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의도하지 않아도 매일 광고를 보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방송을 보기 위해서 기다리는 시간동안 광고가 흐르고 케이블에서는 방송중에도 광고가 흐른다. 지하철과 버스에는 광고로 도배되어 있고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는 그 길목에도 역에도 온통 광고가 붙어있다. 책을 보아도 다른 책으로 연결되는 광고가 있게 마련이며 잡지는 광고속에서 기사를 찾기가 더 어려울 지경이다. 그런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은 대체 누구일까. 이 책은 현직 광고 디렉터가 쓴 글이다. 현직에 있는만큼 보다 더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고 사람의 눈길을 끌고 마음을 끌어야 하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답게 글 또한 재미나게 쓰고 있어서 한번 집어들면 순식간에 끝까지 다 읽어버리게 만든다. 이야기 하나당 광고 한편을 편집해두어서 그 광고에 얽힌 에피소드들까지 알 수 있으니 더욱 흥미롭다. 앞쪽에는 다른 나라의 광고들이어서 새롭게 보이는 것이 있는가 하면 뒤쪽에는 한국 광고도 있어서 이 광고가 나오게 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있으니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서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구구절절이 늘어 놓는 말보다는 한마디로 딱 줄어든 카피 한줄이 더 마음에 와 닿을때가 많다. 같은 사람이면서 어떻게 저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라는 생각도 들면서 존경심이 드는 순간도 많다. 글을 쓴다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작가들의 유련한 글솜씨에 부러워하면서 나도 저렇게 쓰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것과 같은 맥락이다. 자세하고 지루한 설명보다는 딱 한번 보아도 뇌리에 깊숙히 남는 한 줄. 바로 그 한줄을 위해서 카피라이터들은 그렇게 많은 밤을 새고 끙끙거리며 고민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밤샘은 일상이고 가족들의 대소사를 챙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분초를 다투는 일이고 어려운 일이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가 쉽지 않다. 인간이라는 종족은 일단 한번 자리를 잡게 되면 그 범위 내에서 안주하고 평안하게 사는 것을 추구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수도 있다. 기업 내에서 광고 파트가 따로 있지 않는 한 회사들은 광고대행사를 몇 년에 한번 주기로 바꾼다고 한다. 안이해지고 구태의연해 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새로운 느낌으로 보아야만 새로운 광고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글을 쓸 때 반복되는 말이 없이 쓰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의 툴안에서 맴돌 뿐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짧은 몇 초의 광고 속에는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의 얼마나 많은 노고가 숨겨져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다. 특히 흥미로왔던 것은 마지막 장의 <한줄 커뮤니케이션> 부분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속의 일들속에서 기존에 있던 것들을 설명해주고 새로운 방식을 알려준다. 가령 우리는 늘 세종대왕이라고 부르는 것을 단순히 도치만 시켜서 <대왕세종>이라는 제목을 만들어 낸 경우다.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고 단지 자리만 바뀌었을 뿐인데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생각의 발상은 이런 작 은것에서부터 시작이다.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나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사람들을 자기소개서를 쓴다. 대행으로 하는 사람이 생겨나기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참신한 소개서를 쓰기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이런 책들을 통해서 방법을 익힌다면 조금은 더 나은 자기 소개 방법을 배우게 되지 않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실생활 속에서 가장 적절하게 쓰일 방법들. 정말 무릎을 치며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지 하는 순간들이 많다. 역시 광고쟁이의 눈은 다르다.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
|
