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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청소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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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서울 올라오는길, 어제 그 시간부터 줄곧 이 책은 저의 손에 있었답니다.청소년 책이라고 하였으나 내용이 다소 어려워 차근차근 읽었어요.  자, 무엇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저기 초록색 옷 입은 뚱뚱이 보이시죠? 우리의 벅!벅!벅! 제이슨 벅! 바로 주인공 제이슨입니다.그리고 사다리를 타고 있는 겁쟁이 '쉬이이인!' 쉰이 있구요!잘은 안 보이지만 런던의 테라피룩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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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서울 올라오는길, 어제 그 시간부터 줄곧 이 책은 저의 손에 있었답니다.

청소년 책이라고 하였으나 내용이 다소 어려워 차근차근 읽었어요. 




 자, 무엇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저기 초록색 옷 입은 뚱뚱이 보이시죠? 우리의 벅!벅!벅! 제이슨 벅! 바로 주인공 제이슨입니다.

그리고 사다리를 타고 있는 겁쟁이 '쉬이이인!' 쉰이 있구요!

잘은 안 보이지만 런던의 테라피룩을 입고 있는 바가지 머리 '댄'도 있네요?

옆에 날라리 같이 생긴 아이 '헨리'와 유일한 여성! '매그더'까지!


 이 책은 어린 청소년들의 성장담입니다.

주입식 교육, 학원과 학교를 오가는 찌든 일상, 그 안에 싹트는 우정과 사랑이라고욧? 천만해욧!

이 소설엔 질겅질겅 씹고 또 씹어, 단물 빠진 껌같은 청소년 이야기는 등장조차 안 합니다.

어떤?

바로 열다리신교 종교가 등장합니다!

종교?

그렇다고 신에 대한, 유일신에 대한, 기독교에 대한, 이슬람교에 대한 내용이 있냐고욧? 천만해욧!

 저자의 후기에도 나와있지만 이 책은 종교따위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신이 있어? 없어?를 논하는 책은 더더욱 아닙니다! 단지,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을 종교라는 하나의 주제로 풀어나가고 있는 책이랍니다. (만일 이것이 어떤 특정 종교를 찬양하거나 폄훼하는 내용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무신론자인 꽁치는 보기 힘들었을 겁니다.)



 저는 이 소설에서 주인공 말고, 에게 궁금한 것이 많은데 말입니다.

그는 '헨리'를 참으로 탐탁치 않게 여깁니다. 헨리는 진지하지 않다. 는 것의 그의 대답이지요

그래서 가끔 제이슨하고 마찰 관계를 빚기도 하지만-


"걔한텐 그저 장난일 뿐이라고."

"넌 뭘 기대하는데? 있지, 이건 솔직히 장난 같은 거거든"

"네 말이 그분께 들리지 않기를 빌기나 해."

"누구? 헨리?"

쉰이 벌게진 눈으로 나를 본다.

"웬 헨리. 그깟 놈 생각이 나랑 무슨 상관인데? 열다리신 말이야."



 본 책 137에 나오는 쉰과 제이슨의 대화입니다.

여기서 저는 많은 것을 느꼈지요. 


ㄱ. 제이슨 이 녀석은 장난이었단 말인가?

ㄴ. 반대로 쉰은 또 너무 심취해 있군

ㄷ. 게다가 역시 쉰은 헨리를 달가워하지 않았어.

ㄹ. 이 둘도 이견이 있을 때가 있군.


 사실 책을 덮기 10장도 채 안 되었을 땐 감동이나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찾을 수 없었답니다. 그런데 말미에 이 책은 참 멋지더군요! 정확히 책을 딱 덮고 나니까 진한 감동이 밀려왔답니다.

우스꽝스럽고 괴짜인 듯 한 이들이 바로 청소년이구나, 그리고 이들에게도 존엄성과 자유의지가 있구나. 


 여기 나오는 부모님들은 현실의 부모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죠.

공부해! 나와서 기도해! 말 안 들으면 혼날 줄 알아! 넌 좀 맞아야겠다! 나오지마! 전화받지마! 하지도마!

벅의 부모님도, 쉰의 부모님도, 댄의 부모님도, 헨리의 부모님도, 매그더의 부모님도 모두모두 말입니다. 당신들은 자식들을 바른 길로 데리고 가고자 하시는 말이지만 아이들이 과연 그렇던가요?


 우리의 주인공 제이슨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엄마 아버지에게 아닌 부분은 따박따박 이야기하죠. 조목조목 아닌건 아니다! 

가끔 아, 예~ 하고 넘어가는 것? 이것은 더 이상 훈계따위를 듣고 싶지 않다. 라는 뜻이겠죠

하지만 벅이 버르장머리 없고 밉더냐?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보시면 압니다.


