입니다."



아우름 30.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였다.

YES마니아 : 로얄 a******t 2018.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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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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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우리는 그 시각을 달리한다. 어쩌면 세상에 하나하나 질서가 잡힌 세계처럼 확고해 보인다고 해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 특히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얼마나 더 큰 장애로 받아들이는지 당사자는 직접 알 수 있겠지만, 그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달리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이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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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우리는 그 시각을 달리한다어쩌면 세상에 하나하나 질서가 잡힌 세계처럼 확고해 보인다고 해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특히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얼마나 더 큰 장애로 받아들이는지 당사자는 직접 알 수 있겠지만그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달리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그것은 어쩌면 세상을 이롭게 바라보려는 좋은 경험의 산물이자 은혜가 된다그렇기에 더욱 우리의 마음은 편견 없이 세상을 지혜롭게 바라보는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 준다.


 우리가 보려고 하는 것과 보지 않는 것 사이에는 작은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다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 고정관념이라는 일종의 나의 틀이나 고집이 생겨 그것을 유연하게 바꾸기는 힘들어하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바라보는 것이 어떻게 해야 균형감을 가질 수 있을지 알아가는 생각이 형성될 수 있다책에서 예를 들어 설명한 코끼리는 시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만지는 체험을 통해 인식하는 그 감정의 이해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해 준다마찬가지로 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에는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세상은 이분법으로 단순하게 반으로 나눌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를 속에서 경험할 수 있게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다그 경험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더욱 넓어지고 유연해지게 된다.


인간이 죽을 때까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이 영화도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었고 인간이란 자신을 표현하는 존재임을 각인시켜 주었다.

효빈이의 풍경화도 나에게는 도미니크 보비의 자서전과 다르지 않았다짧은 한 문장을 말할 때에도 숨이 차오르고 초점을 맞춰서 보기에도 부족한 시력을 가졌으며, 30분 서 있으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허약한 몸을 지녔지만 그는 늘 자기를 표현하고 싶어 했다나에게는 그 표현이 자화상이 아니라 풍경화였기에 더욱 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소설의 주인공들은 절대적으로 포기할 수 없는 시간 속에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감각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완성해 가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그래서 시각장애를 가진 친구들도 단지 보지 못할 뿐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만드는 과정이 아주 눈에 녹아질 수 있는 힘을 갖게 해 준다그렇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힘은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바람을 우리가 깊이 이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안 보이는데 미술을 해서 뭐하나 쓸데없이그 시간에 영어나 안마를 해야지 쯧쯧.”

실제로 몇몇 맹학교 선생님들이 나를 스쳐 가며 던진 말이었다미술보다는 현실에서 좀 더 쓸모 있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빵과 장미가 동시에 있어야 사람다운 삶을 산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리고 이 두 가지는 모두 배움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우리가 어릴 때부터 미술을 접하고 초··고등학교에 걸쳐서 미술 수업을 받는 것은 꼭 직업을 갖기 위한 목적 때문은 아니지 않은가. ()

화장실 안 가도 되니?” “이거 다 만들고 갈 거예요참을 수 있어요.”


 나에게도 저들처럼 일주일이 기다려지는 수업이 있었던가미술의 무엇이 어린 소년이 화장실 가는 것도 참게 만드는지 너무나 궁금했다안 보여서 미술이 필요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참 다른 현실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을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묻혀 두지 말고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다하는 것을 보일 때 더 궁금해지는 일을 만드는 것이 좋은 성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스스로에게 가장 믿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더 깊은 생각으로 들어가게 하는 의미로 더 깊이 느끼고 할 것이다그래서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더욱 바라보는 관점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s******4 2018.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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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눈을 감아보면 상상력이 생긴다.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눈을 감아보면 상상력이 생긴다." 내용보기
작가인 엄정순씨는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행한다. 시각장애인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아트프로젝트가 ‘우리들의 눈’이다. 안 보이는 사람들과 미술작업을 시도한다. ‘코끼리 만지기’프로젝트는 앞이 안보이는 아이들이 지상에서 가장 큰 동물 코끼리를 만져 보고 이미지로 만드는 세계 최초의 시각예술과 시각장애와 코끼리의 콜라보 프로젝트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눈을 감아보면 상상력이 생긴다." 내용보기

 

작가인 엄정순씨는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행한다. 시각장애인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아트프로젝트가 우리들의 눈이다. 안 보이는 사람들과 미술작업을 시도한다. ‘코끼리 만지기프로젝트는 앞이 안보이는 아이들이 지상에서 가장 큰 동물 코끼리를 만져 보고 이미지로 만드는 세계 최초의 시각예술과 시각장애와 코끼리의 콜라보 프로젝트이다.