광고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세요?자동차 광고, 비행기 광고, 커피 광고등 요즘은 광고가 한편의 드라마 같죠. 예전에는 뇌리에 남는 카피 한줄로 참 많이 울궈 먹고 그랬는데!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니들이 게맛을 알어?' 같은 유행어를 만들기도 하잖아요. 광고 카피는 물론 감성을 자극하거나 인상적인 내용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걸까요? 매일유업의 카페라떼, 현대자동차 투싼, 동국제약 인사돌, 팔도비빔면등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광고를 만든 21년차 광고인 권덕형! 그는 자신이 삶속에서 발견해 낸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광고를 만들기 위한 기술이 아닌 자신이 보고 듣고 겪은 것들에서 느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한편 한편의 광고가 탄생하기까지 자신이 발견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 삶의 깊은 내면까지 파고드는 것 같은 느낌에 '가슴을 울리는 광고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구나' 하게 됩니다. 악착같이 매달려 버스 안내양의 푸쉬에 떠밀리듯 버스를 타고 서로가 한몸인듯 밀착해 둥둥 실려가다가 내릴 정류장을 놓칠까 전전긍긍했던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정말이지 처절한 생존의 현장에 있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걸 접착제 광고에 활용하는 놀라움, 무겁지만 구매를 불러 일으켜야하는 카메라 광고에 한사람만 관찰하고 찍으며 느꼈던 사람들의 사랑의 순간들, 헐리우드형이며 베스트셀러형이었던 저자가 반지의 제왕 덕분에 헐리우드 영화보다 책을 먼저 읽는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 이야기, 저자는 크리에이티브로서의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내며 살고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일이 발견이라고 말합니다. 발견이란것이 위대하고 커다랗고 놀라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그 자체라고 말합니다. '실전 어드바이스는 당연히 없습니다. 진실해지는 데는 연습도 조언도 필요 없으니까요.' 늘 책을 읽고 서평을 쓰다보면 이 제목짓는 일이 참 쉽지가 않은데 저자의 제목짓기 노하우는 내게 참 반가운 이야기네요. 일단 무엇이건 예스보다는 부정을, 순서를 바꾸어 생각할 줄 아는 역전의 발상, 서로 어울릴것 같지 않은 것들을 이어 생각하기, 긴 문장속에 이야기 담기등 저자가 그동안 쌓아온 광고 경력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소 있어요. 게다가 실전팁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긴 한마디가 정말 강력하네요. 가끔은 이게 무얼 광고하는 걸까 할 정도로 역발상적인 광고들에 담긴 숨은 뜻을 이제는 달리 보게 될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자의 광고와 발견에 빗댄 삶의 이야기들이 한편한퍈 가슴에 와닿는 책이네요!^^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
다음 세대가 묻다.
![]()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날 함께한 책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했다.
![]()
얻기 힘든 것을 얻으려 할수록 생은 더 많은 '몸'을
발견의 시작은 '몸'이다.
![]()
의미 있는 존재로서 살아 있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주는 존재가 있다면 신나서 무엇이라도 하고 싶어 할 것 같다.
![]()
삶은 길이다.
인생은 걷는 것이라 말하는 조각가의 전시를 최근 다녀 왔다.
![]()
손쉽게 앉을 자리가 마련되는 세상,
이 부분을 읽는 동안 TV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가 생각 났다.
![]()
내가 너보다 더 남기겠다는 욕심을 덜어내면,
무한 경쟁의 제로섬게임을 새롭게 발견했다.
![]()
공감이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솔직한 모습을 긍정 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라면, 공감의 시작은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
책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 이쪽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감정 표현도 잘한다.
표정으로 이미 소통을 한다.
![]()
제목은 담긴 것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
|
|
대부분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정보가 너무 없어서거나, 누군가 찾기 어려운 곳에 꽁꽁 숨겨 놓아서가 아니다. 쉽게 결론 내려는 마음, 편하고 무난한 방식에 안주하는 습관이 사고를 게으르게 만들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게으름에서 벗어나면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삶이라든지, 지혜라든지, 진심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전체로서의 자신을 한 번에 드러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은 작은 조각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흩어져 있다. 발견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광고 아이디어도 사실은 삶의 작은 부분들을 따뜻하게 눈여겨보는 관찰과 발견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다. 발견을 잘 하려면 작은 것을 큰 것 보듯 보면 된다. 짧게 지나치고 말던 것을 신중히 보아야 할 일과 마찬가지로 길게, 오래, 눈여겨 보면 된다.
