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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름길은 없다...[언 에듀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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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덴마크 사람인 론 셔픽 감독이 2009년에 만든 <언 에듀케이션 An Education>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구나 계집아이들에겐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였다. 철부지 여고생이 능구렁이 사내를 만나 엇길로 가는 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그렸다. 그렇지만 어른들이 뉘우칠 대목을 넌지시 말해주고, 아픈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안아 보기에 좋았다.    2. 1961년 영국 런던의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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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덴마크 사람인 론 셔픽 감독이 2009년에 만든 <언 에듀케이션 An Education>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구나 계집아이들에겐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였다.

철부지 여고생이 능구렁이 사내를 만나 엇길로 가는 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그렸다.

그렇지만 어른들이 뉘우칠 대목을 넌지시 말해주고, 아픈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안아 보기에 좋았다. 

 

2.

1961년 영국 런던의 트위컨햄에 사는 제니 멜러(캐리 멀리건)는 이제 열여섯 살인 여고생이다.

옥스포드 대학교에 가려고 나름 애를 쓴다. 우리네로 보면 나랏말인 영어로 글짓기를 하고,

공부만 하는 사람을 뽑지 않는 터라 첼로를 배우고 익히며, 청소년 교향악단에서 연주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비오는 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만난 데이비드 골드먼(피터 사스가드)이 삶을 바꾸어 놓는다.

첼로를 들고 비를 맞고 있는 제니한테 데이비드가 던지는 말은 제니의 마음을 열게 한다.

"상식이 있다면 낯선 사람의 차를 안 타겠지.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네 첼로가 걱정이야.

첼로를 차에 싣고 (내가 무서우면) 너는 옆에서 걸으면 되잖아..."

 

괜찮아 보이는 차인 '브리스톨'을 몰고 나타난, 나이가 든 데이비드와 만나는 일은 제니한테는 즐겁다.

같은 또래이자 샌님 같은 풋내기 그레이엄과는 견줄 수가 없다.

그래서 데이비드와 같이 다니는 대니(도미닉 쿠퍼)와 헬렌(로자먼드 파이크)도 만나서 같이 어울리게 된다.

 

제니가 배움터에 있을 때는 철부지 아이들의 세상에서 머물지만,

데이비드와 대니, 헬렌과 만날 때는 잘 나가는 어른들의 세상으로 나들이를 간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하면서 비싼 곳에서 맛있는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가까이 하고, 

때로는 같이 경매에 나서 좋아하는 그림을 사기도 하고...

데이비드 무리가 어떻게 돈을 많이 벌었는지는 모르지만, 제니의 눈에는 멋있게 사는 이들로 보인다.

 

3.

영화 속에서 데이비드가 세상을 주물럭거리는 솜씨가 볼만 했다.

능청스럽기 짝이 없었다. 힘으로 때려눕히거나 무섭게 해서 말을 듣게 하는 게 아니라,

살살 꼬드기고 헛점을 파고들어 안 하고는 못 배기게 하는 터라 걸리면 꼼짝을 못하게 한다.

이런 대목은 각본과 연출이 좋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이한테 물 흐르듯 다가온 것이리라.

 

제니와 첫 만남에서도 솜씨를 보이더니, 쇠날 저녁 라벨 연주회에 제니를 데려갈 때도 얄밉다.

제니한테 안 된다며 펄펄 뛰는 아버지 잭 멜러(알프레드 모리나)를 만나자마자 눈 녹듯 가라앉힌다.

제니의 엄마인 마조리에겐 "제니, 집에 언니가 있다고는 안 했잖아..." 하며 녹이고,

그 말에 입이 귀에 걸린 마조리를 보며 떨떠름한 잭한테는 "행운아시로군요?" 하며 한 방을 더 먹인다.

 

옥스포드 대학에서 영문학 교수를 만나서 하룻밤을 자고 오겠다며 제니를 데려갈 때도 마찬가지다.

밀고 당기면서 끝내는 제니의 아버지가 어쩔 수 없이 제니를 보내도록 꾸민다.

 

제니는 열일곱 살이 될 때까진 사내하곤 몸을 섞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

같이 다니면서 푹 빠져버린 데이비드한테도 옥스포드 대학 가까이에서 맞는 첫날밤에 말한다.

"분명히 해둘 게 있어요" 하며 말하는데, 데이비드가 순순히 따른다. "그러면 그냥 살짝 보기만 하자"며.