 

안과에는 가끔씩 아이들과도 다녀오는데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환자들을 보고 있으면 안 보이는 것이 장애 중에 가장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내 두 딸이 안경을 처음 착용하던 때도 걱정으로 조바심까지 가졌던 기억이 있다.

 

20년 전 우연한 기회에 시각장애 학생들을 만나면서 맹학교를 찾아가 자원봉사자로 미술 시간을 맡아서 해보고 싶다고 부탁을 했고 그렇게 맹학교의 미술 시간을 맡으면서 다른 눈을 가진 아이들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실명을 하고도 국립도서관장이 된 아르헨티나 소설과 보르헤스를 소개했다. 미국 백악관에서 공직을 맡았던 강영우 선생, 뉴욕 월가의 재무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신순규씨는 한국인 시각장애인들이라고 한다. 놀라웠다. 며칠 전에 스티비 원더의 대표곡인 ‘I Just Call To Say I Love you’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아이들과 함께 들으면서 아이들에게 스티비 원더가 시각장애인이라고 알려주니 많이 놀랐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걸쳐 12개의 맹학교가 있다고 한다. 인천에 있는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 학생들과 지하철을 타고 차이나타운까지 가서 자유공원 언덕을 걸어가 보고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야외수업을 했다. 아이들에게 다녀온 기억을 표현해보라고 했다. 약시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본 것을 비슷하게나마 재현을 해보았고 전맹인 초등4학년 여학생은 힘들게 걸었던 계단이 생각난다고 하면서 10미터가 넘는 대형 종이 가득 계단을 그려 넣었다. 차이나타운-천 개의 계단 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책속에서 보았다.

 

그림은 앞이 보이지 않는 자가 하는 일이다. 그는 본 것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느낌을 표현한다.’ -파블로 피카소 (64)

 

 

매번 미술 시간에 완성한 자기 작품을 휴대폰에 찍어 놓고는 비시각장애인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려원이를 보면서 아이들과 본격적으로 사진 수업을 시작하게되고 주변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디지털 카메라 12대를 시작으로 2008년 맹학교 정규 미술 수업에서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 사진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미국의 맹인 사진작가 앨리스 윙월은 나는 시력을 잃었지만 시각화하는 능력까지 잃은 것은 아니다.” 라고 고백했다.

 

나는 종종 뉴스를 통해서 시각장애인들이 모임을 통해서 등산대회를 가지는 것을 자주 보았다. 비시각장애인들이 함께 도움을 주지만 여러 후원단체들이 너무 감사했다.

 

작가가 생각해낸 가장 큰 프로젝트가 코끼리 만지기이다. 2009년 맹학교 학생들과 서울대공원 다음으로 큰 규모의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갔다.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거나 타보는 것은 돈을 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체험인데 앞이 보이지 않는 아이들은 코끼리의 몸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수의사와 조련사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조합토 덩어리로 코끼리를 만들었다.

 

2011년 여름이 되기 전에 국립서울맹학교 아이들과 우치동물원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오고 코끼리들이 모두 일본으로 떠났다고 한다. 경영문제로 일본의 사파리회사에 매각되었다고 한다. 안타까웠다. 어찌되는 것일까? 궁금증에 빠르게 책장을 넘겼다.

 

코끼리란 이름을 타고 세상을 서핑 하던 중에 태국의 치앙마이 근처에 있는 코끼리 캠프를 발견한다. 청주맹학교 학생들 여덟 명과 4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온다. 코끼리를 만져 보고 점토를 주물럭거리면서 코끼리를 만들었다.

코끼리를 만지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많이 울었어요. 그래서 잠을 자는 코끼리를 만들었는데 자고 있는 코끼리는 별로 무섭지 않을 것 같아서요.”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다. (177)

 

 

처음에 코끼리 만지기프로젝트가 힘들었을 때, 어느 공원에 가면 공룡조각상이 많이 있듯이 어디에 코끼리 조각상도 있을 것인데 차가운 돌 조각이라도 맹학교 아이들이 만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가 창의성이라고 한다. 창의적인 인간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덕목이 상상력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시각 중심으로 살아온 감각이 그로 인한 인식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감각을 고르게 가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 보게 된 것이다. (203)

 

나도 두눈을 감고 맹학교 아이들과 코끼리만지기를 해보고싶다. 작가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m******l 2018.03.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