책은 크게 총 3장으로 나누어지며 1장 인생 광고에서는 광고에 스민 인생의 진리를, 2장 광고 인생에서는 광고를 만들며 배운 인생을, 3장 한 줄 커뮤니케이션에서는 학생이나 취준생 등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법한 제목짓기 노하우15에 대해서 실전 어드바이스와 함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상세히 정리해놓았다.
이 책은 발견의 노하우를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대신 톡톡 튀는 광고 아이디어도 사실은 삶의 작은 부분들을 따뜻하게 눈여겨 보는 관찰과 발견의 힘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 준다. 저자가 들러주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내 삶과 연결된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인생의 의미와 소중함에 다시금 살펴보게 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의도치 않게 많은 광고를 접한다. 몇 초만에 휑하니 지나가버리는 광고지만 그 찰나의 순간 우리에게 전해지는 감동은 엄청나다. 영상뿐만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접하는 몇 글자의 광고에도 그 광고가 말하는 내용은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저자가 들려주는 광고이야기는 평소 그냥 흘려보내던 광고이야기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한 편의 광고가 만들어지기까지 성공하기 위해, 낙오하지 않기 위해 수많은 날들을 뒤로하고 오직 광고에만 매달려 밤낮을 지새우는 그들의 열정이 안타깝게 느껴지면서도 너무나 값져보인다.
|
|
발견과 광고 그리고 인생 이들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발견은 '미처 찾아내지 못하였거나 아직 알려지지 아니한 사물이나 현상, 사실 따위를 찾아냄'을 뜻하는데, 저자는 광고를 '발견의 예술'이라고 정의내리며 마음을 움직이는 발견을 광고에 담아야 제 역활을 다하는거라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인생도 발견이라고 합니다. 서로를 발견하는 것. 발견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저자가 광고와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발견한 인생의 의미와 소중함의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고 하면서, '눈에 잘 안 띄는 조각같이 작은 글이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발견을 이루시길 바라고' 있네요. 책의 내용은 3부로 나누어 있는데 크게보면 광고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와 3장. 한 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로 제목 짖기 노하우에 대한 내용으로 구분 되어 있습니다. '발견과 광고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1, 2장에 담겨져 있는데 저자가 광고를 업으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은 광고와 인생에 관련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매력적이고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표현하지 못했던 그리고 새로운 화법 등을 발견해 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광고를 가리켜 '발견의 예술'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삶도 발견의 연속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서 서로 알아가는 과정도 발견이며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발견이며 나를 알아주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 또한 발견이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그 모든 것들이 발견이기에 가히 '발견이 전부다'라고 말할만 한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모두 발견으로만 채울 수는 없다. 때로는 뭔가를 버리는 것에서 때로는 나누는 것에서 어떤 경우엔 뭔가에 집착하기도 하고 때론 무심한 척도 한다. 좋아하고 싫어하고 부르짓고 조용히 바라만 보기도 하고... 이렇게 우리의 인생이 채워진다. 그리고 이런 모습들이 광고에 담겨있으며 그런 광고를 보면서 우리의 삶을 뒤돌아 보기도 합니다. |