제니는 그건 들어줄 수 있다며 옷을 벗는데, 데이비드는 곧 제 손으로 옷을 다시 입힌다. 단수가 높다.

 

"알고자 하는 게 많은 젊은이를 만나는 건 정말 즐거워. 너한테 보여줄 게 무척 많아..." 하면서

늘 웃으며 부드럽게 다가서는 데이비드의 속을 공부만 하던 제니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다. 수렁에 빠지는 줄도 모르고...

 

4.

감독은 두 가지를 큰 줄기로 삼았다.

하나는 제니가 배움터에 다니지만 어른들의 세상을 부러워하면서 겪는 일들을 보여주고,

다른 하나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제니의 엇갈린 삶을 보면서 드러내었다.

 

"대학에 들어가면, 읽고 싶은 걸 읽고, 듣고 싶은 것을 듣고, 그림도 구경하고, 프랑스 영화도 보고,

온갖 것을 다 아는 이들과 어울릴 거에요" 하며 배움터에서 보내는 나날들을 답답해 하는 제니나,

"난 프랑스 사람으로 살 거야. 담배도 피우고, 검은 옷을 입고, 자크 브렐의 노래를 듣고..." 하는 제니의 동무나, 그 나이에 샘솟는 젊음을 억누르고 하고 싶은 것을 참아가며 사는 건 무척 힘들 것이다. 

 

1961년의 영국 런던에서 배우는 아이들은 요즈음의 우리네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길에서 지름길로 갈 수 있는 이는 없다는 것을 감독은 잘 보여주었다.

제니가 돈이 많은 데이비드를 만나 꿈꾸듯 어른들의 삶을 즐기지만,

하나씩 거쳐 올라가지 않고 껑충 뛰어서 올라가는 삶은 제 몫이 아니라는 걸 곧 드러내는 영화였다.

그래서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들이 어리석은 이가 아니란 걸 넌지시 말하고,

제가 꾸는 꿈이 어긋났을 때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른들이 있는 세상을 보여주는 게 좋았다. 

 

제니가 데이비드를 만나 엉뚱한 꿈을 꾸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스텁스 선생(올리비아 윌리엄스)의 말은

바꿔 들으면 곧 감독이나 이 땅의 어버이들이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제니가 글짓기에서 누구보다도 뛰어나서 영문학을 전공하면 앞으로 잘 될 거라고 믿기 때문에 달랜다.

"제니, 넌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할 수 있어. 넌 똑똑하고 예뻐...어떤 일이 있더라도 옥스포드로 가."

 

그렇지만 데이비드 무리 때문에 겉멋이 든 제니는 "선생님은 어디 나왔어요?" 하며 되묻는다.

"캠브릿지" 하며 말하자, "선생님도 똑똑하고 예뻐요..." 하며 따진다.

좋은 대학교를 나와 보았자 스텁스 선생처럼 엉터리 글짓기를 살펴보거나 집에서 살림이나 살 뿐이라는 것.

 

5.

영화를 이끌어가는 건 제니다. 그래서 제니를 맡은 캐리 멀리건의 영화다.

잔꾀를 써서 부동산과 그림을 사고 팔아 잘 나가는 데이비드 무리의 삶을 부러운 듯 보는 눈길이 돋보였다.

돈이 많은 데이비드와 같이 살게 된다면 공부 같은 걸 해야 할 까닭이 없다고 제니는 믿는다.

이 일로 집에서는 아버지와, 배움터에서는 스텁스 선생이나 교장 선생과 입씨름을 하는데,

옥스포드에 갈 수 있을 만큼 똑 소리나게 말하는 게 좋았다. 그게 어른들이 볼 때는 엉뚱하게 보여도.

 

우리 나이로 열여덟 살쯤 되는 여학생이라면 제니가 풋풋하게 보여야 할 텐데 그게 아니었다.

알고 보니 1985년에 태어나 이 영화를 찍을 때 벌써 우리 나이로 스물다섯 살이나 되었다.

 

데이비드 노릇의 피터 사스가드는 처음 볼 때는 이완 맥그리거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 만났을 때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는 제니의 물음에,

"'인생 대학'에서 공부했어. 학점은 별로야." 하며 말할 때 씁쓸한 웃음을 띤 얼굴은 잊혀지지 않는다.

 

제니의 아버지 잭 멜러를 맡은 알프레드 모리나는 잘 골랐다는 느낌이 들었다.