 제이슨은 아버지의 종교관을 이해하면서도 본인에게 강요하는 것에 대해서는 날을 세웁니다. 

하느님? 그래 있다고 해. 누가 뭐래? 나는 나의 신을 만들겠다고!

그리하여 만든것이 저기 저 표지에서 보이는 파란색 저것 입니다.


높이: 약 63M

용적량: 약 400만 L

무게: 약 400만 Kg


 벅이 만든 열다리신교입니다. 그는 카후나(교황과 같은)를 칭하며 신도를 모집하죠. 다행히 친구 쉰도 여기에 가입하여 창세기를 기록하지만 말입니다. 

 이들의 종교는 무사히 번창했나요? 신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면 청소년 문학으로 탈락이었을 것이어요. 그들은 좌절하고 말아서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아 됐어, 나 안 해! 에잇 퉤퉤' 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다시 모여!'위험을 감수하고 또 다른 비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보면서 청소년 성장기를 이런 접근으로 그릴 수 있구나 알았답니다.


 보니까 얼마나 제가 편협한 시각에 잡혀서 책을 읽었는지 알겠더라구요.. 

성격과 주제와 모든것이 다 다르지만 정유정의 소설 <내 심장을 쏴라>가 떠올랐어요. 두 친구의 우정 때문인지, 괴짜의 모습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설을 읽고 공감을 표하는 것은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이겠지요?

여기 나오는 쉰을 보며 참 답답한 위인 한 명이 떠오르더군요. 특히, 겁쟁이 쉰을 두고 헨리와 제이슨이 나누는 대화에서 말입니다. "웃니는 얘네." 했을 때, 제이슨이 말하죠 "난 걔가 안쓰러워." 정말 전 이 마음이 어떤 건지 너무나도 잘 알아서 절교할 방안을 생각하는 벅의 모습에 공감을.


 


작가의 말: <신이 없는 세상>은 종교나 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믿음이 흔들릴 때 찾아드는 의문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YES마니아 : 로얄 m*****j 2011.11.0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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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날의 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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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없는 세상피트 호트먼 / 돌베개 '생각해 봐. 만물의 근원이 뭐야? 물이지. 그 물은 어디서 나와? 급수탑이잖아.어느 게 더 말이 되냐? 급수탑을 섬기는 쪽이야. 아님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고 형체도 없는 존재를 섬기는 쪽이야?' 평소와 다를 바 없던 어느날 문든 존재 자체를 설명할 길이 없는 종교의 맹신 보다는 현실적인급수탑을 믿는 것이 어떨까 하고 '열다리 신교'를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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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없는 세상


피트 호트먼 / 돌베개




 '생각해 봐. 만물의 근원이 뭐야? 물이지. 그 물은 어디서 나와? 급수탑이잖아.


어느 게 더 말이 되냐? 급수탑을 섬기는 쪽이야. 아님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고 형체도 없는 존재


를 섬기는 쪽이야?'




 평소와 다를 바 없던 어느날 문든 존재 자체를 설명할 길이 없는 종교의 맹신 보다는 현실적인


급수탑을 믿는 것이 어떨까 하고 '열다리 신교'를 생각한 '제이슨'.


 자신의 생각을 절친인 '쉰'과 나누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지 하나의 게임이라 생각하고 설


레어 한다. 열다리 신교의 창시자인 제이슨은 가장 먼저 신도 유치에 나선다. 엉뚱하고 말도 안


되는 이 생각에 각자 고민을 가지고 있던 그의 친구들 헨리, 맥 그리고 매그더가 합류한다.




 갑자기 시작된 제이슨의 장난스러운 '놀이'는 어느순간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어 위험한 사고


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비록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접근했던 '쉰'은


이미 그 속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아무 생각없이 했던 사소한 행동 하


나로 인해 너무 큰 상처를 입게 된 주인공이 그 일로 인해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





 청소년 성장 소설을 읽다 보면 지금은 가질 수 없는 어린 시절의 기발한 상상력. 그들의 대화


를 통해서 과거로 잠시나마 돌아갈 수 있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네 말이 옳다고 쳐. 그럼 급수탑이 모조리 다 신이야?


글쎄. 그렇지 않을까? 뭐, 지위가 낮은 신들도 있겠고.


그럴듯하다.'


 완전 엉뚱한 대화지만 나름 진지한 그들.




 사회로 부터 강요받았던 지식과 자신의 판단, 경험이 충돌하며 가치관 성립에 혼란을 겪게 되


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 갈등을 해소하는데 있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들.


 나 역시 그 시기에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며 살았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g******1 2012.06.28. 신고 공감 0 댓글 0