|
[아우름29] 발견이
전부다 ![]()
잇다금 광고를 접할 때마다
|
|
발견이 전부다 인생이 만든 광고,광고로 배운 인생 성취를 위해서,혹은 인생을 위해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몸을 지불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 “광고중에서 ” 유명인들이나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만 몸을 대가로 지불하는가?인생은 어찌 그리 가혹한지 우리 같은 평범한 이들에게조차 요구하는 것이 많다.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병에 걸리는 사람, 업무상 접대로 간을 버리는 사람, 장시간 컴퓨터 이미지 작업으로 손목이나 허리는 다치는 광고업계 디자이너도 무지기수다. 나중에 그들이 노년이 되었을 때, 매일 삐걱거리는 몸 때문에 괴로워하고 약을 달고 살 것을 생각하면 생업과 생활은 가혹하게 몸을 요구한다는 느낌이다. 무엇을 내주어야 인생은 지속되는가? 직업을 얻거나 유지하기 위해 직업병이라는 게 생긴다면 인생을 얻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도 크고 작은 질병과 흉터와 기형들이 생기니,이것을 ‘인생병’이라 부를까? 인생은 뭐 이다지도 요구하는게 많은가? 자신을 미워하거나 버려두지 않도록 누구에게나 저 모퉁이를 돌면 ‘나를 알아주는’ 존재가 기다리고 있으면 좋겠다 광고중에서 The Wind His Potential is ours 바람,그의 잠재력은 우리가 잘 다룹니다. 풍력발전에 투자하고,독일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는 어느 기업의 광고이다. 이 광고는 참 매력적인다.풍력 에너지라는 물질적인 대상을 저렇게 시적으로,그러나 본질을 충실히 표현하면서 전달할 수 있다니?하나의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우아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재미있고 훈훈하고 부러운 광고다. 광고는 ‘발견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남들도 잘 알고 있는 것, 이미 밝혀진 사실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광고가 될 수 없다. 반면에 제품 속에서 아직 발견되지 못한 장점들을 찾고 알린다면 소비자는 ‘뉴스’를 접하는 셈이 된다.‘뉴스’는 제품을 다시 보게 하고, 마음을 움직인다. 이렇게 ‘발견’을 담아야 광고가 제 일을 하게 된다. 광고만이 아니다. 사람살이가 다 발견이다.서로를 발견하는 것,발견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발견한 것을 소중히 하는 것이 우리네 삶의 핵심이다. P27 자신을 알아주는 존재를 만난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우리는 숨 쉬며 살아 있는 존재다. 그러나 의미 있는 존재로서 살아 있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자신을 발견해 주는 존재는 자신을 진정으로 살아가게 하는 존재나 다름없다.존재감.그것은 자의식을 가지고 행복하고 보람 있게 ,주어진 생명을 지속해 나가는 원척적인 힘이다. 그 힘을 주는 이는 안목과 혜안을 지닌‘알아주는 존재’인 것이다. 나를 알아주는 존재는 친구일 수도 ,배우자일 수도,회사일 수도,국가나 시대일 수도 있다.그리고 설령 자신을 알아주는 존재가 너무 늦게 나타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자신을 알아주는 존재가 바로 자기 자신일 수 있기 때문이다. p51 매일 아침 출근길에 오르는 사람들을 본다. 사람으로 가득 찬 지하철에 제 몸을 욱여놓고,정류장에서 선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위험하게 도로를 건너념서 주언진 삶에 자신을 붙여 살고 있다.버스가 다가온다. 싣고 또 내리자 버스가 사라진다. 지하철이 들어온다.타고 또 내리고 지하철이 멀어져 간다. 그리고 살고자 하는 저들 틈에서 버텨 내지 못하고, 끈질기게 악착같이 달라붙어 있지 못하고 내려 버린 자들의 빈자리를 본다.그 빈자리를 살아남은 우리가 대신 메우고 있음을 본다. P144 좋은 광고는 공감을 부르는 광고다. 그리고 공감이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너와 나의 마음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다.그리고 이 발견은,마냥 행복하거나 정의롭거나 달콤하지 않을 수도 있다.아프고 못되고 쓴 것들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이라면 그것을 긍정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무언가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남들의 뒤를 쫓지 말고 다른 길을 찾아‘처음’이 될 일이다.