애숭이 그레이엄이 앞길을 팍 치고 나가지 못하는 사내로 보일 때 싫어하는 내색을 드러낼 때나,

능구렁이 데이비드한테 꼼짝을 못하고 끌려가는 모습을 보일 때는 연기가 빼어났다.

데이비드가 비싼 곳에서 저녁을 사겠다고 차로 모실 때 "기름값이라도 내가 좀 보태야 하지 않을까?" 하며

슬며시 걱정하는 얼굴을 드러낼 때는 돈이 많은 사람 앞에서 괜스레 주눅드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나한테는 헬렌으로 나온 로자먼드 파이크가 눈길을 끌어갔다. 아름답고 돋보였다.

라틴말에서 비 학점밖에 못딴 제니를 헬렌이 달래줄 때 좀 웃겼다.

"쉰 해가 지나면 라틴말은 없어질 거야. '라틴'아메리카 사람들도 안 쓸 거야..."

옥스포드 대학교 어귀에선 공부를 하느라 가꾸지 못한 아가씨들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다들 생긴 게 괴상해.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을 거야. 대학물이 나빠서...여길 뭐 하러 온다는지 모르겠어"

영화 곳곳에서 양념 구실을 톡톡히 한다. 가볍게 말하는 듯하지만 영화를 매끄럽게 했다.

머리가 모자란 듯 보이기도 하지만 밉지가 않다. 큰 키에 잘 맞는 옷과 싱글거리는 얼굴이 보기에 좋았다.

 

6.

제니가 데이비드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 놀러 간다고 했을 때

같이 공부하는 동무들이 줄지어 샤넬 향수며 립스틱을 사달라고 조르거나,

"난 엄마가 죽어도 무덤덤할 거야" 하며 수다를 떠는 제니의 벗들이 나오는 꼭지들은 보면서 웃었다.

 

배움터에 다니는 아이들이 몰래 담배를 피거나 농땡이를 치는 모습은 나이가 든 탓인지

내 눈에는 이제 나쁘다는 생각보다 어렸을 때 한 번 해볼 수 있는 일로 보여 우습기만 했다.

경기장에서 개들이 달리기를 하는 모습이나 런던에서 옥스포드로 갈 때의 풍경들도 보기에 좋았다.

 

영화를 보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꼭지가 몇 있었다.

"내가 모든 걸 망쳤어" 하며 아버지가 제니를 달랠 때는 데이비드의 속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말했는데,

실컷 데이비드한테 말려들었다가 끝에는 이미 다 알고 있었네, 하는 건 앞뒤가 안 맞다.

 

데이비드 무리가 돈을 어떻게 버는지 알게 된 제니가 이들에게서 떨어지려할 때, 데이비드가 말한다.

"넌 집에 돌아가 라디오나 들으며 라틴말 숙제나 해. 하지만 주말여행이나 식당, 콘서트 다닐 돈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아. 이게 우리야."

이런 말을 들었다고 제니가 다시 데이비드를 받아들일 마음이 생길까? 감독은 그렇다고 보았지만...

 

린 바버가 스스로 겪은 일을 쓴 글을 본 감독이 영화로 만들기로 하고 닉 혼비한테 각본을 맡겼다고 한다.

2002년 영화 <어 바웃 어 보이 About a Boy>와 2000년 작품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High Fidelity>의

본디 글을 쓴 이라서 매끄러웠지만, 때로는 조금 어렵게 다가온 구석도 있었다.

 

제니의 어린 동무들이 알베르 까뮈 이야기를 하면서 실존주의자 어쩌니 하거나,

제니가 주는 샤넬 향수를 마다하면서 스텁스 선생이 "너 같은 학생들 때문에 내가 조랑말에 관한 얼토당토

않은 산드라 레벨의 작문을 끙끙대며 읽는 거야. 이걸 받으면 우리 모두를 배신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아..."

하는데, 잘 와닿지 않았다. 더 쉽게 와닿는 말로 옮겼으면 좋았을 것이다.

 

7.

영화 속에서 열여섯 살 꼬마 아가씨가 벌이는 줄타기는 보기에 아찔하다.

총싸움도 아니면서 가슴을 졸이게 된다. 그렇지만 끝무렵에 올라오는 느낌은 따뜻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온 사람들과 만든 이들의 이름이 나올 때 흘러나오는 노래가 좋았다.