작은 부분에 욕심내기보다 분야 전체를 꿈꾸는 야망을 가질 일이다. 제목을 지을 때도 유용한 원칙이다.제목은 담긴 것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그리고 담긴 것을 상대방과 나누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니 제목의 임무는 먼저 ‘담긴 것’을 사랑하는 일일 것이다.‘함께 나눌 상대방‘을 사랑하는 일일 것이다. 실전 어드바이스는 당연히 없습니다. 진실해지는 데는 연습도 조언도 필요 없으니까요. 광고를 통하여 얻어지는 긍정의 모든 것,그리고 더불어 모든이들에게 행복의 메신저가 될수있기를 간절히 바래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저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테지요! |
|
제목을 보고 반가웠다. 난 결혼 전 광고기획사무실에 근무했다. 많은 패키지상품 디자인을 했고 종이일러스트, 세밀화, 문구류 디자인까지 많은 것을 했다. 제품 카다록 제작도 많이 했었다. 대부분 난 사장님을 도와서 함께하는 작업이었다. 종이일러스트는 단독 내작품이었다. TV CF나 실외광고 같은 것은 나와 거리가 먼 동경하는 직업이었기에 책으로 광고인의 생활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였다. 톡톡 튀는 광고 아이디어도 사실은 삶의 작은 부분들을 따뜻하게 눈여겨보는 관찰과 발견의 힘에서 나온다고 한다. 우리는 몸을 지불하느라 조금은 기형으로 살아간다. 오래도록 칼을 다루느라 손가락 하나가 조금씩 깎여 나가 짧아진 요리사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부엌일을 하신 어머님도 여전히 한 달에 한 번씩은 손을 베이기도 한다고 한다. 지난주에도 갔던 네일아트봉사활동에서 노인정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손가락은 밭일을 하다가 혹은 여러 일을 많이 하다가 손가락관절로 뒤틀려있는 분들이 많았다. 내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분홍빛 색칠을 하고 흰색으로 꽃잎을 그려주는 일 뿐이지만 두어 시간 함께하는 시간에 함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이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광고에 나온 영상이 4컷으로 나눠서 올려져있다. 광고명과 브랜드, 국가가 적혀있다. 광고를 보면서 표현의 방식을 발견한다. 소개팅에서 만난 남녀가 짧은 만남의 시간에 해야 하는 일도 서로에 대한 발견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도 발견의 과정이고 나를 알아주는 존재가 친구이거나, 배우자, 회사일 수도 있지만 자신을 알아주고 발견해주는 존재가 있다.
조니워커 광고를 소개했다. 광고영상 속에는 브랜드의 역사를 담았다. 200년 전, 조니워커의 창업자가 소년 시절부터 생업을 맡았다는 말을 시작으로 아들에 손자까지 그 대열에 합류한다. 작가가 군복무시절에 24시간, 100킬로미터를 행군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일을 하면서 걸을 없이 퇴행하는 생활을 곱씹어 볼 때마다 살기 위해서 걸어야 했던 때를, 지금 이 순간 살기 위해서 걷고 있는 이들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서야 했다고 한다.
피아노건반 사진에 흰건반도 검게 나와 있다. 이 광고는 한 피아노 회사가 만든, 싱어송라이터이자 피아니스트인 레이 찰스 추무광고라고 한다. 시각장애인인 레이 찰스에겐 건반의 색이 무의미했을 것이다. 아버지의 기일이 다가오면 만두부터 떠올린다는 작가 말에 나 또한 지난주 지낸 친정엄마의 기일이 생각났다. 나의 친정엄마가 세상을 떠나신지 올해 11년째이다. 친정아빠는 설 명절이면 친정엄마랑 두 분이 큰 만두를 빚이셨다. 그렇게 설이면 떡만둣국을 해주셨다. 사골곰국을 끓여서 육수로 사용하셨다.
코카콜라 광고를 소개했다. 광고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시작되고 지중해 연안의 볕 좋은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식탁을 들과 나와 이어 붙인다. 식탁을 이어가면서 그 위에 저마다 준비해 온 갖가지 음식들로 풍성하게 채워갔고 나중에 오는 사람들도 식탁을 이어가면서 식사도 이어갔다. 그러다가 배낭을 메고 식탁 옆을 지나가던 여행자를 불러서 함께한다. 즐거움은 끝이 없다
‘파는 광고’가 아닌 ‘알리는 광고를 소개했다. 햇볕이 따가운 출근길에 오토바이가 큰 사고가 나서 20대 내외의 두 사람은 아침 출근 시간에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공익광고이다. 난 며칠 전 tv속에서 한 여학생이 학교 복도에서 도와달라고 소리 지르는데 다가온 친구가 도와준다고 하는 광고를 보았다. 그 또한 공익광고인듯 한데 다가온 친구가 너무 고마웠고 든든했다.
모든 카메라는 사랑의 도구(책 129쪽) 대학생활에 친구 한명이 취미가 사람 관찰이란다.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면서 사람 관찰을 했다고 한다. 나도 사진찍는 것을 좋아해서 산악회에서도 모임에서도 대부분 사진을 찍어주곤 한다. 십여 년 전 남편이 사준 무거운 DSLR도 낑낑대면서 가지고 다녔다. 이제는 마음대로 사람들을 찍으면 초상권이 어떻고 한다.
카메라 광고는 그러므로 사랑에 머뭇거리거나 사랑을 멈춘, 혹은 사랑을 막 시작하려는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한 초대다. 사랑하고, 바라보고, 담으라는......,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카메라 광고는 사랑광고다. (책 133쪽)
책의 제3장에는 간판이름이나 책이름, 타이틀, 제목 짓지 노하우 등 많은 쓸모 있는 것들을 소개했다. ‘실전 어드바이스’코너를 두고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올려두었다. 내가 가게를 차리면 사용하고 싶은 간판이름도 눈에 띄었다. 작가는 광고는 발견의 예술이며, 사람살이가 발견이고, 서로를 발견하는 것, 발견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광고 만드는 일의 매력이라고 한다.
난 상품 패키지를 만들 때, 항상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누구보다 앞서가기보다 뒤에서 지켜보는 것으로 마음이 충만하고 흐뭇해진다. 작가처럼 광고로 인생을 배웠을까
|
|
발견이 전부다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권덕형, 샘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만드는 예술, 광고. 현대카드 광고를 돌아보면서.
현대카드 광고들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지만, 한동안 텔레비전을 켰을때, 눈에 띄는 광고 중에 하나는 현대카드의 광고였다. 현대카드의 광고들은 무심코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내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고 말해 주기도 했고,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라고 말해주기도 했다. 벌써 몇년 전의 얘기라 가물가물하지만, 그때 현대카드의 광고는 그저 일하고, 공부하고 있을 때도, 심지어 가끔씩은 그냥 잠을 청할때도, 잔잔하게 일렁이던 마음에 누군가 돌멩이를 하나 던진것처럼 파문을 일으키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 떠나지, 뭐. 인생 뭐 있어? 즐기면서 살아야지.” 그 광고 들은 내게 행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메시지가 되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일들을 해내느라 내가 가진 거의 많은 에너지를 소진했을 것이라고 느껴 졌던 시들시들한 삶에, 그래도 남아있는 에너지를 다시 모두 모아서 떠나고, 즐겨야 하는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매개체가 되었다.
광고에 필요한 관찰과 발견, 인문학적 소양
현대카드의 광고와 현대카드가 어떤 인재를 선호하는 지가 얼마만큼의 상호관계를 갖는 지에 대해서 내가 정확히 파악해본 바는 없지만, 기업의 광고에 그 기업의 마인드가 포함되지 않을 수 없을 테고, 그렇다면 현대카드에서 인문학적 인재를 선호한다는 세간의 얘기가 당시 핫했던 현대카드의 광고를 만들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현대카드에서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통섭형 인재'를 선호한다고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경우 서류와 면접 외에도 에세이 전형을 따로 보는데 '단순함과 복잡함에 대해 논하라', '자신' 등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담긴 주제가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현대카드를 만드는 사람들이 “단순함과 복잡함”에 대해서 생각하고,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타인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가치를 담은 광고가 나와 당신의 마음에 파고들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은 것이다.
20년이 넘게 광고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살아온 권덕형이 저술한 ‘발견이 전부다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샘터) 에서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기억되고 살아 움직이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관찰과 그에 따른 발견이 얼마나 많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하나의 광고에는 반드시 하나 이상의 이야기가 실린다. 그렇기에 광고란 제품을 많이 판매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된 일일지라도,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하기 위해서는 광고를 만드는 과정에 사람에 대한 관찰과 발견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서 한편의 광고에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기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광고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고, 혹여나 감동을 주게 된다면, 그것이 해당 제품에 어느 정도로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이제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고 떠날수 있는 용기와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현대카드(2002년) 광고.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로 대표되는 현대카드 W 광고(2005). 벌써 오래된 광고지만, 지금 봐도 즐거운 영상
상품과 작품 사이
권덕형이 발견이 전부다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때로 광고주들은 p.149 “누가 우리 회사 돈으로 예술하라 했어요?”