<불 없이 담배를 피워라 Smoke Without Fire> 노래에 나오는, "... 내 사랑 내 사랑 / 당신은 거짓말쟁이..."

하는 애절한 노래가락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영화 속의 제니가 데이비드한테 하는 소리인 듯 싶었다.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영화라 디뷔디는 쌈박하다.

화면이나 소리는 깔끔하다. 게다가 우리말 옮김도 좋다.

극장에서 보여주는 영화는 잘 하는 사람을 골라 맡기는 덕분에 우리말로 잘 옮겨놓지만,

디뷔디에는 돈을 들이지 않는 탓에 우리말 옮김은 보기 싫은 것이 많았다. 그렇지만 이 디뷔디는 달랐다.

내가 본 영화 디뷔디 가운데 가장 잘 옮기지 않았나 싶다. 공들여서 우리말을 옮긴 것이 고마웠다.

 

덤도 푸짐하다. 감독과 나온 배우들이 같이 영화를 보면서 뒷얘기를 들려주고,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여러 사람들이 다시 돌아보는 것도 있으며, 잘라낸 장면을 보여주고,

예고편도 들어 있어 나무랄 데가 없었다.

영화관에서 영화만 볼 때와 다른 이런 맛 때문에 디뷔디를 사서 보는지도 모른다. 

b******g 2012.06.30. 신고 공감 5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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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에듀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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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여주인공 '제니'가 보수적인 집안의 가정에서 옥스포드 대학에 가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대학을 간다는 것의 의미와 삶에서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고 부딪히고 되돌아 나오는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는 '제니'를 보면서 진정한 교육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학교에서 에세이를 쓰고 영작을 하고 영문소설을 쓰고 책을 읽는 것에 가장 큰 즐거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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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여주인공 '제니'가 보수적인 집안의 가정에서 옥스포드 대학에 가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대학을 간다는 것의 의미와 삶에서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고 부딪히고 되돌아 나오는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는 '제니'를 보면서 진정한 교육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학교에서 에세이를 쓰고 영작을 하고 영문소설을 쓰고 책을 읽는 것에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는 제니는 옥스포드에 가는 것이 맹목적인 이유가 되었었다. 새로운 중년 '데이빗'을 만나면서 사회적 만남, 재즈바, 유흥, 경주관람등을 즐기면서 진정한 '재미'라는 것은 무엇일까 공부하고 있는 지금 이순간은 지루하고 따분한 누구나 살수 있는 그런 삶에 갇힌다는 기분을 받는다. 재미있는 것들은 돈과 연결되어 있고 돈은 승리와 연결되어 있다. 단정적인 이 논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무언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서 나온다는 결론이 된다.

 

그녀' 제니'는 슬프게도 교육에 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 포기한다. 새로운 시작은 사회안에서만 찾을 수 있고 학교는 고리타분한 방식으로 여전히 그들을 괴롭히는 기관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 사회의 '맛'을 본 제니는 방황하게 되고 아프게 되고 불신하게되고 배신당하게 된다. 그러면서 성장한다. 힘들기도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그녀를 성장하게 하는 '교육'이란 것이 아닐까 싶다. '기회'는 스스로 잡고 스스로 포기하고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영화를 보다가 이렇게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는 참으로 소중하다. 그래서 좋은 영화는 아니 영화라는 자체는 삶의 원동력이 된다. 책을 보고 여행을 가고 사랑을 하고 사람을 만나면서 우리는 성장을 한다. 단순히 나이라는 숫자보다 경험을 통한 성장이라는 가치가 진정한 교육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거기에는 어떤 지름길도 없었어요." 라고 말하는 제니의 눈동자를 잊을 수 없다.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는 방법과 남들과도 빠르게 젊은 나이에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조급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게 된다. 사람이 어떤 장면에서 뉘우치거나 배움을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기 까지는 그동안의 수많은 후회와 갈등후에 나오는 결론이며 결정이다.

 

나 역시 '제니'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다가 새롭게 시작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힘을 낸다. 늦었다는 것은 포기한 사람에게만 나오는 한숨뿐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된다.

 

교육은 끝이 없다. 배움에도 끝이 없다. 무언가 끝낸다는 것은 허무감과 상실감을 안겨주지만 교육은 그것이 없다. 영원한 배움에서 재미를 느끼다가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면 그 또한 가치있는 삶이지 않을까?



i*****u 2012.08.05.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