하면서, 광고 카피를 쓸때는 어떻게 하면 브랜드에 도움이 되고, 어떻게 하면 제품을 많이 팔 수 있을지에 대한 고뇌하는 것이 필요하지, 예술성은 필요없다 한다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광고들을 살펴보고 있자면,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광고들의 경우 그 짧은 15초 간의 영상이, 사람들의 인생을 정조준하는 하나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시대의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절대 만들어 질 수 없는 작품. 예술이란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형태로 아름답고 즐겁게 표현해 내는 것. 만약 예술을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면 시대를 풍미하는 광고도 감히 예술이라고 말할수 있는 것 아닐까,하는 무리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요즈음 많은 명품들이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하고, 자신들의 상품을, 상품을 넘어선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전시관을 만들고, 마치 훌륭한 예술품인 것처럼 그들의 상품(혹은 작품)을 선보이는 때에, 광고라고 예술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상품과 명품과 작품 사이에 무엇이 존재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개념이 모호해 지는 요즘, 광고에서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의 이야기를 뽑아낼 수 있고, 우리가 그 이야기를 통해 감동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광고로 예술을 하는 것 역시 충분히 가능한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품도 작품이 될 수 있을까? 란 고민이 가능하다면, 광고라고 예술이 되지 말라는 법 있겠는가? 예술가가도 생활인이기에 밥벌이에서 자유로워 질 수 없어서, 사람들에게 팔릴만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세상의 수많은 상품 또한 그 안에 예술성이 없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힘들 지도 모른다. 예술과 밥벌이는, 그리고 상품과 작품은 완전히 분리될 수 없는 것 아닐까? 그러므로 잘 만든 광고란 그 것 자체로 상품인 동시에 작품이기도 할 것이다.
발견이 전부다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권덕형, 샘터
p.17 스포츠는 몸을 지닌 인간의 가장 강렬한 자기 표현이다. p.20 무엇을 내 주어야 인생은 지속되는 가
p.27 그러나 의미있는 존재로서 살아있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자신을 발견해 주는 존재는 자신을 진정으로 살아가게 하는 존재나 다름없다.
p.56 주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는 세심함. 그것은 정책의 우아함에 관한 것이다.
p.91 “당신이 자유로운 영혼이었으면 좋겠어.”
p.130 “먼저 구두를 보는 거야. 그리고 상상해 봐. 저런 모양이나 색깔 청결도를 가진 구두, 그리고 저런 양말을 신는 사람은 나이가 얼마나 될까? 어떤 표정을 한 사람일까? 어느 브랜드 가방을 들었을까? 시계는 찼을까 안찼을까?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서 너의 예상과 실제 그 사람의 얼굴과 차림이 맞는지 확인해 보는 거야.”
p.144 좋은 광고는 공감을 부르는 광고다. 그리고 공감이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의 마음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p.150 감동을 준 광고의 카피들은 모두 시 아닌 것이 없고, 성공하는 광고 캠페인들은 소설 아닌 것이 없지 않은가? 아직 무르익지 않은 내공을 탓해야지 애먼 ‘문학’을 탓할 일은 아니었다. 광고가 결국 만나야 할 대상인 ‘사람’을 향하지 못하고, 자음과 모음의 낱글자들에 머물러 식어버린 말들의 블록쌓기만을 하고 있던 나 자신이 문제였던 것이다.
p.153 그들의 간판에 희망의 바람이 가득 불어 팽팽한 돛으로 부풀어 오르고, 매일 저녁 밥벌이를 완수한 자들에게 허락되는 작은 행복에 닿기를 바란다.
p.174 광고가 매스미디어를 수단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귓속말을 나누는 애인처럼 사사로운 관계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p.220 몸을 채우고 마음까지 채우는 음식이 이리 소박한 것은 화려한 ‘만한전석(청나라 황실요리)’보다 우리 영혼에 가깝기 때문이리라. 작고 낮은 목소리들은 작고 낮은 우리네 인생에 더 가까이 있는 법이다.
|
|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29 발견이 전부다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권덕형 지음 샘터, 2018 이 책에서 저는 두 가지 발견을 했습니다. ‘전문가’와 ‘전문가의 눈’. 그동안 인상 깊은 광고 몇은 기억하고 있지만 그 광고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저 어느 광고회사에서 만들었겠지 짐작할 뿐이었지요. 『책은 도끼다』의 박웅현 저자가 제가 아는 광고인의 전부입니다. 그가 책을 내지 않았다면 기억하지 못했을 이름이지요. 게다가 지인들에게 박웅현작가의 책을 권하기 위해서 그의 광고를 언급할 때도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저자’ 보다는 ‘광고’가 더 친숙하니까요. 결국 광고인은 이름 보다 그가 만든 광고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아우름 시리즈의 저자는 모두 한 분야의 전문가라니 ‘권덕형’저자도 광고전문가겠지요. 책날개에 있는 그의 광고를 먼저 찾아서 봤습니다.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궁금해 졌거든요. 광고를 찾아보니 눈에 익은 광고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이 책으로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걸까요. 다음 세대가 묻다 “광고 만드는 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권덕형이 답하다 “광고는 ‘발견의 예술’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발견을 담아야 제 역할을 하지요. 광고만이 아니라 사람살이가 다 발견입니다. 서로를 발견하는 것, 발견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 포인트는 ‘발견’인 것 같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에게도 간절하게 필요한 능력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발견이거든요. 저는 발견을 위해서 ‘오래’, ‘자세히’ 봅니다. 찰나의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사진이나 메모로 흔적을 남겨놓고 수시로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제 발견은 글이 됩니다. 아마 그의 발견은 광고가 되었을 겁니다. 1장에서는 광고에 스며들어 있는 인생의 진리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고가 소개되어 있고 그 광고가 단초를 제시한 ‘발견’을 소개합니다. 소제목마다 묵직하고 느낌 있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광고도 매력적이지만 광고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살고자 하는 저들 틈에서 버텨내지 못하고, 끈질기게 악착같이 달라붙어 있지 못하고 내려 버린 자들의 빈자리를 본다. 그 빈자리를 살아남은 우리가 대신 메우고 있음을 본다.”(p 51) 접착제 광고를 바라본 저자의 시선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경쟁을 강요받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 발견이 아닐까 합니다. 2장에서는 광고를 만들어가면서 배운 인생철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서 형광펜을 많이 사용했어요. 특히 컵라면 광고가 탄생하기까지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치열한 광고계에서 ‘우연’이 만든 ‘대박광고’라니. 살다보면 ‘우연’으로 다가와서 ‘필연’이 되는 일들이 얼마나 많던가요. 틀린 과정으로 정답을 찾아내 내 손에 들어온 100점짜리 수학시험지처럼 말입니다. “도저히 융합할 것 같지 않은 요소들도 가끔은 호흡을 맞추고 보조를 맞추며 큰일을 낸다고. 그런 ‘우연’들이 몇 개월간의 쉼 없는 노력과 수십 명의 혼신을 다해 짜내는 염원과 하늘이 주시는 행운이 합해져 ‘필연’이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난다고. 그렇게 역사를 바꾸는 사건들이, 우리네 인생살이의 변곡점들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p 126) 3장은 제목으로 보여주는 인생의 키워드에 대한 부분입니다. 15가지 키워드 모두를 실천하기는 어렵겠지만 자신에게 약한 두어 가지 정도라도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과 ‘광고’도 ‘언어’를 만지작거리는 일이라서 그런지 명쾌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책에 언급된 광고들을 찾아가면서 읽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